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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의 David Autor 가 미국의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자세한 리포트를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을 음미하자면 매우 충격적이다.  변화의 양상을 요약한다면 직업이 크게 나누어 높은 기술과 연봉을 받는 직업과 별다른 기술이 필요없고 수입도 적은 직업으로 양극화되고 있으며, 그 변화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중간의 직업들은 어디로 갔는가?  이런 직업들이 사라지고 있다.  David Autor 의 리포트는 이 포스트 하단에 전문을 볼 수 있도록 링크하였다.  위의 그림은 그래프로 1980년대 ~ 2000년대의 직업의 변화양상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는데, 일반사무직과 제조업 기술자 등의 직업이 크게 줄어들고 있음을 한 눈에 보여준다.


무엇이 직업을 없애는가?

최근 미국의 실질 실업률은 거의 10%에 육박하고 있으며, 특히 중간수준의 직업들은 미국의 대공황 때보다도 더 많이 없어지고 있거나, 월급은 늘지 않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많은 돈을 풀고 있고, 전체적인 기업들의 실적은 좋아지고 있음에도 이런 양상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더욱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현상의 주범은 무엇일까? 

David Autor 는 이런 미들클래스 직업이 사라지고 있는 원인이 자동화(Automation)의 지속적인 확산과 약간의 숙련이 필요했던 사람의 암묵지 기술이 점점 기계와 로봇, 컴퓨터 등이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꼽았다. 또한, 사람들의 투입이 필요한 일의 상당수도 인터넷의 연결에 따라 아예 노동력이 저렴한 외국으로 쉽게 아웃소싱하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최근 일본의 Fanuc, Ltd. 라는 회사에서는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무인 공장을 발표하였다. 과거 캐산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던 장면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제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미 자동화된 콜센터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만나볼 수 있다.  과거 일일이 응대해야 했던 콜센터 직원들은 더 이상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으며, ATM 기기의 보급에 따라 은행에서는 은행원들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 뿐인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미국의 자동계산대는 이제는 계산을 위해 고용했던 많은 계산대 직원들의 일자리도 빼앗아가고 있다.  이와 같이 기술의 발전은 과거 약간의 기술을 익혀서 사람들이 했었던 일자리를 하나씩 둘씩 가져가고 있다.  그 범위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그리고 유통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이다.


가정과 개인용 로봇의 시대가 열린다.

직장에서만 아니라 가정과 개인용 로봇의 시대도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SF 소설에서만 나오던 이런 로봇들은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이미 상용화가 시작되었다.  실리콘밸리의 Willow Garage 라는 회사에서는 PR2 라는 로봇을 내놓았는데, 이 로봇은 빨래를 접고, 맥주를 가져오는 것과 같은 다소 복잡한 명령도 수행한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 참고).  





이 로봇이 더욱 놀라운 것은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용도에 따라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대량생산을 통한 상업적인 판매를 할 정도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현재 소량생산되는 단계에서도 $40만 달러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대량생산을 가정하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만능로봇이 가정과 개인을 대신해서 대량보급되는 상황이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이렇게 되면, 가정에서 하는 많은 가사를 도와주는 노동력이나 현재 급속히 늘고 있는 간호인력 등과 같은 고령화 사회에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일자리도 급속하게 로봇들이 대체하게 될 것이다.

아직은 인간의 정교한 육체적인 노동력을 흉내내기 어려운 직업들이나, 로봇이 대신하기 어려운 창의적이고 인지능력이 많이 필요한 변호사나 의사, 경영자 등과 같은 직업들의 경우 이런 변화에 오래 살아남고 있지만, 이들 직업에도 로봇과 컴퓨터가 진출할 시간이 멀지 않았다.  


양극화 현상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의 변화

이런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직업의 재편성이 가속화한다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육체계나 사회시스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굉장히 오랫동안 수련을 받고,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수준의 숙련된 기술이나 지식, 경험이 필요한 전문적인 소수의 직업 이외에,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가치를 적절히 배분받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현재의 시스템과 같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경험을 시장에서만 평가해서 수요와 공급원칙으로만 지불해서는 로봇이 빼앗아가는 수요의 감소에 의한 수많은 사람들의 소득감소를 감내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사회의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결국 로봇의 등장에 의한 사회시스템 파괴를 그려 내었던 많은 사이버펑크 SF 소설의 내용들이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로봇이나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을 막을 수 있을까?  이런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생산성의 증대를 담보하며, 인류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풍요로운 삶을 보장한다.  사람들이 생산에 투입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가치의 방점을 찍지 않고, 보다 자연스럽게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고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사람들의 만남을 중심으로하는 새로운 사회적 가치의 평가에 대한 분배방식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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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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