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교육부에서 수행한 온라인 교육에 대한 연구결과 리포트가 공개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결론을 이야기하면, 온라인 교육을 했을 때, 되려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진행하는 전통적인 교육을 했을 때보다 더 좋은 시험 및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놀라운 결과지요?  

물론, 이 리포트 결과는 조심스럽게 해석을 해야 합니다.  저자들도 그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비교 대상이 되는 곳들의 기타 제반 여건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직접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습니다.  교재가 다르고, 가르치는 선생님이 달랐고, 심지어는 학생들이 사용한 시간도 정확하게 제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법론적으로 온라인이 전통적인 방식보다 낫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온라인 교육이 제대로 활용만 된다면 상당한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고,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교육들이 이루어지면서 실제 증명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온라인 교육의 유형

이런 이유로 전체적인 리포트의 결론보다 눈에 띈 부분은 온라인 교육의 유형과 관련한 개념적인 프레임웍을 제시한 부분이었습니다.  크게 다음의 3가지 유형으로 분류를 했습니다.

  • 노출형(expository): 디지털 변환된 정보(동영상, 오디오 등)를 학습자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형태
  • 능동형(active): 학습자가 온라인 교육도구를 조작해서 여러 지식을 쌓는 방법
  • 상호작용형(interactive): 다양한 협업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을 배우는 형태

현재까지의 대부분의 온라인 교육은 그 중에서 노출형(expository)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강의형식을 웹으로 옮겨놓는 것이 대부분이고, 대표적인 온라인 강의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MIT의 오픈코스웨어나 여러 인터넷 강의들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셜 미디어와 트위터 및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매쉬업으로 인해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호작용형 교육이 늘어날 것이고, 특히 현재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다양한 형태의 가상대면 접촉을 하고, 실시간 또는 시차를 두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다양한 도구들과 상호작용 방식이 활성화 된다면 직접 교실에서 교육을 받는 것보다 효과적일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미래의 교육자는?

결국 온라인 기술이 미래의 교육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과 효율을 증대시킬 것은 분명합니다.  교육에 필요한 교재들도 오픈소스 정신에 따라 훨씬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게 되겠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 선생님들을 포함한 교육자들은 어떻게 될까요?

비록 온라인으로 교육 컨텐츠가 올라간다고 해도 기존의 교육의 방식에서 교육자가 학습자를 끌어가는 "관리"의 측면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교육을 의미하는 "education"이라는 단어는 라틴어인 educare에서 나왔습니다.  이 단어의 의미는 영어로 to lead out 입니다.  즉, 배우는 사람을 끌고 나간다는 것입니다.  비록 온라인 컨텐츠가 많아져서, 이를 마음대로 보고 읽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교육자는 배우는 사람들의 진도나 이해하는 정도, 그리고 학습의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 등에 대해 종합적인 판단을 하고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의 온라인 교육의 도구들은 교육자들에게 좋은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 그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미래의 교육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좋은 도구를 많이 쓸 수 있는 교육자는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분야의 지식만 많이 쌓는다고 좋은 교육자가 아닙니다.  미래형 교육자로서 훌륭한 자질을 가지기 위해서는 첨단 교육방식과 도구, 그리고 소셜 네트워킹 도구에 무지해서는 안됩니다.  학생들과의 올바른 상호작용보다 더 나은 관리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육자는 여전히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물리적인 학교라는 공간이 미래에도 반드시 필요하게 될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하기가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물론 학생들이 오프라인에서 모이고, 직접적인 만남과 접촉의 필요성은 있겠지만 그런 공간이 반드시 정해져 있는 학교라는 공간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강의실이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교육에 대한 미래와 약간은 장기적인 올바른 교육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토론들이 오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가 미래의 교육과 관련하여 써둔 글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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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유에서인지 현재는 잘 다운로드가 안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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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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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Cam을 이용한 즉석 과학철학 강의 by Radical Biologist


어제 나름 기념비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최근 오픈한 트위터 써드파티 서비스인 TwitCam.com 을 이용하여, Radical Biologist 라는 블로거도 운영하고 현재 미국 UCSF(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박사후 과정으로 생물학 연구를 하고 계신 김우재씨의 과학철학 강의가 있었습니다.  

간단한 트위터의 공지를 통해 수명의 참가의사를 확인하고 거의 2시간에 가까운 열강을 소화하셨습니다.  내용이 다소 어려웠음에도 (과학 자체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시작하여, 그의 역사학과 철학적인 지식이 동원되다 보니 ...) 평균 35~40명 가까운 사람들이 끝까지 강의를 들었고, 42명까지 최대 동시 접속을 기록하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김우재씨는 사이언스 타임즈에 "꿈의 분자"라는 글을 연재 중에 있으며, "급진적 생물학자"라는 닉네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강의의 내용은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느새 블로그에도 강의를 올려 놓으셨네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과학이라는 것이 상당부분 유럽의 제국주의 역사의 정당화 도구로서 쓰였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TwitCam으로 강의한 내용을 저장해서 담아낼 수도 있네요.


강의의 내용은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가한 가운데, 중간에 요약을 @alephtextcube 님께서 많이 해 주셨고, 청강을 하는 분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등 앞으로 트위터와 TwitCam과 같은 쌍방향 소통도구가 세상에 많은 변화를 유도할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았습니다.

이 열기를 이어받아, @royalwine 님에 따르면 @ranghes 님께서 "현대에 바라본 한국역사"에 대한 강의가 스케쥴이 잡히는데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저도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강의도 좋겠지만, 심도있는 과학/기술 관련 시사뉴스를 짧게 진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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