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2010년의 키워드 중에서 미래에 영향을 미칠 키워드를 뽑는 투표를 진행한 적이 있다.  여기에서 예상대로 "소셜 네트워크 / 소셜 웹" 이 1등을 차지했지만, 2등을 차지한 키워드가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이었다.  그만큼 관심이 높은 주제라고 할 수 있는데, 과연 클라우드 컴퓨팅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고민들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와 관련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참고로 작년 하반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소개된 "Cloud Computing's Stormy Future" 라는 글이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어서, 이 글의 내용이 많이 참고 되었으므로 관심있는 분들은 이 포스트 하단의 원문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클라우드 컴퓨팅, 왜 하나?

항상 어떤 논지를 심도있게 파고들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접근 보다는 가치기반의 접근을 해야한다.  과연 클라우드 컴퓨팅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일단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기업 또는 개인의 IT 비용을 줄일 가능성이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유료로 소프트웨어 비용을 상품과 같은 형태로 지불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이를 운용하면서 들어가는 각종 관리비용을 생각하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일 처음으로 도입의 이유가 될 것이다.  기업의 경우 외부 아웃소싱을 통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경우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면 그 비용을 더욱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이유의 전부라면 굳이 회사전체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는 별로 없을 것이다.  기업의 CIO 나 전산팀/정보통신팀이 전담해서 적당히 처리하면 될 일이다.

그렇지만, 실상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도입되면 기술과 관련한 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파괴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며, 회사의 경영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IT 기술의 관점이 아닌, 보다 넓은 시각에서 실제 활용되는 양태에 따라 정의를 할 필요가 있는데, 가트너에서는 "위치독립 자원풀(location-independent resource pooling), u-네트워크를 통한 접근성, 온디맨드 셀프서비스(on-demand self-service), 신속한 탄력성(rapid elasticity)과 사용당 과금(pay-per-use pricing)" 이라고 말을 하였다. 조금은 이해하기 쉬운 말이지만, 여전히 변화를 말하기에는 부족한 듯하다.  가장 간단하게 이해시키려면 "AAS, As-A-Service", 다시 말해 서비스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언급해야 할 것이다.  과거 제조업의 제품기반의 패러다임이 서비스 패러다임으로 바뀌는 한 가운데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따로 언급한 글이 있어서 아래에 소개하고자 한다.


연관글:
클라우드 컴퓨팅의 파괴적 혁신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지고 오게 될 커다른 변화의 요체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래 참고자료에 링크한 "Cloud Computing: Storms on the Horizon" 이라는 PDF 보고서를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Deloitte)의 보고서로 기업 전체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매우 잘 정리된 글이다.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이 포스트에서는 핵심적인 파장(wave)으로 소개된 4가지를 간추려 소개한다.  

  • 새로운 IT 서비스/소프트웨어 전달 방식:  가장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도전이다. 이미 구글, 아마존 등의 거대 업체들은 새로운 방식의 IT 기술을 전달하기 시작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기업과 개인을 가리지 않고 먼저 이들 서비스를 활용하는 얼리어답터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형 업체들의 경우 아직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진입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앞으로 SLA(Service Level Agreement) 등의 체결을 중심으로 보다 다양한 방식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서비스로 진화를 하면서 이런 부분의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대세의 이동이 시작될 것이다.
  • 새로운 IT 아키텍처의 등장: 전달방식의 변화가 진행되면서, 그 다음으로는 새로운 IT 아키텍처가 등장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확장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들의 협업을 쉽게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등장과 이를 도와주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대한 인프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글로벌 마켓에서 매우 중요한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관리와 인프라의 수직적 통합과 함께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들이 쉽게 서비스로 등록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서비스 자체에 대한 혁신을 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기업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생태계를 구성하는 클라우드를 가지게 된다. 이 경우 전체적인 기업의 문화와 비즈니스 혁신도 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IT 기술 산업의 재구조화: 수직적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전체적인 기술 스택의 계층마다 자리를 잡게 되고, 이들의 연결이 진행되면 일종의 거대한 인터넷 운영체제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런 거대한 인터넷 운영체제의 스택의 일부분만 쥐게 되더라도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 전체 산업의 재구조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재구조화가 진행된다면, 이런 변화는 단지 IT 산업에 머물러있지 않게 될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가치상품(value propositions) 들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산업들이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미디어, 건강의료, 에너지, 금융서비스 산업 등에는 혁신적인 변화와 재구조화를 유도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와 같은 거대한 사회적 변화를 끌어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자들이 새로운 아키텍처를 지원하게 되면, 아주 쉽게 글로벌 기반의 특화된 서비스 제공자들을 만나서 이들과의 협업이 쉽게 일어나고 이익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이런 플랫폼이 지속적인 확장을 하게 된다면, 생태계를 자극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변 산업의 사람들을 자극하고, 자원의 재분배를 촉진하는 부차적인 효과도 나타나게 될 것이며, 각 개인들이 쉽게 기업과도 같이 자신들의 역량이나 자원을 결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만들어낸 가치의 분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구조를 만들어내는 것도 쉬워질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끌어낼 혁신과 경영의 변화

클라우드 컴퓨팅은 참여자들의 구성이 매우 다양하면서도, 이들을 연결하고, 매우 쉽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되며, 이를 통해 경제적인 활동의 혁신을 유도할 가능성이 많다.  한정된 자원 때문에 실현하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한 해결책도 만들어 준다. 과거로서는 불가능했던 서비스를 큰 자원의 걱정없이 시도해볼 수 있도록 바뀐 환경을 우리는 이미 IT 서비스 산업에서 많이 보고 있다. 아마존의 S3 클라우드 저장서비스나 EC2 와 같은 컴퓨팅 파워 클라우드, 그리고 아이튠즈와 앱스토어라는 일종의 유통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과거에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던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 생태계가 이미 만들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체감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결국 기업 내부의 관계 및 경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기업 내부의 지식자산과 자신들이 해왔던 방식에 익숙한 관리자들, 그리고 변화보다는 안정과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경영의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점점 변화경영 쪽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이미 여러 기업들이 현재도 실험적인 시도에 돈을 투자하고 있고, 그 중에서 가능성이 있는 방안들을 가지고 내부혁신을 해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런 시도가 성공하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커다란 이유가 바로 조직 내부에서의 반발과 기존의 터줏대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런 혁신의 시도를 흔들어서 결국 실패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혁신적인 시도가 내부에서의 지원이 많지 않고, 인큐베이션 기간을 그리 오래 거치지 않더라도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성공할 가능성이 많아지는 방향으로 상황이 변화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되려 이들의 성공이 기업의 중심이동을 촉발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바라보면 매우 새롭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혁신의 사이클과 성공가능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기업은 가능한 성공가능성이 있는 엣지(edge)를 최대한 빨리 발견하고, 여기에 적절한 투자를 함으로써 파괴적 혁신에 의해 미래의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자료:

Cloud Computing: Storms on the Horizon - PDF 파일, 딜로이트의 보고서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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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Flickr by mansikka


향후 좀더 많은 고민을 담아서 책을 쓰려고 하지만, 우리는 현재 급격하게 분산(decentralized) 네트워크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분리된 컴퓨터들이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으면서 개개의 컴퓨터들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등이 일정부분 연결되고 공유되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소셜 웹은 이런 연결구조를 사람 기반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은 이런 인터넷의 연결구조가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단지 기술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런 변화가 가져오게 되는 많은 문화적, 철학적 변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예상하지 못한 많은 장애물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인 것은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인 것은 분명합니다.  인터넷의 연결성이 날이 갈수록 확대가 되면서, PC에 머물던 링크가 스마트 폰을 거쳐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과 TV 등의 가전제품 등으로 급속하게 확대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네트워크 구조를 가진 연결성에서 많은 사회적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구글과 같이 거대한 인프라를 갖추고 편리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점점 부각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여기에 페이스북이나 아마존과 같은 회사들의 서비스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욕심을 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이런 변화는 필연적으로 자본투자와 거대한 인프라 경쟁을 촉발하게 되며, 여기에서 소위 말하는 "클라우드 자본주의(Cloud Capitalism)"도 등장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이런 인프라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동참하는 많은 개미(?) 참여자들과 사업화를 추진해가고 있는데, 구글과 애플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구글은 이해가 되지만 애플은 이해가 가지 않으시나요?  애플의 아이튠즈(iTunes)는 음악서비스의 클라우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앱스토어(AppStore)는 수많은 써드파티 앱들의 클라우드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아이팟, 아이폰,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아이패드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문화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비즈니스 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들이 가지고 있었던 철학과 문화에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기 마련입니다.  단순히 컴퓨터 소프트웨어만 클라우드에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 사진에 접근하고, 책과 스토리 그리고 음악과 같은 우리가 아는 모든 컨텐츠와 미디어들이 클라우드 위에 올라가게 됩니다.  이런 변화에는 어떤 문화적, 철학적인 고려가 되어 있나요?

예를 들어, 구글의 Gmail 을 생각해 봅시다.  Gmail 사용자들은 더 이상 자신의 개인적인 메일의 내용을 자신의 컴퓨터나 전화기에 저장하지 않고 구글이 운영하는 서버에 저장합니다.  만약 구글이 구글 클라우드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커다란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생겼을 때 구글이 이에 대한 보상을 해주느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일정부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에는 그 정도의 문제를 감안하고 편리함을 선택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구글은 전세계의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스캔하여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작권자 및 출판사들과 제대로된 소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그 의도와 내용이 좋았다 할지라도 그들은 과거의 문화를 근거로 삼고 있는 집단들의 문화적 가치충돌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최근 합의를 통해 문제가 거의 해결되었지만, 그 합의의 내용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연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치의 합의인지는 의문점이 많이 남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직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한 문화적인 합의가 잘 되어있지 않으며, 이런 노력이 상대적으로 경시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나라별로 다른 문화적 가치의 충돌

최근 프랑스와 독일의 정부들도 구글이 진행하는 도서관의 책 스캔 및 수집과 관련하여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정부는 진작에 이런 움직임을 차단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주장하는 이유는 각기 다릅니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의 문화에 위협이라고 판단을 했고, 중국 정부는 안보의 차원에서 접근했으며, 미국 정부가 우려한 것은 독점이 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디어의 흐름을 막지 않고, 사회의 발전에 있어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수많은 전세계의 네티즌들은 이렇게 국가들이 과도한 규제를 하려는 것에 대해 다같이 반발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여러가지 문화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네티즌들 이하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철학적, 문화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찰스 레드베터(Charles Leadbeater)가 주창한 개방형 클라우드 선언(Open Cloud Declaration)의 5가지 원칙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고민들도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 생각에는 UN에서 반기문 총장님이 가장 중요하게 해야할 일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만 ...

5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우리는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특정 회사의 표준 클라우드 밑에서 동작하는 디지털 하늘을 원하지 않는다.  첫번째 원칙은 다양성이다.  우리에게는 공공 클라우드가 필요하다.  위키피디아나 전세계 박물관들이 개방형으로 협력하여 만들고 있는 월드디지털라이브러리(World Digital Library)와 같은 전세계 공공 클라우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 상업적 클라우드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있어야 한다.  이들의 지나친 권한을 규제하거나 공정한 경쟁이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 사람들이 보다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쉽게 서비스를 옮길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개인정보는 충분히 안전해야 하며,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측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해서 컨트롤 되어야 한다.  
  • 기존 산업시대 미디어들이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의 진입을 막는 행위도 규제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저작권(copyright)가 있다.  클라우드 문화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쉽게 협업하고, 공유하며, 창조하는 것에서 창의성을 증진하고 사회의 가치를 올리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지나친 저작권은 이런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새로운 형태의 라이센싱(licensing) 방법이 있어야 하며, 이는 개방적인 접근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Creative Commons 는 좋은 시작점이 되지만, 창의적인 아티스트나 저작을 하는 작가들에게 리워드를 줄 수 있는 고려가 더 많이 되어야 한다.
  • 전세계 정부들의 과도한 규제 역시 중대한 위협이 된다.  전세계의 정부에서 이러한 패러다임과 문화의 변화를 인지하고 이를 과도하게 규제하기 보다는 지원할 수 있는 설득의 노력이 필요하다. 
  • 개방형 웹에 있어 가장 무서운 문제는 불평등(inequality)이다.  아직도 많은 못사는 나라의 국민들은 디지털 월드에 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웹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기들 및 네트워크 인프라의 보급은 이런 못사는 나라들의 국민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클라우드 문화는 반드시 이와 같은 글로벌 문화를 증진하는 것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오픈소스 개발도구, 매우 저렴한 기기의 보급, 위키피디아와 같은 서비스들의 활성화, 그리고 여유가 있는 쪽에서 기부를 하고 같이 나누는 문화 등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되어야 한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담론이 형성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기술쟁이들의 시대가 아니라, 기술이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생활을 바꾸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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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글의 공식발표는 아니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Wall Street Journal)을 통한 소문이기는 합니다만, 구글의 앱 스토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생각보다 이 커다란 뉴스의 의미에 대해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듯한데, 이것이야말로 구글의 인터넷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승부수입니다.

구글은 태생적으로 인터넷에서 출발을 했고,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애플은 과거의 애플은 애플 II 와 매킨토시로 대표되는 PC 회사였지만, 아이팟을 시작으로 개개의 사용자들에게 최대한의 편의성과 재미, 그리고 가치를 주기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S-DOS 로 IBM 호환기종의 운영체제를 장악하면서 회사와 개인의 일과 관련한 시장을 파고들었고, 오피스를 통해 사무환경과 회사의 PC 들을 장악한 이후에 이를 바탕으로 세상을 지배해 왔습니다.   이제 이들이 각각 다른 영역에서 출발했지만 정면충돌의 길로 가고 있는데, 구글의 웹 서비스 앱 스토어는 네트워크 환경이 무르익게 되는 앞으로 3~4년간의 전쟁에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판가람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월스트리트 기사:


구글의 복안 - 안드로이드, 크롬 운영체제,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 생태계

구글의 이러한 전략은 정말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로 스마트 폰 시장의 가장 중요한 운영체제로 자리를 잡고,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장 쉽게 모바일 환경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고, 크롬 운영체제로 넷북과 태블릿, TV 시장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크롬 운영체제가 장착된 넷북과 태블릿 들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늦어도 올 연말 휴가시즌이 시작되기 이전에 공개가 될 것이며, 그보다 빨리 선을 보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크롬 운영체제 역시 네트워크에 특화되어 브라우저 자체가 운영체제로 변신한 것으로 그 핵심에는 웹 서비스가 있습니다.  최근 구글은 유튜브를 HTML5로 구현하여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구글 역시 공식적으로 플래쉬를 시장에서 몰아내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이 무서운 것은 자신들은 인프라만 제공하고 일부만 취하면서 수많은 협력자들과의 공생을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넥서스 원에서도 보았듯이, 태블릿과 크롬 운영체제가 돌아가는 넷북 역시 이미 대만의 유수의 하드웨어 업체들과 공고한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하드웨어 업체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주면서, 단말은 PC가 아니더라도 어느 누구나 만들되 인터넷에 접속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최대한 많이 이용하게 함으로써 이들은 회사의 이익을 낼 수 있고, 그 생태계에 참여한 수많은 업체들에게도 그 과실을 같이 나누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에릭 슈미트도 밝혔듯이 안드로이드와 크롬 운영체제는 적당한 시기에 통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이와 관련한 로드맵이 내부에 있을 것이고, 그 목표를 향해 조금씩 진행하고 있겠지요 ...

이런 구글의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에게 최대한의 가치가 주어져야 하는데, 단순히 운영체제와 검색 만을 제공하기 보다는 구글이 직접 개발하는 강력한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메일, 구글 맵, 구글 어스, 구글 독스, 구글톡 등) 이외에도 수많른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자신의 앱 스토어에 웹 서비스를 공급하고 이들에게 적당한 이윤을 나누어 줄 수 있도록 하되,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가치를 측정하고 자연스럽게 지불을 하는 모델을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아마도 구글은 일부 수수료를 챙기는 정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마치 애플 앱스토어를 이용한 아이폰 앱을 개발하듯이, 서비스 형식의 웹 서비스를 개발하는 수많은 웹앱 개발자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며, 매쉬업을 활용한 서비스와 이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단말이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과 크롬 운영체제 기반의 넷북, 태블릿으로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은 수많은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겠지요?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 단순히 스마트 폰의 보급확대를 위한 아이폰 앱 스토어의 대항마라면 구글의 웹 앱 스토어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대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하고 있는 비즈니스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응,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애플은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기존 아이폰이 일으킨 사용자 혁신을 통한 이득을 그대로 이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경험을 장악함으로써 구글과의 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무환경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윈도우7과 앞으로 나오게 될 윈도우 모바일 7으로 반전을 꾀하겠지만, 이미 게임은 구글과 애플의 싸움으로 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응이 너무 늦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길게 연재할 예정인 IT 삼국지에서 더욱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과연 네트워크의 힘이 이길까요? 아니면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멋진 하드웨어 제품군이 이길까요?  흥미로운 싸움이 아닐수가 없네요 ...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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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웨이브가 클로즈 베타를 시작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형태의 변형된 활용사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제 초대장을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지가 않은데, 특히 트위터를 통해 요청을 하면 초대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통해서 웨이브에 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웨이브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등에 대해서 감을 제대로 못잡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 협업을 위한 동료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자리잡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에 비해 미국과 유럽 등의 서구권 국가들의 경우 점차 그 활용폭이 늘어가고 있으며, 웨이브를 기반으로하는 새로운 협업도구들이 등장하는 등 많은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사례로 SAP와 Salesforce.com 에서의 활용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구글 웨이브에서 동작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링 도구, Gravity

SAP 호주에서는 구글의 웨이브를 이용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링 도구를 개발해서 직접 활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도구의 이름은 Gravity 라고 하는데, 구글 웨이브에 가젯(gadget, 위젯과 비슷한 개념)으로 동작합니다.  팀의 멤버들이 원격지에서 복잡한 모델을 쉽게 만들고, 조작하고, 같이 볼 수 있습니다.

Gravity와 구글 웨이브를 동시에 잘 활용하면 단지 유연한 환경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 기존의 어떤 업무 도구보다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SAP Gravity 개발팀들의 주장이고, 실제로 멋진 응용사례들도 많이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현재의 수준보다 훨씬 발전한 도구들이 더 많이 나오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SAP의 움직임은 주목의 대상입니다.  아래 비디오를 보시면 Gravity에 대해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객응대의 플랫폼으로 웨이브를 확장하는 Salesforce.com

세계적인 클라우드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Salesforce.com 역시 구글 웨이브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SAP와 마찬가지로 Salesforce.com 에서는 구글 웨이브의 확장기능을 이용해서 고객들이 고객 서비스 경험을 자동화하거나 개인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래 제공된 비디오를 보시면 더욱 명확하게 이해를 하실 수 있습니다만, 구글 웨이브로 고객들이 자동화 로봇과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고객들은 웨이브에 있는 고객응대 담당자와 직접 소통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로봇이 Salesforce.com 의 서비스 클라우드에 항상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따라서 쉽게 기존의 고객관련 서비스 자료를 가져와서 해결을 할 수 있습니다.  되려 아주 경험이 많은 고객응대 담당자가 아닌 다음에는 로봇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구글 웨이브의 발전은 그 자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유연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매시업 서비스의 등장을 통해 많은 부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고 훌륭한 구글 웨이브 매시업들이 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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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구글 크롬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구글 크롬 운영체제가 어떤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본질적으로 기존의 운영체제와 무엇이 다른 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설명해볼까 합니다.  자꾸 국내의 모기업의 개발 중인 운영체제에 대해서 언급하게 되어 뭐하지만, 특히 총수이자 회장으로 있는 분이 제발 겸손하게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이 틀릴 가능성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뒤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구글은 이미 세계 최고의 운영체제를 개발한 회사이다.

저는 구글이라는 회사가 거대한 운영체제를 개발해왔고, 이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구글 클러스터(구구 클러스터가 아닙니다)라는 하나의 엄청나게 커다란 분산 컴퓨터가 하나 있고, 이 거대한 클러스터를 마치 하나의 서버 컴퓨터를 운영하듯이 톱니바퀴처럼 운영할 수 있는 잘 조직화된 운영체제가 이미 구글에 의해 개발되어 블랙박스처럼 동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구글의 클러스터 운영체제에 전세계의 사용자들은 자신의 계정을 이미 하나씩 만들었거나, 오늘도 Gmail이나 Google Docs 등을 통해 구글을 오픈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들은 거대한 구글의 클러스터 운영체제에 접속하여 계정을 열고, 해당 서버 컴퓨터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구글의 클러스터 컴퓨터는 하루가 멀다하고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클러스터 컴퓨터의 사용자인 우리들은 서버의 무한 확장에 아무런 제약사항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구글의 클러스터 운영체제는 안정성 측면이나 확장성, 그리고 사용자들에 대한 24x7 서비스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안정된 클러스터 운영체제를 구축한 구글은 뒤를 이어 웹 환경에 적합하면서, 자신의 클러스터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거대 웹 서비스를 개발해서 오픈합니다.  이것이 바로 Gmail과 Google Docs로 대표되는 오피스 제품들입니다.  처음에는 베타의 꼬리표를 달고 등장했고, 서비스 자체나 완성도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당히 쓸만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제 클러스터 운영체제에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들이 원활하게 동작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미 이 거대한 클러스터 컴퓨터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검색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쇼핑 가격 비교 엔진, 그리고 각종 지도와 전화번호부, 도서관 엔진과 같은 수많은 서비스 들을 공짜로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컴퓨터이자 가장 앞선 운영체제가 아닐까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능성을 엿보다.

Google Apps는 네트워크를 이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구글을 통해 워드 프로세싱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스프레드 쉬트와 일정관리 등도 매우 유용합니다.  이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업데이트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도 없고, 버전이 맞지 않아서 고생할 이유도 없으며, 파일의 호환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지 브라우저로 접근만 할 수 있으면 충분하지요.

여기에 더해서, 원한다면 얼마든지 공동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파일이라도 권한을 공유한다면 지정된 사람들이나 심지어는 완전히 오픈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더해서 최근의 업데이트에 의해 이제는 이렇게 작업하던 내용을 자신의 컴퓨터에 다운로드해서 작업을 하고, 이를 다시 업데이트하는 것도 가능해 졌습니다.


구글 크롬 OS는 거대한 구글 운영체제의 마지막 남은 조각

구글이 크롬 OS를 발표한 것은 이제 드디어 그들의 거대한 프로젝트의 마지막 종지부를 찍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른 모든 서비스들이 이미 구굴에 의해 완성이 되었고, 여기에는 단순히 자신들의 역량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개방형 전략을 취함으로써 외부의 다른 업체들의 매쉬업이나 뛰어난 서비스들도 쉽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마존이 구성해놓은 많은 WebOS 스택에 들어가 있는 서비스들을 누구나 쉽게 Google Apps와 연계해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저렴한 가격에 클라우드 컴퓨팅 리소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거대한 운영체제의 개발과정은 지극히 개방적이었고 다른 업체들도 뛰어들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습니다.

구글의 크롬 OS는 이러한 커다란 구글 운영체제 완성의 마지막 남은 조각입니다.  지금까지는 마지막 조각에 대한 민감성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나 파이어폭스 등의 브라우저에 역할을 맡겼지만, 이제는 크롬을 통해서 웹 브라우저 기술 확보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크롬 OS가 가지게 될 앞으로의 역할은 상당히 명확해 보입니다.  이미 상당부분의 거대 운영체제의 구성요소가 클라우드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다시 만들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브라우저가 처음 시동을 할 때 클라이언트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잘 매칭이 되도록 하는 부분과 디스플레이를 최적화하는 것, 그리고 간혹 있게 될 오프라인 상태에서의 지속성(Persistence) 관리를 위한 로컬 파일 관리 및 동기화, 그리고 완벽한 실시간 업데이트 및 보안 등을 완성하는 것이 크롬 OS의 숙제가 될 것입니다.


안드로이드와 크롬 OS로 양분한 이유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굳이 구글이 최종 클라이언트 OS의 조각을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두 갈래 길로 선택한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OS가 브라우저와 클라이언트 컴퓨터의 하드웨어와의 매칭, 디스플레이 최적화, 로컬 파일 관리 및 동기화 등에 초점을 맞춘다고 볼 때 스마트 폰이 가지는 디스플레이(2~4인치) 및 저장공간(HDD가 아닌 메모리)의 카테고리와 넷북이 가지는 디스플레이(7인치 이상) 및 저장공간(HDD)의 차이는 대단히 큽니다.  요구사항이 워낙 다른 만큼 각각에 적합한 운영체제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구글 운영체제의 5배 높은 기술을 가진 회사 오너에 대한 쓴소리

저는 어제 자칭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 운영체제 개발회사(?)의 오너로 있는 모 회장님의 대단한 발언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구글도 OS 시장에 진출한다는 이야기에 대하여)
“오픈소스를 조금 업그레이드해 올려 놓은 수준 아니겠나. 게다가 PC보다 기술 요구 수준이 낮은 미니노트북용 아닌가. 구글이라는 브랜드를 업고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정도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우리 기술의 5분의 1도 안 된다.

그 분께서 구글이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업적과 빈틈없이 진행된 로드맵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했다면 저런 거만한 발언을 하실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려는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존의 교과서에 나오는 운영체제론에 입각한 운영체제를 하나의 PC 상에 구현하고자 하는 어찌보면 시대에 뒤떨어진 구상을 한 것에 대해서 반성은 못할 지언정, 미래를 바라보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는 노력을 저렇게 폄하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를 하기 힘들지경입니다. 

조만간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크롬 OS 발표에 대응하여, 웹 기반 운영체제에 대한 자신들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그 때에도 이와 같은 발언을 할 수 있을지 지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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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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