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헬스케어 진단기기로서 이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건강과 관련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그래도 보급이 많이 된 스마트폰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29,000명에 이르는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매일 목숨을 잃고 있다. 치사율은 15~20%에 이르며, 전체 사망자의 85%가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다. 문제는 이들의 감염을 예방적 항생제를 이용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말라리아를 빨리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온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현재 가장 빨리 간단한 진단이 가능한 방법은 면봉과 시약을 이용해서 진단하는 진단키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감염된 혈액과 접촉이 되면, 말라리아 항체가 면봉의 색상을 변화시키는 원리로 진단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시약이 매우 불안정하고, 말라리아 감염과 관계없이 색상이 변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용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약 60% 정도의 검사가 위양성으로 나오고 있어서 치료받지 않아도 되는 어린이들에게 너무 많은 예방적인 항생제 투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렇게 치료받지 않아도 되는 아이에게 처방된 약제는 말라리아 치료의 내성을 키우는 부작용까지 있어서 정확한 진단방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Lifelens라는 기술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말라리아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명확하지 않는 시약을 이용하는 방법에 비해,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바늘로 찌른 혈액 한 방울에서 적혈구의 모양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데, 적혈구가 깨졌거나 말라리아 원충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일단 얻은 영상을 바탕으로 3차원 모델링을 통해 정교한 진단이 가능하다.  사용방법도 복잡하지 않아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Lifelens로 검사를 할 수 있다.  핵심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기반의 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어에 있는데, 현재 윈도폰 7을 활용하여 진단을 할 수 있다.  현재는 말라리아 진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간단히 혈액검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MWC에서 노키아에서 4100만 화소를 지원하는 현미경급 카메라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스마트폰의 사용용도가 앞으로 어떻게 확대가 될지 기대가 된다.  아래는 이 기술과 관련한 동영상이다.





참고자료:

Life Lens 프로젝트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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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과학도 중요하지만, 세계를 보다 살기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에는 적절한 기술을 열성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사회의 활동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커다란 극복과제 중의 하나인 말라리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야 한다. 물론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좋은 신약의 개발이나 저렴하게 약을 보급할 수 있는 체계 역시 무척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에서의 활동을 통해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대처방법도 없을 것이다. 말라리아 약제의 보급과 관련한 국제적인 협업사례에 대해서는 이미 한 차례 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연관글:
2011/05/06 - 아프리카에 피어난 공공 제약 프로젝트의 결실


이런 예방과 관련한 모범사례로 케냐에서 활동 중인 "스프레이 소년들"이 화제이다. 기술적으로는 그리 어렵지 않는 접근방법을 취한다. 이들은 Global Fund 의 지원을 받아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집집마다 실내에 일단 모기들을 잡기 위한 살충제를 뿌리고, 이후에도 모기들을 지속적으로 퇴치하기 위해 오랜 시간 지속되는 살충성분 처리가 된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말라리아 검사와 치료활동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1년에 한 차례 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방역활동을 한다고 한다.

이들의 활동으로 지난 5년간 5세 이하의 아이들의 사망률이 무려 45%나 감소했다고 한다. 또한, 가장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며, 실제로 풍토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던 서부 케냐의 하이랜드(Highland) 지역의 경우 방역이 시작된 2005년 이후 한 차례도 대유행이 돌지 않았을 정도로 큰 효과를 거두었다.

어쩌면 이런 활동은 과거 60~70년대 우리나라에서 "새마을운동"의 이름으로 가장 많이 했던 것들이 아닌가 싶다. 물론, 각각의 나라 별로 서로 다른 특성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히 자금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여러 나라들을 도울 수 있는 노하우와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면 세상이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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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그리고 죽어가는 질병의 하나이지만 그 동안 그 중대성에 비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구매력이 낮아서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말라리아에 대한 공공제약 프로젝트들이 하나 씩 결실을 맺어간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빌 게이츠가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든 뒤에 가장 중요한 1순위로 구현하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가나, 케냐, 마다가스카르, 나이지리아라는 아프리카의 4개 국에서 쉽고도 저렴하게 말라리아 약을 보급하는 것이 조만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들 국가의 동네 상점이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말라리아 약의 가격은 20~50센트 정도로, 과거에 비해 1/20에 불과해 이제는 말라리아에 걸려도 약을 구할 수 없거나 돈을 지불하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들은 훨씬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연관글:
2009/02/05 - 빌 게이츠는 말라리아 퇴치 전도사


이것이 가능해진 것은 아프리카에서 직접 저렴한 가격에 약을 전세계 제약사를 대상으로 대량으로 구매를 해서 보급하는 조직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The Affordable Medicines Facility – malaria (AMFm) 이 바로 그것으로, 큰 돈이 들어가는 이런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영국과 UNITAD,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재정지원을 하고, Roll Back Malaria (RBM)파트너십의 기술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 계획은 2010년에 실행에 들어갔는데 8개국(가나, 케냐, 마다가스카르, 니제르,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우간다, 캄보디아)에 파일럿을 시작하였다. AMFm의 목표는 항말라리아 약제를 최대한 많이, 그리고 싸게 생산하도록 하고, 이를 보급하는 것인데, 현재 이들 나라에서 말라리아에 걸리는 인구가 매년 2억 2500만명에 이르고, 그 중에서 78만 명이 사망하는 것을 감안할 때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은 약제는 전체의 1/5에만 처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생산되었고, 일부의 공공기관을 통해서 배포가 가능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실제로 병에 걸린 수많은 환자들은 약을 구하러 가보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대부분의 환자들은 주변에 있는 구멍가게나 약국에 들러서 조금은 오래된 항말라리아 약제를 살 수 밖에 없었는데, 비교적 싼 말라리아 약제들은 이제 대부분 내성이 생겨서 듣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구매해서 이용하는 것이 고작이었던 것이다. 일단 빨리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최신의 말라리아 약제인 ACTs를 기존의 제약사들에게 최대한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협상을 하고, 개인들이 수입하기 보다는 NGO와 공공에서 대량의 구매를 하면서 약의 공급단가를 10센트 이하로 낮추는데 성공하였는데, 이렇게 싸게 납품을 받아서 현재 아프리카에 구성되어 있는 유통채널에 공급함으로써 소매상들이 적절한 이윤을 남기고 아프리카 곳곳에 약이 보급될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제약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공공성이 강한 산업이지만, 그런 공공성이 중요함에도 지나친 산업논리와 글로벌 제약사들의 이익여부에 휘둘려서 돈이 되지 않으면 기술이 있음에도 약이 생산되고 보급되지 않아서 죽어가거나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 산업이다. 이런 산업을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겠지만, AMFm과 같은 시도는 기존의 시스템에 글로벌한 나눔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현실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게 된 모범적인 프로젝트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와 비슷한 사명감을 가진 새로운 사업들이 많이 진행되기를 기대해본다.


참고자료:
 
Cheap malaria drugs to flood Africa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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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입니다.  온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시기이죠?  제가 최근 IT 삼국지를 연재하고 있기도 하고, 아이패드 등의 애플과 관련한 글을 많이 쓰는 데다가,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애플빠(?)가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 듯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빌 게이츠를 참 좋아합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그의 윈도우, 비즈니스 스타일 등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인생의 정점에서 자신의 돈과 에너지, 열정 등을 포함한 가장 소중한 자산들을 세계를 위해 쏟아붇고 있는 그를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직접 공부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사상을 전파하는 그의 내부의 휴먼에너지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빌 게이츠가 2009년 TED 미팅에서 했던 감동적인 강연을 요약해서 포스팅하고, 그의 강연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한국어 자막도 작업이 되어 공개되었기 때문에 꼭 한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뒷부분은 교육에 대한 것인데, 우리나라 현실하고는 잘 안맞는 부분도 있고 하여 정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빌 게이츠처럼 빨리 은퇴하고 사회를 위해 공헌하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기업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인류에게 가장 무서운 질환들?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류의 평균 수명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유아 사망률의 경우 1960년대, 1억1천만명의 어린이들이 태어났고, 5세가 되기 전에 죽은 어린이가 2천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2005년에는 1억3천5백만명의 어린이가 태어났고, 1천만명의 어린이가 5세가 되기 전에 죽었습니다.  출생은 늘고 사망은 줄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주요한 이유는 소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중요한 혁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백신의 확산이 그 예입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역은 4백만명의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40만 이하죠. 다음 목표는 1천만이라는 숫자를 다시 반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몇 개의 질병이 이질(설사병), 폐렴, 말라리아입니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를 어떻게 근절할 수 있을까요?

아프리카 사람들의 유전자 분석을 해보면 아프리카 사람들은 이런 모기병에 대해 내성을 갖는 방향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사망률은 1930년대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5백만을 좀 넘습니다. 전 세계에서 창궐해서 미국, 유럽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유를 몰랐습니다. 영국의 한 군인이 그게 모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밝혀냈을 때까지 말입니다.  이에 대해 두가지 해결책이 등장했습니다. 하나는 DDT로 모기를 박멸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키니네라는 약을 사람들에게 쓰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가지 대책으로 실제 사망률이 많이 줄어들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부자나라들이 있는 곳에서만 그렇습니다.  병은 이제 가난한 나라에만 있습니다.  이는 충분한 투자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발모제에 들어가는 돈이 말라리아 퇴치에 투입되는 돈보다 많습니다. 물론 대머리 치료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가진 사람이 고민할 차례입니다. 우선순위를 결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과소평가된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일년에 100만명이나 되는 목숨을 앗아감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이 엄청나게 과소평가 되고 있습니다.  2억명이 넘는 인구가 살면서 한번쯤은 말라리아로 고통을 받습니다.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곳에서는 경제가 돌아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봤습니다.  모기장이죠. 꽤 좋은 도구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밤에 모기장 안에서 자면 모기도 별 수가 없으니까요.  집 안에서 DDT를 뿌리고 모기장을 이용한다면, 사망률을 다시 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말라이아와 기생충도 진화를 합니다.  지금 먹히는 해결책들도 언젠간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 때가 옵니다.  결국 좋은 계획과 수단을 가지고 용감하게 현장에 뛰어들어, 열심히 퇴치활동을 벌여서 실제로 그 지역에서 말라리아와 "끝장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이 방식이 말라리아를 지도에서 많이 몰아냈습니다. 아니면, 독한 각오 없이 적당한 마음으로 가서 한동안 말라리아로 인한 부담을 줄이는 정도로 만족하다가 다시 사망률이 올라오는 걸 보는 것이 둘째입니다.  같은 대책이 영원히 먹혀들지는 않으니까요. 세계는 지금까지 두번째 것을 선택해 왔습니다. 어느정도 적당히 하다가 관둬버린 것입니다.

사망률이 다시 치고 올라옵니다.  모기장 펀드가 있습니다.  신약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재단은 몇달 안으로 3단계에 실험에 들어가는 백신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다면 2/3이상의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을 잘 살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이런 모기병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돈을 끌어모을 사람도 필요하고, 투명성을 제고할 사람도 필요합니다.  나중에 성공담을 얘기하려면 말이죠.  사회과학자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70%라는 지금의 모기장 사용률을 90%까지 올릴 수 있을지 알아내려면 말입니다.  수학자가 필요합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려면 말입니다.  제약회사들 경험도 중요한 밑천입니다.  부자나라들이 관대함을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한 데 모인다면 가능합니다.  저는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말라리아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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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icapathways from Flickr


그동안 여러 아프리카 국가로 팔리고 있는 `Made in India'라는 표시를 가진 말라리아 약이 가짜이고, 실제로 이는 중국에서 제조되었다는 의혹이 많이 있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는 증거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원문:  Chinese passing off fake drugs as ‘Made in India’


지난 주 나이지리아의 식약청(National Agency for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and Control, NAFDAC)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는데요, 인도 정부는 중국 외교부에 강력한 항의를 하는 등 두 국가 사이의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도에서 상당한 양의 약을 생산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들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특히 인도 Pillai에 대규모 공장을 가지고 있는 거대제약회사인 GSK(GlaxoSmithKline)는 WHO와 WTO의 캠페인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나이지리아 뿐만 아니라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보리코스트나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여러 나라들에 중국산 가짜 말라리아 약제가 팔리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데, 이들 나라에서는 그동안 인도산 약품들이 상당히 큰 시장을 가지고 있던 곳들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여러 인도제약사에서도 가짜 말라리아 약을 생산하고 이를 그동안 아프리카에 판매해 왔다는 점입니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30개가 넘는 인도와 중국의 제약사들이 가짜약을 판매한 이유로 수입이 금지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의 문제와 현재 60%가 넘는 약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아프리카의 나라이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바라보면 아무리 다국적 제약회사의 약품들이 좋고 우수하더라도, 제약산업 자체에 대한 뿌리는 국내에서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나치게 비대하고, 비정상적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국제 제약산업의 토양은 바뀌어야 하겠습니다만 말이죠 ...

그래서 일까요?  이번 사건에 대해 IHES(Initiative for Health Equity and Society)에서는 단지 인도의 편을 들기 보다는 되려 복제약을 생산하는 인도와 중국 모두 양국 모두에게 강력한 경고를 통해, 현재와 같이 양국이 서로 헐뜯고 비신사적인 경쟁을 일삼지 말고 자국에서 생산되는 약품들에 대한 질관리와 안전성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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