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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핵융합 에너지를 이용해서 저개발국가의 가장 커다란 문제인 "깨끗한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실제로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태양의 빛을 이용하면 물에 들어있는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SODIS(solar water disinfection)라고 명명된 이 방법은 학술적으로는 1980년대에 확인이 되었지만, 스위스 정부의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되어서 수 많은 저개발국가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정착이 되어 현재 여러 국가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필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투명한 플라스틱 통에 물을 담아서, 태양광에 6시간 이상(흐린 날은 최대 48시간)을 소독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 방법을 배워서 매일매일 마시는 물에 적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30개국의 5백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태양광에 있는 자외선이 바이러스의 유전물질, 세균이나 원충류를 파괴하는데, 일상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PET 플라스틱 병이 여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일단 소독이 완료된 이후에는 잘 보관하면 된다. 현재까지 여러 가지 연구에 따르면 설사병에 걸릴 확률을 85%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깨끗한 물을 얻지 못한 12억 인구 중에서 180만 명 정도의 어린이가 매년 설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어떤 기술보다도 많은 사람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이 있음에도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아직도 너무나 많은 저개발국가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케냐의 나쿠루(Nakuru)인근의 도시근교와 시골지역을 대상으로 교육과 프로모션을 한 결과, 2007년 9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어린이들의 다양한 설사를 일으키는 질병이 실제로 월등히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링크한 논문 참고). 재미있는 것은 이 방법으로 물을 소독해서 먹는 아이들은 1년 동안 키도 0.8 cm 정도 대조군에 비해서 더 커졌고, 몸무게도 0.23 kg 더 무거워졌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설사를 덜한다면 아이들의 발육도 더 좋아졌을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을 듯하다.

물론 이 방법보다 더 안전하고 깨끗하게 물을 공급한다면 더욱 건강이 좋아지겠지만, 비용효과적인 측면에서는 태양의 힘을 빌리는 이 방법보다 좋은 것은 없지 않을까?


참고자료:

Randomized Intervention Study of Solar Disinfection of Drinking Water in the Prevention of Dysentery in Kenyan Children Aged under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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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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