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이라는 고전에서 다음과 같이 자유를 기술하였다.

틀렸다거나 해롭다는 이유로 의견의 표명을 가로막으면 안되며, 표현의 자유를 일부만 제한하게 되면 곧 모든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고 만다. 그러므로, 표현의 자유가 무제한 허용되어야 사회는 진보할 수 있다. 단, 이런 자유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직접 피해를 주면 안 된다

그의 이와 같은 자유의 원칙에 대한 주장은 오늘날 전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들의 가장 기본적인 정치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는 시민의 기본권으로서 포괄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런 자유론의 기본적인 원칙들은 크게 바뀌지 않겠지만, 클라우드로 대별되는 최근의 디지털 환경의 변화는 자유에 대한 의미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여지를 만들고 있다. 웹 2.0으로 대별되는 최근의 디지털 철학의 핵심은 개방과 자유 그리고 참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지속성(sustainability)이라는 속성을 가미하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이다.

그렇지만, 클라우드와 자유라는 것을 매칭을 시키면 이것이 쉽지 않은 논쟁거리가 된다. 자유를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여러 자원들에 대한 제어권을 가져야 한다. 이메일과 일정, 주소록은 물론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와 연결관계, 위치 등과 같은 개인과 연관된 자원들이 클라우드에 남게 된다. 이를 거대한 클라우드에 맡긴다면 빅 브라더에 대한 두려움도 생기고, 자신들의 소유권으로 남아있어서 언제든 접근할 수 있고 보호할 수 있을 때와는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런 걱정 때문에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보다 분산된 개방형 플랫폼인 Diaspora 와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에서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와 이를 지키도록 사용자들과 플랫폼 제공자들이 같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오픈포럼 아카데미의 펠로우이자 콜랍(Kolab)시스템스 이사회 의장인 George Greve가 그의 Freedom of Bits 블로그에 올린 원칙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다음의 2가지를 언급하였다.

  • 제한을 할 수 있는 권리 (Right to restrict)

    사용자들은 반드시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서비스 제공자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 소셜 네트워크에 참여하거나, 사용자의 데이터를 가지고 언제나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프라이버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어떤 수준으로 접근가능하게 허용할 것인지, 어떤 사람들에게까지 공개할 것인지 명확하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어떤 서비스를 쓴다는 이유로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잃어서는 안된다.

  • 떠날 수 있는 자유, 그러나 잃어서는 안된다 (Freedom to leave, but not lose)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서비스 제공자를 바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네트워크를 잃어서는 안된다. 서비스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해서 어떤 페널티가 주어진다거나, 사용자의 데이터나 네트워크 등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된다.


이와 같은 클라우드 시대의 자유를 위해서는 어떤 논의가 필요할까? 구글의 경우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미 활발하게 진행이 되어서, 회사 내부에 데이터의 자유보장과 관련한 조직과 이들의 강령 등이 이미 소개된 바 있다. 앞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들도 모두 이와 유사한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연관글:

2009/09/19 - 대인배 구글, 데이터 자유보장 전선 조직


 
이런 철학적인 움직임의 배후에는 공개 소프트웨어 운동이 자리잡고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개 소프트웨어 운동의 대부인 리차드 스톨만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뛰어난 천재 해커였던 그는 MIT의 인공지능 연구실에서 해커 커뮤니티를 이끌면서 해커정신을 전 세계에 전파하였다. 그러나, 그가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절,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복사를 방지하고, 동시에 비슷한 소프트웨어가 탄생할 수 없도록 소스코드에 대한 저작권 및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였고, 대부분 복사와 재배포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라이센스 정책이 구성되었다. 이런 전반적인 변화에는 리차드 스톨만과 함께 MIT 에서 많은 일을 같이 했던 브루스터 칼레(Brewster Kahle)가 미국 저작권법 개정에 1976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에 대해 리차드 스톨만은 "인간성에 대한 범죄(crime against humanity)"라는 강한 표현을 쓰며 반발하였고,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의 자유의지와 권리를 중시하고,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이웃들과 공유하고, 또한 사용자가 추가적인 연구나 에너지를 투입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된다는 신념에 입각하여 Free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인 GNU 프로젝트를 1983년 9월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싹튼 공개 소프트웨어 운동은 소프트웨어 부분에 적용할 새로운 라이센스인 GNU GPL(General Public License) 등으로 발현되었고, 이러한 활동은 이후 나타나게 되는 CCL(Creative Commons License)과 같은 다른 산업영역에서의 새로운 라이센스 정책을 포함하여, 공익와 사회적가치에 중점을 둔 새로운 철학 및 정책의 탄생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이후 1991년 핀란드의 대학생이었던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가GNU 개발도구를 이용해서 운영체제의 핵심인 리눅스 커널을 개발하면서, 오늘날 운영체제 계보에 있어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리눅스(Linux)가 탄생하는데, 리눅스는 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 무수한 영향력을 행사한 기념비적인 소프트웨어이다. 비록 그 자체가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도 가지지 못했고, 이를 이용해서 직접적인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도 나오지 못했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실제로 이와 연관된 사업규모는 따지지 못할 정도로 크다. 
 
이와 같은 공개 운동은 비록 중간에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포함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완결적인 컨텐츠나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최근 그 대상을 하드웨어 설계도나 특허 등에도 적용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사회로 진행될 경우에는 그 형태가 너무나 달라서 새로운 논의를 필요로 한다.

일단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한 플랫폼 사업자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탈중앙화(decentralized)와 연합형(federated) 기술과 이에 대한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원칙 중에서 두 번째인 "떠날 수 있는 자유"를 위해서는 플랫폼을 떠날 때 네트워크를 잃지 않아야 하는데, 이를 지원하려면 소프트웨어가 디자인 될 때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 프로토콜이나 서버의 인프라가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등장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 바로 Diaspora와 같은 분산형 오픈소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앞으로 이런 새로운 플랫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서비스의 원활한 연결과 혁신, 그리고 차별화를 하면서도 사용자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들을 채용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간단히 플러그-인 되는 서비스나 자동화된 테스타, 검증 등을 통해 실제로 소프트웨어나 서비스가 개방형 표준을 준수하는지 자주 점검해 보아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에게 권리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위험성에 대해서 고지하는 것이다. 이미 이런 부분에 대한 법적인 내용들을 잘 알고 있는 사업자들은 수십 페이지에 이르는 개인정보와 관련한 동의서를 작성해서 동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이렇게 방대한 동의서를 작성하라고 하면 이것을 제대로 읽어볼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이것은 법적인 책임만 회피할 뿐, 제대로 사람들에게 고지하고 "자유"를 선사하려고 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행위이다. 그러므로, 동의서는 최대한 간략하면서도 한 눈에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최근 Creative Commons 라이센스에서 간단히 여러가지 아이콘으로 제약사항을 표시하듯이, 새로운 형태의 비주얼 아이콘 등의 장치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서비스를 쓸 때의 프라이버시나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설정을 알 수 있고, 변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책이 변경되었을 때에도 이를 알리고 명시적인 동의를 얻어내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서비스의 공개 정책이 변경되었을 때, 매우 긴 문서와 함께 동의하지 않으면 못쓰게 된다는 방식으로 알리는 것은 매우 비겁한 방법이다. 이 때에도 변경된 부분을 명확하고도 간략하게 알리고, 이에 대해 사용자들이 충분히 숙지한 뒤에 선택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떠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아마도 현재 이와 같은 원칙에 충실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용하는 곳은 매우 적을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도 사실은 넓은 범위의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개개인의 데이터와 자신과 관련한 많은 것들이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에 담겨져 있다. 이제 이들의 "자유"라는 권리에 대해서 조금은 더 신경을 써야하며, 이런 권리를 세심하게 챙기는 서비스들이 부각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Freedom in the “cloud”?
On Liberty by John Stuart Mill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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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좀더 많은 고민을 담아서 책을 쓰려고 하지만, 우리는 현재 급격하게 분산(decentralized) 네트워크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분리된 컴퓨터들이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으면서 개개의 컴퓨터들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등이 일정부분 연결되고 공유되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소셜 웹은 이런 연결구조를 사람 기반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은 이런 인터넷의 연결구조가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단지 기술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런 변화가 가져오게 되는 많은 문화적, 철학적 변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예상하지 못한 많은 장애물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인 것은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인 것은 분명합니다.  인터넷의 연결성이 날이 갈수록 확대가 되면서, PC에 머물던 링크가 스마트 폰을 거쳐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과 TV 등의 가전제품 등으로 급속하게 확대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네트워크 구조를 가진 연결성에서 많은 사회적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구글과 같이 거대한 인프라를 갖추고 편리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점점 부각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여기에 페이스북이나 아마존과 같은 회사들의 서비스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욕심을 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이런 변화는 필연적으로 자본투자와 거대한 인프라 경쟁을 촉발하게 되며, 여기에서 소위 말하는 "클라우드 자본주의(Cloud Capitalism)"도 등장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이런 인프라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동참하는 많은 개미(?) 참여자들과 사업화를 추진해가고 있는데, 구글과 애플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구글은 이해가 되지만 애플은 이해가 가지 않으시나요?  애플의 아이튠즈(iTunes)는 음악서비스의 클라우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앱스토어(AppStore)는 수많은 써드파티 앱들의 클라우드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아이팟, 아이폰,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아이패드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문화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비즈니스 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들이 가지고 있었던 철학과 문화에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기 마련입니다.  단순히 컴퓨터 소프트웨어만 클라우드에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 사진에 접근하고, 책과 스토리 그리고 음악과 같은 우리가 아는 모든 컨텐츠와 미디어들이 클라우드 위에 올라가게 됩니다.  이런 변화에는 어떤 문화적, 철학적인 고려가 되어 있나요?

예를 들어, 구글의 Gmail 을 생각해 봅시다.  Gmail 사용자들은 더 이상 자신의 개인적인 메일의 내용을 자신의 컴퓨터나 전화기에 저장하지 않고 구글이 운영하는 서버에 저장합니다.  만약 구글이 구글 클라우드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커다란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생겼을 때 구글이 이에 대한 보상을 해주느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일정부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에는 그 정도의 문제를 감안하고 편리함을 선택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구글은 전세계의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스캔하여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작권자 및 출판사들과 제대로된 소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그 의도와 내용이 좋았다 할지라도 그들은 과거의 문화를 근거로 삼고 있는 집단들의 문화적 가치충돌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최근 합의를 통해 문제가 거의 해결되었지만, 그 합의의 내용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연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치의 합의인지는 의문점이 많이 남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직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한 문화적인 합의가 잘 되어있지 않으며, 이런 노력이 상대적으로 경시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나라별로 다른 문화적 가치의 충돌

최근 프랑스와 독일의 정부들도 구글이 진행하는 도서관의 책 스캔 및 수집과 관련하여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정부는 진작에 이런 움직임을 차단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주장하는 이유는 각기 다릅니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의 문화에 위협이라고 판단을 했고, 중국 정부는 안보의 차원에서 접근했으며, 미국 정부가 우려한 것은 독점이 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디어의 흐름을 막지 않고, 사회의 발전에 있어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수많은 전세계의 네티즌들은 이렇게 국가들이 과도한 규제를 하려는 것에 대해 다같이 반발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여러가지 문화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네티즌들 이하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철학적, 문화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찰스 레드베터(Charles Leadbeater)가 주창한 개방형 클라우드 선언(Open Cloud Declaration)의 5가지 원칙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고민들도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 생각에는 UN에서 반기문 총장님이 가장 중요하게 해야할 일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만 ...

5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우리는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특정 회사의 표준 클라우드 밑에서 동작하는 디지털 하늘을 원하지 않는다.  첫번째 원칙은 다양성이다.  우리에게는 공공 클라우드가 필요하다.  위키피디아나 전세계 박물관들이 개방형으로 협력하여 만들고 있는 월드디지털라이브러리(World Digital Library)와 같은 전세계 공공 클라우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 상업적 클라우드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있어야 한다.  이들의 지나친 권한을 규제하거나 공정한 경쟁이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 사람들이 보다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쉽게 서비스를 옮길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개인정보는 충분히 안전해야 하며,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측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해서 컨트롤 되어야 한다.  
  • 기존 산업시대 미디어들이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의 진입을 막는 행위도 규제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저작권(copyright)가 있다.  클라우드 문화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쉽게 협업하고, 공유하며, 창조하는 것에서 창의성을 증진하고 사회의 가치를 올리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지나친 저작권은 이런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새로운 형태의 라이센싱(licensing) 방법이 있어야 하며, 이는 개방적인 접근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Creative Commons 는 좋은 시작점이 되지만, 창의적인 아티스트나 저작을 하는 작가들에게 리워드를 줄 수 있는 고려가 더 많이 되어야 한다.
  • 전세계 정부들의 과도한 규제 역시 중대한 위협이 된다.  전세계의 정부에서 이러한 패러다임과 문화의 변화를 인지하고 이를 과도하게 규제하기 보다는 지원할 수 있는 설득의 노력이 필요하다. 
  • 개방형 웹에 있어 가장 무서운 문제는 불평등(inequality)이다.  아직도 많은 못사는 나라의 국민들은 디지털 월드에 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웹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기들 및 네트워크 인프라의 보급은 이런 못사는 나라들의 국민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클라우드 문화는 반드시 이와 같은 글로벌 문화를 증진하는 것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오픈소스 개발도구, 매우 저렴한 기기의 보급, 위키피디아와 같은 서비스들의 활성화, 그리고 여유가 있는 쪽에서 기부를 하고 같이 나누는 문화 등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되어야 한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담론이 형성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기술쟁이들의 시대가 아니라, 기술이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생활을 바꾸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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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은 많이 높아가고 있는데, 아직 그렇게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다소 간의 의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대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  제이슨 로스바트가 RWW에 RackSpace가 최근에 설문조사 내용 발표한 것을 바탕으로 쓴 글을 인용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urvey: Small Businesses Are Clueless About Cloud Computing by Jason Rothbart


최근 랙스페이스(RackSpace)가 클라우드 호스팅에 대해 미국와 영국에 있는 1500개의 중소규모 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규모의 회사와 소규모 회사 사이에 상당히 커다란 인식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중규모의 회사가 소규모 회사에 비해 클라우드 호스팅에 대해 훨씬 잘 알고, 현재 이용을 하고 있거나 가까운 미래에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에 비해, 소규모 회사는 59%나 되는 응답자들이 고려 자체를 전혀하고 있지 않는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하는 회사들이 주된 타겟으로 소규모 회사들을 생각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아직 비즈니스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응답결과라 하겠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은 특성 상 회사 내부에 각종 서버나 솔루션을 구비하지 않아도 되고,  IT와 관련한 전문인력 등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며, 소규모 기업이 관리하기 어려운 보안 등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에 소규모 회사들에게 적합하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소규모 회사들의 의사결정 과정이 빠르고, 도입에 따른 문제도 적기 때문에 이런 규모의 회사들이 주된 마케팅 및 영업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러한 장점이 제대로 부각되고 있지 못하고, 트렌드를 만들고 있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나타나고 여기에 여러 회사들이 동참하는 물결이 친다면 이러한 인식이 순식간에 전환되는 계기가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킬러 서비스나 킬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나타나는 것이 중요하겠죠?  일단 영어권 회사에서는 인도의 ZohoSalesforce.com이 선전을 해야될 것 같고 구글 앱엔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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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글이 많이 보입니다.  그만큼 핫 이슈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오늘은 저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한 글을 하나 써 보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분들이 많이 써 주신 것과 같은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이번에도 다소 전략적인 차원에서의 의미를 찾는 쪽으로 글을 전개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제목에 있는 "정보발전소"라는 용어는 우메다 모치오씨가 쓴 베스트셀러인 "웹 진화론"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것인데, 저도 이 표현이 참 마음에 들어서 자주 차용할까 합니다.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을 꼭 사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웹 진화론 2"가 출간이 되었는데, 전편의 감동이 너무 컸던 탓인지 ... 사실 기대에 못 미쳐서 안타까웠습니다.

보통 인터넷 관련 사업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초창기 인터넷이 시작할 때에는 가정용 컴퓨터를 24시간 인터넷에 접속시켜 두고, 거기에 웹 서버를 설치해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환경도 사실 작은 규모의 서비스를 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서비스의 사용자가 늘어나면 트래팩이 증가하게 되고, 보안문제도 심각하게 대두가 됩니다.  도저히 컴퓨터 한 대와 아마추어적인 서버 관리 실력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지요 ...

조금 더 사업의 규모가 큰 경우라면, 회사를 하나 만듭니다.  또는 기존의 회사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겠지요 ... 이 때 전체적으로 예상되는 트래픽 등을 포함한 정보 인프라에 필요한 요소들을 대략적으로 파악을 하고,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나 시스템 전문가 등에게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게 됩니다.  이러한 요구사항이 늘어나자 하드웨어와 회선, 그리고 시스템 보안 등과 같은 총괄적인 서비스 관련 업종이 활황으로 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데이터센터" 사업입니다.  우메다 모치오씨는 이러한 데이터센터를 정보발전소라는(정확하게는 일치하지 않지만) 용어를 이용하여 표현을 하였는데 재미있는 표현이라 저도 이를 사용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는 이러한 정보발전소 전문 기업과 계약을 맺고 일을 진행하게 됩니다.  물론, 자본이 풍부하고 자신들의 서비스의 규모가 큰 경우에는 직접 정보발전소를 구축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도 다른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구글을 보겠습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이들이 착안한 것은 지난 컴퓨터 시스템 설계학의 모든 이론 및 성과를 최대한 활용한 대규모 정보에 대한 고속처리가 가능한 최첨단 고성능 정보발전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사실은 현재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입니다.  가격대비 성능의 향상이 가속화된 마이크로 프로세서 및 메모리 등을 대거 도입하여 대규모 정보를 고속으로 신뢰성 있게 처리할 수 있는 저비용 컴퓨터 시스템의 개발이 목표였는데, 일부 문제가 발생하는 것들이 있더라도 전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시스템을 구성했습니다.  이 경우 쉽게 자원을 투입하여 데이터의 증가와 늘어나는 정보를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되는데, 이를 스케일러블 아키텍처(Scalable Architecture)라고 합니다. 

스케일러블 아키텍처가 동작하는 모습은 구글의 GMAIL을 보면 너무나 리얼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GMAIL을 보시면 실시간으로 조금씩 그 용량이 증가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구글이 자신의 정보발전소에 새로운 보드와 메모리를 증설할 때마다 이를 전세계의 사용자들이 조금씩 나누어가지게 되고, 이것이 실시간으로 할당이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술이 비교적 보편화되어 어느 기업이나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당시의 구글의 시도는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컴퓨터를 한대 한대 팔았고, 이러한 시스템 설계나 최첨단 아키텍처의 경우에도 고가의 서버 컴퓨터에 장착을 해서 고성능 서버를 파는데에 주로 집중을 했습니다.  즉, 기술을 하나의 "물건"에 집약을 해서 물건파는 장사를 하려고 했던 것이지요 ... 기술을 가지고 있던 대부분의 업체들이 그런 전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건"과 "정보와 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시각에 대한 차이는 저의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물건을 파는 장사를 하던 IT 업체들은 최근까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왜냐하면 네트워크나 하드웨어의 인프라가 서버 측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는 아직 요원한 상태였기 때문에, 인터넷에 접속하고 대부분의 일상적인 정보처리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쪽에 직접 충분한 수준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했고, 이러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검색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정보발전소를 이렇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여 직접 건설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무어의 법칙"에 의해 떨어지는 하드웨어 가격을 활용하고, 이를 자신들의 인프라로 구축을 할 경우 누릴 수 있는 가격우위의 핵심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구글의 핵심기술을 단 한가지만 꼽는다면 바로 전세계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의 거대한 정보발전소 설립 및 운영 노우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구글의 정보발전소는 수십 만대의 리눅스 서버가 수백억 건에 달하는 웹 문서에 색인을 붙이고, 초당 수만 건의 정보를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발전소의 용량이 커지면서 구글어스, 메일, 캘린더 및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서버 쪽에서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수는 우리가 단순히 구글의 검색 엔진을 통해 검색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지요 ...  그런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너무나 친숙한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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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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