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자본주의의 쇠락과 획기적인 변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월스트릿을 점령하라(occupy wallstreet)" 시위에서 보듯이 최근의 자본주의의 꽃을 피운 나라인 미국에서 그런 주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과거의 일부가 주장했던 때와는 그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시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자본주의의 기초척인 원리는 합의만 잘 이루어지고, 공정한 경쟁 및 공공의 이익에 대한 고려만 잘할 수 있다면 현재까지 인간들이 발견한 가장 좋은 체계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자본주의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태도이다. 기업들이 지나치게 이윤을 추구하고, 모든 것이 이익추구를 위한 공통의 목표로 달려간다는 모토를 변경할 수 있다면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이 이상론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최근에는 실제로 이런 변화를 몸소 실천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고, 이들이 이룬 성과가 슬슬 객관적인 지표와 사례로 발표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 대한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듯하다.

버슨-마스텔러에서 2012년 발표한 글로벌기업평판인덱스(Global Corporate Reputation Index)는 6개국의 6천 개의 회사에 대하여 4만 명의 소비자 인터뷰를 통해 작성되었는데, 전반적으로 공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기업들이 높은 점수를 차지하는 corporate citizenship 분야의 상위권 기업들이 시장에서도 크게 성공하고 있으며, 높은 평판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윤리적인 기업의 순위를 발표하는 Ethisphere의 리포트에 따르면, 2012년 보다 윤리적인 경영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 기업들이 S&P 500 지수에 들어가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동종업계의 경쟁자들에 비해 지난 3년간 기업가치가 40% 정도 높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도 윤리적인 경영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지표라 하겠다.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인재들이 선호하는 기업의 조건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린 랜카스터(Lynne Lancaster) 등이 집필한 "The M Factor: How the Millennial Generation Is Rocking the Workplace" 라는 책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1982~2000년 출생)들은 직업과 직장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에너지와 혁신, 그리고 자신들의 직업의 목표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과거와 같이 높은 연봉과 좋은 직장상사도 중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일하는 것의 의미와 목표를 더욱 중시하는 것이 이전 세대와 크게 달라진 점이다. 또한, 일자리와 관련하여 가장 권위있는 인덱스를 제공하는 Kelly Global Workforce Index에서 젊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이 "보다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기꺼이 월급을 덜 받거나, 역할이 적어지는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는 것도 이런 가치관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하겠다.

공익이라는 것은 흔히 정부나 NGO들이나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업들이 훨씬 공익을 잘 챙길 수 있다. 기업들은 유통과 혁신에 대하여 익숙하며, 문제를 풀어내는 것으로 커다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만약 기업들이 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으로 가치를 만들어내고 이를 공유하는 새로운 비전을 세운다면 자본주의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음미할만한 이론은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자인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와 마크 크레이머(Mark Kramer)가 최근 주장하고 있는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조)이다.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서만 투자하기 보다, 중장기적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사회적인 가치를 위해 공헌하고 이를 공유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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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nan's M8s by Ѕol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미국의 증가하는 실업률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현재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2007년 말에 비해 현재 미국의 일자리는 무려 630만 개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경제위기 탓이라고 하고 싶지만, 문제는 현재 미국의 경기는 상당히 회복되었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경제위기 이전보다 경제적인 산출량은 더 늘어났다고 한다. 다시 말해 630만 개의 일자리가 줄었지만, 이들이 없이도 과거보다 잘 굴러간다는 뜻이다. 이런 경향은 경제위기 이전의 통계를 보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미국의 실업통계를 보면 2007년 5월 4.4% 였던 것이 2009년 10월 10.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그 이전인 2000년부터 2007년까지의 경향을 보아도 GDP와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1960년 이후 어떤 시기 보다도 빠르게 증가했음에도, 실업률은 전혀 감소하고 있지 않았다.

이는 결국 구조적으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일자리 감소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종류의 원인이 지목되고 있다. 일단 과거에 미국 내에서 존재하던 일자리의 상당 수가 아웃소싱이 되어 국외로 이전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는 IT의 발달로 자동화가 일어나고, 외국에 생산현장이 있더라도 과거보다 훨씬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더욱 자세히 언급한 글들이 있으니 이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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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관적인 전망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언제나 신기술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했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생김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이들을 흡수했다는 것이다. 산업혁명이 막 시작될 때에도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이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걱정하였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새로운 직업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기 시작했고,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과거보다 생활수준은 올라갔으며, 이로 인해서 실업이 그다지 장기적인 문제가 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의견은 분명히 일리가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옳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그 변화의 속도이다. 노동환경의 자동화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면서, 노동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확보하지 못하고, 실업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산층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많은 고용을 끌어냈던 다양한 소매 매장의 점원들, 공장의 생산직원들, 다양한 회계/계산을 전담했던 인력들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잃고 있다. 수많은 전자상거래 서비스들은 지역의 다양한 도소매점들의 점원들의 일자리를 모두 없애버리고 있고, 자동화된 무인 키오스크들이 호텔과 공항 등의 서비스를 도와주는 다양한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 아마도 Siri와 같은 음성인식 기술이 활성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현재도 많이 대체되고 있는 콜센터의 직원들이나 고객과 상담을 하는 종류의 일자리도 타격을 입기 시작할 것이다. 다양한 효율증대를 위한 소프트웨어나 시스템들은 직장에서 잉여인력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이들은 결국 정리대상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주어질 수 있을 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답은 아마도 "No"일 것이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분명히 새로운 부의 분배가 일어나고, 새로운 사회의 요구사항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날 것이며,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렇게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일자리를 새롭게 구하고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올 때에는 땅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와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고, 사회의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는 데에는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렇지만, 최근의 급격한 변화는 불과 몇 십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다. 그리고, 이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의 신흥개발국에서도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현재 일자리를 가진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인 예상은 한 가지 일에 대한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면서 해당하는 일의 시간과 보수가 감소할 것이며, 이는 기본적으로 파트타임 일자리가 늘어나고, 여러 가지 일자리를 가지지 않으면 현재 수준의 수입을 보전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들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바뀐 환경에서 기존의 기술들은 거의 쓸모가 없기 때문에, 실직자들의 상황은 백지상태가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더라도 거의 경쟁을 하기 어렵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엄청난 경쟁률에 의해서 급료가 무척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과거 중산층을 형성했던 사람들이 모두 하류층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수명은 더욱 늘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현재의 최상류층은 더욱 많은 돈을 벌 가능성이 많다. 기술의 수혜를 가장 많이 입고 있는 계층도 이들이다. 슬프게도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신경제의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던 IT기술과 다양한 자동화 기술 등이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극심한 변화가 산업시대에도 나타났었다. 19세기 미국인들의 90%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20세기를 시작할 때에는 40%, 현재는 2% 만이 농업에 종사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런 변화가 분명히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다. 현재의 IT기술이 지금까지 다양한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고, 양극화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지만, 새로운 혁신적인 기업들의 탄생들을 유도하면서 이들에 의한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변화에는 약간의 희망도 보인다. 과거 자본을 크게 소유하지 않으면 도전할 수 없었던 기업생태계에 적은 자본과 위험에도 새로운 혁신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늘고 있다. 이런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저렴하고 보다 강력한 도구들이 IT기술의 힘을 빌어서 탄생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전통산업을 잇는 강력하면서도 저렴하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이 플랫폼 위에서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탄생시킬 수 있는 새싹들이 많이 탄생해야 한다. 그것이 지난 수 십년 동안 기술이 일자리를 없앴다는 시각에 대해 기술이 사회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일종의 사회적 책임이다. 정부나 공공분야에서도 일자리와 새로운 경제시스템과 사회의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고, 저렴하면서도 쉽게 창업하고 이들이 사회에서 만들어진 전체적인 과실물들을 정당하게 수확할 수 있는 인프라와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시장규모와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는 개발독재 시절의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하는 경제정책은 전면적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철학이 바로 나눔과 공유, 그리고 개방의 철학이다. 아마존이나 이베이, 그리고 중국의 알리바바 등은 그 자체로도 크게 성공한 기업들이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핵심자원을 공개하여 더욱 커다란 생태계를 창조하였다. 비록 작지만 이들의 자원과 브랜드 등을 활용하여 많은 소규모 창업자들이 자신들의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직업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이런 생태계적인 사고를 통해서 상부상조하고 동반성장하는 방법에 대해서 사회적인 압력에 의해서 움직이기 보다는 근본적인 사회변화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변화가 일어날 때 대부분의 실직자들이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교육과 창업, 소규모 협업을 도와줄 수 있는 사회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스탠포드나 MIT의 온라인 IT 교육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IT기술이 전문가들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배우고 쉽게 쓸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이들이 신기술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대중과학 및 대중 IT기술의 시대를 여는 것이 이런 측면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런 교육 및 인큐베이팅 시스템 아래에서 실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나 창업의 가능성을 찾고, 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지지를 하지 못한다면 너무나 빠른 변화의 시기에 하층민으로 전락한 사람들은 결국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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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tonic Shifts" in Employ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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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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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Will Marshall이 올해 발표한 “Labor and the Producer Society” 라는 리포트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최근 청년실업을 비롯한 고용문제가 심각하다. 경기침체가 이유라고 하기에는 그 구조적인 문제점도 많다고 생각되는데,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안한 유익한 리포트가 아닌가 한다.

그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그 동안의 경제시스템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지적한다. 빚을 중심으로 소비를 진작해서 경제를 살린다고 하더라도 결국 거품이 생기고, 같은 문제가 머지 않은 미래에 다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동안 지난 수십 년 간의 경제성장이라고 했던 것도 중산층의 실질적인 소득 증가는 거의 없었음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빚과 빚을 바탕으로 구입한 부동산의 경제적 가치가 증가하는 착시 현상으로 과도한 소비를 이끌어 냈으며, 이것이 결국 현재의 금융위기를 만들어 냈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를 역으로 말한다면 소비를 늘려서 다시 경제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비증가를 위해 국가의 재정을 아무리 퍼붓는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체질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는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한 것이다.

Will Marshall은 이런 소비자 중심의 사회를 생산자 중심의 사회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소비를 증대시키기 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빌리는 것보다는 절약을 하고, 공유와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이런 변화의 바람이 실제로도 사회에서 조금씩 싹이 트고 있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형태의 DIY(do-it-yourself) 프로젝트들을 통해 과거에는 꿈꾸지 못했던 제품들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소규모 창업을 하거나 활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가장 극적인 사례는 미주리 주의 시골에서 진행되고 있는 Open Source Ecology 프로젝트이다. 이 블로그에서도 한 차례 소개한 바 있는 이 프로젝트는 “Global Village Construction Set”라는 것을 이용해서 농업과 건축, 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기계들을 직접 만들어낸다. 이 프로젝트는 아마도 경제력이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 분명한데, Will Marshall은 미국에서도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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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DIY 축제, Maker Faire의 인기도 이런 변화에 무관하지 않다. 수많은 열정적인 메이커들이 모여서 다양한 형태의 물건들을 자랑했는데, 2011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축제에는 무려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를 하였다. 만드는 수준도 갈수록 높아져서, 최근 Make 잡지에는 DIY로 제작하는 고카트(go-kart) 제작방법이 실리기도 하였다. 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점점 많아진다. 실리콘 밸리에서 시작된 테크샵(TechShop)은 디트로이트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랄레이(Raleigh)에도 진출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지점들이 미국 전역에 오픈할 예정이다. 한 달에 $100만 내면 3-D 프린터나 레이저 커터, 각종 전자장비와 같은 첨단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이 시설은 이제 전 세계로 뻗어나가려고 하고 있다. 이미 테크샵에서 여러 회사들이 창업을 했고, 성공가도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Maker Faire와 테크샵에 대해서도 이 블로그에서 더욱 자세히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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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정도로 사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야기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다양한 사회적인 운동과 분위기 만큼은 점점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과거 한두 차례의 연간 행사로 진행되었던 "스타트업 위크엔즈(Startup Weekends)"가 이제는 미국 전역에서 연간에 수시로 열리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의 변화는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양한 형태의 스타트업들을 위한 행사나 자발적인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지나치게 스마트폰과 앱 등의 IT산업과 관련된 것들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 다소 안타깝다. 일반적인 스타트업 위크엔즈 프로그램을 보면,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54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팀을 짜고,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서 마지막에 발표하는 숨가쁜 일정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이 행사를 통해 많은 회사들이 탄생하였는데, 아직까지는 소프트웨어와 웹 기반의 비즈니스가 많지만, 앞으로는 제조와 서비스 산업에도 확대가 될 것으로 본다. 실제로 3-D 프린팅과 건강서비스와 같은 산업에서도 유사한 스타트업 위크엔즈가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스타트업 위크엔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들이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이고 창조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디지털 경제에서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재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전통적인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도들이 점차 많아진다면 소비자 사회에서 생산자, 더 나아가서는 함께 생산하고 소비하는 프로슈머 사회로의 진입도 빨라질 것이다.

비관적인 사람들은 이런 새로운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일자리의 절대적인 수가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또한,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이야기하는 교육과 의료/건강관련 산업의 경우 지나친 규제와 이해집단들의 반발 등으로 현실적으로 혁신을 하기 어렵다는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시대의 여명은 처음부터 많은 것을 해결하고, 커다란 변화를 끌어내는 것은 아니다. 이런 변화가 일상이 되고,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면 우리 사회는 매우 커다란 역동성을 보이면서 변해나가지 않을까?

현재의 경제위기가 괴롭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역사는 이런 위기상황을 통해 사회전반의 모순을 발견하고, 이를 헤쳐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곤 한다. 어설프게 빚을 늘리고, 과거의 생활패턴을 유지하며, 사회의 변화를 두려워하면서 한탄을 하기 보다는 새롭게 등장하는 제2, 제3의 Maker Faire, 테크샵, 스타트업 위크엔즈 등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한다면 산업혁명 이후 등장했던 지난 200년 간의 산업시대의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으리라 믿어보고 싶다. 


참고자료:

Labor and the Producer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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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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