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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9월에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츠네거가 중국의 항조우를 방문하여 알리바바의 잭 마(Jack Ma) 회장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며 기념사진을 찍은 사진이 여러 통신사를 통해서 세계로 타전되었다.  알리바바에서 매년 열리는 축제인 알리페스트(AliFest)에 참석을 했던 것인데, 이 행사에는 그 밖에도 미국의 전 대통령인 빌 클린턴이나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등의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도대체 이 중국회사가 어떤 회사이길래 이렇게 많은 미국인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시작하였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회사들을 하나씩 인수합병을 하면서 커다란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다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라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새로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도 도입하였다.  알리바바 그룹 지분의 70%는 외부투자자로, 잭 마가 설립할 당시 자금을 대고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일본 야후!의 오너이고, 동시에 미국 야후!에도 초기에 투자하여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현재 알리바바 그룹의 30% 지분을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으며, 야후! 역시 알리바바에 2005년 1.2조원을 투자하면서 40%의 지분을 사들였다.  알리바바 쪽에서는 야후!의 지분을 되사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야후!가 이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미국 야후! 본사가 생각보다 커다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알리바바와의 관계 때문이며, 여기에는 손정의라는 세계적인 거물의 의중이 가장 크게 작용하게 될 것이다.


세계와 중국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알리바바가 처음 시작한 비즈니스는 중국의 값이 싸면서도 경쟁력이 있는 제조업 인프라를 전세계와 연결하는 작업이었다.  Alibaba.com 이 그 역할을 담당하면서 전세계의 비즈니스 맨들이 중국의 공장을 쉽게 이용하도록 하였다.  알리바바의 회장인 잭 마는 과거 홍콩에서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으로 일을 하다가 손정의 회장을 만나면서 그의 꿈에 반한 손정의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이렇게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알리바바의 또 다른 성공사례인 타오바오(Taobao)는 미국 이베이의 복제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초기 이베이가 2003년 중국의 비슷한 형태의 경매 사이트를 인수합병을 하자, 알리바바에서 이 사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독자적인 경매서비스를 시작한 것인데, 결과는 타오바오의 압승이었다.  이베이는 2003년 당시 중국시장의 85% 를 점유하고 있었던 1위 업체인 EachNet 을 1억 8천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손쉽게 중국의 전자상거래를 장악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옥션을 인수했던 것과 동일한 전략이었다.  타오바오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 보다 중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수수료 무료 전략까지 펼치면서 공격적으로 대응하여 가파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갔고, 이베이는 2년 만에 거의 사업을 포기하다 시피하고 중국을 떠났다.  타오바오 오늘날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그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베이와 비슷한 경매 서비스의 비율이 상당했지만, 현재는 사실 상 모든 부분의 전자상거래를 포괄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이베이와 아마존을 합친 것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오바오는 현재 등록된 사용자만 2억 명에 육박하며, 2009년 상거래 규모가 30조원이 넘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였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아마존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의 성공이 다른 나라에서도 통할까?

중국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중국 바깥에서도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준비한 것이 알리익스프레스로 중국에서와는 달리 다른 플랫폼들과의 연계를 많이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단적인 예로 알리익스프레스의 가장 중요한 지불옵션 중의 하나가 이베이의 페이팔(PayPal)이다.

알리바바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전자상거래가 아니다.  이미 Alibaba.com 을 통해 선보인 것과 같은 제조업과의 연계를 포함하여,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서 공급자와 중간 유통업체, 그리고 소비자들을 이어주는 경험의 최적화와 효율화를 이루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해외에서는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소비자와 유통업체를 연결하는 연결의 고리가 이미 이베이와 아마존 등에 의해 장악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알리바바의 꿈이 이루어지려면 이베이나 아마존 등과의 협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알리바바의 전략을 보면, 이베이와 아마존의 긴장관계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이베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협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이베이를 통해 중국의 제조업체들의 제품이 직접 판매가 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하면서 미국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도매유통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작은 소매업체들에게 기회를 주는 생태계를 디자인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최근 인수한 회사들이 바로 옥티바(Auctiva)와 벤디오(Vendio)이다.  이들 두 회사는 현재 이베이에서 상거래를 하는 작은 소매유통업체들의 1/4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쉽게 상점을 열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한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파격적인 구매제안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도매라고 하지만 묶음단위를 고집하지 않기 때문에 단일제품에 대한 주문을 할 수 있다.  메모리 카드리더 하나에 30센트, 플라스틱 할로윈 랜턴은 80센트 등에 공급하는데 배송료도 면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파격적인 저가혁신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전략은 단지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만 하고 있지 않다.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앞으로 가장 큰 시장으로 변모할 것이 확실한 인도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알리바바는 현재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도전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인터넷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미국의 회사들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  과연 제조혁신을 일으킨 알리바바가 글로벌 인터넷에 미국의 독점체제를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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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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