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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07년 아이폰으로 IT 삼국지 역사에 남을 혁신을 일으킨 것에 이어, 2010년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스마트 폰에 이어 컴퓨팅 환경 전체를 새롭게 재편하려는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아이패드의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는 속단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아이패드가 아이폰 이상의 반응을 일으키면서 주변 산업 전체를 변화시키는 정황은 이미 포착되고 있다.


애플의 새로운 야심작, 아이패드

애플 아이패드가 2010년 3월 12일 예약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4월 3일 부터는 애플스토어를 통해 판매를 개시하였다.  이미 미국은 현재 온통 아이패드 열풍이다.  그리고 국내에도 그 열풍이 불고 있으며, 관련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태블릿 PC를 제작하고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현재까지의 결과를 보면 이미 아이폰의 기록을 뛰어넘는 성공을 하고 있다.  애플은 2009년도에 2010년 아이패드 판매량을 120만 대 정도로 목표를 하였는데, 현재는 600만 대로 상향조정하였고 현재 상황은 없어서 팔지 못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목표달성은 무난하고 과연 1,0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인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이패드가 중요한 것은 단순히 또 하나의 히트작이 애플로부터 나왔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들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단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PC에서 랩탑으로 이어지는 로컬 스토리지 및 설치형 소프트웨어의 도도한 패러다임을 개인화/모바일 장비 + 인터넷 서비스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도화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TV가 장악하고 있었던 방송이라는 영역에도 쌍방향성과 서비스 매시업을 통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아이패드의 9.7 인치 크기는 개인이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면서 충분한 멀티미디어 가독성을 갖춘 크기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두께가 많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리나 서류가방 등에 끼워서 들고 다닐 수 있는 개인용 저작도구 및 멀티미디어 소비 스크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문서뿐만 아니라 멀티터치를 포함한 뛰어난 UI를 바탕으로 쉽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저작할 수 있고, 기존의 웹에 발행된 콘텐츠도 쉽게 저작하고 2차 저작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될 것이며, 종이로 가지고 다니던 다이어리나 노트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를 마음껏 소비하고 (가족들과 같이 볼 필요가 없는 영상 등), 공부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즉석에 소규모 그룹의 협업 또는 게임도 가능하게 된다.

아이패드의 등장은 다른 태블릿 제품들의 대응과 전자책, 그리고 다양한 컨텐츠 소비와 관련된 서비스 시장과 맞물려 여러 산업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게 되면서 새로운 개인 스크린의 시대를 열게 될 것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효과와 컬러 및 대화면 효과가 강렬한 신문, 잡지, 교과서 및 교육시장, 방송 및 개인영상물 저작 및 서비스 등과 관련한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 업체들이 새로운 생태계를 이루면서 등장하게 될 것이다.


콘텐츠를 가진 곳들의 마음을 얻다.

아이패드를 기획하면서 스티브 잡스는 콘텐츠 제작업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 하였다.  아이패드의 성공에는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곳들의 협업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아이팟의 성공을 위해 음원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일일이 설득하여서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와 함께 세계적인 성공을 이끌어 내었을 때와 유사한 모습이다.  2009년 하반기부터 애플의 본사인 쿠퍼티노에는 세계적인 잡지사들의 임원들이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애플과 협의하는 장면들이 목격되었다.  이들이 최초로 애플의 강력한 지지자가 되었는데, 화려한 새로운 형태의 전자잡지들을 유료 앱의 형태로 판매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잡지사들이 보여준 콘텐츠 데모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패드의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성공한다.  뒤를 이어 세계적인 출판사인 맥밀란과 펭귄이 아이패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선언하였다.  특히 펭귄의 DK 시리즈 앱 데모의 경우, 콘텐츠가 서비스와 결합이 되면 얼마나 멋진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지 보여주면서 전자책 시장에서도 아이패드가 킨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뉴욕타임즈와 LA 타임즈와 같은 전통의 신문사들, 그리고 미디어계의 대통령이라고 불리우는 뉴스코퍼레이션 루퍼트 머독의 가세는 아이패드 대세론에 불을 지피게 되고, 뒤를 이어 ABC, NBC, CBS 와 같은 미국 최대의 방송 3사와 DVD 우편 렌탈 서비스로 미국 최고의 DVD 회사로 등극한 넷플릭스(Netflix)의 환상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앱들은 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서의 아이패드의 위상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TV와 PC를 대체할 것인가?

필자가 아이패드 발매 이후, 다른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아이패드가 PC나 TV를 대체할 것으로 보시나요?”라는 질문이다.  일단 간략하게 답을 한다면 “아니오”이다.  용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존의 PC나 TV가 하던 일부의 경험은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이 가지고 올 것이다.  데스크탑 PC는 모르지만 노트북과 넷북 시장의 경우 확실히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 모바일시장분석자료에 따르면 넷북의 판매 성장률은 아이패드가 발표된 지난 1월 68%대로 떨어졌고, 2월에는 53%, 3월에는 25%, 그리고 아이패드가 본격 시판된 4월에는 5%대까지 내려갔다. 이는 아이패드가 넷북의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로 볼 수 있다.  또한, 데스크탑 PC 사용자 27%와 노트북 이용자 44%가 아이패드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아이패드가 가정용과 업무용 양측에서 활용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 가지 고려할 점은 아이패드 앱 스토어 유료 앱 판매 순위를 보면 애플에서 개발한 오피스와 유사한 앱들인 iWork 제품군인 키노트(Keynote), 페이지(Pages), 넘버스(Numbers)를 비롯한 업무용 앱들이 판매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동을 하면서, 또는 집에서 다양한 문서작성 및 업무 등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넷북의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과도 어느 정도 부합이 되고 있다.

TV는 어떨까?  현재 ABC, NBC, CBS 와 같은 미국 최대 방송사와 DVD 우편 렌탈 서비스로 미국 최고의 DVD 회사로 등극한 넷플릭스(Netflix) 등의 환상적인 아이패드 앱, 더 나아가서는 프로그램 자체에 독특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앱들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것을 감안하면 아이패드가 TV를 대체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방송사 전용 앱이나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이것이 과거 TV처럼 방송을 일방적으로 수신하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여러 형태의 IT 서비스와 결합하는 매시업이 등장해서 훨씬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면 TV 앞에서 방송을 보기보다는 아이패드로 방송을 소비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IPTV 셋탑도 필요 없이 쌍방향 방송을 사용자가 원하는 데로 소비할 수도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굳이 TV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사용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적절한 광고와 유료 서비스 모델을 제공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TV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장점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이패드가 개인이 소비하는 콘텐츠라는 측면에서는 큰 장점을 가지지만, TV처럼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볼 수 있는 스크린은 아니기 때문이다.  방송사와 같이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는 이런 변화는 커다란 기회이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매시업을 개발해 볼 수 있다.  아마도 이러한 콘텐츠-IT 서비스 매시업을 전문으로 기획하는 중소 제작사들이 여럿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 IT 기술과 콘텐츠 기획 능력을 갖춘 유능한 젊은이들이 성공하는 사례도 많이 만들어낼 것이다.  방송사는 콘텐츠 사용에 대한 라이센스를 해주고, 과거 일방향 TV 서비스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커다란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심에 서면서 다양한 수익모델을 추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패드와 같이 개인이 혼자 보면서, 만질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모바일 센서 등이나 카메라 등을 활용한 참여형 프로그램과 가족과 같이 여러 구성원들이 TV앞에 앉아서 스마트 폰 등을 들고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따로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  각각의 스크린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본다.


P.S. 이 시리즈는 이미 완결되어 출간이 되었으며, 전체 내용을 일괄적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광고된 도서를 구입하시면 보다 충실하고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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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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