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약간 범위를 좁혀서 소셜 미디어가 의약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루어 볼까 합니다.  이와 유사한 주제로 그동한 Health 2.0 과 관련한 글을 쓰면서, "소비자 중심의 의료"를 강조한 글들도 많으니 이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꼭 연관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2009/07/01 - 기업의 소셜 미디어 전략에 대한 SWOT 분석하는 법
2008/11/04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4)
2008/11/03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3)
2008/11/01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2)
2008/10/30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1)
2008/10/16 - Web 2.0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는 미래의 의료환경 ... Health 2.0


오늘은 의료부분 보다는 제약회사를 중심으로한 의약부분에 대한 글을 쓰겠습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을 중심으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고자하는 움직임은 매우 활발합니다.  현재까지는 대부분 일종의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보고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다른 산업계의 기업들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광고나 마케팅 방법에 비해 소셜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에 비용이 적게 들지만, 그 효과가 크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소셜 미디어의 무서움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존슨앤존슨의 모트린이라는 아이들용 감기약의 TV 광고에 대해 트위터를 중심으로 엄마집단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회사차원의 사과까지 있었던 사건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2009/05/01 - 소셜 미디어와 엄마들, 거대 제약회사 무릅 꿇리다.


그렇지만 Health 2.0 을 준비하는 현재의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의 활용은 단순히 새로운 마케팅/영업/PR 수단이 생겼다는 정도로 이해하기에는 그 파급효과가 훨씬 큽니다. 


매우 높은 제약회사의 영업 및 마케팅 비용

전통적으로 제약회사의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은 그 어느 산업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광고비 등에 들어가는 돈도 많고, 이번에도 뉴스가 되었습니다만 소위 리베이트라고 불리는 지원금의 규모가 있기 때문에 나라마다 다르고, 회사마다 다르지만 거의 회사 매출의 20~30%에 이르는 비용을 영업/마케팅 비용으로 지출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약품은 다른 산업과 달리 강력한 규제기관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약청이 이러한 규제를 담당하고 있고, 미국역시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이라는 기관이 강력한 규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식약청을 통해서 제약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약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될 수 없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의약품의 경우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하고, 일반의약품의 경우 한국은 약국에서 미국은 일반 슈퍼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는 혹시라도 제약회사들이 자신들의 약품을 일반인에게 과도하게 판매하거나, 과용이나 오용이 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의미가 강한 것으로 전문가들에게 일종의 규제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규제의 단점은 제약회사가 가지고 있는 보다 자세하고 유용한 약품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인터넷을 통해 부작용이나 유용성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쉽게 전달이 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규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구조에서는 의사나 약사를 통해 약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약회사의 영업사원은 의사나 약사를 찾아가서 새로운 약품에 대한 교육 및 정보를 받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환자)들에게 정보를 재전달하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하면, 규제기관이 규제를 하기도 쉽고, 혹시라도 있을 부작용에 대한 리포트도 쉬워지며, 남용이나 오용이 나올 가능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죠.  의도는 상당히 좋은데, 이러한 규제는 제약회사들이 일반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채널을 닫도록 강제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가올 소비자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과는 상충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중간에 의사와 약사를 거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과도한 마케팅/영업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소셜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소셜 미디어의 최대 장점이 뭘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많은 소비자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겠습니다.  제약 회사들이 알아야 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고, 약품에 대해서 좋다고만 이야기하는 수준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들이 회사 또는 회사의 주요한 사람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면, 이들을 통해 신약의 개발단계부터 시작해서 제약회사가 기대하는 신약의 효능이나 과학적인 근거, 그리고 개발의 뒷이야기 등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들이 제약회사에는 무척 많습니다.  이러한 무궁무진한 자원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소비자들과 긴밀하게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되려 소비자들의 아이디어가 너무나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제형이나 포장, 용법이나 유통 등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경험은 모든 것이 비밀리에 결정되어 승인이 난 다음에 "우리가 만든대로 무조건 사든가 아니면 말든가"하는 형식의 태도로 일관해온 제약회사의 영업/마케팅 전략과 비교할 때 훨씬 신선하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또한,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약품에 대해 충실한 정보와 피드백, 그리고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건강관련 사회활동 등이 접목된다면 기존의 경직된 판매 및 비즈니스 구조를 일정정도는 타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신선한 활동은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것이고,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약물의 부작용 같은 경우에도 쉬쉬하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회사에서 리포트를 받아서 이에 대한 분석과 연관성 등을 검토하고 소비자들과 상호소통을 한다면 훨씬 좋은 이미지를 쌓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전통산업인 제약산업에서 잔뼈가 굵은 회사들이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다른 측면에서 제약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변화의 과정은 고되지만, 그 열매는 달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더욱 고객에게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나치게 약품의 이름이나 회사 브랜드에 집착하지 말고, 고객을 감동시키고 고객들이 회사의 소셜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 관련활동에 스스럼없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전략을 짜시기 바랍니다.  어설픈 소셜 미디어의 활용은 되려 부정적 이미지만 쌓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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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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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efirerising from Flickr


트위터가 인기몰이 중입니다.  최근 청와대에 이어 한나라당과 국회의장님의 계정까지 등장했다는 것을 보면, 올들어 가장 커다란 이슈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 김연아양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요.

이러한 트위터의 매력과 바람에 의해 앞으로 여러모로 산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미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을 이용한 새로운 마케팅 및 광고전략, 또는 기업입장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이 과거 블로그가 소개되었을 때처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의 특성은 블로그와는 또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공부할거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번에 기업의 마이크로블로깅에 대한 활용방안에 대하여 2차례 포스팅을 한 바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2009/06/15 - 블로그 이은 마이크로블로그 대히트와 비즈니스
2009/04/01 - 기업이 마이크로블로깅을 활용하는 법, 가트너 리포트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트위터 열풍에 빠진 미국의 경우, 광고/마케팅/PR에 이어 실질적인 산업에도 파급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디어와 함께 이러한 새로운 접근방법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의료산업의 경우 그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이와 관련한 특집 기사를 실었는데, 그 내용이 음미할만 합니다.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가 의료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대해서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원문:  Medicine in the Age of Twitter on New York Times


관리가 힘든 만성질환자에게 희망을 ...

NYT에서는 에디(Eddie)라는 버거씨병(Buerger's disease) 환자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버거씨병은 말초혈관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주로 발끝부터 시작해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조금씩 위로 진행이 되면서 결국에는 절단을 요하는 상황에 이르는 질병입니다.  완전한 치료법이라는 것이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슬프게도 버거씨병을 앓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담배에 중독되어 있는 정도가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아무리 담배를 끊으라고 해도 그리고 자신의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지 못합니다.  에디의 경우에도 정말로 담배를 끊고 싶어 하였습니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12번도 넘게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를 했지만, 얼마의 고비를 넘기지를 못하고는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에디가 혼자 산다는 것 이었습니다.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아서 자신의 고민이나 고통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주위사람들은 손발가락을 계속 잘라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끊지 못하는 그를 한심하게 생각할 뿐이었죠.

그렇지만,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언제나 기분도 좋고 의사가 힘을 북돋아주면 잘 반응하였다고 합니다.  다시 집에 돌아가면 이러한 의지가 다시 약해지면서 담배의 유혹에 넘어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에디는 2개의 손가락과 왼발의 절반, 그리고 오른발을 절단해야만 할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런 환자는 무척이나 많습니다.

에디와 같은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매일같이 병원에 오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만약 의사와 환자가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이나 소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의사는 에디가 담배를 끊으려는 의지를 계속 가지고 있는지 짬이 나는대로 물어보고, 또한 그도 응답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씩 그의 블로그에 들어가 댓글도 남기고 버거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그룹이나 커뮤니티가 있다면 이들과 연결을 시켜줄 수 있었다면 에디는 담배를 끊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그는 에디처럼 관리가 힘든 만성질환자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서비스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또한 환자와 의사 사이의 관계도 끈끈하게 유지시킬 수 있었겠지요?  의사가 환자를 질병을 가지고 있는 대상으로 보고 질병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이해와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고 말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이 할 수 있는 역할

최근 미국에서의 조사에 의하면 61%의 미국인들이 건강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는 그 비율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문제는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를 대하는 방식입니다.  아직도 의사들과 환자들의 관계는 딱딱한 질병치료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블로그나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진단을 내리고 처방을 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또한, 아무리 트위터를 한다고 하더라도 환자가 갑자기 숨이 가빠지거나 흉통이 발생하는 등의 응급상황이 닥쳤을 때 의사가 언제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여기에 바로 반응할 수도 없습니다.  질병자체에 대한 치료의 관점으로 볼 때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그렇다고,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을 무시할 수 있을까요?  그저 환자들이 의사에게 불편한 정보들만 잔뜩 들고 온다고 불평할 수 있을까요?  의사들은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의 본질적인 장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멜이나 채팅, 트위팅을 통해 환자들과 의사들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러한 소통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는 것이죠?  환자에게 이메일이나 트위터 주소 등을 가르쳐주면 안될까요?  당장 진료비와 연결이 안되는 무상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 또는 대면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의료상담 자체에 대한 의료법의 경직성에 핑게를 대고 그냥 피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부분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환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쉽게 소통이 가능합니다.  에디와 같은 환자의 상태를 시간이 나는대로 물어볼 수 있고, 개인의무기록 같은 것이 있다면 더 나은 소통이 가능하겠지요?  아마도 홈헬스케어가 가능한 측정기기나 처방전 발행 등이 가능하다면 더욱 편리할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환자라면 말이죠 ...

물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 때에는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트위터는 상당히 유용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직접적인 환자와의 사적 대화를 위해서는 DM(Direct Message)를 이용하고, 의사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건강관련 정보를 주고자 할 때에는 그냥 업데이트를 하거나 RT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요.  API도 개방되어 있기에 이 정보를 확장하는 시스템 개발도 가능할 것입니다.  앞으로 건강관리와 관련한 트위터 플랫폼 개발을 기대해보는 대목입니다.


의사들은 너무 바쁜데? 

이런 관리를 하기에는 의사들이 너무 바쁘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이미 많은 의사들이 진료에 엄청난 시간을 소진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또한 잠깐씩 짬을 낼 수도 없다?  이것은 솔직히 말해서 글쎄요?입니다. 

또한, 어떤 측면에서는 병의원에서 이런 소셜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직원을 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 환자들과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에디처럼 명확한 지지와 응원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적절한 지지와 응원을 해주고, 혹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의 메시지만 걸러서 의사에게 전달하는 형태의 관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경우 건강소통전문가(Healthcare Communicator)와 같은 신종직업이나 역할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는 미래의 건강의료의 주춧돌

개인적으로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는 Health 2.0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단방향 의사-환자의 관계가 해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사들이 환자를 하나의 개인으로 보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환자를 개인으로 보기보다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병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안 그런 의사들도 있습니다만 ...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새로운 형태의 의사-환자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만성 희귀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환우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의사들도 환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전체적인 건강의 수준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과거 알코올 중독자들에 대한 집단 치료에서도 보듯이, 실제 행동이나 생활습관을 변화시켜야 하는 경우에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는 개개인이 따로 떨어지지 않고, 개인의 사정이나 직장 또는 가상공간의 친구와 같은 관계가 맺어지기 때문에 앞에서 예를 든 에디와 같은 사람들이 쉽제 네트워크를 통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심지어 국경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언어의 장벽이 있겠지요.  예를 들어, 미국이나 브라질 같은 곳에 있는 교민들이 우리와 연계될 수 있고 적절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대처방법을 쉽게 알 수 있다면 그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서울에 있지만, 어쩌면 전세계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수도 있겠지요?

Follower의 수에 따라서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시간의 제약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최소한 환자 한명한 10~20분의 진료시간을 가진다고 했을 때, 보통 우리가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의 수는 50명 정도입니다.  물론 시간에 따라 더 볼수도 있고, 못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follower가 수백~수천명이 된다면 이들에게 동시에 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환자별로 상담을 하는 것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단 초진이 되고 재진이나 전체적인 모니터링 정도가 필요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이런 방식의 접근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민감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진료비겠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만, 이는 다음 번에 좀더 심도있게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길면 읽기 힘드니까요?

P.S.  저의 트위터 ID는 @hiconcept_ 입니다.  언더바가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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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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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이미 인터넷은 건강정보를 얻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정보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아서 2008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건강관련 정보를 얻은 정보원으로 의사(55%)를 제치고, 인터넷(59%)이 가장 많은 득표를 했습니다.

이렇게 웹을 통한 정보를 획득하는 양은 많아지는데, 양이 많아질수록 생기는 문제도 있습니다. 온라인 의료정보 전문가인 주드 오레일리(Jude O’Reilley)에 의하면 의료소비자가 의료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 구글을 이용하면 20분 정도 정보를 알아보지만 그 정보의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에는 포기하고 1980년대 식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아는 사람들을 만나서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소셜 네트워크와 헬스 2.0

사실 이런 점이 웹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가 건강과 의료영역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웹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을 하면서 의료 정보 자체에 대한 교환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경험에 의한 이야기들이 더해지면서 그 새로운 웹 사이트 들이 성장을 하게 되고, 의료의 소비자들은 그런 웹 사이트 들을 빠르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2008년 1월 “Health and Wellness”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2007년 미국인 3명 중 1명은 어떤 형태로든 소셜 미디어 온라인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셜 네트워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긍정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환자들이 같은 종류의 만성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해당 증상의 관리법, 그리고 여러 가지 지식을 나누게 되면서 환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병을 훨씬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의사들도 이런 형태의 협업과 지식나누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경우 그 정보와 지식의 수준이 훨씬 높아질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소셜 네트워크에 의한 지식이 많아지면서, 의사와 환자, 약사, 그리고 보험회사 등의 전통적인 의료 네트워크의 참가자들간의 관계가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증상에 대한 토론을 하고, 동시에 치료방법에 대한 선택을 논의하면서 이들 모두가 지식이 증가하게 되고 결국에는 보다 나은 환자의 치료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 Health 2.0 의 주된 목적이라 하겠습니다.

Health 2.0과 관련하여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제 블로그의 관련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2008/10/16 - Web 2.0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는 미래의 의료환경 ... Health 2.0
2008/10/30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1)
2008/11/01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2)
2008/11/03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3)
2008/11/04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4)


국내에서도 드디어 Health 2.0을 표방하는 사이트 등장

Health 2.0과 관련한 글들을 많이 쓰면서도, 모두 외국의 사례이고 국내에서는 이와 비슷한 종류의 서비스를 제대로 찾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다음 카페나 네이버 동호회 등의 서비스에서 환우회들이 조직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범적인 사례로 말하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무엇보다 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들의 저조한 참여율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최근 기초의학으로 신경과학을 전공하시는 의사선생님께서 "헬스 2.0"을 표방하면서 시작한 서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서비스의 이름은 Shinlabs.com 으로, 그렇게 건강관련 서비스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운영하시는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웹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신기술에 관심이 있고, 또한 그러한 기술을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데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하셨다고 합니다.

지난 해 학회차 미국에 갔다가 그곳에 있는 교포 분이 의료서비스 받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구상했다고 하십니다.  기본적인 개념은 누구나 가입, 로그인 절차없이 의료상담을 올리고, 의사들은 그 정보를 이메일 등으로 받아보면서 근거리의 환자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http://www.shinlabs.com/forum 이 현재 그 초기모델로 작성된 페이지이고, 현재도 하루에 몇명씩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질문 글을 올려주고 있으며, 이에 호응하는 의사들이 특별한 대가없이 답변을 달아주고 계십니다.  기존의 일반적인 게시판 수준에서, 또는 네이버나 다음의 지식서비스에서 병원을 일부 홍보할 목적으로 답변을 달아주는 것이 아니라,  "Health 2.0"의 정신에 따라 평소부터 구상했던 것을 실현하려고 의사/환자 간의 소통 공간을 만드셨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사이트 운영이나 의사들의 참여가 아주 많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일단 소중한 씨앗이 하나 뿌려진 것 같아 뿌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몸이 불편하시거나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질문을 던져주시고,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의사 선생님들도 많이들 참여하셔서 작게나마 시작된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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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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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머크(Merck)가 또 한번의 대단한 결정을 내렸군요.  개인적으로 세계적 제약회사들 중에 좋아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만, 경영적인 측면에서 머크의 담대한 결정에 언제나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이 회사의 경영진에게는 다른 회사들과 비교할 수 없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올해 초에 포스팅했던 글에서 자칫 특허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 있었던 인간 유전자를 이용한 신약개발과 관련한 문제점을 머크와 워싱턴 대학이 공동으로 헤쳐나간 이야기를 썼던 적이 있습니다.

2009/01/02 - [수술공학/의공학] - 인간유전자 전쟁의 역사: 인간유전자 프로젝트의 역사적 의미


1980넌대 초 유전정보에 대한 특허권을 허용한 미국 법원의 판결에 따라, 영리와 비영리를 가리지 않고 수 많은 회사와 학교, 연구소 등이 유전자 특허 출원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출원된 유전자 서열 특허는 미국과 유럽에 각각 수만 건에 이르게 되었으며, 수 많은 특허분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미 인간 염색체 중의 약 20% 정도가 사기업이 소유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C형 간염이나 당뇨병 관련 유전자와 같은 중요한 것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특허를 소유한 측에서는 이 분야의 연구를 독점적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사적으로 소유된 유전자 정보가 실제로 중요한 질병의 치료에 쓰이는 치료제 개발에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인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신약을 개발할 능력은 안되지만 일단 질병의 목표가 되는 유전자의 서열만 찾아낸 수 많은 연구자들 및 벤처기업이 이를 지적재산권으로만 묶어놓고, 실제 신약개발을 할 수 있는 제약회사들과의 타협에 실패를 하면서 전체적인 공익이 후퇴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와 같이 특허가 폭증함에 따라, R&D 예산 역시 비능률적으로 증가하게 되었으며 이는 결국 신약개발에 대한 부담이 소비자로 넘어오는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자인 환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사이클이 형성되었습니다.  즉, 황금을 찾아나선 모든 이들에게 돈을 지불하려다 보니, 황금의 가격이 너무나 올라서 사줄 사람이 없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머크와 워싱턴 의대의 활약

이렇게 유전자를 기반으로한 신약개발에 있어서의 유전정보 특허문제와 비용문제로 신약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반전시킨 주인공은 뜻밖에도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머크(Merck Pharmaceuticals)와 워싱턴 의대 유전자 센터입니다.  1995년 이들은 공동으로 머크 유전자색인(Merck Gene Index)이 라는 유전자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를 과감하게 공개합니다.  여기에는 1만 5천개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포함되어 있었고, 향후에도 발견되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3년 동안의 작업이 더욱 진행되어 1998년에는 80만 개가 넘는 염기서열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이 전략을 통해 많은 유전자 염기서열 특허공세가 무력화 되었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당시 수백 만불 이상이 투자되었던 머크의 프로젝트는, 머크의 최상위 경영진의 결단에 의해서 진행이 되었는데 그 의도는 상당히 명확했습니다.  어차피 바이오 기업이 아니라 신약을 개발해서 승부를 해야하는 머크의 입장에서는 유전자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이를 이용한 후속 연구들이 특허침해에 대한 걱정없이 대학이나 여러 연구소들에서 수행이 될 수 있으며 그 중에서 성과가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질병에 대한 치료방법이 나타난다면 이를 제빨리 제품화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제약회사의 입장에서는 유전자 염기서열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신약이 되는 것은 아니고, 가장 원시적인 원료에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염기서열로 발목을 잡혀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었습니다. 

이 전략은 상당히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킵니다.  머크가 선봉에 서자 여러 제약회사들이 거들고 나선 것입니다.  1999년 11개 제약회사들과 비영리단체 하나, IT 기업 두군데가 협력하여 SNP 컨소시엄이 발족합니다.  SNP 컨소시엄은 수십 만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단일염기의 차이에 대한 정보(SNP)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2001년 1차 프로젝트 종료시 이들이 찾아낸 SNP는 무려 180만개로 목표의 6배 정도가 되었으며, 일단 찾아낸 것은 특허 출원을 한 뒤에 특허가 등록되면 이를 공개로 풀어버림으로서, 혹시 있을 수 있는 개인이나 연구소, 학계의 방해공작을 차단하였습니다.

SNP 컨소시엄의 이러한 공개방식에 의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회사들은 미래형 유전자 기업으로 불리우며 승승장구하던 인사이트(Incyte), 밀레니엄(Millenium Pharmaceuticals), 젠세트(Genset) 등이었습니다.  이들은 유전자 정보를 해독하고, 인력과 장비를 SNP를 찾아내는 것에만 집중을 하면서 자사의 독점적인 SNP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지적재산권으로 묶는 작업을 기계적으로 수행하던 기업들입니다 (이를 유전자 사냥이라고 부릅니다).  이륻 회사는 SNP 관련 특허 개당 최소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하니, SNP 컨소시엄에서 얼마나 커다란 타격을 입었는지 상상이 됩니다.


머크의 또 하나의 혁신, Sage

14년전 이런 엄청난 결단을 내렸던 머크가, 2009년 3월 또 하나의 엄청난 결단을 내렸습니다.  1995년의 결단이 유전자 정보에 국한된 것이었다면, 올해의 결단은 신약개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제약회사의 자원을 전세계의 연구자들에게 개방하는 선언으로 그 의미와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머크는 이러한 목적으로 비영리 의학연구기관인 Sage를 올해 설립하고, 그 모습을 드디어 드러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역사적인 사건으로 후대에 기록될 것으로 봅니다.   Sage의 웹 사이트에 현재는 별다른 것들이 없고, 공동연구를 원하는 곳들이 연구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양식과 프로젝트의 의미와 뉴스 정도로 구성되어 있지만 앞으로 커다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방형 의학연구단체 - Sage 링크

대문에 보이는 CCA(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라이센스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머크가 이야기하는 Sage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혁신적인 새로운 질병모델을 만들기 위한 개방형 데이터베이스 및 플랫폼의 구축
  •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서로연계하여 공헌하고 동시에 서로 발전하며, 동시에 생물학적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머크는 어째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말은 쉽지만 세계 최고의 연구인력과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머크같은 회사에서 이렇게 엄청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머크는 14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담대한 결정을 내린 적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지요.  Sage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회사나 연구소가 자신들의 자원을 모두 써서 신약을 개발하기 보다는 전세계의 협업을 통해서 연구가 진척될 때 훨씬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미 머크의 자회사이자 생명과학 연구부분에 있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회사인 로제타(Rosetta Inpharmatics)의 경영방식에서 이와 유사한 접근방식을 통해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머크가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지적재산권 자원들을 아낌없이 Sage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제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단순히 이런 지식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하는데에도 투자를 할 것 같습니다.

이  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인간의 질병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 전세계의 과학자들의 두뇌를 모으는 장이 될 것이고, 동시에 공유와 참여라는 웹 2.0 시대의 철학을 그대로 계승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이런 일에 총대를 메고 거액의 지재권과 자금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머크라는 회사의 경영진에 경의를 표합니다.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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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문호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는 20세기 최고의 소설가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아마도 중고등학교 세계문학에서 카프카의 변신(Metamorphosis)는 가장 특이하면서도 독특한 소설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는 소설에서는 벌레로 변신하지만, 현실에서는 발명가에서 소설가로 변신했습니다.  체코의 프라하의 유태인 집안에서 태어난 카프카는 현재의 체코공화국에서 종업원의 보상관리 및 공장 안전관리자로 근무했습니다.  특히, 공장시설의 검사와 보상관리의 전문가 였습니다.  카프카의 위대한 업적 중의 하나가 오늘날 많은 산업관리자의 목숨을 구한 안전모를 발명한 것입니다. 

카프카는 안전모를 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1912년 미국 안전협회로부터 금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체코의 제철소는 안전모 덕분에 처음으로 종업원 1,000명당 사망자 수가 25명 이내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카프카와 안전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얼마나 건강관리와 안전 등과 같은 일상적인 이슈가 수명을 연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언급하기 위해서 입니다.  항생제가 개발된 이후에 나타난 의료분야이 발전이 수명의 증가에 일정부분 공헌을 하기는 했지만, 지난 100년간 인간의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산업장의 안전과 관련한 부분입니다.  1900년대 초반 만 하더라도 육체노동의 비율이 높았는데, 대부분 위험한 일이었고, 일의 강도가 높아서 크고작은 질병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건강과 의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생각보다 가까운 데에 있습니다.  과거처럼 육체노동을 많이 하지 않는 현대의 생활패턴을 고려하면, 이제는 스트레스와 비만, 운동의 부족 등과 같은 생활습관이 현대인들의 수명을 단축하고 있으며, 이런 영역은 의사들의 관리 영역을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웹 2.0과 소비자 중심의 의료가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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