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최근 플랫폼 전략을 보면 크게 모바일 분야에서의 안드로이드와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는 크롬을 운영체제로 변화시키는 2가지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필자에게 가장 많은 분들이 질문하는 주제 중의 하나가 바로 구글의 양대 플랫폼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다.


크롬과 안드로이드, 구글 플랫폼의 양대산맥

구글의 처음 전략은 최종 클라이언트 운영체제의 조각을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두 갈래 길로 선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클라이언트 운영체제가 브라우저와 클라이언트 컴퓨터의 하드웨어와의 매칭, 디스플레이 최적화, 로컬 파일 관리 및 동기화 등에 초점을 맞춘다고 볼 때 스마트 폰이 가지는 디스플레이(2~4인치) 및 저장공간(HDD가 아닌 메모리)의 카테고리와 태블릿이나 넷북이 가지는 디스플레이(7인치 이상) 및 저장공간(HDD)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요구사항이 워낙 다른 만큼 각각에 적합한 운영체제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애플이 아이패드를 성공시키면서, 이런 전략에 커다란 수정이 있게 되었다. 안드로이드가 워낙 성공적이기에 여기에 크롬 브라우저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나온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크롬OS는  기본적으로 리눅스 커널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통합이 이루어진다고 이상할 것은 없다. 특히 최근 구글TV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기반에 크롬 브라우저를 올린다고 하였기 때문에, 통합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대화면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최근 발표된 안드로이드 3.0 하니컴의 경우, 7인치 이상의 대화면 태블릿에 특화된 UX를 바탕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크롬을 태블릿에 올리려고 했던 애초의 의도는 시장의 역동적 변화에 의해서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차피 클라우드 기반의 크롬 웹 스토어가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고, 안드로이드의 차기 버전에 크롬 브라우저를 올린다면 처음의 시나리오와 크게 벗어날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구글TV의 역할과 전망

구글TV는 2010년 5월 20일 선을 보였다.  글자 그대로 TV를 통해 구글 검색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스마트 폰에서처럼 각종 앱들도 작동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갑자기 구글은 어째서 TV 시장에 들어간 것일까? 구글TV는 개방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제조사나 방송국이 구글TV 운영체제를 받아서 독자적인 하드웨어를 제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TV를 인터넷과 연결시킴으로써 거대한 인터넷 운영체제에 편입시키고, 여기에서 광고시장에 대한 통합된 접근을 하겠다는 전략일 것이다.  TV는 가정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주로 거실)에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핵심기기이다.  이런 기기가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환경을 제시하겠다는 것인데, 구글TV의 이러한 시도가 성공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런 개념자체가 처음인 것은 아니고, 디지털 방송 도입 이후에도 여러 사업자들이 TV의 쌍방향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러 산업에서 보듯이 과거에 실패했다고 새로운 시도가 실패한다는 법은 없다.  더구나 최근의 소셜 웹 서비스의 대세화와 스마트 폰과의 연계가 가능해진 환경은 지극히 수동적으로 여겨졌던 TV라는 기기에 대한 이렇게 새로운 시도가 성공할 수도 있는 밑바탕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의 구글TV의 성적으로 보면 그렇게 신통한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안드로이드 역시 2005년에 처음 만들기 시작해서, 2007년 11월에 발표되었지만 많은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급부상한 것은 2010년 부터라고 해야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구글TV에 대해서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만, 현재의 TV는 특별한 기능이 많이 들어가기 보다는 N스크린 경험의 최종종결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트랜스-디바이스, 트랜스-미디어 기능만 쉽고 명확하게 할 수 있으면서 가격이 낮아진다면 가장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의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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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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