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Wired.com


올해 하반기 가장 주목해야 할 Pixel Qi 의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좀더 업데이트 된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사실 이 기술은 작년 하반기에도 한 차례 기술개발 차원에서 포스팅한 바 있는데, 이번 CES 를 통해서 일반에게 좀더 공개가 되었고, 구글의 크롬 태블릿과 넷북 등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의 eInk 기술을 대체할 가능성이 많은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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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el Qi 의 E-Paper 기술은 기본적으로 LCD 기반 디스플레이지만 저전력을 사용하며, 동시에 흑백으로 eInk 와 동일한 수준의 가독성을 보여주는 전자책 모드를 내장한 기술입니다.  이미 1세대 기술이 양산에 들어간 상태로, 조만간 이 기술이 채용된 태블릿과 넷북을 많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2010년 최소한 몇 백만 대 이상의 넷북에 채용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LCD 와 마찬가지로 컬러 및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모드와 초저전력 전자책 모드를 동시에 지원합니다.  현재 양산하는 1세대 모델의 경우 기존의 LCD 와 동일한 풀컬러 LCD 투과(transmissive) 모드(백라이트를 이용)와 저전력 반사형 전자종이(reflective e-paper) 모드, 그리고 LCD 디스플레이를 햇빛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하는 투과반사(transflective) 모드의 3가지 모드를 지원합니다.

현재 양산하는 스크린은 10인치 크기로, 다양한 이북과 태블릿, 넷북에 채용될 예정입니다.  디스플레이를 잘 들여다보면 수백만 개의 픽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픽셀들은 3개의 서브픽셀(R, G, B)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서브픽셀들이 다시 투과형(transmissive)와 반사형(reflective) 모드로 동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양산에 들어간 10인치 스크린의 해상도는 1024 x 600 입니다.  

현재 디스플레이 소감에 대한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투과 모드에서 컬러가 LED 채용한 디스플레이만큼 컬러가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수년 전 LCD 정도의 컬러 화질이 나온다고 합니다. 최대 파워 소비량은 2.5 와트(watt) 정도이며, 백라이트를 끄고 전자종이 모드로 가면 0.5 와트 정도를 소비합니다.  반사형 전자종이 모드에서 킨들과 비교한 평가는 LCD 모드일 때보다 훨씬 높은 해상도를 보여주며, 킨들의 eInk 와 정말 유사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적게나마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킨들처럼 몇 주씩 충전하지 않고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투과반사 모드는 햇빛 아래에서도 컬러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는 기존의 LCD/LED 와 eInk 모두 제공하지 못하는 Pixel Qi 디스플레이만의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들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투과모드(Transmissive Mode, LCD)

pixel qi display2


반사모드 (Reflective Mode, 전자종이)

pixel qi vs kindle


투과반사 모드 (Tranflective Mode, 햇빛 아래 컬러)

pixel qi


Gizmodo 에서는 이 기술이 채용된 Notion Ink Adam 이라는 태블릿의 프로토타입이 CES 에 공개된 것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아직까지 프로토타입이라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기대를 하기에 충분하고 이것이 본격적으로 채용된 제품들이 연말에 출시되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리라 확신합니다.  주목할 것은 이것이 1세대 기술이고 향후 2세대 기술에서는 더욱 저전력에 컬러도 훨씬 강렬하게 보일 수 있으리라는 점입니다.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 임베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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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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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d from blioreader.com


요즘 아이패드의 발표와 그에 대한 아마존의 대응으로 전자책 관련 시장이 연초부터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트위터 세상에서도 그와 관련한 많은 트윗들이 있었구요.  

기술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디자인의 측면에서는 사용자 경험적인 측면에서 이런 기술들을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더 많은 가치를 느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은 CES 2010 에서 Kurzweil 이라는 회사가 소개한 전자책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소개할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자책 관련 사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업체포함)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Kurzweil 은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전자책 리더를 따로 준비해서 내놓기 보다는 플랫폼을 준비해서 들고 나왔습니다.  이름은 Blio 라고 하는데, 이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를 들러보시면 됩니다.




이 플랫폼은 어떻게 하면 출판 미디어를 잘 정리하고, 이를 사용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으며, 선택한 미디어나 지식(책)을 적당한 전자책 리더로 전송하고, 이에 대한 지불과 평가까지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서비스 디자인을 하고, 여기에 맞춰서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책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경험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책을 변환하거나 또는 새로운 업데이트 저작을 함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쉽게 이미지를 배치하고, 레이아웃을 최적화하며, 폰트와 컬러 색상등을 비디오 및 웹의 링크와 연동을 시키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전자책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한 듯 합니다.  

Blio 플랫폼에는 책을 읽어주는 것과 관련한 오디오 북 지원도 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기술이 미진하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Baker & Taylor 라는 서점 유통 네트워크와 연계를 하고 있는데, 120만 권 정도의 컨텐츠를 확보하고, 개인별로 가상의 도서관을 이용하되 다른 사람들과의 연계 및 전자책 기기간의 공유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현재 아이폰을 포함해서 다양한 넷북들까지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결국 아이패드에도 올라갈 수 있으며, 향후 출시될 구글 태블릿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신선한 시도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기술개발을 한 회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정말 많이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Reader 는 공짜로 뿌리고, 출판사들과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B2B 비즈니스를 통한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환경디자인(Enviroment Design)을 통한 생태계 조성모델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들의 모델이 성공할지 주목하고 싶습니다.

eInk, 태블릿, 그리고 전자책과 킨들과 같은 하드웨어와 출판사 및 유통업체들 사이의 정치싸움만 탓하지 말고 이렇게 큰 틀에서 서비스 디자인을 하고, 이를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획과 디자인 능력이 가장 필요한 것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유튜브에 공개된 Gizmodo 와의 데모 동영상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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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킨들(Kindle)로 촉발된 전자책(eBook) 시장을 열게 만든 데에는 eInk 라고 불리는 전자잉크 기술의 개발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사실 처음 아이디어가 시작된 것은 수십 년 전이며, 현재의 기술 역시 1997년에 개발완료되어 회사가 설립되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기술이 제대로 된 용도를 찾아서 실제로 자리를 잡는데에는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안된다고, 그 기술이 앞으로도 안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자잉크 기술과 관련하여 FastCompany에 좋은 글이 실려서 일부 번역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원문:


전자잉크 기술은 1997년 MIT 미디어 랩에서 개발된 기술로, 이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이 창업을 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원리는 아래 그림과 같이 작은 마이크로캡슐에 들어 있는 더 작은 캡슐들이 전기의 극성에 따라 배열을 하게 되는데, 일단 한번 배열을 하면 다시 전기가 가해져서 이동을 시키지 않으면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특성을 이용해서 초저전력으로 어떤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e-ink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더 이상의 전력소모 없이 형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책은 시간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쓸 수 있는 기술입니다.  MIT의 창업자들이 만든 회사의 이름은 E-Ink Corporation 이었고, 12년 만인 2009년 프라임 뷰 인터내셔널(Prime View Internation)이라는 회사가 $2억 1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인수하게 되면서 대단히 성공한 벤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 자체는 "electrophoretic display" 라는 이름으로, 언제나 기술성 만큼은 세계 최고를 달렸던 Xerox 에서 1970년대에 저전력 디스플레이를 목표로 개발된 기술과 유사합니다.  조성 등은 약간 다르지만,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비슷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기술은 제대로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신세가 됩니다.

MIT의 전자잉크 기술 역시 초기에는 적당한 사용처를 찾지 못해서 고전을 하였습니다.  2005년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지금은 그 명성이 쇠락했지만, 스위스와 함께 일본의 시계산업을 이끌었던 Seiko 의 새로운 시계입니다.  아래 사진의 SVRD001 이라는 시계에 적용된 전자잉크 기술은 비싼 악세서리로서의 시계를 더욱 고급스럽게 보이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Seiko SVRD001


전자잉크 기술이 대중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2006년으로,  모토롤라의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에 판매하는 모델로 제작하였던 MOTOFONE 에 적용이 되면서 세상에 알려집니다.  이렇게 못사는 나라들의 경우 충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으므로, 초저전력 특성을 이용해서 오래쓸 수 있는 전자잉크 기술의 장점이 부각되었습니다.  

MOTOFONE

기존의 LCD에 비해 가격도 싸고, 오래쓸 수 있었기 때문에 단 6줄의 텍스트만 표시하고,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전자잉크 기술은 처음으로 자리를 잡고 세상에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그 뒤를 이어 아마존과 소니가 전자책(eBook)을 이 기술을 이용해 제작하면서 드디어 꽃을 피우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컬러를 지원하는 전자잉크 기술도 나올 것이고, LCD 기반으로 제작된 새로운 전자종이 기술도 속속 선을 보일 듯 합니다.  앞으로 전자책과 태블릿을 중심으로하는 새로운 개인 스크린 시대가 도래하게 될 듯한데, 이처럼 기술개발과 실제 적용 및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에는 상당한 시간적 격차가 존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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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트위터와 모바일과 같은 실시간 웹의 활성화와 함께 최대의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전자책(eBook) 입니다.  전자책과 관련한 기술들은 가상공간과 인터넷 관련 사업들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실생활의 모습을 엄청나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주목해야할 기술이라 하겠습니다.

현재는 아마존이 eInk 기술을 도입한 킨들(Kindle)을 앞세어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만, 후발 주자들이 유통채널과 함께 반격을 준비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한차원 앞선 미래형 기술들 또는 경쟁기술들이  자꾸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마존이 현재처럼 킨들로 독점을 하는 체제는 곧 경쟁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애플이 태블릿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컬러시장으로 확대하고 e-Ink의 기술적인 한계를 물고 늘어지면서 새로운 컨텐츠 제작과 유통방식까지 만들어낼 개연성도 있어서 싸움이 재미있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e-Ink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새로운 LCD 기술

e-Ink의 아성에 가장 강력하게 도전을 하고 있는 기술은 바로 LCD 입니다.  LCD의 문제점 때문에 e-Ink가 개발되었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구요?  문제점을 해결하는 기술이 등장하니까 가능하겠죠?  새로운 eBook용 LCD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회사가 바로 Pixel Qi 입니다.  

이 회사는 OLPC(One Laptop per Child)라는 운동을 전개해서 2008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중의 한 명으로 선정된 Mary Lou Jepsen이 설립한 회사로, 듀얼모드 LCD 기술로 eBook 겸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용방식으로는 기존의 LCD와 유사한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하고, "reflexive" 모드로 전환하면 훨씬 적은 에너지만 쓰면서 눈에 피로도가 거의 없는 e-Ink와 유사한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Pixel Qi에서는 이 디스플레이 기술은 E-Paper 라고 이름을 붙였네요.

거기에 "relexive" 모드에서도 e-Ink와 달리 컬러표현과 동영상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장 주목할만한 기술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10인치 스크린을 기준으로 일반적인 배터리를 채용했을 때 40시간 정도를 쓸 수 있는데, 이는 킨들의 배터리 소모량에는 못미치지만 일반적인 LCD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가격적인 장점이 큽니다.  10인치 스크린 기준으로 약 $200 달러 정도로 공급이 가능하다고 하기 때문에, 현재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컬러와 동영상이 가능한 eBook을 조만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양한 용도의 태블릿 형태의 MID 시장에 큰 영향

Pixel Qi 의 디스플레이가 별무리 없이 양산화에 성공한다면, 단순히 eBook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넘어 MID와 넷북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  긴 배터리 시간과 함께 모드 전환을 통한 디스플레이 용도의 다양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주는 사안입니다.  아래 그림은 Pixel Qi 홈페이지 블로그에 공개된 것으로, 이 디스플레이의 다양한 설정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넷북으로 시작, 9월 중 출시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의 행보가 예상보다 굉장히 빠르다는 점입니다.  이미 ASUS와 계약을 맺고 넷북을 9월 중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데모 동영상도 공개되어 유튜브에서 구해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유튜브 동영상 임베딩했습니다.

E-Paper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가 가능한 것은 기존의 LCD 라인에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공개된 지난 6월달의 디스플레이 기술의 경우 0.8W 정도의 전력을 소비하여 기존 LCD(약 2.5W) 기술에 비해 3배 정도의 배터리 수명을 가질 수 있지만, 올해 내에 0.2W 정도로 전력소비를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현재의 LCD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저전력 디스플레이가 등장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대되는 기술인데요, 넷북이나 태블릿을 사는 것도 일단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한 Pixel Qi의 블로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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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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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신문박스(?) CustomTimes from NickBilton.com


얼마전 제가 올린 포스팅인 "블로거 마케팅과 신뢰에 관한 소고"라는 글에 호텔자바 님께서 남기신 댓글에 "종이로 된 신문과 잡지가 사라질 것이라고 단정하신 부분은 상당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라는 부분에 대해 글을 준비하다가, 이를 포함해서 신문의 미래와 관련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현재 미국의 주류 언론사 중에서 가장 열심히 미래의 뉴미디어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곳은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 NYT)입니다.  급격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여러 전통적인 종이신문사들이 계속적인 경영위기를 맞고 있고, 동시에 오랜 역사의 회사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 되면서 이런 극적인 변화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최소한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신문 플랫폼을 위한 가디언 API를 등장시켰고, 로이터 통신은 Calais API라는 것을 이용한 차세대 웹환경 플랫폼 기술을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9/03/13 - 신문을 플랫폼으로, 가디언 API의 등장
2009/03/01 - 콜로라도 유력 신문사의 폐간, 미디어법, 그리고 조중동


미국에서는 단연 뉴욕타임즈의 행보가 빨라 보입니다.  아마존이 단순히 전자상거래를 하는 업체가 아닌,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하면서 현재 구글과 함께 웹 2.0 시대를 선봉에 서서 이끌고 가듯이, 뉴욕타임즈 역시 미래의 신문/미디어 환경에 있어 자신들이 플랫폼을 주도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의 R&D 연구소의 책임을 맡고 있는 닉 빌턴 (Nick Bilton)은 그런 측면에서 뉴욕타임즈 입장에서는 구세주와도 같은 인물이라 생각됩니다.  디자이너이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문가, 엔지니어이면서 동시에 저널리스트인 그는 수 많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미래를 혁신적으로 끌어가는 재능이 있는 사람으로 보수성이 매우 강한 뉴욕타임즈란 회사의 미래의 생사여탈권을 거의 쥐다시피하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스타입니다.

3월 9~12일 오레일리(O'Reilly)에서 매년 주최하는 ETech라는 행사에서 닉 빌턴이 신문의 미래와 관련한 강연을 하였는데, 상당히 인상적인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그와 관련된 소식을 찾아볼 수 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뉴욕타임즈의 미래의 신문전략에 대해서 알아보고 정리하는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뉴욕타임즈의 "신문 2.0" 프로젝트는 실시간 분석과 전자기기의 연계, 그리고 다양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스마트 컨텐트(smart content)라고 부르는데, 개인에게 맞춤형 정보를 정보의 홍수시대에서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그리고, 신문을 보고 느끼는 측면에서는 "3 스크린" 경험이라는 것을 주창하고 있는데 웹, 모바일 그리고 거실(집)으로 대별됩니다.


개인화된 스마트 컨텐트와 모바일 기술의 연계

신문이 처음 탄생한이래, 모든 신문의 독자들은 매일 똑같은 내용을 받아 보았습니다.  옆집 철이도, 앞집 순이도, 멀리 떨어져 있는 시골의  훈이도 받아보는 신문의 내용은 언제나 같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과 현재의 위치, 관심과 시간 등에 따라 원하는 정보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에는 보다 개인화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NYT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스마트 컨텐트"입니다.  실시간 분석 및 정보제공이 가능하도록 하며, 신문을 보는 단말기의 정보를 최대한 이용하면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스마트 컨텐트를 위해서는 모바일 기술과의 연계가 필수적입니다.

모바일과 관련해서는 아이폰과 같은 터치스크린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여기에 최적화된 리더기를 개발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동시에 단순한 리더가 아니라 개인이 읽은 내용과 섹션 등에 대한 정보를 피드백을 받아서 개인화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뉴욕타임즈 모바일 리더, from NickBilton.com


이러한 장비들은 GPS와 같은 다양한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치정보를 이용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미래형 신문/정보지의 역할입니다.  차 안에 있는 경우라면 자동으로 신문의 내용을 오디오로 전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D 바코드와 기사의 연계

신문기사와 2D 바코드, from NickBilton.com


NYT가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실험은 2D 바코드를 신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신문기사 중에서 좋은 사진이나 추가적인 정보가 있는 기사에 2D 바코드를 찍습니다.  휴대폰 중에서 2D 바코드 리더를 가지고 있는 기종을 이용해서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기사와 관련한  다양한 사진이나 추가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일종의 휴대폰과 종이신문을 연계하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종이신문의 시대가 끝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eInk 기술


종이신문의 시대도 끝이 보인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듯 합니다.  결국 종이도 일종의 장치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보다 나은 장치가 나오면 이를 대체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종이라는 것은 소리를 전달하는 라디오, 영상을 전달하는 TV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치입니다.  종이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인쇄를 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인쇄를 위한 비용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경우 매일 인쇄비로 들어가는 비용이 $15만 달러(2억원)에 이릅니다.  즉, 매일 발행한다고 하면 매년 인쇄비로만 무려 7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드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인쇄비용만 따진 것이고, 만약 여기에 인쇄기기의 렌탈 또는 사는 비용, 기기의 유지보수, 신문을 배달하는 것과 관련된 총 비용은 이보다 훨씬 큽니다. 

신문 구독자가 백만 명이라고 하고, 만약 신문들이 더이상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고 대신 한 대에 $200달러(30만원) 정도하는 eReader 기기를 보급하고 이를 통해 신문의 내용을 전달한다면 6개월이면 이 비용을 모두 뽑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튼튼하고 종이의 대체가 가능한 eReader만 등장한다면 종이신문을 발행할 신문사들이 있겠습니까? 

문제는 기술적인 부분에 있습니다.  신문은 광고를 게재해서 수익을 얻게 되는데, 현재의 eReader는 크기가 작아서 적당한 광고의 노출이 어렵습니다.  비용부분의 문제는 없는데, 수익부분의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형태의 eReader 기술이 핵심적인 요소가 됩니다.



미래의 신문 eReader 기술로 주목받는 플라스틱 로직의 리더기


디지털 페이퍼 또는 eInk 기술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사용가능한 eInk 기술의 경우 수천 권의 책과 충전후 한달 정도를 쓸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이 되었습니다.  무선으로 컨텐트를 바로 받아볼 수 있으며, 조만간 디스플레이는 유연하고 말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됩니다.  가격이 현재로서는 문제이지만, 가격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한동안 저항이 있겠지요?  종이로 만들어진 신문의 느낌과 패턴에 익숙해있던 사람들이 적응이 잘 안될 것이고, 다양한 불평불만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기성세대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젊은 디지털 세대들은 터치스크린이 없고, 하이퍼링크가 없으며, 버튼을 통해 바로바로 반응이 없는 컨텐츠는 볼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입니다.  종이신문의 미래가 없는 이유입니다.


참고자료:
eInk: A Possible Future for Paper by Nick Bilton
Sensors, Smart Content, and the Future of News by Nick Bilton
Newspaper Company Wants to Gain Back Readers By Printing Customized Papers by Frederic Lardin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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