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yPal의 멤버들, 유튜브를 만들다.

당대 최고의 서비스 중의 하나이자, 구글의 미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유튜브는 PayPal 에서 초기부터 한솥밥을 먹던 채드 헐리(Chad Hurley), 스티브 첸(Steve Chen), 그리고 조드 카림(Jawed Karim)이 공동창업을 한 회사이다.

제일 처음 유튜브의 아이디어를 생각한 것은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이 2005년 초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넌 스티브 첸의 아파트에서 저녁 파티를 하다가 찍은 비디오 영상을 공유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디오 공유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2005년 2월 14일 youtube.com 이라는 도메인을 획득하고, 수개월 간의 개발과정을 거친 뒤에 첫 번째 유튜브 비디오는 조드 카림이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찍은 "Me at the zoo" 라는 것으로 2005년 4월 23일에 업로드가 되며, 현재까지도 이 역사적인 비디오는 볼 수가 있다. 유튜브의 퍼블릭 베타는 2005년 5월에 시작되고, 11월에 공식적인 서비스를 오픈하였는데, 아이디어도 좋고, PayPal 이라는 성공 실적이 있었던 탓인지 유튜브는 양대 벤처 캐피탈 중의 하나인 세콰이어 캐피탈로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인 2005년 11월부터 2006년 4월 사이에 1150 만 달러에 이르는 초기 서비스로서는 대단히 커다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유튜브는 급속하게 성장을 하였는데, 2006년 7월에 유튜브의 공식발표로 하루에 65,000개의 신규 비디오가 업로드되고 있으며, 하루에 비디오를 보는 횟수가 1억 건을 돌파하였다는 발표를 하게 된다. 


구글의 과감한 결단, 유튜브를 사들이다.

구글은 이렇게 빠르게 커나가는 유튜브를 2006년 10월 16.5 억 달러라는 정말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사들이는데, 이 사건은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마이스페이스를 인수합병했을 때보다 더 큰 충격파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미디어 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인터넷을 통해 광고시장을 빼앗아가고 있는 구글이 이제는 영상부분까지 뛰어든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당시까지 유튜브를 지배하던 영상들은 대부분 UGC(User Generated Contents)라고 불리던 짧은 영상들이었다. 애완동물 들이나, 재미있는 농담 같은 가벼운 영상들이 많았는데, 날이 갈수록 스포츠 영상이나 뮤직 비디오와 같이 기존의 미디어들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면서 미디어 업체들의 심기를 슬슬 건드리기 시작하였다.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이 유튜브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단순히 젊은 시절에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유튜브의 공동 창업자들은 유튜브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하루에 업로드 100만 건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그런데, 1년이 지나지 않아 1억 건이라는 엄청난 업로드가 되자 겁이 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서비스의 확장성을 보장하는 기술에 있어 자본이나 기술 양쪽에서 자신들만의 역량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였고, 구글의 막강한 서버 운영기술과 자본의 힘을 빌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특히 두 창업자들은 구글의 사용자 중심의 철학과 장기적인 비전으로 유튜브를 사들이려고 하였고, 자신들을 믿고 지원해 준다는 말에 구글의 팬이 되면서 구글을 위해 일을 시작하였다.


유튜브와 구글의 야심 

유튜브는 엄청난 방문자 수와 UGC를 가지고 있었지만,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었다. 구글의 유튜브 인수가 두려웠지만, 미디어 업계에서는 이것이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구글을 비웃었고, 이에 화답하듯이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인 스티브 발머는 유튜브가 저작권의 함정에 걸려서 결국에는 냅스터처럼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러나, 유튜브와 구글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사용자가 제작한 컨텐츠가 돌아가는 민주적인 플랫폼이 결국에는 창의적인 사람들의 컨텐츠를 살리게 될 것이며, 방송국의 힘에 밀리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싶은 컨텐츠 제작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 저작권자인 미디어 업체들과의 협상은 주로 에릭 슈미트가 담당했는데, 미디어 업체들이 과거의 방식으로 선불을 포함한 과도한 요구를 한다고 판단한 에릭 슈미트는 미디어 업체들의 막대한 저작권료를 지불하기 보다는 법정소송을 진행하는 길을 선택했다. 이런 길을 가는데 미디어 업체들 중에서 전향적으로 마음을 바꾸는 곳과는 협력을 하고, 끝까지 소송으로 나오는 곳과는 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이다.

결국 바이아콤(Viacom, MTV 등을 소유한 세계적 미디어 그룹)은 유튜브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소송을 냈다. 바이아콤은 유튜브가 자사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무단으로 올리는 것을 방치함으로서 자사의 재산권을 침해했다는 명목으로 10억달러(1조 2천억원)에 이르는 배상금을 내라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소송을 제기하였고, 유튜브는 자신들이 저작권 침해의 여지가 있는 콘텐츠는 최대한 걸러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저작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콘텐츠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이에 대한 조치를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하면서, 법정소송 다툼에서 DMCA(디지털시대 콘텐츠 법, Digital Millennium Content Act)에서의 "안전한 항구(safe harbor)" 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 제공 및 발행자는 콘텐츠를 삭제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 이를 성실하게 제거해 주기만 하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논지를 펼쳤다. 이 법정소송은 불리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공개하거나, 바이아콤이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하여 위장 아이디로 콘텐츠를 업로드 한다는 폭로 등이 이어지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하였는데, 결국 소송의 결과는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콘텐츠 역시 DMCA 원칙을 적용해서 관리하고 있다는 유튜브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유튜브가 중요한 법정소송에서 승리를 하였다. 

과학과 비즈니스,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라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자신이 만들어낸 것은 정말로 극히 소수의 일부를 빼고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남이 해 놓은, 그리고 역사가 이룩해 놓은 데이터와 자료, 그리고 경험에 접근해서 이를 바탕으로 진보를 이끌어내는 것이 과학이고, 창작이다. 이를 철저하게 가로막고, 특허와 저작권이라는 이름의 압력, 기술계약 또는 기술이전을 하기 위해 지불해야 되는 정치적, 경제적 부담, 또한 변호사들과 변리사들만 좋아할 복잡한 사용허가 범위와 클레임 등은 현재의 공유의 정신을 철저히 가로막는 부담으로만 작용하는 시스템에 대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로열티나 심각한 사용허가 조건으로 인해 연구나 2차 창작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 콘텐츠나 경험 등의 사용이 줄어든다면, 결국 여기에서 파생될 더욱 커다란 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기업 내부의 결정에 의해 이런 커다란 물줄기를 돌리는 사건이 있을 수도 있다. 저작권을 가지고도 공유와 협업의 원리를 이해하고 적당한 선에서 유튜브와 손을 잡고 VEVO 라는 서비스를 시작한 유니버설/소니/EMI 의 약진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많은 사람들이 레이디가가나 샤키라 등을 비롯한 최고의 자사 뮤지션들의 뮤직 비디오를 아무런 제한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음악을 사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음원의 구매나 콘서트 및 광고수익 등을 올리면서 잘 나가고 있는 상황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VEVO는 이렇게 입지를 강화한 이후에 유튜브 이외의 다른 플랫폼과의 협상도 잘 진행하면서, 유튜브와의 저작권 협상도 최근에는 유리하게 이끌어가고 있다고 한다. 저작권을 무시해서도 곤란하겠지만, 모든 것을 저작권으로 보호하고 지나칠 정도의 요구를 하기 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균형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다.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정신과 기존의 아날로그 세계에서의 규칙과 법률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상당한 괴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만나려는 접점에 있는 수많은 산업과 서비스, 제품 등에는 과거에는 없었던 커다란 갈등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런 갈등을 잘 조정하고, 타협해 나가는 것이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가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유튜브와 관련된 여러 사례가 우리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다음 편에 계속 ...)



P.S. 이 시리즈는 메디치미디어의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라는 책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책을 구매하셔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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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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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향후 5년을 책임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유튜브(YouTube)의 2년 전에 시작한 스폰서 제작영상인 Promoted Videos 프로그램이 2010년이 지나면서 뜨겁게 성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2010년 11월 5억 뷰를 돌파하면서, 과거 영상과 함께 나타나는 디스플레이 광고에 의존했던 유튜브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8년에 시작되었는데, 광고주가 직접 제작을 해서 올리는 비디오를 의미한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광고나 마찬가지지만, 노골적인 광고라기 보다는 회사에 대해서도 알리면서 내용도 충실한 새로운 포맷을 가진 비디오이다. 광고주들은 이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리기 위해서 구글에 광고비를 지불하며, 이렇게 하면 검색결과에도 나오고, 유튜브의 홈페이지에도 걸리기 때문에 일정한 수의 뷰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비디오의 반응이 좋아서 사용자들이 많이 퍼뜨리는 행운을 얻게 되면 커다란 파급력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영상 콘텐츠를 '브랜드 콘텐츠'라고도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과거 다른 포스트에서도 다룬 바 있으니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연관글:

구글은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Promoted Video API 를 AdWords 와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베타 단계로 광고 에이전시 등에서 여러 클라이언트들의 캠페인들을 보다 쉽게 Promoted Videos 를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튜브는 2010년 약 $10억 달러(1.2조원) 정도의 광고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수많은 비디오 속의 매우 작은 매출을 모아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에 비해, Promoted Videos 의 경우 보다 직접적인 매출이 될 수 있어서 앞으로 유튜브 입장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래 임베딩한 비디오는 오피스맥스의 비디오로, 광고 영상이지만 광고스럽지 않고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전형적인 Promoted Video 로 히트를 한 "Penny Pranks" 에 대한 소개 영상이다. 앞으로 이런 영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참고할만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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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IT의 역사, 오늘의 주인공은 2005년 탄생한 UCC의 제왕 유튜브(YouTube) 입니다.


PayPal의 멤버들, 유튜브를 만들다.

이 시리즈에서 PayPal 을 창립한 이 시대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인 엘론 머스크(Elon Musk)에 대해서 이미 한 차례 소개하면서 PayPal 이라는 회사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멋진 사람들은 모이는 것일까요?  당대 최고의 서비스 중의 하나인 유튜브는 PayPal 에서 초기부터 한솥밥을 먹던 채드 헐리(Chad Hurley), 스티브 첸(Steve Chen), 그리고 조드 카림(Jawed Karim)이 공동창업을 한 회사입니다.

제일 처음 유튜브의 아이디어를 생각한 것은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이 2005년 초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넌 스티브 첸의 아파트에서 저녁 파티를 하다가 찍은 비디오 영상을 공유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디오 공유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2005년 2월 14일 youtube.com 이라는 도메인을 획득하고, 수개월 간의 개발과정을 거친 뒤에 첫 번째 유튜브 비디오는 조드 카림이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찍은 "Me at the zoo" 라는 것으로 2005년 4월 23일에 업로드가 되며, 현재까지도 이 역사적인 비디오는 볼 수가 있습니다.   유튜브의 퍼블릭 베타는 2005년 5월에 시작되고, 11월에 공식적인 서비스를 오픈하였는데 아이디어도 좋고, PayPal 이라는 성공 실적이 있었던 탓이었을까요?  유튜브는 양대 벤처 캐피탈 중의 하나인 세콰이어 캐피탈로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인 2005년 11월부터 2006년 4월 사이에 $1150 만 달러에 이르는 초기 서비스로서는 대단히 커다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합니다.

사이트는 급속하게 성장을 하였는데, 2006년 7월에 유튜브의 공식발표로 하루에 65,000개의 신규 비디오가 업로드되고 있으며, 하루에 비디오를 보는 횟수가 1억 건을 돌파하였다는 발표를 하게 됩니다.  


구글의 과감한 결단, 유튜브를 사들이다.

구글은 이렇게 빠르게 커나가는 유튜브를 2006년 10월 $16.5 억 달러라는 정말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사들이는데, 이 사건은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마이스페이스를 인수합병했을 때보다 더 큰 충격파를 불러 일으킵니다.  특히 미디어 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인터넷을 통해 광고시장을 빼앗아가고 있는 구글이 이제는 영상부분까지 뛰어든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까지 유튜브를 지배하던 영상들은 대부분 UGC(User Generated Contents)라고 불리던 짧은 영상들이었습니다.  애완동물 들이나, 재미있는 농담 같은 가벼운 영상들이 많았는데, 날이 갈수록 스포츠 영상이나 뮤직 비디오와 같이 기존의 미디어들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면서 미디어 업체들의 심기를 슬슬 건드리기 시작합니다.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이 유튜브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단순히 젊은 시절에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창의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고, 구글 역시 이들을 신뢰하여 아직도 유뷰브의 운영을 이들에게 의지하고 있는데, 이런 독립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오늘날 유튜브가 향후 구글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될 정도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이유가 됩니다.  유튜브의 공동 창업자들은 유튜브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하루에 업로드 100만 건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지 않아 1억 건이라는 엄청난 업로드가 되자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서비스의 확장성을 보장하는 기술에 있어 자본이나 기술 양쪽에서 자신들만의 역량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였고, 구글의 막강한 서버 운영기술과 자본의 힘을 빌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특히 두 창업자들은 구글의 사용자 중심의 철학과 장기적인 비전으로 유튜브를 사들이려고 하였고, 자신들을 믿고 지원해 준다는 말에 구글의 팬이 되면서 구글을 위해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유튜브와 구글의 야심 

유튜브는 엄청난 방문자 수와 UGC를 가지고 있었지만,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구글의 유튜브 인수가 두려웠지만, 미디어 업계에서는 이것이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구글을 비웃었고, 이에 화답하듯이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인 스티브 발머는 유튜브가 저작권의 함정에 걸려서 결국에는 냅스터처럼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유튜브와 구글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사용자가 제작한 컨텐츠가 돌아가는 민주적인 플랫폼이 결국에는 창의적인 사람들의 컨텐츠를 살리게 될 것이며, 방송국의 힘에 밀리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싶은 컨텐츠 제작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저작권자인 미디어 업체들과의 협상은 주로 에릭 슈미트가 담당했는데, 미디어 업체들이 과거의 방식으로 선불을 포함한 과도한 요구를 한다고 판단한 에릭 슈미트는 미디어 업체들의 막대한 저작권료를 지불하기 보다는 법정소송을 진행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이런 길을 가는데 미디어 업체들 중에서 전향적으로 마음을 바꾸는 곳과는 협력을 하고, 끝까지 소송으로 나오는 곳과는 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비아콤(Viacom, MTV 등을 소유한 세계적 미디어 그룹)은 유튜브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소송을 냅니다.  비아콤은 유튜브가 자사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무단으로 올리는 것을 방치함으로서 자사의 재산권을 침해했다는 명목으로 $10억달러(1조 2천억원)에 이르는 배상금을 내라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소송을 제기하였고, 유튜브는 자신들이 저작권 침해의 여지가 있는 콘텐츠는 최대한 걸러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저작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콘텐츠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이에 대한 조치를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유튜브는 법정소송 다툼에서 DMCA(디지털시대 콘텐츠 법, Digital Millennium Content Act)에서의 "안전한 항구(safe harbor)" 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 제공 및 발행자는 콘텐츠를 삭제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 이를 성실하게 제거해 주기만 하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논지를 펼쳤습니다.  이 법정소송은 불리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공개하거나, 비아콤이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하여 위장 아이디로 콘텐츠를 업로드 한다는 폭로 등이 이어지는 등 그동안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하였는데, 1차 소송에서는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콘텐츠 역시 DMCA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는 판결을 함으로써 유튜브가 승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학과 비즈니스,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라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자신이 만들어낸 것은 정말로 극히 소수의 일부를 빼고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남이 해 놓은, 그리고 역사가 이룩해 놓은 데이터와 자료, 그리고 경험에 접근해서 이를 바탕으로 진보를 이끌어내는 것이 과학이고, 창작입니다.  이를 철저하게 가로막고, 특허와 저작권이라는 이름의 압력, 기술계약 또는 기술이전을 하기 위해 지불해야 되는 정치적, 경제적 부담, 또한 변호사들과 변리사들만 좋아할 복잡한 사용허가 범위와 클레임 등은 현재의 공유의 정신을 철저히 가로막는 부담으로만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와 같은 협업이 개방적으로 가능하려면 역할분담이 필요합니다.  로열티나 심각한 사용허가 조건으로 인해 연구나 2차 창작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 콘텐츠나 경험 등의 사용이 줄어든다면, 결국 여기에서 파생될 더욱 커다란 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기업 내부의 결정에 의해 이런 커다란 물줄기를 돌리는 사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을 가지고도 공유와 협업의 원리를 이해하고 유튜브와 손을 잡고 VEVO 라는 서비스를 시작한 유니버설/소니/EMI 의 약진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레이디가가나 샤키라의 뮤직 비디오를 아무런 제한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고, 수백 만명의 사람들이 이들의 음악을 사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음원의 구매나 콘서트 및 광고수익 등을 올리면서 잘 나가고 있는 상황은, 유튜브와 소송으로  역주행을 해버린 비아콤과 더욱 차별화가 되어 돋보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후속편에 계속 ...)


P.S. 이 시리즈는 이미 완결되어 출간이 되었으며, 전체 내용을 일괄적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광고된 도서를 구입하시면 보다 충실하고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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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TomR35 라는 유튜브 사용자가 AMC 시리즈의 "Mad Men" 중에서 Don Draper 가 심금을 울리는 연설을 하는 클립을 업로드하였다. "Mad Men"의 저작권을 가진 Lions Gate 는 과거 같았다면 TomR35 가 올린 클립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하면서 당장 내릴 것을 유튜브에게 요청을 했겠지만, 이번에는 그냥 놔두는 대신에 유튜브에서 해당 클립에 광고를 집행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매출을 Lions Gate 에게 나누어 가지는 옵션을 선택하였다.

놀랍게도 최근 매주 20억 뷰 이상을 기록하고 유튜브에 올라오는 비디오의 1/3 이상이 이런 형식의 옵션으로 플레이되는 영상이라고 한다. 또한, 이 수치는 2009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다시 말해 더 이상 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지 않고 마음대로 올린 동영상 클립을 유튜브가 저작권자를 자동으로 찾아낸 뒤에, 이를 저작권자에게 통보를 해서 광고를 통한 수익을 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튜브는 Content ID 라는 시스템을 활용해서 비디오를 스캔하고 자동으로 저작권 동영상을 간단히 찾아내고 있다.  유튜브는 최근 3년간 매해 2배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구글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저작권자와의 관계는 아직도 만만하지 않다.  새로운 가치관과 세상의 변화가 탐탁치 않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유튜브는 언제나 있을 수 있는 저작권 침해와 관련한 법률적인 검토와 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유튜브에서의 이런 성과는 앞으로 TV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구글 TV를 통해서도 언제나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저작권자들의 우려가 중요한데, 구글이 최근에 이룩한 성과는 TV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해서 가치가 증폭된다면 저작권자들도 쉽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NBC 유니버설과의 제휴를 통해 앞으로 TV에서도 조만간 구글의 광고를 만나게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유튜브가 가지고 있는 동영상을 인식해서 그에 맞는 광고를 내보내는 기술은 앞으로 그 발전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뮤직비디오의 경우 저작권자와 합의가 되어 있다면 음악을 분석해서 해당 음원을 사고나 벨소리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팝업이 뜨고 판매수익을 분배할 수도 있다.  최근 유튜브는 PPV(Pay Per View) 필름 렌탈 서비스나 라이브 콘서트 중계, 스포츠 중계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콘텐츠 사업자들이 연합해서 만든 Hulu 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Hulu 는 스트림 당 매출에 있어 유튜브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전체 규모에서는 비교할 바가 되지 못한다.

또한, 미래에는 모바일 사용자들의 비디오 소비가 중요해질 것이다.  유튜브 역시도 2010년 9월 하루 1억 6천만 뷰가 모바일에서 소화되고 있다고 하며, 이는 2009년에 비해 3배나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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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콤(Viacom, MTV 등을 소유한 세계적 미디어 그룹)과 유튜브(YouTube)의 저작권과 관련한 세기의 법정소송의 1라운드에서 유튜브가 승리하였다.  비아콤은 유튜브가 자사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무단으로 올리는 것을 방치함으로서 자사의 재산권을 침해했다는 명목으로 $10억달러(1조 2천억원)에 이르는 배상금을 내라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소송을 제기하였고, 유튜브는 자신들이 저작권 침해의 여지가 있는 콘텐츠는 최대한 걸러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저작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콘텐츠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이에 대한 조치를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유튜브는 법정소송 다툼에서 DMCA(디지털시대 콘텐츠 법, Digital Millennium Content Act)에서의 "안전한 항구(safe harbor)" 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 제공 및 발행자는 콘텐츠를 삭제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 이를 성실하게 제거해 주기만 하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논지를 펼쳤다.  이 법정소송은 불리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공개하거나, 비아콤이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하여 위장 아이디로 콘텐츠를 업로드 한다는 폭로 등이 이어지는 등 그동안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하였는데, 1차 소송에서는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콘텐츠 역시 DMCA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는 판결을 함으로써 유튜브가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법과 현실의 괴리, 지적재산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야 ...

개인적으로 이러한 형태의 저작권 논란은 앞으로 더 많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보다 근원적으로 과도한 저작권 보호에 대한 개념 자체에 대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웹 2.0 으로 촉발된 양방향성, 공유와 참여, 집단지성 등의 새로운 트렌드는 점차 대세가 되어가고 있으나, 이러한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대하여, 지적재산권과 관련한 부분들이 전혀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지식이라는 것은 창조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창조를 한 사람은 상당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이라는 기본적인 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창조라는 것 자체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서, 씨가 마를 것이라는 주장은 정당하다.  소위 지적재산권 관련법이라는 것들이 이런 목적을 위해 제정된 것이고, 그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법 자체가 미국에서 제정된 것이 30년이 넘었는데 여러 종류의 판례를 거치면서 법의 폭과 범위, 용어의 의미가 지나치게 확장되어 현실과는 동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국내에서도 미국의 지적재산권법의 영향을 받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제재 등의 수위가 날로 높아만 가고 있는데, 미국의 지재권/저작권과 그 판례가 가져온 것은 지나친 확대적용에 따른 창조와 혁신과정의 퇴보이다.  올바른 발전방향은 좋은 발명과 창조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고 그와 함께 개방성을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의 발전과 진보를 이루기 보다는 인간의 탐욕에 의해 단지 자기가 소유한다는 욕심이 지배하여 창조가 개발과 개방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인류 역사의 진보를 가로막는, 본래의 법제정 취지와는 완전히 반대방향의 족쇄가 되어버릴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지식이 과도하게 사유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지재권은 끊임없이 강화되어온 반면, 공공과 개방의 영역은 지나치게 제한되어 가고 있다.  예를 들어, 1980년 미국에서 제정된 베이 돌(Bayh Dole) 법안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법안의 내용은 특허의 자격을 공공연구기관으로까지 확대를 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초과학의 영역까지 특허라는 지식의 사유재산권을 지나치게 강화하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물론, 발명이라는 것이 상업화가 되고, 상업화 자체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공공기관이나 대학, 연구 분야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형태의 지재권이 좋은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결국 개방적인 과학문화를 침식시키는 엄청난 악재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웹 2.0 시대, 개방과 협업의 시대와 지적재산권

사실 개방이라는 특징을 가진 웹 2.0이 현재와 같은 폭발력을 가지기 전만 하더라도, 이런 강한 지재권이 어느 정도 효력도 발휘했고, 개방성의 제한이 되더라도 상업화를 하는 기업들의 경우 어느 정도 "게임의 룰"이라는 것을 전해줄 수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밸런스를 이루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웹 2.0의 철학이 폭발적으로 사회에 보급되면서, 개방과 공유의 강력한 힘이 끓어 넘치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이 법안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개방의 힘으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마당에, 1980년에 제정된 원칙을 가지고 개방의 힘을 약화시키는 법안을 들이댄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과학과 비즈니스,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라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자신이 만들어낸 것은 정말로 극히 소수의 일부를 빼고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남이 해 놓은, 그리고 역사가 이룩해 놓은 데이터와 자료, 그리고 경험에 접근해서 이를 바탕으로 진보를 이끌어내는 것이 과학이고, 창작이다.  이를 철저하게 가로막고, 특허와 저작권이라는 이름의 압력, 기술계약 또는 기술이전을 하기 위해 지불해야 되는 정치적, 경제적 부담, 또한 변호사들과 변리사들만 좋아할 복잡한 사용허가 범위와 클레임 등은 현재의 공유의 정신을 철저히 가로막는 부담으로만 작용할 것이다.  


이와 같은 협업이 개방적으로 가능하려면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로열티나 심각한 사용허가 조건으로 인해 연구나 2차 창작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 콘텐츠나 경험 등의 사용이 줄어든다면, 결국 여기에서 파생될 더욱 커다란 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물론, 기업 내부의 결정에 의해 이런 커다란 물줄기를 돌리는 사건이 있을 수도 있다.  저작권을 가지고도 공유와 협업의 원리를 이해하고 유튜브와 손을 잡고 VEVO 라는 서비스를 시작한 유니버설/소니/EMI 의 약진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많은 사람들이 레이디가가나 샤키라의 뮤직 비디오를 아무런 제한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고, 수백 만명의 사람들이 이들의 음악을 사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음원의 구매나 콘서트 및 광고수익 등으로 역주행하고 있는 비아콤과 더욱 차별화가 되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있는 상황을 비아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글은 베타뉴스 컬럼으로도 기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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