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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본사의 에너지를 책임지는 태양광 패널지붕


구글이라는 회사는 그들의 모토인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들과는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 특이한 회사입니다.  그들도 분명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익을 내야하는 집단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지만, 잉여자본이나 투자의 결정에 있어서 상업적인 다른 회사들이 내리는 것과는 다른 고려사항이 많이 작용하는 것만은 현재까지의 행보만을 보더라도 여러가지로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전세계 커다란 기업들 모두가 사회공헌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단순한 기부활동이 많은 것에 비해, 구글이 하는 것처럼 전격적이고 회사의 역량을 많이 투자하면서 진행시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거의 모든 IT의 역사, 오늘의 에피소드는 2007년부터 시작된 구글의 이러한 독특한 프로젝트들을 소개합니다.


지구를 지키는 그린 프로젝트

2007년 말 구글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에너지 부문에 뛰어들어 수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화석연료로 가동하는 발전소보다 저렴한 신재생 에너지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합니다.  어찌보면 생뚱맞게까지 보이는 이 편지에서 두 명의 창업자들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세계에 도움이 되고, 수익도 많이 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물론 여기에는 구글의 엄청난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막대한 에너지 절감에 의한 효과가 들어가 있음은 물론입니다.

실제로 구글은 이후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는데, 이것이 결실을 맺어 2010년 CES(Consumer Electric Show)에서 구글에너지(Google Energy)라는 자회사의 공식출범을 알렸습니다.  구글이 친환경 기술을 중시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 기업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에너지 절약을 통해 기업의 이윤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설립의 이유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구글은 2007년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Mountain View)에 1.6 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갖추게 되는데, 이 시설은 단일 회사로서는 전세계 최대규모였으며, 전체 에너지의 1/3 정도를 충당하게 됩니다.  이후 전세계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의 전력사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시켜 왔으며,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에 투자를 하고, 회사 내에서도 작은 부분에도 직원들의 창의성을 활용한 혁신을 독려하고 있어 머지 않아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회사가 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습니다.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Google.org

2007년 구글은 또 하나의 약속을 사회적으로 공언합니다.  Google.org를 통해 공익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인데, 구글의 정보와 기술의 힘을 이용해서 전세계에 산적한 여러 종류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그 설립취지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존경받는 미래학자이자 건강 전문가인 래리 브릴리언트(Larry Brilliant) 박사에게 운영을 맡겼는데, 3가지 목표를 위해 구글의 수익 1%를 무조건 재단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3가지 목표는 전 세계의 물, 의료, 기타 서비스의 질을 확인하는 것, 재난을 예측하고 방지하기 위한 정보를 모으는 것,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연구인데 3년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는 과거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구글 지도를 활용해서 전세계 신종플루의 확산정보를 제공했던 구글 플루 트렌드(Google Flu Trends)입니다.  자신들이 가진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서 전염병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로 미국의 각 지역별로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활동상황과, 주변의 독감백신을 맞을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 그리고 지도 상에 전체적인 유행정도를 모두 실시간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세계에 대한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정보제공만 된다면 전세계로 확대적용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며, 질병이 바뀌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유사 시에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에너지 절약과 관련해서는 구글 파워미터(Google PowerMeter)를 통해 에너지 절약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소비자 중심의 건강혁신을 추구하는 구글 헬스(Google Health)

구글은 2008년에도 소비자 중심의 의료와 관련하여 의무기록이 의료기관의 것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은 개인이 직접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제기되는 헬스 2.0 정신을 구현한 구글 헬스(Google Health)라는 개인건강기록(PHR, 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를 처음으로 표준에 맞게 구현하여 일반에 공개합니다.  온라인으로 의료에 관한 조언도 얻을 수 있고, 어떤 의료기관을 가더라도 자신의 건강기록을 자신의 의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의료행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구글은 로니 자이거(Roni Zeiger)라는 의사를 고용하는데, 그와 에릭 슈미트는 회사의 이름을 걸고, 구글 헬스에는 어떠한 형태의 광고도 허용하지 않고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순수 공익적인 측면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공개적인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런 약속은 구글 헬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못하게 만든 영향은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미래의 의료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구글은 단순히 자금을 기부하는 형태만으로 사회환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공익적인 형태로 쓰는 방식은 자금에 비해 커다란 부가가치를 남겨주는 접근을 많이 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현재까지 긍정적입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에서도 이와 같이 기업의 핵심기술을 최대한 활용한 기부문화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후속편에 계속 ...)


P.S. 이 시리즈는 이미 완결되어 출간이 되었으며, 전체 내용을 일괄적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광고된 도서를 구입하시면 보다 충실하고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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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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