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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삼국지, 오늘은 애플 아이팟에 날개를 달아주는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의 탄생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IT 음악 서비스와 음반업체의 전쟁

애플의 아이팟은 2001년에 출시되지만, 실제로 아이팟이 전세계적인 히트를 한 것은 2003년 4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가 문을 연 다음부터 입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이튠즈는 단지 편리한 MP3 플레이어겸 PC와의 동기화를 하는 관시 소프트웨어에 불과하였습니다.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를 열기 위해 스티브 잡스는 음반회사들과 많은 협상을 통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곡당 0.99$ 라는 가격정책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데 성공한 것이 성공의 도화선이 됩니다.  2008년 4월 부터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는 미국 최대의 음악판매처가 되며, 2010년 2월 24일 100억곡 다운로드라는 대기록을 새우면서 전세계 온라인 디지털 음악판매의 70%를 차지하는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아이튠즈가 이렇게 성공하기까지는 선발업체로 쓴 잔을 마셨던 여러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제일 처음 음악 다운로드 비즈니스를 시작한 사람은 MP3.com 이라는 서비스를 1997년에 시작한 마이클 로버트슨(Michael Robertson) 입니다.  MP3.com 은 주로 데뷔하지 않은 인디 밴드들의 곡을 무료로 전송하고 다운로드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15만 개가 넘는 밴드들이 100만 곡 이상의 곡들을 업로드 하였고, 사이트 방문자는 하루에 100만 명이 넘는 등 커다란 성공을 거둡니다.  그는 MP3.com 의 성공에 고무되어 온라인로커(Online-Locker)라는 서비스도 시작하였는데,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CD의 곡을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대형음반사들의 반발이었습니다.  이들은 마이클 로버트슨을 고소하였고, 재판결과 역시 대형음반사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서버에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문제를 일으킨 서비스는 바로 그 유명한 냅스터(Napster) 입니다.  냅스터는 서버에 곡을 올리는 MP3.com 과는 달리 사용자들 서로 자신의 PC 에 있는 곡들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버에서는 검색과 음악의 목록을 제공합니다.  MP3.com 과는 달리 P2P(Peer-to-Peer)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법정공방도 훨씬 치열하게 전개되지만, 냅스터 역시 서버에서 목록과 검색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결국 전미레코드협회와의 소송에서 패소하고 서비스의 문을 닫게 됩니다.  그 이후에도 카자(Kazaa)나 그록스터(Grokster) 등의 파일공유 서비스들이 등장하지만 모두 거대음반사들과의 고소로 폐쇄되는 운명에 처합니다.


대형 음반사들의 디지털 음악시장 진출

지속적인 소송에도 사용자들의 MP3 음악파일 다운로드 관행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음반회사들은 고민끝에 직접 서비스를 하겠다는 생각에 디지털 음악판매 시장에 진출하는데, 소니-유니버설-EMI 는 프레스플레이(Pressplay) 라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워너-BMG-EMI 는 뮤직넷(Musicnet) 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통일된 마켓이 아니었고 그 형식도 달라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합니다.

더구나 비현실적인 가격정책은 사용자들의 외면을 불러오는데, 특히 스트리밍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다운로드한 곡들의 경우 30일만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사용자들이 복사를 할 것이라는 전제를 한 것인데, 이를 당시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사람을 봐도 모두 도둑으로 보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음악을 적당한 가격에 팔아야 했다고 이야기 했을 정도 입니다.  


아이튠즈 뮤직스토어의 등장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는 이 시점에 등장합니다.  애플은 단순한 MP3 플레이어 프로그램이었던 아이튠즈를 디지털 음악 구매의 창구로 발전시키기를 원했습니다.  당시 냅스터의 아류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파일공유 서비스들이 나타나고 있었고, 프레스플레이와 뮤직넷에서의 실패로 유료 서비스는 어차피 안된다고 생각했던 음반 업체들에게는 애플이 나서서 유료화를 해주겠다는 제안은 밑져야 본전이나 마찬가지로 여겨졌습니다.  

애플은 음반회사들로 부터 구입한 곡은 몇 번이라고 듣고 CD 로 만들 수 있으며, 여러 대의 컴퓨터나 아이팟에 옮길 수 있다는 권리를 얻어낸 뒤에 뮤직스토어 프로그램을 매우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만들어서 언제든 뮤직스토어에 연결해서 일일이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 바로 아이팟으로 입력이 되도록 하는 단순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만듦으로써 많은 사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가격의 측면에서도 보통 장당 $12~15달러에 이르는 CD 를 앨범 단위로 사지 않고 곡당 $0.99 달러에 팔 수 있도록 협상하는데 성공합니다.  처음에는 반발을 했던 음반업계도 스티브 잡스가 "가격을 높이면 소비자들은 불법 다운로드를 할 것이다" 라는 의견에 설득이 되어 곡당 단가를 유지하는데 합의하는데, 이 가격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이팟의 판매추이를 보면 2001년 출시된 이후부터 엄청나게 많이 팔린 것은 아닙니다.  아이팟이 날개를 달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를 오픈한 뒤부터 입니다.  2003년의 이 사건은 애플이라는 회사에 있어 대단한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전통적인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드디어 디지털 음악판매라는 새로운 서비스업을 시작하였고, 그것도 매우 극적으로 성공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산업으로도 일부 수익은 챙기지만, 하드웨어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는 애플식 제품-서비스 융합방식이 처음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며, 이후 아이폰과 함께 하는 앱스토어의 탄생과 아이패드에 연계된 아이북스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종의 패턴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후속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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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d from napster.com


한 때 P2P 열풍과 불법 다운로드의 대명사였던 냅스터(Napster) 모두 기억하시죠?  냅스터의 소송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결국 서버 쪽의 정보가 너무 많았다는 이유로 패소하면서 회사가 파산에 이르게 된 사건입니다. 

그렇지만, 냅스터의 브랜드 가치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미국 최대의 가전쇼핑 업체이며 동시에 음반 부분에 있어서도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베스트 바이(Best Buy)가 2008년 가을 $1억 2천만 달러라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냅스터를 인수했을 때 모두들 말도 안되는 거래라며 베스트 바이를 한심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베스트 바이에는 또한 그 나름대로의 미래전략이 냅스터 인수에 숨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애플 아이튠즈(iTunes)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기 위해서 냅스터의 브랜드가 필요했던 것이죠.

냅스터가 베스트 바이에 의해 부활해서 우리들에게 돌아왔습니다.  5월 18일(불과 3일전 입니다)은 냅스터의 부활절 입니다.  냅스터는 부활과 함께 매달 $5달러 구독 상품을 내놓았는데, 5개의 MP3 다운로드를 매달 할 수 있고, 여기에는 처음 35곡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됩니다.  또한, 7백만 곡이 넘는 곡들을 주문형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곡을 다운로드 받을 경우 69센트~$1.29달러의 저렴한 가격만 지불하면 됩니다. 





일단 아이튠즈는 iPod이라는 강력한 서포터가 있기에 그리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일단 가장 중요한 경쟁자는 Pandora, Lala 그리고 Amazon이 되겠지요?  냅스터가 내놓은 주문형 스트리밍 서비스는 확실히 대단히 매력적 입니다.  그렇지만, 막상 뚜껑을 연 냅스터의 서비스는 기존의 서비스와 확실히 차별화되는 그 무엇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사라질 뻔 했던 브랜드인 냅스터를 다시 보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냅스터의 외계인 얼굴도 무섭지가 않고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짠~ 한 느낌이 드는 군요 ...  냅스터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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