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페이스북의 연례 행사인 F8 의 키노트는 어쩌면 앞으로 인터넷 전체의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저와 만나신 분들은 페이스북이 구글과의 대결을 통해 결국 크라우드 소싱의 힘으로 세상을 장악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 많이 들으셨을텐데, 오늘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와 과거 프렌드피드(FriendFeed)의 CEO를 역임한 바 있는 브렛 테일러(Bret Taylor)가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가 아닌 OAuth 2.0 개방형 표준으로 이를 실현하는 결단을 내린 마크 주커버그에게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이제 진정한 소셜 웹의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제 인터넷 웹 사이트의 디폴트가 '소셜'이 될 것이다.

오늘 페이스북이 발표한 내용은 한마디로 모든 인터넷 사이트나 앱들에게 사람들이 관심이 있고, 마음에 드는 정보나 서비스가 있으면 서로 자신들의 친구나 아는 사람들과 너무나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간단하고 보편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 로그인한 상황에서 어떤 뉴스 사이트로 가서 뉴스를 보거나, 쇼핑몰에서 어떤 상품을 보고 마음에 들었을 때, 간단히 "Like" 버튼을 통해 친구들과 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웹 사이트에나 단 한줄(한줄이 조금 깁니다만)의 코드만 붙이면, 이런 옵션이 제공되며, 더구나 페이스북 커넥트(페이스북에로그인해서 접근하는 인터페이스)가 아닌 OAuth 2.0 (트위터 등의 다른 서비스로 로그인후 접근이 가능) 을 기준으로 하겠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결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이런 개념을 오픈 그래프(Open Graph)로 표현을 하였고, 이와 관련한 API를 공개했습니다.  이제 한 줄의 코드로 누구나 자신의 블로그, 웹 사이트, 소프트웨어 등을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셜 웹 서비스의 친구들 또는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보편적인 추천엔진(recommendation engine)이 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발표가 놀라운 것은 단지 OAuth 2.0 을 통해 모든 웹 사이트나 개발되는 소프트웨어에 사람들이 자신들의 친구들에게 추천만 할 수 있다는 수준을 넘어서, 반대로 새로 소프트웨어나 웹 서비스가 페이스북에 쌓인 정보를 끌고와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방향 서비스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좀더 쉽게 설명을 하면, 최근 우리나라에도 인기가 있는 위치기반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인 포스퀘어의 예를 들면, 어느 음식점에 갈까 고민하는 중에 포스퀘어의 Place 버튼을 클릭하면 자신의 친구들의 소셜 그래프를 개방형으로 페이스북에서 받아와서, 이를 바탕으로 추천순서를 정해서 음식점을 표기하도록 개발이 가능할 것입니다.  단지 페이스북이 정보를 받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 커넥트가 페이스북의 4억 명이 넘는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왔는데, 이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OAuth 를 지원하는 어떤 서비스나 이런 것이 가능하도록 결단을 내림으로써 인터넷 전체가 하나의 소셜 웹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연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신의 서비스가 개방형 철학을 채택하더라도 많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결정이겠지만 말이죠 ...


소셜 플러그-인 (Social Plugins)

Open Graph 를 위해 페이스북에서 내놓은 첫번째 작품이 바로 소셜 플러그-인 입니다.  그 중에서도 "Like" 버튼을 쉽게 달 수 있도록 하였는데, 제 블로그의 팬 페이지 플러그-인에도 이 버튼이 적용되었습니다 (아래 그림).  




앞으로 페이스북에서 툴바도 내놓고, 단순히 Like 뿐만 아니라 채팅을 포함한 페이스북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은 Docs.com

오늘 F8 컨퍼런스에서는 Open Graph 에 이어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Docs.com 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지만, 구글 독스(Google Docs)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들을 자신이 사용할수도 있고, 페이스북 친구들과 같이 공유하거나 협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핵심입니다.  


구글의 위기, 인간과 기계의 싸움

구글은 그동안 검색을 통해 인터넷 세상을 지배해 왔습니다.  그 방법은 세상에 나오는 웹 사이트를 나오는 족족 긁어다가 전세계에 존재하는 데이터 센터에 복사를 하고, 복사를 하면서 각 사이트 간의 연결정보를 추출해서 검색과 관련한 색인(index)을 구축할 때 연결정도에 따라 랭킹을 매기고 (이것이 구글의 핵심특허인 PageRank 기술의 기본입니다), 색인 서버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검색하는 것에 대한 적합한 웹 사이트 링크를 제공합니다.  최근 지역 검색이나 소셜 검색 기능을 내놓았지만 이러한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이 이번에 접근하는 방식은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로그인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많은 회사들(트위터 포함)의 친구관계 데이터베이스의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셜랭크(Social Rank)를 각 개인별로 다시 매길 수 있으며, 이런 정보의 구축은 구글처럼 웹로봇과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이용한 기계적/수학적 접근방법이 아니라 뉴스와 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한줄'의 코드를 붙이면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버튼을 클릭하는 것으로 십시일반 모아서 이루어 집니다.  다시 말해 '크라우드 소싱 개인화'를 하는 것입니다.  향후 페이스북의 소셜검색은 여기에서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랭킹을 매기게 되므로 구글의 검색에 비해 훨씬 해당 개인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오늘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커넥트가 아니라 OAuth 를 채택함으로써 구글도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키노트에서 이야기한 내용 뿐만 아니라, 그 내부에 담겨진 철학적인 의미와 소셜에 대해 구글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대처방법이 여전히 엔지니어 중심적으로 흘러간다면 구글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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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SXSW 행사에서 트위터의 CEO 인 에반 윌리암스(Evan Williams)가 키노트 강연을 하였습니다.  강연내용도 좋았지만, 트위터의 새로운 전략인 "트위터 애니웨어"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페이스 북이 "Facebook Connect"를 통해서 웹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낸 것과 마찬가지로 트위터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앞으로 인터넷에서의 개방형 생태계 영토 싸움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위터의 철학은 처음부터 개방(open)을 최우선으로 두었고, 이는 자신의 사이트에서 친구들, 회사, 미디어, 그리고 연예인 들과 트윗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과거 OAuth 가 트위터 계정에 대한 연결에 불과했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웹 사이트 들이 Twitter.com 으로 메시지를 보내지 않더라도 이런 즐거운 공유와 개방의 정신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사실 트위터 API 가 개방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매쉬업 서비스들은 이미 많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 애니웨어는 이런 작업을 대단히 쉽게 만드는 것입니다.  단지 몇 줄의 자바 스크립트 만으로 자신만의 트위터 매쉬업을 가질 수 있고, 이를 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전체적인 프레임워크를 @anywhere 라고 명명한 것이지요 ...

트위터 애니웨어는 이미 여러 파트너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Amazon, AdAge, Bing, Citysearch, Digg, eBay, The Huffington Post, Meebo, MSNBC.com, The New York Times, Salesforce.com, Yahoo!, YouTube 와 같은 내노라하는 서비스들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뉴욕 타임즈 기사를 읽다가 글을 쓴 기자의 바이라인에 있는 트위터 아이디에 마우스를 올려 놓고 바로 팔로잉(following)을 할 수 있고, 유튜브 비디오를 보다가 멋진 비디오를 바로 트윗할 수 있는 등의 여러가지 응용사례가 트위터 클라이언트나 Twitter.com 에 방문하지 않고 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아직 일반에게는 @anywhere 를 어떤 형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자세한 정보가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만, 간단한 플러그-인 형태나 위젯의 세트 형식이 아닐까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될 @anywhere 의 기능은 단지 "시작" 이라고 표현한 점이 눈에 띕니다.  개방과 통합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트위터 ... 정말 대단합니다.  트위터 비슷한 형태의 소셜 네트워크만 베껴서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국내 서비스 회사들은 철학에 대한 고민부터 먼저해야 할 것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4월 14/15일에 열릴 예정인 Chirp 트위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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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2008년 최고의 히트를 했던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인 트위터에 심각한 해킹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폭스 뉴스와 같은 대형 고객들의 계정이 해킹된 사건으로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사건으로 인해 트위터가 상당한 타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 참고).

2009/01/07 - [낙서장] - 오바마, 브리트니 트위터 해킹 사건으로 미국은 난리 ...


이 사건을 계기로 트위터에서 대대적인 보안 솔루션을 정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오늘부터 그 동안 정비한 결과를 테스트한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트위터 사용자들을 새로운 프로토콜로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가 채택한 것은 개방형 사용자 인증 서비스인 OAuth 입니다.  OAuth가 보안의 측면에서 특별히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웹 사이트 들의 매쉬업이 등장하게 만들 수 있는 기반도 되고, 자신들이 보안을 단독으로 책임지지 않고 이번 사건처럼 어이없이 계정담당 직원에 의한 개인정보 누출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간 것 같습니다.

OAuth는 이미 대형 서비스인 플리커(Flickr)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OAuth의 형태나 형식은 페이스북의 Connect나 OpenID 로그인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왜 트위터는 OAuth를 선택했을까요?  일단 페이스북 Connect는 페이스북의 플랫폼이라 논외로 하더라도, OpenID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OpenID가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찌 되었든, 개방형 표준을 선택한 것은 트위터 서비스의 큰 변화를 의미합니다.  써드파티 웹 서비스들이 OAuth를 지원하기만 하면, 사용자들이 쉽게 매쉬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트위터 계정을 지원하려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됩니다.  거대한 서비스들간의 다리가 놓여지는 것이지요 ...

오늘부터 OAuth를 이용한 로그인이 시작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잘 지키는 것이겠지요?  아무리 좋은 보안 기술이라고 할 지라도 사용하는 사람이 소홀히 이용하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트위터와 OAuth의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플리커 등의 메이저 서비스들을 이용한 다양한 써드파티 매쉬업들이 등장한다면 올해에는 트위터가 새로운 웹 서비스들이 등장하게 만드는 생태계(ecosystem)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역시 지도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 등을 오픈할 때, 트위터나 플리커와 같이 매쉬업이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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