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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IT 삼국지는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들을 만들어낸 벤처 캐피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미국의 벤처 캐피탈의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실질적으로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 캐피탈 들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면서 유명해진 것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성공한 2개의 라이벌 벤쳐 캐피탈로 꼽히는 KPCB(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와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이 설립된 1972년 부터 입니다.  이들은 윗 사진에 보이는 실리콘 밸리 멘로파크(Menlo Park)의 Sand Hill Road 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들이 실질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78년 부터로, 이 해에 약 $7억 5천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합니다.  이는 미국의 연기금 등을 벤처 캐피탈과 같은 위험성이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1978년에 완화가 되면서 이들에게 자금 유입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이런 여력을 바탕으로 여러 회사들에 투자를 하는데, 1980년대 초에 이들 중에 대단한 성공을 거두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1980년대 1차 번성기를 이루게 됩니다.  그러면서, 1980년대 말에는 벤처 캐피탈의 수가 무려 650 개에 육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부 벤처 캐피탈들이 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하고, 특히 1987년에 있었던 한국과 일본에서 촉발된 주식폭락 사태와 맞물려 위기를 겪는 곳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현상에 따라 난립했던 벤처 캐피탈 업계도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구조가 조정이 되면서 소수의 성공적인 곳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KPCB) 

KPCB 는 4명의 설립자인 Eugene Kleiner, Tom Perkins, Frank J. Caufield, Brook Byers 의 이름에서 첫 글자를 모아서 만든 이름입니다.  1972년 당시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벤쳐 캐피탈들이 경제나 경영학을 전공한 배경을 가진 경우가 많았는데, KPCB의 설립자들을 각 산업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Kleiner는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설립자 중의 한 명이고, Perkins 는 Hewlett-Packard 의 컴퓨터 하드웨어 부분의 리더 중의 한 명 이었습니다.  

KPCB는 현재까지 300개가 넘는 IT 기업과 바이오 회사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Amazon.com, America Online, 컴팩(Compaq), EA(Electronic Arts), 제넨텍(Genentech), 구글, 마크로미디어(Macromedia), 넷스케이프, 썬 마이크로시스템스(Sun Microsystems)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활발하고,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들이 많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KPCB 에는 정말 유명한 파트너들도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현재 구글의 이사회에서도 활약하고 있고, 스티브 잡스와 함께 iFund 를 조성하기도 한 존 도어(John Doerr) 입니다.  존 도어에 대해서는 향후 한 차례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세콰이어 캐피탈 (Sequioa Capital)

KPCB 최대의 라이벌인 세콰이어 캐피탈은 돈 밸런타인(Don Valentine)이 1972년에 설립한 곳입니다.  이들 역시 훌륭한 파트너들과 함께 수많은 회사들에게 투자를 해왔는데, 대표적인 기업들이 애플, 구글, 유튜브, 페이팔, 시스코, 오라클, EA(Electronic Arts), 애드몹(Admob), 자포스(Zappos) 등이 있습니다.

KPCB에 비해 IT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편입니다.  돈 밸런타인은 IT 삼국지에서도 한 차례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무턱대고 찾아와서 투자해 달라고 조른 사건이나, 스티브 잡스를 그렇게나 싫어했기에 당시 인텔에서 은퇴한 젊은 사업가인 마이크 마큘라(Mike Makkula)를 소개시켜서 면피를 했었던 사건은 매우 유명합니다.  마이크 마큘라가 애플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투자를 결정하고, 그와 함께 애플에 투자를 하게 되어 세콰이어 캐피탈의 세계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 주었기에 세콰이어 캐피탈과 애플의 인연은 각별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성공적이었던 두 회사는 정말 라이벌 의식이 심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덜 하지만, 초창기에는 상대편이 투자한 회사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았고, 괜찮은 회사를 발굴하면 어떻게는 먼저 투자를 하고 상대편의 투자를 막기 위해서 방해를 했었던 관계입니다.  KPCB가 넷스케이프에 투자를 하였는데, 야후!가 넷스케이프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던 시절에 세콰이어 캐피탈이 야후!에 투자를 하고 넷스케이프와의 관계를 끊도록 한 사례는 이런 관계를 너무나 잘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들의 이런 치열한 라이벌 관계와 같은 회사에 동시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뒤이어 등장하는 위대한 하나의 회사에 의해 무너지게 됩니다.

(후속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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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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