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FriendFeed의 인수 사건으로 시작하게 된 블로그 포스트 연작 시리즈의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이번 인수합병을 단순한 M&A 보다는 차세대 웹의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대한 대전으로 보는 시각에 대한 글입니다.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앞선 3개의 포스팅을 먼저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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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페이스북의 트위터 압박

일단 FriendFeed를 인수하면서, 실시간 웹에 가장 중요한 기술력을 손에 넣은 페이북의 다음 행보는 노골적으로 트위터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과거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가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 대부분의 기능들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그대로 구현하면서 운영체제 시장의 저변을 바탕으로 조금씩 그 영역을 확장하다가 결국 대세를 장악했던 전략을 페이스북이 펼칠 것 같습니다.  가히 마크 주커버그를 리틀 빌 게이츠라고 부를만 하지 않습니까?

아시는 바와 같이 페이스북은 전세계 2억 5천만명이라는 회원을 가지고 있는 최대의 네트워크 입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몇달 간 다음과 같은 기능들을 추가해 왔고, 앞으로 FriendFeed에서 제공되는 기능들도 업데이트할 예정인데, 대부분 트위터를 겨냥한 것들입니다.

  • 상태(status) 업데이트가 자신의 네트워크 전부에게 통지가 됨
  • 사용자들 사이의 비대칭적인 연결이 가능 (일방향 following과 같은 형식)
  • 실시간 업데이트
  • 업데이트 내용을 문자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
  • 실시간 검색, 뉴스 공유
  • 유명인사들을 통한 프로모션
  • 라이브 이벤트 지원

지난 번 트위터의 전략문서가 누출되었을 때에, 트위터 내부에서도 가장 걱정을 하고 있는 부분이 페이스북의 영역침해였습니다.  그리고, 그 걱정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소한 현재 페이스북의 사용자 수는 트위터의 10배는 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이미 $5억 5천만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해 올렸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트위터는 아직도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여기에 페이스북은 $2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를 받았고, 직원수는 900명이 넘습니다.  모든 면에서 페이스북이 트위터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트위터가 가지고 있는 우위는 미국 내에서의 모바일 사용자와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의 그룹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언제 흔들리지 모릅니다.  조만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새로운 페이스북 앱이 출시될 예정인데, 여기에 실시간 메시징과 관련한 업데이트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새로운 Messaging과 Notification API가 개방된다는 것의 의미가 큽니다.  트위터는 지금까지 멋진 모바일용 클라이언트를 따로 개발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개방한 API를 이용해서 여러 써드파티 개발자들이나 회사들이 수많은 클라이언트를 만들어 냈지요?  그런데, 페이스북이 그 방식을 따르려고 합니다.  앞으로 페이스북의 Messaging/Notification API를 이용한 수많은 모바일 클라이언트가 등장할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합니다.

심지어 페이스북에서는 페이스북 앱에서 트위터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 제작 중에 있다고 합니다  Penguin FB라고 불리우는 이 클라이언트는 트위터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 같습니다.  이대로라면 트위터의 운명은 잘못하면 풍전등화로 몰릴지도 모르는 형국입니다.


구글의 반격 - iGoogle 의 재탄생, 페이스북을 겨냥

그러나, 트위터에는 구원투수가 있습니다.  바로 구글입니다.  페이스북 뒤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다면, 트위터의 뒤에는 구글이 있습니다.  이제 페이스북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이 본격적으로 트위터와의 연합전선을 펼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글은 검색엔진을 전면에 내세웠을 뿐, 다른 서비스를 핵심 서비스로 추구하지는 않아 왔습니다.  그런데, 우연인지는 몰라도 페이스북의 FriendFeed의 합병을 선언한 바로 다음날, 그리고 페이스북이 실시간 검색엔진을 발표한 바로 직후에 구글이 새로운 iGoogle을 발표하면서 발빠르게 대응을 했습니다.

iGoogle의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어차피 많은 사람들이 구글의 검색을 위해 사이트를 찾고 있고, 수많은 Gmail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이 포스트 제일 위에 보이는 iGoogle의 새로운 모습에서 페이스북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잘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은 아래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구글에서 소셜 그래프(Social Graph)가 지원됩니다.  누구나 친구들에게 댓글을 달 수 있고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Gmail과 구글 리더(Google Reader)에서 지원되던 것인데, 이제 iGoogle 메인 페이지에서 직접 지원이 됩니다.  그리고, 소셜 그래프는 구글 가젯의 형태로 되어 있어 독자적인 분리까지 가능합니다.  “Updates” 링크는 페이스북의 뉴스피드(News Feed)와 매우 비슷해서, iGoogle에 있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현재 상태를 바로바로 업데이트해서 보여줍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러한 소셜 그래프가 iGoogle Gadget API로 개방되면서 많은 매쉬업과 써드파티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에 유튜브와 Google Docs라는 강력한 지원군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서운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변화지요?

그렇다면 구글이 현재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사용자들의 소셜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과거 orkut를 인수하면서 이 부분을 충족시키려 했지만, 남미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이제 남은 선택은 무엇일까요?  바로 트위터의 사용자 네트워크를 여기에 접목시키는 겁니다.  또 하나의 대상이 있다면 LinkedIn 정도가 되겠습니다.


본격적인 전쟁은 이제 시작

페이스북의 FriendFeed 인수와 공격적이고 빠른 행보로 트위터를 압박하면서 시작된 이 전쟁은 이제 겨우 시작단계입니다.  앞으로 몇달간 실리콘 밸리가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위터와 구글의 합작이 현실화되고 페이스북이 구글 Docs나 Gmail, 유튜브, Wave, 트위터의 합작 파상공세이 밀린다고 판단되면, 마이크로소프트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많습니다.  

어쩌면 올해와 내년 인터넷 세계가 뿌리채 변화하는 수많은 사건을 볼지도 모르겠다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참고자료: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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