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2010년의 키워드 중에서 미래에 영향을 미칠 키워드를 뽑는 투표를 진행한 적이 있다.  여기에서 예상대로 "소셜 네트워크 / 소셜 웹" 이 1등을 차지했지만, 2등을 차지한 키워드가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이었다.  그만큼 관심이 높은 주제라고 할 수 있는데, 과연 클라우드 컴퓨팅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고민들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와 관련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참고로 작년 하반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소개된 "Cloud Computing's Stormy Future" 라는 글이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어서, 이 글의 내용이 많이 참고 되었으므로 관심있는 분들은 이 포스트 하단의 원문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클라우드 컴퓨팅, 왜 하나?

항상 어떤 논지를 심도있게 파고들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접근 보다는 가치기반의 접근을 해야한다.  과연 클라우드 컴퓨팅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일단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기업 또는 개인의 IT 비용을 줄일 가능성이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유료로 소프트웨어 비용을 상품과 같은 형태로 지불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이를 운용하면서 들어가는 각종 관리비용을 생각하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일 처음으로 도입의 이유가 될 것이다.  기업의 경우 외부 아웃소싱을 통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경우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면 그 비용을 더욱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이유의 전부라면 굳이 회사전체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는 별로 없을 것이다.  기업의 CIO 나 전산팀/정보통신팀이 전담해서 적당히 처리하면 될 일이다.

그렇지만, 실상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도입되면 기술과 관련한 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파괴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며, 회사의 경영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IT 기술의 관점이 아닌, 보다 넓은 시각에서 실제 활용되는 양태에 따라 정의를 할 필요가 있는데, 가트너에서는 "위치독립 자원풀(location-independent resource pooling), u-네트워크를 통한 접근성, 온디맨드 셀프서비스(on-demand self-service), 신속한 탄력성(rapid elasticity)과 사용당 과금(pay-per-use pricing)" 이라고 말을 하였다. 조금은 이해하기 쉬운 말이지만, 여전히 변화를 말하기에는 부족한 듯하다.  가장 간단하게 이해시키려면 "AAS, As-A-Service", 다시 말해 서비스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언급해야 할 것이다.  과거 제조업의 제품기반의 패러다임이 서비스 패러다임으로 바뀌는 한 가운데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따로 언급한 글이 있어서 아래에 소개하고자 한다.


연관글:
클라우드 컴퓨팅의 파괴적 혁신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지고 오게 될 커다른 변화의 요체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래 참고자료에 링크한 "Cloud Computing: Storms on the Horizon" 이라는 PDF 보고서를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Deloitte)의 보고서로 기업 전체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매우 잘 정리된 글이다.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이 포스트에서는 핵심적인 파장(wave)으로 소개된 4가지를 간추려 소개한다.  

  • 새로운 IT 서비스/소프트웨어 전달 방식:  가장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도전이다. 이미 구글, 아마존 등의 거대 업체들은 새로운 방식의 IT 기술을 전달하기 시작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기업과 개인을 가리지 않고 먼저 이들 서비스를 활용하는 얼리어답터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형 업체들의 경우 아직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진입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앞으로 SLA(Service Level Agreement) 등의 체결을 중심으로 보다 다양한 방식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서비스로 진화를 하면서 이런 부분의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대세의 이동이 시작될 것이다.
  • 새로운 IT 아키텍처의 등장: 전달방식의 변화가 진행되면서, 그 다음으로는 새로운 IT 아키텍처가 등장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확장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들의 협업을 쉽게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등장과 이를 도와주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대한 인프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글로벌 마켓에서 매우 중요한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관리와 인프라의 수직적 통합과 함께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들이 쉽게 서비스로 등록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서비스 자체에 대한 혁신을 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기업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생태계를 구성하는 클라우드를 가지게 된다. 이 경우 전체적인 기업의 문화와 비즈니스 혁신도 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IT 기술 산업의 재구조화: 수직적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전체적인 기술 스택의 계층마다 자리를 잡게 되고, 이들의 연결이 진행되면 일종의 거대한 인터넷 운영체제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런 거대한 인터넷 운영체제의 스택의 일부분만 쥐게 되더라도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 전체 산업의 재구조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재구조화가 진행된다면, 이런 변화는 단지 IT 산업에 머물러있지 않게 될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가치상품(value propositions) 들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산업들이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미디어, 건강의료, 에너지, 금융서비스 산업 등에는 혁신적인 변화와 재구조화를 유도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와 같은 거대한 사회적 변화를 끌어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자들이 새로운 아키텍처를 지원하게 되면, 아주 쉽게 글로벌 기반의 특화된 서비스 제공자들을 만나서 이들과의 협업이 쉽게 일어나고 이익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이런 플랫폼이 지속적인 확장을 하게 된다면, 생태계를 자극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변 산업의 사람들을 자극하고, 자원의 재분배를 촉진하는 부차적인 효과도 나타나게 될 것이며, 각 개인들이 쉽게 기업과도 같이 자신들의 역량이나 자원을 결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만들어낸 가치의 분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구조를 만들어내는 것도 쉬워질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끌어낼 혁신과 경영의 변화

클라우드 컴퓨팅은 참여자들의 구성이 매우 다양하면서도, 이들을 연결하고, 매우 쉽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되며, 이를 통해 경제적인 활동의 혁신을 유도할 가능성이 많다.  한정된 자원 때문에 실현하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한 해결책도 만들어 준다. 과거로서는 불가능했던 서비스를 큰 자원의 걱정없이 시도해볼 수 있도록 바뀐 환경을 우리는 이미 IT 서비스 산업에서 많이 보고 있다. 아마존의 S3 클라우드 저장서비스나 EC2 와 같은 컴퓨팅 파워 클라우드, 그리고 아이튠즈와 앱스토어라는 일종의 유통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과거에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던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 생태계가 이미 만들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체감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결국 기업 내부의 관계 및 경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기업 내부의 지식자산과 자신들이 해왔던 방식에 익숙한 관리자들, 그리고 변화보다는 안정과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경영의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점점 변화경영 쪽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이미 여러 기업들이 현재도 실험적인 시도에 돈을 투자하고 있고, 그 중에서 가능성이 있는 방안들을 가지고 내부혁신을 해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런 시도가 성공하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커다란 이유가 바로 조직 내부에서의 반발과 기존의 터줏대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런 혁신의 시도를 흔들어서 결국 실패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혁신적인 시도가 내부에서의 지원이 많지 않고, 인큐베이션 기간을 그리 오래 거치지 않더라도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성공할 가능성이 많아지는 방향으로 상황이 변화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되려 이들의 성공이 기업의 중심이동을 촉발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바라보면 매우 새롭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혁신의 사이클과 성공가능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기업은 가능한 성공가능성이 있는 엣지(edge)를 최대한 빨리 발견하고, 여기에 적절한 투자를 함으로써 파괴적 혁신에 의해 미래의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자료:

Cloud Computing: Storms on the Horizon - PDF 파일, 딜로이트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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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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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월스트리트저널의 온라인 판에는 앨런 머레이(Alan Murray)의 자소 자극적인 제목의 글이 소개되었다.  제목은 "경영의 종말 (The End of Management)"로 다소 과장된 제목이지만 충분히 음미할만한 내용들이라 이 블로그를 통해 일부 내용과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포스팅하고자 한다.  원문을 읽고싶은 독자들은 포스트 말미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20세기 최고의 혁신, 경영

비즈니스 구루로 불리웠던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경영을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혁신"이라고 칭하였다.  기업이 거대화하면서 이런 커다란 조직을 움직이는 기술은 GM(General Motors)의 알프레드 슬론(Alfred Sloan)과 같은 파이오니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 정리되고 세련되게 학문화가 이루어지면서 실제로 오늘날 거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20세기 최고의 혁신 산물이 21세기에도 지속적으로 번성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 

1776년 아담 스미스(Adam Smith)가 유명한 국부론을 쓸 당시의 세상은 비교적 단순하였다.  개인들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계약을 하였고, 이것만으로 경제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100년이 지난 후 산업혁명이 자리를 잡으면서 세상은 훨씬 복잡해졌다.  사람들을 조직하고,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하면서 이들의 협업을 통해 과거보다 훨씬 복잡한 종류의 일을 수행할 수 있어야 했고, 효과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회사의 등장은 어찌보면 필연이었다.  그 이후 100년 동안은 헨리 포드(Henry Ford)나 해롤드 게닌(Harold Geneen) 등과 같은 위대한 회사의 경영자들이 등장하면서 대량생산을 통한 상품들과 서비스들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와 함께, 이런 회사들을 위해 일하는 중산층들의 탄생을 유도하면서 여전히 회사는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였다.


변화의 속도, 그리고 파괴적 혁신이 지배하는 시대

그러나, 최근 더 이상 최고의 경영과 관련한 스토리들은 회사의 것이 아니라, 회사를 넘어서는 승리와 관련한 것들이 많다.  군대와도 같은 회사의 문화를 공격하고, 잘 조직화된 계층적 구조를 건너뀌며, 구조를 파괴하거나 혁명적인 전술을 활용하는 등의 관리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영웅담처럼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경향이 가속화되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커다란 회사들은 이미 관료적으로 변해버렸고, 이런 회사들의 관리자들은 이미 관료화가 진행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근본적인 성향은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는 것이고, 필연적으로 변화에 저항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대부분의 이야기는 급속한 글로벌화와 혁신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이를 조세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와 같은 경제학자는 "창조적인 파괴(creative destruction)"의 힘이라고 불렀고, 수십 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킨 전통적인 기업들이 무너지고, 구글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이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기업들이 순식간에 세계를 좌우하는 자리에 오르는 등 과거에는 있을 수 없는 흥망성쇠가 진행되고 있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빠라져서 라디오가 38년, TV가 13년이 걸린 5천만 시청자를 확보하는 기간이 인터넷은 단 4년이 걸렸고, 아이팟은 3년, 페이스북은 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잘 경영이 되던 회사들조차 파괴적인 소용돌이를 잘 헤쳐나오지 못하고, 회사의 관성을 벗어나지 못해서 무너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학자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센(Clayton Christensen)은 자신의 저서인 "혁신가의 딜레마(The Innovator's Dilemma)"에서 시장을 리딩하는 회사일수록 게임을 바꾸는 변화를 끌어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실제로 컴퓨터 산업(메인프레임에서 PC로), 통신회사(유선에서 무선으로), 사진(필름에서 디지털로) 등의 변화와 기존 리더들의 몰락은 기존의 회사들이 경영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과거에는 좋은 경영이라고 했던 방법론을 따랐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들은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고, 시장의 트렌드를 열심히 공부했으며, 자본을 가장 커다란 이익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이는 혁신과제에 투입을 하였지만 새로운 고객들과 시장을 통해 커지는 가장 파괴적인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외면하였던 것이 패착으로 작용하였다.  관리중심의 회사경영체제의 약점은 이러한 변화의 환경에서 속수무책으로 드러나고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인 로널드 코즈(Ronald Coase)는 1937년 "조직의 속성(The Nature of the Firm)"이라는 책을 통해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를 트랜잭션 비용 때문이라고 하였다.  특정한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 적당한 사람을 찾고, 이들이 원하는 시간에 주어진 일을 수행하도록 하는 작업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또한 공급단가의 문제, 협상을 위한 비용, 기업의 비밀 등을 고려할 때 내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회사가 노동력과 자본을 할당하는 능력이 개방된 시장에게 맡기는 것에 비해 떨어지지만, 이런 비효율은 앞서 언급한 트랜잭션 비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충분히 메꿀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인터넷은 이런 전통적인 믿음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기 시작했다.  전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은 정말 다양한 기술과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같이 일을 한다면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복잡한 일들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위키피디아나 리눅스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거대한 회사가 강력한 경영과 관리를 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자율적인 판단을 통해 충분히 복잡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게 된 것이다.


디지털 유토피안들의 등장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돈 탭스코트(Don Tapscott)나 앤서니 윌리암스(Williams)는 위키노믹스라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집단협업을 통한 새로운 경제조직의 탄생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들은 회사의 계층적 구조가 결국에는 없어지고 각각의 개인들이 서로 협업을 통해 회사들의 지위를 대체하는 상황을 예측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멋지기는 하지만, 다소 유토피아적인 시각으로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 확실히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고, 트랜잭션 비용은 줄고 있으며, 그 결과로 커다란 회사를 운영하고 관리하던 경영의 법칙은 크게 손을 봐야한다는 것은 분명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회사라는 조직이 와해되고 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새로운 경제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이를 관리하는 새로운 경영과학을 통해 21세기의 새로운 변화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유명한 전략 컨설턴트인 게리 해멀(Gary Hamel)은 이렇게 경영학을 새롭게 쇄신하는 부분에 있어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새로운 온라인 관리 실험실을 만들고, 현대적인 경영학의 문제를 많은 사람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과연 현재의 회사체계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수십 년을 바라본다면 이 질문에 답변하기가 쉽지 않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다.

확실한 것은 새로운 모델은 훨씬 자율적인 시장의 형태를 닮을 것이라는 정도이다.  과거의 회사들처럼 지나친 관리에 발목을 잡히기 보다는, 유연하면서도 창의적이고, 시장의 발전과 변화에 민감한 형태로 여러 자원들과 기회를 분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커다란 기업들이 혁신가의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커다란 자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회사의 재무회계 전문가처럼 행동하기 보다는 벤처 캐피탈리스트처럼 행동해야 한다.  훨씬 모험을 다양하게 많이 하고, 손실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개개인의 창발성을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조직과 협업모델

새로운 시대의 조직의 가장 커다란 숙제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영감을 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복잡한 조직의 구조에서는 각각의 구성원들은 부속품처럼 느낄 뿐이다.  새로운 경영모델에서는 각각의 구성원들이 창의성과 혁신적인 정신을 훨씬 쉽게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가능한 자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전통적인 관료적 조직은 거의 동등한 수준의 다양한 팀들의 네트워크 구조로 바꿀 필요가 있으며, 이들 각각이 마치 동등한 파트너들처럼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정보의 수집 역시 보다 광범위하고 포괄적일 필요가 있다.  P&G 신화의 일등공신인 A.G 래플리(Lafley)는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아웃소싱하는 C&D(Connect and Development)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미래의 경영전략에서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상시적인 크라우드 소싱이 이루어지고, 변화와 혁신, 그리고 적응의 사이클이 언제나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 있는 체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세기에 잘 나가던 기업들이 21세기형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혁신가의 딜레마는 기술 뿐만 아니라 경영에도 적용된다.  과거의 경영원칙에 대한 파괴적인 혁신을 할 수 없는 조직의 경쟁력은 급속도로 감퇴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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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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