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에 해당하는 글 1건


미래형 신문박스(?) CustomTimes from NickBilton.com


얼마전 제가 올린 포스팅인 "블로거 마케팅과 신뢰에 관한 소고"라는 글에 호텔자바 님께서 남기신 댓글에 "종이로 된 신문과 잡지가 사라질 것이라고 단정하신 부분은 상당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라는 부분에 대해 글을 준비하다가, 이를 포함해서 신문의 미래와 관련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현재 미국의 주류 언론사 중에서 가장 열심히 미래의 뉴미디어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곳은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 NYT)입니다.  급격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여러 전통적인 종이신문사들이 계속적인 경영위기를 맞고 있고, 동시에 오랜 역사의 회사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 되면서 이런 극적인 변화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최소한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신문 플랫폼을 위한 가디언 API를 등장시켰고, 로이터 통신은 Calais API라는 것을 이용한 차세대 웹환경 플랫폼 기술을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9/03/13 - 신문을 플랫폼으로, 가디언 API의 등장
2009/03/01 - 콜로라도 유력 신문사의 폐간, 미디어법, 그리고 조중동


미국에서는 단연 뉴욕타임즈의 행보가 빨라 보입니다.  아마존이 단순히 전자상거래를 하는 업체가 아닌,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하면서 현재 구글과 함께 웹 2.0 시대를 선봉에 서서 이끌고 가듯이, 뉴욕타임즈 역시 미래의 신문/미디어 환경에 있어 자신들이 플랫폼을 주도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의 R&D 연구소의 책임을 맡고 있는 닉 빌턴 (Nick Bilton)은 그런 측면에서 뉴욕타임즈 입장에서는 구세주와도 같은 인물이라 생각됩니다.  디자이너이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문가, 엔지니어이면서 동시에 저널리스트인 그는 수 많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미래를 혁신적으로 끌어가는 재능이 있는 사람으로 보수성이 매우 강한 뉴욕타임즈란 회사의 미래의 생사여탈권을 거의 쥐다시피하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스타입니다.

3월 9~12일 오레일리(O'Reilly)에서 매년 주최하는 ETech라는 행사에서 닉 빌턴이 신문의 미래와 관련한 강연을 하였는데, 상당히 인상적인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그와 관련된 소식을 찾아볼 수 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뉴욕타임즈의 미래의 신문전략에 대해서 알아보고 정리하는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뉴욕타임즈의 "신문 2.0" 프로젝트는 실시간 분석과 전자기기의 연계, 그리고 다양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스마트 컨텐트(smart content)라고 부르는데, 개인에게 맞춤형 정보를 정보의 홍수시대에서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그리고, 신문을 보고 느끼는 측면에서는 "3 스크린" 경험이라는 것을 주창하고 있는데 웹, 모바일 그리고 거실(집)으로 대별됩니다.


개인화된 스마트 컨텐트와 모바일 기술의 연계

신문이 처음 탄생한이래, 모든 신문의 독자들은 매일 똑같은 내용을 받아 보았습니다.  옆집 철이도, 앞집 순이도, 멀리 떨어져 있는 시골의  훈이도 받아보는 신문의 내용은 언제나 같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과 현재의 위치, 관심과 시간 등에 따라 원하는 정보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에는 보다 개인화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NYT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스마트 컨텐트"입니다.  실시간 분석 및 정보제공이 가능하도록 하며, 신문을 보는 단말기의 정보를 최대한 이용하면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스마트 컨텐트를 위해서는 모바일 기술과의 연계가 필수적입니다.

모바일과 관련해서는 아이폰과 같은 터치스크린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여기에 최적화된 리더기를 개발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동시에 단순한 리더가 아니라 개인이 읽은 내용과 섹션 등에 대한 정보를 피드백을 받아서 개인화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뉴욕타임즈 모바일 리더, from NickBilton.com


이러한 장비들은 GPS와 같은 다양한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치정보를 이용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미래형 신문/정보지의 역할입니다.  차 안에 있는 경우라면 자동으로 신문의 내용을 오디오로 전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D 바코드와 기사의 연계

신문기사와 2D 바코드, from NickBilton.com


NYT가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실험은 2D 바코드를 신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신문기사 중에서 좋은 사진이나 추가적인 정보가 있는 기사에 2D 바코드를 찍습니다.  휴대폰 중에서 2D 바코드 리더를 가지고 있는 기종을 이용해서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기사와 관련한  다양한 사진이나 추가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일종의 휴대폰과 종이신문을 연계하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종이신문의 시대가 끝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eInk 기술


종이신문의 시대도 끝이 보인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듯 합니다.  결국 종이도 일종의 장치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보다 나은 장치가 나오면 이를 대체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종이라는 것은 소리를 전달하는 라디오, 영상을 전달하는 TV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치입니다.  종이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인쇄를 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인쇄를 위한 비용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경우 매일 인쇄비로 들어가는 비용이 $15만 달러(2억원)에 이릅니다.  즉, 매일 발행한다고 하면 매년 인쇄비로만 무려 7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드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인쇄비용만 따진 것이고, 만약 여기에 인쇄기기의 렌탈 또는 사는 비용, 기기의 유지보수, 신문을 배달하는 것과 관련된 총 비용은 이보다 훨씬 큽니다. 

신문 구독자가 백만 명이라고 하고, 만약 신문들이 더이상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고 대신 한 대에 $200달러(30만원) 정도하는 eReader 기기를 보급하고 이를 통해 신문의 내용을 전달한다면 6개월이면 이 비용을 모두 뽑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튼튼하고 종이의 대체가 가능한 eReader만 등장한다면 종이신문을 발행할 신문사들이 있겠습니까? 

문제는 기술적인 부분에 있습니다.  신문은 광고를 게재해서 수익을 얻게 되는데, 현재의 eReader는 크기가 작아서 적당한 광고의 노출이 어렵습니다.  비용부분의 문제는 없는데, 수익부분의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형태의 eReader 기술이 핵심적인 요소가 됩니다.



미래의 신문 eReader 기술로 주목받는 플라스틱 로직의 리더기


디지털 페이퍼 또는 eInk 기술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사용가능한 eInk 기술의 경우 수천 권의 책과 충전후 한달 정도를 쓸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이 되었습니다.  무선으로 컨텐트를 바로 받아볼 수 있으며, 조만간 디스플레이는 유연하고 말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됩니다.  가격이 현재로서는 문제이지만, 가격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한동안 저항이 있겠지요?  종이로 만들어진 신문의 느낌과 패턴에 익숙해있던 사람들이 적응이 잘 안될 것이고, 다양한 불평불만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기성세대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젊은 디지털 세대들은 터치스크린이 없고, 하이퍼링크가 없으며, 버튼을 통해 바로바로 반응이 없는 컨텐츠는 볼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입니다.  종이신문의 미래가 없는 이유입니다.


참고자료:
eInk: A Possible Future for Paper by Nick Bilton
Sensors, Smart Content, and the Future of News by Nick Bilton
Newspaper Company Wants to Gain Back Readers By Printing Customized Papers by Frederic Lardinois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