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자신의 저서 "Free" 를 출간하면서 PDF 형식으로 책의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신 인쇄본의 경우에는 돈을 주고 구입을 해야 합니다.  이 실험을 통해 크리스 앤더슨은 전작보다 많은 책을 판매하였고, 최소한 공짜로 PDF 파일을 뿌린다고 해서 저서를 판매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뒤이어 뉴욕타임즈의 스타기자인 데이빗 포그(David Pogue) 역시 같은 방법으로 책을 출간해서, 성공적으로 책 판매를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현상이 일반적인 다른 작가들의 경우에도 성립할까요?  이와 관련하여 최근 John Hilton III 와David Wiley 박사팀이 연구한 결과 일반적인 작가의 경우에도 그리 다르지 않음을 증명한 논문이 소개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책의 판매량은 BookScan 의 판매량 데이터를 이용하였고, 총 4가지 카테고리의 41개 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이들 각각의 책에 대해 PDF 파일을 만들고, PDF 파일을 뿌린 뒤에 전후 8주의 판매량 추이를 추적관찰하는 것이 연구내용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4가지 카테고리 중 3가지 카테고리의 책들은 공짜 PDF 가 뿌려진 후 책의 판매가 증가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 상 대부분의 책의 판매가공짜 PDF 배포에 의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거 킨들을 통한 책을 판매를 할 때, 시리즈로 나오는 책의 첫 권을 공짜로 풀면, 2~3권 등은 판매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 증명되기도 하였습니다.  

아직 국내에서의 결과는 사실 예측하기 힘듭니다.  문화도 다르고, 이런 시도가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출판사들이 모험을 잘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다음 책은 꼭 PDF 파일을 공짜로 뿌리면서 판매를 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출판사가 이런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  여러분은 어떻게 될 것 같으신가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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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d from FlatWolrdKnowledge.com


대학에 들어갔을때, 등록금도 비쌌지만 엄청난 책값에 깜짝 놀랐습니다.  전공책 한권에 몇 만원은 우습고, 일부는 추가적인 책을 더 사야 했기에 책값으로 지불되는 비용이 상당했지요.  의과대학이다 보니 특히나 책값이 비싸서, 어떤 친구들은 부모님께 책값을 올려받아 용돈을 챙긴다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

우리나라 통계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의 경우 대학생들 평균적으로 교과서 구입에 사용하는 비용이 4년간 약 $1,077 달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교과서라고 해도, 몇 년이 지나면 바뀌는데다가 저자들도 들쭉날쭉하고 어떤 교과서가 더 좋은지도 잘 모르는 등 단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위키북스 프로젝트

교과서를 집단지성의 힘으로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위키북스(Wikibooks) 프로젝트는 2003년에 시작되었습니다.  CC(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로 교과서가 많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작성이 됩니다.  현재 38,000 페이지 분량의 교과서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채워지지 않고 있으며, 교과서라는 특성상 비전문가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작성방식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논란까지 겹쳐져 생각보다는 활성화 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Flat World Knowledge 

또 다른 공짜 교과서 프로젝트를 지향하는 것이 오늘 소개하는 Flat World Knowledge 입니다.  위키북스와 마찬가지로 CC 라이센스 교과서와 공부교재를 공짜로 제공하지만, 혹시라도 인쇄를 해서 책으로 보내줄 경우에는 돈을 받습니다.  저자들도 해당분야의 회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거나, 대학교수 등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어 신뢰성 문제도 위키북스와는 달리 많이 제기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실제 교과서로 채택이 되기 시작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SUNY(State University of New York)의 여러 대학들과 UW(University of Wisconssin) 등과 같은 유명대학들을 포함한 미국 내 여러 주립대학 및 사립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현재까지는 주로 회계와 경제, 경영, 마케팅과 관련된 교과서들이 많이 올라와 있고, 과학이나 공학 분야의 참여는 저조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활용도가 높아지고 동시에 MIT 등에서 참여하고 있는 OCW(Open CourseWare) 강의와 함께 맞물리면서 점점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대학교수들이나 전문가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쉽게 교과서들을 접근할 수 있고, 무료 강의가 늘어난다면 교육의 평등화에 있어서도 큰 혁신이 일어나게 되겠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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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프로젝트나 위키피디아 같은 프로젝트를 보면, 상당 수가 그 자체로 돈이 안되는 것들입니다.  비영리 프로젝트에 모든 것이 공짜로 보이는 것들이죠.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언제 어디서든 공짜로 수많은 사람들과 무엇인가를 같이 계속하기를 원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돈이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자발적으로 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자아를 실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해도, 보통은 물리적인 제약이 많습니다.  특히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최근의 복잡한 사회를 감안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비슷한 수준의 동료를 만나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꿈같은 일이지요 ...  사내에서 동호회나 이런 활동을 해도 무엇인가 보다 창조적인 일을 해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현실세계의 이러한 제약을 넘어 불특정 무한의 사람들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라는 것을 같이할 수 있는 진짜 동료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 늘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돈을 꼭 받아야 하시겠습니까?  사실은 이것이 돈과는 상관없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이유입니다.

아마도 지향점이 같은 사람들에게 자기가 해낸 일에 대헤 인정을 받는 것은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쁨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보상들이 이들을 움직이게 합니다.  칭찬하고 덧글 달아주고 ...  실제로 써주고 말이죠.

현대인들은 "화폐경제"의 보상 모델의 바깥에서 움직이는 부분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사회의 발전을 예측하는 경제학적 모델은 모두 다시 쓰여져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인터넷을 통해 많이 참여하게 된다면, 여기에서 발생하는 경제권이 기존의 화폐경제권과 경쟁을 하게 되겠지요?  결국에는 이 두가지 경제권이 조합이 인간의 삶이 됩니다. 

이러한 비화폐 경제에서의 보수는 무엇일까요?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면적인 무엇인가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돈으로만 사는 것은 아닌데, 너무 돈으로만 살아가라고 이 사회가 강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돈이 별로 많이 못 벌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창조적으로 매진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수평적인 동료들이고, 이들이 기여한만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면 ... 그리고, 이런 모델을 수익으로 이끌어가는 기업이 있는데, 해당 기업이 참여자들 모두를 같은 동료로 인정을 하고 투명하게 수익을 분배할 수만 있다면 세상이 참 살기 좋아질 것 같다는 ...

요즘들어 돈, 돈, 돈 하다보니 갑자기 이런 개똥철학 생각이 떠올라서 한 마디 넋두리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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