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과 함께 가장 많이 보급되는 IT관련 기기는 단연 태블릿이다.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크고 미디어를 소비하기 좋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갤럭시탭,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와 같이 다양한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크기의 좋은 태블릿들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과 같은 크기이면서 책의 역할을 대신하는 전자책 기술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미래의 책을 대신하는 태블릿과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들은 책의 미래를 상당부분 바꾸게 될 것이다. 현재 전자책 리더의 경우 범용으로 이용되는 태블릿PC 종류들을 제외하면 아마존의 킨들(Kindle)로 대별되는 전자잉크(eInk) 리더가 대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스24, 알라딘 등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크레마(Crema)나 교보문고의 샘(Sam) 등이 전자잉크 기술을 이용한 전자책 리더들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전자잉크 기술들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르고 있는 것은 OLED로 대표되는 얇으면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전자책들이다. 컬러를 표현할 수 있고, 동영상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얇으면서도 책을 읽고 다양한 범용 미디어를 같이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태블릿들이 앞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기술은 기존의 전자잉크처럼 전력의 소모가 낮고, 햇빛이 있는 야외에서도 잘 보이면서도,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잉크 기술인 전자종이(E-Paper) 기술이다. 기존의 LCD와 유사한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하면 컬러와 동영상 표현이 자유롭고, 반사모드로 전환하면 훨씬 적은 에너지만 쓰면서 눈에 피로도가 거의 없는 전자잉크와 유사한 디스플레이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기존의 LCD나 OLED 방식의 디스플레이보다 몇 배 이상 적은 전력에서 오래 쓸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볍고 저렴한 기기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현재 픽셀키(Pixel Qi)라는 미국의 스타트업과 퀄컴의 미라솔(Mirasol) 디스플레이 기술이 전자종이 기술로 분류되고 있는데, OLED 기술과의 경쟁이 앞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도 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책을 읽는 경험을 선사하는 그런 ‘책의 미래’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도 중요해질 것이다.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인 IDEO 에서는 2010년 미래의 책과 관련한 컨셉 비디오를 공개한 바 있는데, 여기에서 소개한 ‘책의 미래’에 대한 경험은 3가지 형태로 표현되었다. 


첫째는 비판적 참여가 강화된 미래의 책이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 참고자료들, 그리고 단위 주제 별로 생생한 대화를 유도하면서 책이 원래 가지고 있는 의미와 지식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정보들을 쌓아 올리면서 지속적으로 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책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도 기록되고, 미래지향적인 지식의 협업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개념은 참여를 중시하는 SNS연동형 책이다. 책의 저자가 전문가적인 지식을 제공한다는 것을 전제로 독자들이 책에서 꼭 읽어야 하는 부분을 공유하거나, 자신들의 감상 등을 남기고 공유하는 형태이다. 같은 책을 읽는 사람들의 북클럽(Book Club) 기능이 결합된 것과 비슷하며, 다양한 연관지식이나 토론, 구매와 리스트 정보 등을 동료나 친구들과 공유하고 서로 배우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제시된 개념은 책과 게임, 영화 등의 요소가 결합한 책이다. 책은 언제나 순차적으로 읽는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게임과 유사한 장치들을 포함하고,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입체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책으로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특히 현재의 실제로 독자가 있는 위치나,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와의 소통, 그리고 사용자들이 직접 스토리라인에 기여를 하거나 구성의 변화를 유도하는 등의 새로운 콘텐츠 변형이 가능하도록 하면 책을 들고서 여행을 하거나, 물리적인 게임에 참여를 하는 등의 시나리오가 등장할 수도 있다. 


이처럼 앞으로의 책의 개념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수천 년을 이어온 책과는 무척이나 다른 방향으로 발전될지 모른다. 미래의 책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일방적으로 전달되기 보다는 변형이 가능한 유연한 디지털 포맷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린 독특한 지식 플랫폼이 될 것이다. 아래는 IDEO의 '책의 미래'와 관련한 동영상 클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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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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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아마존의 야심작 "Kindle Fire"가 제프 베조스에 의해 직접 발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발표내내 감탄을 했고, 정말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제프 베조스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이미 $199에 불과한 이 제품에 대해서는 다른 신문 기사 등에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자세히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킨들 파이어 소개 페이지를 보면 '안드로이드'라는 단어가 단 한번만 언급됩니다. 안드로이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건 아마존이야" 하는 듯한 느낌이죠. 아마존이라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량인 파트너십과 컨텐츠, 그리고 전략적 사고와 클라우드 자산을 모두 하나의 제품에 쏟아넣어서 하모니를 이루어 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킨들을 발표하면서, 모든 것이 클라우드에 올라간다고 했을 때에만 하더라도 기존의 자신들의 강점을 더하는 것이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압권은 새로운 클라우드 가속 브라우저인 "Amazon Silk" 기술의 발표였죠. 아마존이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의 서비스 중 하나인 EC2 클라우드를 이용해서 웹 브라우저를 가속합니다. 클라우드와 오프라인 킨들 파이어 디바이스의 파워를 동시에 이용함으로써 웹 브라우징 속도도 빨라지고, 가상으로 무제한 캐시를 제공하기 떄문에 데이터 전송량까지 급격히 줄여줍니다. 내가 보는 컨텐츠도 모두 클라우드에 캐시가 된다고 하네요. 그야말로, 단순히 클라우드+컨텐츠+디바이스가 아니라 이들을 합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아래는 "Amazon Silk" 기술에 대한 유튜브 동영상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멀티 미디어 컨텐츠를 위해서 이미 NBC 유니버설, CBS, 폴스 등 주요 방송사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클라우드 TV 스트리밍 방송을 개시합니다. 이로써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업체들은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를 장악한 넷플릭스에도 큰 타격을 주게될 것 같습니다. 가격도 $199인데, 이 가격은 원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즉 팔수록 조금씩 손해를 본다는 것인데, 어차피 컨텐츠 마켓에서 이윤을 회수하므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이죠. 아마존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총체적으로 집중해서, 결국에는 전반적으로 이득이 나오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입니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제프 베조스와 같이 전체를 완전히 장악하고, 가지고 있는 역량들을 최대한 끌어내서 조화를 이루어내는 마에스트로나 지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제프 베조스를 스티브 잡스보다도 높게 평가합니다. 아마도 제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은 이런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잠시 제프 베조스와 아마존이 그동안 만들어온 IT업계의 혁신과 미래를 잠깐 뒤돌아 보겠습니다.

아마존은 단순히 책을 비롯한 상품들의 전자상거래 시장만 노리지 않았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초기에는 자신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수많은 작은 기업들(최근에는 많은 수의 개인들도 포함됩니다)에게 웹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고 여기에 익숙해 지도록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반 PC의 웹 환경 플랫폼까지 장악하려는 야심을 가졌습니다. 이런 서비스 플랫폼을 아마존은 웹OS(WebOS)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고, 이를 위해서 AWS(Amazon Web Service)라는 서비스를 먼저 디자인합니다.

아마존의 전략이 훌륭한 것은 덩치가 큰 운영체제적인 요소를 한꺼번에 개발해서 릴리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수요가 있는 서비스 스택부터 하나씩 모듈화해서 내놓는 점에 있습니다.  과도한 리소스를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필요한 조각들을 순차적으로 차세대 웹 플랫폼으로 내놓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2006년 말에 아마존은 이런 개념을 정리하여 미래의 웹OS 플랫폼 다이어그램을 발표합니다. 이 때 서비스 플랫폼과 인프라를 이루는 플랫폼으로 분리하였는데,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아마존 웹 사이트를 통한 개방형 상점들이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정보라 할 수 있는 방대한 상품의 데이터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작은 소매상이나 소규모 기업들이 다양하게 활용활 수 있도록 개방하였으며, 여기에 더 나아가서 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까지 제공하고 나섰습니다. 이 작업은 비교적 초창기인 2002년부터 이루어지기 시작했는데, 수 많은 소매업자와 인터넷 사업을 처음 시작하려고 하는 개인들이 이 웹 서비스를 이용해 아마존의 상품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고, 동시에 자신들이 개설한 사이트에서 아마존의 상품을 마음대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웹 서비스를 이용한 소규모 사이트 들은 상품의 정보와 결재 시스템 전반까지도 아마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자신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는 서비스 개발에만 전념합니다.  

처음 웹 서비스를 공개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수천만 명의 소비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소규모 소매 사이트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입했습니다. 아마존은 이 웹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루어진 매출의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갔으며, 이러한 웹 서비스를 이용한 새로운 인터넷 상거래 경제권에서 나오는 수익이 마침내 아마존의 원래 서비스에서 나오는 수익을 상회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발표된 웹OS 에는 이러한 서비스 플랫폼 이외에 인프라 플랫폼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로컬 PC 기반의 운영체제가 PC를 구성하고 있는 CPU, 메모리, 저장공간(하드디스크, CD-ROM 등), 그리고 다양한 입출력기기(마우스, 키보드, 디스플레이)들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를 한다고 볼 때, 언제나 사용자들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의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정된 메모리나 리소스를 관리하는 것이 운영체제의 역할입니다.

웹 기반 운영체제라면 어떨까요?  수 없이 연결된 수 많은 서버의 클라우드(많은 수의 서버 기반의 네트워크 컴퓨팅 환경을 구름에 비유하여 말하는 단어)에 우리의 컴퓨터 또는 휴대폰 등이 접속을 한다고 가정하면 거의 무한대의 저장공간과 여기에 저장된 수 많은 정보를 제대로 뽑아내기 위한 다양한 검색엔진 및 개인화된 색인기능, 그리고 빠른 속도의 컴퓨팅을 위해 물려있는 모든 컴퓨팅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해서 기능을 극대화하는 기능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실 엄청나게 큰 규모의 웹 기반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존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그동안 자신들이 온-라인 상거래를 통해 쌓아올린 인프라를 개방하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한 검색과 저장, 그리고 데이터 관리와 관련한 핵심적인 서비스 API의 형태로 자신들이 구축한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은 거대한 서버 클라우드 속에 캡슐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최소한의 비용만 받음으로써 수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이를 이용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커다란 회사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지만, 소위 비즈니스의 롱테일에 속하는 수 많은 작은 기업들이 여기에 동참합니다. 이렇게 2006년도에 시작한 서비스가 바로 EC2(Elastic Compute Cloud)와 S3(Simple Storage Service) 입니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가상화된 저장공간과 웹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사용량에 따라 적당한 비용을 부과함으로써 수많은 초기 스타트업 회사들이 아마존의 웹 서비스를 이용해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과거처럼 커다란 고정비용에 대한 투자도 하지 않아도 되고, 트래픽이 몰리면 그만큼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제적인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할 기회가 생깁니다.  

이와 같이 제프 베조스는 전자상거래라는 것을 처음으로 탄생시켰고, 자신들이 최고의 전자상거래 업체에 있으면서도 다른 상거래 업체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해서 더욱 커다란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사실 상 IT업체 최초로 성공을 시켰으며, 킨들을 내세워 전통적인 자신들의 책 유통사업의 이익을 잠식하면서 전자책 시대로의 진입을 유도하였고, 웹 전체를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절대강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런 하드웨어, 서비스와 컨텐츠, 그리고 클라우드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발표한 것이 어제의 "킨들 파이어" 입니다. 제프 베조스가 포스트 잡스 시대의 마에스트로, "내가 대세다"라고 외치는 것 같이 말이죠 ... 그의 프리젠테이션 스타일은 스티브 잡스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또다른 카리스마가 있죠. 어제의 발표장면을 테크크런치에서 올린 동영상과 킨들 파이어의 데모 동영상이 있는데, 그 영상들로 포스트를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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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킨들(Kindle)로 촉발된 전자책(eBook) 시장을 열게 만든 데에는 eInk 라고 불리는 전자잉크 기술의 개발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사실 처음 아이디어가 시작된 것은 수십 년 전이며, 현재의 기술 역시 1997년에 개발완료되어 회사가 설립되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기술이 제대로 된 용도를 찾아서 실제로 자리를 잡는데에는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안된다고, 그 기술이 앞으로도 안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자잉크 기술과 관련하여 FastCompany에 좋은 글이 실려서 일부 번역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원문:


전자잉크 기술은 1997년 MIT 미디어 랩에서 개발된 기술로, 이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이 창업을 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원리는 아래 그림과 같이 작은 마이크로캡슐에 들어 있는 더 작은 캡슐들이 전기의 극성에 따라 배열을 하게 되는데, 일단 한번 배열을 하면 다시 전기가 가해져서 이동을 시키지 않으면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특성을 이용해서 초저전력으로 어떤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e-ink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더 이상의 전력소모 없이 형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책은 시간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쓸 수 있는 기술입니다.  MIT의 창업자들이 만든 회사의 이름은 E-Ink Corporation 이었고, 12년 만인 2009년 프라임 뷰 인터내셔널(Prime View Internation)이라는 회사가 $2억 1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인수하게 되면서 대단히 성공한 벤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 자체는 "electrophoretic display" 라는 이름으로, 언제나 기술성 만큼은 세계 최고를 달렸던 Xerox 에서 1970년대에 저전력 디스플레이를 목표로 개발된 기술과 유사합니다.  조성 등은 약간 다르지만,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비슷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기술은 제대로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신세가 됩니다.

MIT의 전자잉크 기술 역시 초기에는 적당한 사용처를 찾지 못해서 고전을 하였습니다.  2005년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지금은 그 명성이 쇠락했지만, 스위스와 함께 일본의 시계산업을 이끌었던 Seiko 의 새로운 시계입니다.  아래 사진의 SVRD001 이라는 시계에 적용된 전자잉크 기술은 비싼 악세서리로서의 시계를 더욱 고급스럽게 보이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Seiko SVRD001


전자잉크 기술이 대중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2006년으로,  모토롤라의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에 판매하는 모델로 제작하였던 MOTOFONE 에 적용이 되면서 세상에 알려집니다.  이렇게 못사는 나라들의 경우 충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으므로, 초저전력 특성을 이용해서 오래쓸 수 있는 전자잉크 기술의 장점이 부각되었습니다.  

MOTOFONE

기존의 LCD에 비해 가격도 싸고, 오래쓸 수 있었기 때문에 단 6줄의 텍스트만 표시하고,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전자잉크 기술은 처음으로 자리를 잡고 세상에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그 뒤를 이어 아마존과 소니가 전자책(eBook)을 이 기술을 이용해 제작하면서 드디어 꽃을 피우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컬러를 지원하는 전자잉크 기술도 나올 것이고, LCD 기반으로 제작된 새로운 전자종이 기술도 속속 선을 보일 듯 합니다.  앞으로 전자책과 태블릿을 중심으로하는 새로운 개인 스크린 시대가 도래하게 될 듯한데, 이처럼 기술개발과 실제 적용 및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에는 상당한 시간적 격차가 존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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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company.com 에 소개된 iRiver의 eBook, Story. 선전을 기대합니다.


아마존 킨들의 대성공을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전자책(eBook)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소니의 eReader와 반즈앤노블과 플라스틱 로직이 준비하고 있는 기기, 그리고 우리나라에서고 교보문고와 삼성전자가 발표한 파피루스(papyrus)에 이어, 국내와 세계시장을 같이 공략하려는 아이리버의 스토리(Story)까지 이미 상당한 경쟁체제로 진입하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태블릿과 새로운 E-Paper 기술을 앞에서 넷북과 태블릿에 새로운 신형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Pixel Qi 의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기기들이 내년에는 대량 선보이게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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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장으로 변해가는 eBook 리더 시장

그 뿐만이 아닙니다.  대만의 ASUS 역시 Eee 브랜드를 이용한 새로운 리더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치열하게 개발 중이며, 소형 넷북의 강자 MSI 역시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현재처럼 아마존이 주도를 하기는 어렵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점쳐 봅니다.  그렇지만, 아마존 역시 미국 이외 여러 국가에 킨들을 출시하고 정면대결을 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에게는 이래저래 2010년이 eBook을 구입하는데 최적의 시기가 되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볼 때 각 회사들이 내세우는 특징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은 무선접속 가능성과 3G/4G 통신망 접속(킨들은 가능) 가능성 입니다.  휴대통신망 접속이 가능하면 eBook 리더가 24시간 서점으로 변신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ASUS와 MSI가 준비하고 있는 기기의 경우 이러한 휴대통신망 접속 옵션은 없고, 대신 USB를 통한 대용량 파일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신, 이들의 기기는 가격이 월등히 싸게 나올 가능성이 많고,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저렴하면서도 컬러와 동영상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Pixel Qi의 새로운 E-Papaer 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Book 포맷을 둘러싼 갈등

하드웨어 부분보다 더 심각한 전쟁이 예고된 곳이 바로 eBook 포맷입니다.  사실 아마존만 아니었다면 쉽게 해결되었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만, 아마존이 AZW 라는 아마존 만의 폐쇄형 포맷을 내놓으면서, 킨들에서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문제입니다.

현재 아마존의 의도는 킨들 브랜드를 다른 모바일 운영체제로 확장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미 미국 아이튠즈를 통해서는 아이폰 앱을 통해 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향후 애플 태블릿이 나오더라도 고유의 파일 포맷을 가지고 가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아마존에서 구입을 한 전자책 파일은 아마존의 킨들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항하는 포맷이 개방형 포맷인 EPUB 입니다.  흔히 eBook의 MP3 라고도 불립니다만, 소니의 리더와 구글도 이 포맷을 지원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구글 북스(Google Books)에서 최근 공개한 수백만 권의 책들이 이 포맷으로 되어 있고, 공짜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현재 킨들은 EPUB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마치 애플이 MP3를 아이팟에서 들으려면, 아이튠즈를 통해서 구매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한 것과 유사한 전략입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최후의 승자는?

현재까지는 아마존의 이러한 폐쇄형 전략이 어느 정도 먹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EPUB가 점점 그 세력을 넓혀갈 것이며, 아마존도 이런 추세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마존에 대항하는 오프라인 서점들이 전세계에 있기 때문에 아이팟이 가졌던 위치를 과연 킨들이 지켜낼 수 있을지는 의문시 됩니다.  

거기에 아직도 시장에 진입할 경쟁자들이 어떤 혁신적인 기술과 전략을 내놓을지, 그것도 관심거리입니다.  그래서 eBook 시장은 아직 관전할 거리가 많다는 생각입니다.  섣불리 eBook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내년에 나올 여러 제품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iRiver "Story" E-Reader Has Looks to Kill the Kindle BY KIT E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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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rnhart from Flickr


애플 태블릿의 출시 루머가 점점 구체화되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Wired와 Financial Times에서 자세히 다루기 시작했네요.  특히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는 9월 출시 확정이라는 보도를 냈습니다.  매년 9월에 발표하는 새로운 아이팟 출시에 맞추어 나올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원문 기사는 아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10인치 스크린에 전화기능은 없습니다.  뮤직 앨범 기능이 포함되고, 전자책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FT에 따르면 현재 출판업계와 애플이 협상 중에 있다고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많은 배터리 부분에 있어 애플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킨들에 비해 월등한 컬러와 고해상도 스크린을 가지고 현재의 킨들 독주 체제를 끝낼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최대 출판업체인 반즈앤노블(Barns and Noble) 역시 자체적으로 출시할 플라스틱 로직의 eReader와 함께 애플의 파트너가 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컬러화면과 무선 인터넷 기능이 복합된다면, 단순히 전자책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볼 때에도 끝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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