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FriendFeed 합병과 함께 실리콘 밸리는 완전 뜨거운 전쟁터로 변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페이스북의 발표가 있음과 동시에 구글은 현재 개발 중인 보다 실시간 웹에 가까운 기능을 많이 접목한 "Caffein"이라는 새로운 검색엔진 인프라를 전격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아무나 테스트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오늘의 포스팅 내용을 전반적으로 이해하시기 위해서는, 앞서 제가 쓴 2편의 포스트를 꼭 먼저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내용이 전체적으로 연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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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저녁 현재 구글에서 일하고 있지만, 소셜 북마크로 유명한 del.icio.us를 만들었고 이를 야후에 매각하면서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들었던 전 del.icio.us 창업자이자 CEO인 Joshua Schachter가 구글 AppEngine에 기반한 새로운 트위터 서비스인 a.tinythread.com 이라는 서비스를 매우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개방을 했습니다.  저도 역시 현재 이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매우 즉각적인 피드백이 오고 하루하루 자신이 개발해서 올리는 내용을 트위터로 모두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트위터의 밀월관계가 시작된다.

구글이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전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패한 후, 그 동안 트위터에 정성을 많이 쏟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근의 DDoS 공격에 의해 트위터가 고전을 하고 있는데, 그나마 버티는 것은 구글이 기술지원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그리고, 트위터 API와 AppEngine을 결합하는 새로운 트위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Joshua Schachter는 그의 지명도나 구글 내에서의 입지 등을 감안했을 때, 이것이 가지는 의미가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될 듯 싶습니다.  그의 아이디어는 매우 단순합니다.  트위터에서의 트윗과 하나의 주제를 가지는 쓰레드(Thread)를 엮어서 대화를 만들어내고, 보다 일관된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트위터 개발자 들에게 가장 빨리 만들어보라고 이야기하던 것인데, 구글에서 먼저 시작하는군요.  

일단 작은 쓰레드를 시작하면, 만들어진 쓰레드의 내용과 링크가 자신의 follower들에게 전달됩니다.  또한, 자신이 특정 쓰레드에 들어갈 때에도 자신이 어떤 쓰레드에 들어간다는 트윗이 전달됩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 쓰레드에서 적는 모든 내용은 트윗으로 전달되지 않고 구글의 AppEngine을 이용해서 데이터베이스 남게되지요.  OAuth가 적용되므로, 트위터 로그인만 하면 자동으로 트위터와 연동이 이루어집니다.

아래는 제가 참여하고 테스트해본 내용입니다.  일단 로그인한 뒤에 다시 방문을 하면 자신이 남긴 댓글과 쓰레드의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가 나타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사이트로 참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런 식의 테스트를 해본 다른 트위터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구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분명 의미도 다르고 의도도 있습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벌써 감을 잡으셨겠지만 말이죠. 

이 쓰레드 서비스의 목적은 트위터에서 정보가 많이 담길 수 있는 부분을 바깥으로 빼내서 보다 정리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사람들의 네트워크는 트위터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되, 제목과 첫번째 링크만 제공하고 그 다음에 만들어지는 수많은 글들은 AppEngine을 통해 구글의 클러스터에 바로 보관이 됩니다.   이미 개방 이틀 째에 수많은 쓰레드 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어 쓰레드도 이제 많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좀더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과거에 썼던 포스트의 내용 일부를 인용하겠습니다.  

현재의 검색엔진은 기본적으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최신성 보다는 로봇이 찾아와서 복사를 한 페이지를 분석하고, 여기에 얼마나 많은 링크가 붙어 있고 키워드나 본문에 들어 있는 단어 등을 참고로 하여 검색의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실시간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트위터의 실시간 정보성을 바탕으로 한 검색은 쌍방향의 특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있고, 관심들이 많은 정보가 어떤 것들인지 쉽게 찾아주는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실시간 변화에 잘 대응하는 광고나 비즈니스 마케팅, 영업이 인기를 끌게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트위터에 대한 실시간 검색엔진이 사실 상 차세대 웹의 황제 자리를 거머쥐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트위터가 현재 자사의 검색엔진 수준이 구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개편한 것은 더 이상 구글이나 빙에게 미래를 넘겨주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라고 생각됩니다.  검색엔진의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실시간의 특성 상 트위터에 업데이트되는 메시지 전부를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하고 있는 트위터를 구굴이나 빙이 미러링을 해서 분석하는 방식으로 대적한다는 것은 실시간 성에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트위터 자신의 검색엔진이 이길 것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구글이 트위터를 이길 수 있습니다.  기본 검색엔진은 구글을 따라갈 수 없고, 정보성이 많은 글들이 TinyThread를 통해서 구글 클러스터로 아웃링크가 되어버리면 실시간 검색의 승자는 다시 구글이 됩니다.

이를 나쁘게 해석하자면, 구글이 트위터의 개방성을 이용한 말려 죽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 다르게 보자면 이미 구글과 트위터가 암묵적인 연계를 맺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뒷동네 이야기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다면, 조만간 트위터와 구글 사이의 인수합병이나 최소한 전략적 제휴 등의 발표가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저는 전망해 봅니다.  이미 상당부분 이야기가 진척되지 않았나 강력히 의심되거든요 ...  이번 페이스북과 FriendFeed의 합병이 이를 앞당길 것이고, 그 뒤에 빅 브라더 마이크로소프트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정면충돌을 미루는 싸움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연관글:
페이스북, 구글과 트위터를 동시에 압박하다.

오늘 새벽에도 페이스북의 새로운 전략이 mashable에 의해서 외부에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이 트위터를 겨냥한 작은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트(Facebook Lite)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인데, 일부 파워유저들을 대상으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려던 사실이 폭로(?) 비슷하게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거기에 더해,  FriendFeed를 합병하자마자 바로 Gmail을 겨냥하기 시작했습니다.  잘 아시는바와 같이 이번에 페이스북에 합류한 FriendFeed의 CEO인 폴 북하이트는 바로 Gmail을 개발한 사람으로, 그 누구보다 Gmail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계정의 메일과 메시지를 읽고 표시할 수 있는 새로운 Notification과 Message API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현재 새로운 메시징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이는 이제 메시지가 들어오면 알려주고, 실제 이메일 시스템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구글 Wave 와의 정면 승부가 예상됩니다.



차세대 웹의 패권은 어디로?

페이스북의 이런 움직임에 맞서, 구글도 바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이 흥미로운 대전에 직접 참전하고 있지는 않지만 애플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기대됩니다.  비록 페이스북이 전면에 서있으나, 이는 어찌보면 구글 vs. 마이크로소프트 대전이 페이스북 vs. 트위터 전선으로 옮겨 가면서, 그 캐스팅 보드를 외부의 애플이 쥐고 있는 형국이 될 수 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애플은 독자노선을 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

이와 관련한 주제는 내일도 이어집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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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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