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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 역사, 오늘은 많은 일이 있었던 2003년의 사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터넷 세상의 변화라고 할 수 있는 마이스페이스(MySpace.com)의 창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마이스페이스는 비록 현재는 페이스북에 밀려서 음악 동호회 사이트로 전락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지만, 한 때 전세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대표했던 서비스 입니다.  또한, 사실상 글로벌 SNS 의 효시가 된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이 때가 소셜 웹의 동이 트기 시작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소셜 웹 이야기를 할 때에는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이스페이스보다 4년 가까이 먼저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라는 걸출한 서비스가 먼저 인기를 끌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브스쿨와 싸이월드, 한국에서 시작된 소셜 웹 서비스

한 때 대한민국을 동창찾기의 광풍에 몰아넣었던 아이러브 스쿨은 학연을 중심으로 과거에 잊혀졌던 친구들을 모은다는 컨셉으로 1999년 10월에 시작한 일종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컨셉 역시 이것이 일반화되기 전에는 하버드 대학의 동창 들을 모으는 것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내용은 아직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회원이 1만명이 되더니, 2000년에는 하루 5만명에 이르는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총 회원이 천만 명에 이르는 대성공을 하였으며, 2001년에는 야후에서 거액의 인수제안을 받을 정도로 국민서비스가 되었지만, 지속성이나 재미를 주는 형태로 서비스를 발전시키지 못하면서 초기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하고 뒤이어 나온 싸이월드라는 개인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었고, 현재는 과거의 성공은 추억으로만 남은 수준의 서비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싸이월드는 1998년, 서울 홍릉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이동형, 형용준 등 석박사과정 6명이 결성한 창업동아리 EBIZ클럽에서 시작됩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창업 당시에는 클럽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나 프리챌, 아이러브스쿨, 다음 카페 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시기를 지나게 됩니다.  2000년에는 개인 PIMS 등을 포함한 커뮤니티 포털 형식을 도입했지만 이 역시도 그렇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01년 미니홈피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존의 클럽중심 서비스가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로 변화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미니미, 미니룸, 도토리와 같은 현재의 싸이월드 서비스들이 줄줄이 시작되고, 비즈니스 모델까지 갖추게 되면서 아이러브 스쿨에 이은 성공적인 서비스가 됩니다.  싸이월드는 일촌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관계지향 서비스로서의 소셜 웹을 처음으로 상용화한 곳이며, 도토리라는 개념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까지 열게 되었는데, 이후 전세계 글로벌 서비스들이 싸이월드의 여러가지 모델 들을 벤치마킹 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미친 서비스입니다.  싸이월드는 아이러브스쿨의 서비스에 불만족한 사용자들과 당시 최대의 경쟁자였던 프리챌의 미숙한 유료화 선언 및 회원관리에 따른 이탈자들을 흡수하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최고의 소셜 웹 서비스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고, 2004년 SK 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이후 오늘날에 이르게 됩니다.


마이스페이스의 탄생

마이스페이스에 앞서서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셜 웹 서비스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프렌드스터(Friendster) 입니다.  조나단 아브람스(Jonathan Abrams)와 크리스 엠마뉴얼(Cris Emmanuel)인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하고, 2003년에 KPCB 등의 자금을 지원받아 설립한 이 회사는 새로운 사람들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프로파일을 올리면, 이를 브라우즈 하거나 찾아서 연결할 수 있게 하는데, 그 중에서도 친구의 친구를 연결하는 방식을 이용하면서 친구 네트워크가 급속도로 성장하도록 하는 모델이 잘 먹혀들었습니다.

2003년 3월 실제 서비스가 시작되자 몇 달만에 3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가입을 하면서 친구 네트워크 전파의 위력을 보여주었는데, 이 때 타임, 에스콰이어 등의 유수 잡지와 US 위클리, 토크쇼 등에 소개가 되면서 커다란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이 서비스를 유심히 지켜보던 구글은 2003년 프렌드스터 경영진에게 $3천만 달러의 인수제안을 하지만 프렌드스터의 경영진들은 이 제안을 거부합니다.  아이러브스쿨이 야후의 제안을 거부한 것과도 비슷한 맥락의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마이스페이스가 등장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경쟁에서 밀리면서 급격하게 퇴조를 하게 되는데, 주로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면서 결국 2009년 12월 말레이지아 회사인 MOL 에 인수합병 됩니다.  현재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한 소셜 웹 서비스 비즈니스를 하는데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2002년 프렌드스터가 시작된 이후, 2003년 8월 마이스페이스(MySpace)가 선을 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eUniverse 라는 기존의 회사에서 프렌드스터의 서비스를 써보던 사람들의 의해서 기획이 되는데, eUniverse 창업자이자 CEO 인 브래드 그린스펀(Brad Greenspan)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크리스 디울프(Chris DeWolfe), 톰 앤더슨(Tom Anderson), 조시 버만(Josh Berman) 등이 자회사로 설립한 뒤에 eUniverse 의 프로그래머들과 자원들을 활용해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최초의 마이스페이스 사용자들은 대부분 eUniverse 의 직원들 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최초의 씨앗이 되어, 자신들의 친구들을 불러오고, 친구의 친구를 불러오는 방식으로 시작한 서비스는 곧이어 eUniverse 가 가진 2천 만명에 이르는 자사의 서비스 사용자들과 이메일 마케팅을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프로모션한 결과 얼마 지나지 않아 프렌드스터를 따돌리고 미국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등극하는데 성공합니다.


뉴스코퍼레이션, 마이스페이스를 합병

마이스페이스는 특히 인디 음악가들이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친구들 사이에 음악을 돌려듣는 서비스 크게 인기를 끌면서 확산속도가 커집니다.  기존의 냅스터 등의 서비스가 음반저작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데 비해, 마이스페이스는 음악 저작권을 가진 가수들이나 음반제작사, 그리고 매니지먼트 회사 등에서 자발적으로 팬들을 늘리기 위해서 음악과 뮤직비디오 등을 마이스페이스 플러그-인에 결합시켜 배포하는 모델을 이용했기 때문에 이들과 공생과 상호협조 관계가 만들어지면서 음악가들에게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될 서비스 가 되면서 승승장구합니다.  그러던 2005년, 전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인수합병 소식이 날아듭니다.  

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Rupert Mordoch)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이 마이스페이스와 eUniverse를 $5억 8천만 달러라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거액을 들여서 인수한 것입니다.  이제는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의 인수합병도 많아졌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이 뉴스는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데 충분했습니다.


(후속편에 계속 ...)

P.S. 시리즈 연재의 제목이 바뀌었죠?  원래는 책을 출간하려고 했었는데, 제가 연재를 하고 있는 제목과 동일한 책이 출간 (저와 비슷한 시기가 되겠는데요) 된다고 예약판매도 하고 해서, 여러가지 검토를 하다가 이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많이 아쉽고, 섭섭한 마음도 있고, 바뀐 제목이 썩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지만, 독자 여러분들도 이해해 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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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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