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야님 스타일 추천버튼들


과거를 돌아보면, 과거의 웹 사이트라는 것은 해당 사이트를 만들고 소유한 사람이 완전히 주인이었습니다.  방문자들이 물론 사이트 주인이 게시판이나 방명록 만들어주면 거기에 글을 쓸 수는 있었지만, 그것은 확실히 그 사람의 것이었지요.  그러던 것이 블로고스피어로 오면서 약간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댓글과 트랙백, 그리고 구독이라는 메커니즘이 생기면서 소통이 보다 활발해지고, 검색에서의 우선권 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상당한 권한이 생깁니다.  여기에 메타블로그를 통해 추천이라는 무기를 통해 집단으로 글을 읽는 사람들이 해당 블로거나 포스트에 대한 심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미디어로 따지자면 일종의 편집권에 해당하는 막강한 권한이 독자들에게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독자들의 추천의 막강한 영향력에 가장 먼저 눈을 떴던 곳은 웹 2.0의 대표 기업의 하나인 아마존(Amazon)입니다.  독자서평과 리뷰를 통해 웹 2.0 경제학에 있어 가장 강력한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수많은 독자들의 추천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다음 블로거뉴스를 중심으로 메타블로그의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블로거들의 포스트의 배치와 방문자수 등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일약 추천이라는 장치가 웹 2.0 세상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추천하는 사람들은 영업사원? 

추천이라는 것이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들이 제공되었습니다.  다음의 경우 매주 오픈편집자라는 이름으로 좋은 추천을 한 사람들에게 다음캐쉬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줄곧 펼치고 있으며, 믹시의 경우 믹시스타로 선정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센티브를 제외하면, 추천이라는 것의 비즈니스 가치는 웹 페이지의 소유자와 방문자들의 반응에 대하여 일대일로 실시간 반응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추천인은 해당 사이트 또는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영업사원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인터넷을 커다란 마트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웹을 서핑하는 사람들은 쇼핑을 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물론 마트내에 영업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들에 물어보고 물건을 고를 수도 있지만 보통은 물건에 붙어있는 가격표와 모양 등을 종함적으로 판단해서 쇼핑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물건이 너무 많으면 참 곤란합니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  이때 무엇인가 쇼핑을 하는 사람에게 익숙하고 믿을만한 추천표시 같은 것이 있다면 결정을 내리기 좋아집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에서 쇠고기에 붙어있는 등급 같은 것들이겠지요?  추천은 이와 같이 정보의 홍수로 대별되는 인터넷에서 적절한 정보를 골라내는 엄청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검색이 이 역할을 순전히 기계에게 맡겼다면, 추천은 수 많은 사람들의 집단적인 선택을 이용한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그런데, 추천이 단순히 갯수로 계산이 된다면 추천자가 얼마나 믿을만한 사람인지 알 수가 없고, 사람들로 하여금 추천이라는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게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천하는 사람들의 그동안의 추천의 역사와 결과 등을 평가해야 할 것이고, 이를 이용해서 추천의 적절성이 정성적으로 평가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아마도 다음의 열린편집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이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추천 알고리즘 자체가 정확한지에 대해서는 사실 며느리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이를 만천하에 공개하기도 난감하지요?  그나마 객관성을 확보할만한 방법이 어떤 사람이 추천했는지를 밝힌다면 일종의 추천 네트워크를 파악할수도 있고, 소셜 네트워크적인 성격이 가미가 되면서 블로고스피어가 보다 밀접하고 복잡하게 얽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다음의 개편의 역사가 이해됩니다.


추천기술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추천이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  이러한 미흡함을 보완하고 추천기술이 발전할 때 웹 2.0이 보다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현재의 추천 시스템은 지나치게 독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해당 블로그나 또는 사이트의 소유자가 추천에 대해 어떠한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래서는 어찌보면 당시의 인기있는 이슈나 말초적인 제목 등을 통한 미끼들만 판치게 만들 수가 있겠죠? 

가장 가까운 예로, 제가 어제 포스팅한 글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했던 글은 바로 아래의 글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아래의 글은 4개의 추천을 받고, 쓸쓸히 메타블로그에서 퇴장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되려 그렇게 심각하게 쓰지 않았던 글은 베스트에 오르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게 되었지요. 

연관글:  2009/04/24 - [글로벌 시대] - 전세계 길거리 악사들의 협업, "Stand by Me"


저는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무분별한 자추가 되어서는 곤란하겠지만, 자신의 글에게 주어진 추천을 재분배 한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블로그나 사이트 운영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기를 권하는 정보생산자가 추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일 받은 추천 수 중에서 몇 개의 글에 주어진 추천점수를 빼다가 다른 사람들이 읽기를 원하는 글에 옮겨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두번 째는 추천 방법에 대한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추천 시스템이 단순히 추천 버튼을 누르거나, 조금 더 나아가면 추천과 감점을 하는 정도로 추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추천에는 추천하는 사람들의 이유가 있을 것이고, 동시에 공감하거나 추천하는 정도도 매우 다를 것입니다.  이러한 미묘한 차이, 특히 컨텐츠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추천의 유용성이 더욱 증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서는 추천자와 추천자의 댓글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고, 추천의 이유가 자동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면 좋겠지요?  이렇게 되면 결국 추천이라는 것이 댓글과 함께 정보의 작성자와 독자의 강력한 대화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추천이라는 것이 닫혀있는 시스템이 되어서는 곤란할 것입니다.  Digg.com의 경우 이 문제에 상당히 능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어떤 사이트든 Digg.com의 API를 받아들인 곳에서는 쉽게 추천을 달아서 평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블로거뉴스의 미래라고 하는 "다음 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나름 기대가 됩니다.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나요?  하지만 미래의 웹 환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술의 하나가 바로 "추천"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추천"은 바로 웹 2.0의 비즈니스 모델을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에 지금보다 훨씬 풍부하고도 심도있는 논의와 공부의 대상이 되어야만 하는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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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어제 공지한 바와 같이, 5만명 방문 기념으로 베스트 선정이 블로그 조회수와 추천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이미 많은 블로거 기자님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블로거 뉴스에 신입으로 진입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이 참 많습니다. 
최신글에 일단은 베스트를 한 차례 하지 않으면 뜨지 않기 때문에, 신입기자들은 하단에 있는 "전체글보기"를 하지 않으면 글에 접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추천왕"제도 때문에 추천왕에 도전하시는 분들의 경우 신입기자의 글을 추천해서 베스트를 만들면 가산점이 많이 붙기 때문에, 이 분들이 열심히 신입기자글 발굴을 하고 계십니다만, 1차 예선의 장벽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은 아마 모두들 공감하시리라 봅니다.

저도 신입 때에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9월 2일에 처음 송고했던 여행 포스트를 오늘 재발행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결과와 비교해 보는 것이 실험의 내용입니다.  당시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전에 쓴 3개의 글은 블로거뉴스 발송을 하지 않아서, 여기에 비교대상이 될 수가 없어서 4번째 쓴 옐로스톤 여행 글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보시면 "조회수 3, 추천 0"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지금까지 3개월간) ...

제목에 넘버링이 되어 있고, 어제가 일요일이어서 제목만 약간 수정을 하고 내용은 그대로 복사해서 재발행을 했습니다.  이 실험은 동일한 내용에 대해 베스트 선정 전후의 영향력을 보기 위한 것인데, 하루 정도 지나면 폭발적인 조회수 증가나 추천수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24시간이 지난 현재의 결과를 보겠습니다. 




뭐 기대한 것 만큼 큰 차이는 아닙니다.  아마도 일요일에 발행한 것도 영향이 있을테고, 무엇보다 글과 사진 자체의 매력도가 다른 글들 만큼 좋지가 않은 탓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조회수 58, 추천 4"라는 24시간 성적표는 3개월간의 "조회수 3, 추천 0" 보다는 훨씬 나은 편입니다.  조회수는 20배 정도가 늘었다는 것은 그 만큼 추천을 얻을 확률을 높이는 것이니 말입니다.  최신글 섹션에 우선 소개되는 것에 대한 어드벤티지가 그만큼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으로는 좀 뭔가 부족하지요?  해서 제가 최초로 베스트 선정이 된 포스트를 기준으로 전후 20개의 포스트의 조회수와 추천수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 이후 베스트 선정된 것은 제외, 너무 큰 조회수와 추천수 차이가 나기 때문).   사실 카테고리도 다양하고, 발행된 날짜와 시간도 다르며 글의 내용과 쓰는 요령도 달라졌기 때문에 아주 좋은 비교대상은 아닙니다만, 동일한 내용을 이용한 앞의 1개의 포스트 결과만 내놓기에는 너무 빈약해 보여서 말이죠 ...

결과는 베스트 선정 전에 비해 조회수는 6.2배(평균 22.5회에서 140회), 추천수는 1.3배(평균 4.9회에서 6.5배로)증가 하였습니다.  결과만 놓고 봐서는 조회수가 추천수보다 더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예상한 바와 같이, 일단 베스트 1회 선정이 되는 것이 기본적인 초기 조회수를 확보하는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전반적인 추천수 자체는 글의 질에 따라서 많이 좌우가 되기에 그래도 글의 수준과 사람들의 관심도에 비교적 더 영향을 받는 듯합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조회 5회 미만의 초무관심글의 수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베스트 선정되기 전에는 조회 5회 미만의 글이 총 9개로 전체의 45%를 차지 하였는데 비해, 베스트 선정 이후에는 단 1개로 전체의 5%에 불과합니다.  글이 좋거나 말거나 기본 읽어주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 ... 그것이 가장 큰 차이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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