SF소설은 현대세계에서 미래학자들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면서도 영향력을 갖춘 형태의 글 또는 미디어 작품이다. SF소설은 단순한 기술의 나열과는 달리 사람들의 이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감성적인 면까지 고려한 전체적인 미래를 인지하도록 도와준다. 물론 모든 SF소설이 미래를 그려내기 위해서 창작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SF소설은 미래에 대해 문학적이면서, 서술적으로 접근하는 도구이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 줄거리를 짜고, 다양하고 전형적인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드라마틱한 갈등의 해소라는 전통적인 소설의 특징 이외에, 영상적인 요소를 감안한 액션 시퀀스나 과학적이면서도 정교한 배경설정 및 기기 등을 등장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SF소설과 영화 등을 심도있게 뜯어본다면 미래의 여러 단면들을 그려보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메트로폴리스, 로봇의 전형을 보여주다


SF역사에 있어 프리츠 랑(Fritz Lang)의 1927년 영화인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는 정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의 원작은 그의 아내인 테아 본 하보(Thea von Harbou)의 소설로 그녀는 이 영화의 각본도 담당하였다. SF영화의 시초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조르쥬 멜리에스의 작품들이 있기 때문에 다소 무리가 따르는 주장이다. 그렇지만, SF 디스토피아(Dystopia)물의 원형이 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공각기동대,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많은 SF 영화가 메트로폴리스의 영향을 받았다.


이 영화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사회를 그려낸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로봇이 우리 마음 속의 희망과 공포를 동시에 상징하는 역할을 하면서 이후 등장하는 많은 로봇 SF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간단한 스토리라인은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지상세계의 프레더가 어느날 마리아를 통해 지하 세계의 비참한 생활상을 알게 되고, 프레더가 그의 아버지 프레드슨에게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마리아가 주도하는 지하 세계의 집회를 목격한 프레드슨은 로트왕에게 마리아와 똑같은 로봇을 만들어 지하세계의 노동자들을 교란할 것을 명령하게 되고, 마리아를 복제한 로봇은 노동자를 선동한다. 지하세계에는 홍수가 나고, 공장이 노동자들에 의해 파괴된 이후 지상세계에 모여든 노동자들은 로봇의 정체를 알게 된다. 이후 줄거리는 아래에 임베딩한 영화를 직접 체크해 보기 바란다.







이 영화의 사실 상의 주인공이나 마찬가지인 마리아의 대사는 매우 유명하다. "'머리'와 '손'의 중개자는 '심장'이어야만 한다" 라고 했는데, 여기서 머리는 도시의 부르주아 계급을 의미하고 손은 노동자 계급을 의미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 마리아는 이후 SF영화에서 다양하게 패러디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스타워즈의 C3PO이다. 



최고의 상상력을 보여준 올라프 스테이플던 (Olaf Stapledon)





초기 SF소설 작가로서 최고의 상상력을 보여준 영향력있는 작가로는 올라프 스테이플던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그의 작품세계를 톰 롬바르도는 한 마디로 "우주의 진화와 역사의 미래 (Cosmic Evolution and the Future of History)" 라고 표현하는데, 정말 너무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그는 전업 SF소설 작가가 아니라 영국의 철학 교수로 재직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남긴 작품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렇지만, 작품 하나 하나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특히 아서 클라크(Arthur C. Clarke)는 그의 대표작인 스타메이커(Starmaker)를 일컬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상상력의 창조물"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그가 처음으로 집필한 작품은 1930년에 출간된 <Last and First Men> 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미래의 역사를 기술하는데, 무려 20억 년에 이르는 미래에 18개의 인간 종족에 대한 거대한 규모의 서사를 다루면서 화려하게 SF소설계를 뒤흔들었다. 미래의 인류의 진화와 신체적, 유전적, 기술적, 생태적, 사회적, 정신적, 철학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다루면서 이 작품처럼 정교하게 고민하고 묘사한 작품은 현재까지도 흔하지 않다. 그렇지만, 역시 그의 최대의 문제작이자 대표작은 스타메이커(Star Maker)이다. 스타메이커는 아예 우주의 미래에 대한 역사를 무려 500억 년에 이르는 스케일에서 다룬다. 이 책에는 말 그대로 끝없는 상상력을 발휘한 다양한 생명들의 마음과 지능, 그리고 사회적인 시스템의 진화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또한, 이런 복잡한 우주를 관통하는 거대한 시스템과 나중에는 우주를 초월한 신과의 만남까지 커버된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 문명과 몰락, 창조와 관계 등의 거대한 철학적인 성찰을 담아내었고, 서로 다른 문명들 사이의 점진적인 통합이라는 심각한 주제의식도 담아냈다. 스타메이커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정말 수도 없이 꼽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사람들 몇 명만 하더라도 버틀란드 러셀(Bertrand Russell),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그리고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 등이 있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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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은 현대세계에서 미래학자들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면서도 영향력을 갖춘 형태의 글 또는 미디어 작품이다. SF소설은 단순한 기술의 나열과는 달리 사람들의 이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감성적인 면까지 고려한 전체적인 미래를 인지하도록 도와준다.


물론 모든 SF소설이 미래를 그려내기 위해서 창작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SF소설은 미래에 대해 문학적이면서, 서술적으로 접근하는 도구이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 줄거리를 짜고, 다양하고 전형적인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드라마틱한 갈등의 해소라는 전통적인 소설의 특징 이외에, 영상적인 요소를 감안한 액션 시퀀스나 과학적이면서도 정교한 배경설정 및 기기 등을 등장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SF소설과 영화 등을 심도있게 뜯어본다면 미래의 여러 단면들을 그려보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화와 스토리의 힘


어떤 측면에서는 신화나 판타지 소설도 SF와 비슷한 점들이 있다. 신화나 판타지에는 영혼이나 천사, 용 등이 등장한다면 SF소설에서는 과학법칙과 로봇, 그리고 에일리언이 등장한다. 기본적인 배경의 차이를 제외하면 유사한 점들도 많이 발견되는데, 이것이 바로 스토리의 힘이다.  미국의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뮤리엘 러카이저(Muriel Rukeyser)는 이런 말을 남겼다.


우주는 원자가 아니라, 스토리로 만들어졌다 (The universe is made of stories, not of atoms)


신화/판타지와 SF소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유명한 SF소설가인 올라프 스태플레돈(Olaf Stapledon)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우리의 목표는 단지 아름답고 존경받는 소설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순히 역사이거나, 소설이거나 한 이야기가 아니라 신화(myth)를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신화는 특정한 문화를 갖춘 우주 안에서 풍부하면서도, 때로는 비극적인 최고의 염원을 그려낸다. 


이처럼 SF소설은 인류역사와 함께 면면히 이어져온 신화와 맥이 닿으며, 최근 또 하나의 인기쟝르인 판타지와도 많은 부분 비슷한 점이 있다. 다만, SF소설은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배경을 활용하며, 미래에 대한 그림을 명확하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영향력도 훨씬 크다. 그런 측면에서 당분간 SF소설 중에서 미래기술이나 미래학과 관련하여 많은 영향을 주었던 작품들을 선정해서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보고자 한다.



열정과 불신의 로맨티시즘을 SF소설로 승화시킨 메리 셜리



from Wikipedia.org


SF소설의 시초는 메리 셜리(Mary Shelly)의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으로 본다. 부제인 <The Mordern Prometheus> 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프랑켄슈타인의 스토리에는 프로메테우스 신화의 많은 부분들이 차용되어 있다. 과학을 이용했지만, 인간의 이중성을 절묘하게 드러냈다. 일정부분은 신의 능력에 가까운 과학이라는 힘을 이용해서 새로운 어떤 것을 창조했으나, 이 창조물이 커다란 비극적인 사건을 끌어낼 수 있음을 메리 셜리는 그려냈다. SF소설은 이와 같이 과학의 긍정적인 부분만 과도하게 넘쳐흐르던 당시의 분위기에 과학의 발전에 따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어두운 메시지를 전했고, 이를 두려움을 끌어내기 좋은 소재와 캐릭터로 승화시켰다.



모험과 여행, 낙관주의, 발전의 로맨티시즘을 보여준 쥘 베른


메리 셜리가 비극적 결말을 통해 어두운 SF소설의 시초가 되었다면,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배경설정과 기술에 대한 면밀한 조사로 당대 최고의 낙관적인 SF소설을 쓴 작가는 프랑스의 쥘 베른(Jules Vern)이다. 



from dominique.hochereau.free.fr


 

프랑스에서 발매된 그를 그리는 우표시리즈에서 보듯이, 그는 과학을 이용한 여행이라는 쟝르를 통해 인간이 탐험할 수 있는 많은 세계의 그림들을 그려냈다. <지구속 여행>, <달나라 탐험>, <해저 2만리>, <80일간의 세계일주>, <신비의 섬> 등 다양한 탐험과 관련한 작품을 남긴 그는 특히 당대의 과학자 및 엔지니어들과의 대화와 협업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작품이 다른 SF소설가들의 작품들보다 풍부한 과학적 설정과 기기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의 광범위한 인맥과 적극적인 활동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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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

최근 헐리우드의 소위 블록버스터라는 것을 보면 절반 이상이 SF 쟝르인 듯하다. SF 쟝르는 우리나라에도 인기가 높아서 상당 수의 영화가 크게 성공을 한다. 물론, SF에도 비교적 과학기술적인 측면에서의 검증이 잘 이루어진 것들과 다소 황당한 설정을 특수효과로 버무린 것들로 나누어볼 수 있겠지만, 이런 SF 영화들이 창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이 없는 듯하다.

SF의 역사는 영화보다는 소설이 원조이다. 최초의 SF소설이 무엇인지를 놓고서는 여러가지 이견이 있지만, 1818년에 발표된 메리 셜리(Mary Shelley)의 그 유명한 프랑켄슈타인부터 수많은 SF소설들이 미국에서는 발표되었다. 20세기 이후 미국의 과학기술 발전이나 사람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견인차 역할을 SF소설이나 영화 등이 했다고 하면 과장일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이자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대성공을 거둔 <쥬라기 공원>의 경우, 한 다국적회사에서 유전공학을 이용해서 호박의 모기에서 추출한 공룡 DNA를 바탕으로 현생 파충류를 활용하여 공룡 테마파크를 만들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가정을 함으로써 (비록 이런 시도가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오게 되지만), 흥행과 함께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영화에서 과학자들은 다국적회사의 단순한 고용자로서 일을 하였다. 특히 이 영화는 마이클 크라이튼이라는 의학을 전공한 작가의 정교한 가정들이 극적인 요소를 더했는데, 공룡을 만들 때 lysine 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결핍되게 해서 암컷 공륭이 알을 낳을 수 없도록 안전장치를 했지만, 자연의 힘은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변종을 만들어 내는 탄탄한 과학적 배경을 자랑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과학자들이나 과학의 힘을 이용한 기업이 대자연과 생명에 대해 무모한 조작을 감행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불확실성과 파괴적인 결과에 대해 인지하게 만들었다. 현재 유전공학은 정말 다양한 영역에서 이용된다. GMO라고 불리는 다양한 유전자변형작물은 물론이고, 유전공학으로 만들어진 쥐가 없다면 의학의 발전도 지체될 것이며, 상당 수의 의약품들도 이제는 유전공학의 기술로 만들어진다. 그렇지만, 정도가 과한 유전공학에 대한 맹신과 상업적인 탐욕은 SF영화들이 이야기했던 무수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다. 만약 SF소설이나 영화 등을 통해 이런 이야기의 가능성을 사람들이 모르고 있었다면, 상업적인 이해관계와 윤리적 의식이 결여된 일부 과학자들로 인해 미래에 커다란 해를 끼칠 수 있는 그런 시도가 스스럼없이 행해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탐 크루즈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공동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의 미래의 워싱턴을 배경으로 다양한 미래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원작자는 <블레이드 러너>, <토탈리콜>로도 잘 알려진 SF소설의 거장 필립 K. 딕(Philip K. Dick)이다. 이 영화는 감각적인 연출과 뛰어난 영상, 그리고 정교한 세트와 설정에 있어 근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 최고의 수작으로 꼽힌다. 특히 홍채를 인식하여 신원을 알아내는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안구이식을 받고,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거미처럼 생긴 로봇이 수술 직후의 주인공을 추적해서 검사하는 장면, 그리고 멀티터치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등으로 묘사된 도시의 모습 등은 실제로 현재의 IT기술 발전을 미리 보여준 장면으로 널리 회자된다. 

최근에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나노기술은 어떤가? 모두들 나노기술의 장밋빛 미래와 인간이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수많은 난제들을 풀어낼 결정적인 기술로 추앙하고 있지만, 여기에 부정적인 이야기를 던지는 인물들도 있다. 코넬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고 있고, 탄소 나노튜브 기술의 대가인 폴 맥퀜(Paul McEuen) 교수가 대표적인 사람이다. 그는 2011년 발매된 SF소설 <스파이럴(Spiral)>을 통해 나노기술이 곰팡이나 생물학적 무기에 결합되어 지금까지 개발된 어떤 기술보다 무서운 대량살상무기로 변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 소설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최근 헐리우드에서 판권을 구입하여 영화로도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보통 자신들의 학문적 열정은 높지만 대중과의 소통에 둔감한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다양한 스토리는 실제로 미래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쉽게 풀어낸 이야기는 사회학이나 인문학, 윤리학 등을 공부한 사람들, 그리고 일반대중들에게 과학기술이 인류사회에 가져올 희망찬 이야기와 혹시 있을 수 있는 커다란 부작용을 인지하게 만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희망찬 미래는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 수 있고, 기업이나 일반대중들도 여기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으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미리 어느 정도는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이 바로 스토리와 미디어의 힘이다.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런 역할을 하는 과학기술자들이 좀더 많이 나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SF소설과 영화가 아닌가 싶다. 스토리는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면 문화로 발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과학기술자들이 많이들 SF소설이나 영화, 그리고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미디어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고 싶다. 이를 통해 미래세대들에게 과학기술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고, 이들이 과학기술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보다 멋진 인류의 미래를 위해 힘을 쓸 수 있는 꿈을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렇게 설득력 있는 스토리들은 실제로 그것을 꿈으로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실체화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예측이나 스토리로 생각되었던 것이 사람들을 움직여 미래를 바꾸는 힘으로 동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70년대 과학입국 정책과 일본 등에서 수입되었던 "마징가Z"이하 무수한 로봇과 과학기술 만화영화들은 "로보트태권V"와 같은 우리나라 만화영화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 이상으로 그 당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많은 사람들이 과학기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이끌면서 수십 년 전의 과학기술후진국을 현재와 같은 과학기술강국으로 부상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아이들과 학생들, 젊은이들에게도 그런 미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물론 "과학기술자들의 중장기적인 삶의 안정성"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안이라는 말에 분명히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토리텔러들과 과학기술을 문화의 차원에서 발전시키는 노력이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일자리의 창출과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과학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에 일정정도 해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크리스틴 피터슨(Christine Peterson)이 남긴 유명한 명언을 마지막으로 남기고자 한다.

만약 당신이 미래의 일을 바라볼 때에 만약 그것이 SF 소설같이 느껴진다면, 아마도 그것은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만약 그것이 SF 소설같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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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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