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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from 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IT 삼국지, 오늘은 검색을 이용한 수익모델로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라는 막강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은 뒤 승승장구하는 구글이 전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깜짝 놀랄 프로젝트 들의 서막이 열립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구글 북스(Google Books) 프로젝트 입니다.


래리 페이지의 엉뚱한 상상

에릭 슈미트가 구글 북스 프로젝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2년 래리 페이지의 사무실에 들렀을 때라고 합니다.  그는 페이지의 사무실에 이상한 기계가 있는 것을 보고,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래리 페이지는 "이 기계는 전 세계의 책을 스캔할 기계입니다." 라고 답을 합니다.  

이 기계의 개발과 함께 래리 페이지의 이 황당한 발언은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게 되는데, 이와 관련한 특허가 바로 미국 Patent 7508978 입니다.  그림의 일부를 포스트의 제일 위에도 소개하였지만, 이 기계의 기술을 도입하기 전에는 책의 내용을 입력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책을 스캔할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책이 파손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읽어내기 위해서는 OCR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책이 아주 평평하게 눌려져서 스캔이 되지 않으면 잘못 인식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계에 대한 디자인이 7508978 특허에 담겨져 있습니다.  

구글의 새로운 기계가 하는 역할은 2대의 적외선 카메라 기술을 이용해서 책의 페이지들의 각도와 3차원 형태를 감지하고 이를 OCR 소프트웨어에 전달해서 적절한 변형을 적용하여 OCR 소프트웨어가 보다 정확하게 글자들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 입니다.  결국 핵심은 책을 위를 향하게 놓고, 책의 곡면을 2대의 카메라로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정확한 변형 패턴을 알기 위해 IR 프로젝터가 몇 개의 선의 정보를 책에 투사를 하고, 이를 3차원 적으로 인식해서 페이지 전체의 곡률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를 실시간으로 계산해서 변형되어 보이는 글자들의 형태를 OCR 소프트웨어가 전처리를 통해 펴내는 것입니다.


에릭 슈미트의 지원, 실제로 프로젝트로 실행에 옮겨지다.

래리 페이지의 황당한 아이디어를 듣고, 에릭 슈미트는 한발 더 나아가 이 프로젝트를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 위한 작업을 합니다.  일단 가장 많은 책들이 있는 곳에 가서 책의 내용을 스캔할 수 있어야 했는데, 래리 페이지와 에릭 슈미트는 평소 친분이 있던 앨 고어(Al Gore)가 떠올랐습니다.  또한, 래리 페이지는 자신의 모교인 미시건 대학 도서관에 연락해서 대학 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700만권의 장서를 디지털화 해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초기 대학들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세계적인 명문인 스탠포드, 옥스포드 대학도서관과도 계약에 성공합니다.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NASA에서 인공지능 연구를 수행했던 댄 클랜시(Dan Clancy)와 최고의 출판업체 중의 하나인 랜덤하우스의 뉴미디어 부사장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를 불러들입니다.  이 들은 일단 출간이 완료된 2천만 종이 넘는 서적의 90% 정도가 절판된 것을 중시하고, 하루에 1만권 정도씩 디지털화를 하면서 향후 거대한 디지털 전자책 사업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딪었습니다.

이런 황당하고 거대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는 것에 따른 역풍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2005년 미국출판인협회와 작가들의 집단소송으로 구글이 자신들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법정소송을 제기하였고, 수년 간의 법정다툼 끝에 최근 조정이 마무리 되었지만 구글의 시도는 기존의 질서를 뿌리채 흔드는데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구글이 전자책 사업에 뛰어드는 초석

아마존과 아이패드가 최근 전자책 시장을 놓고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글이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배경에는 래리 페이지의 황당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행한 구글 북스 프로젝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구글은 이미 수천 만권에 이르는 책들의 스캔을 완료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이미 절판된 책 등에 대한 온라인 컨텐츠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매출액의 63%는 출판사에게 주고, 37%를 구글이 가져오는 방식으로 전자책을 판매할 예정이며 이미 주요 출판사들과 제휴를 끝낸 상태도 도서검색과 판매에 필요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자책을 온라인 소매상을 통해서 판매가 가능한 시스템도 도입하는데, 이 경우에도 출판사가 45%의 매출액을 가져가며, 나머지 55%를 소매상과 구글이 나누어 가진다고 합니다. 구글은 개방형 표준인 EPUB을 지원합니다.  흔히 eBook의 MP3 라고도 불립니다만, 소니의 리더를 포함한 킨들을 제외한 여러 eBook 리더들이 이 포맷을 지원합니다. 구글 북스(Google Books)에서 최근 공개한 수백만 권의 책들도 이 포맷으로 되어 있고,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그동안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구글과 미국 출판사 협회와 작가협회 사이의 관계 및 법적소송 문제가 구글의 전자책시장 진출과 함께 해결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 약간은 아이러니입니다만, 앞으로 구글이 본격적인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등장한다면 아마존과 아이패드에 이어 구글도 이 시장에서 재미있는 경쟁구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후속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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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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