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Sub'에 해당하는 글 1건


TED(Technology, Entertainment, and Design)는 이미 세계 최고의 컨퍼런스로 전세계의 가장 뛰어난 영감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으로 그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  특히, TED.com 을 통해 모든 영상들이 공개되고, 이렇게 공개된 영상들을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번역작업을 하면서 이곳에서 소개된 강의들이 전세계 사람들을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언제부터인가 이메일이나 트위터 등으로 감명받았던 TED 강의를 돌려보고, 소개하는 글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필자 역시 좋았던 TED 강의는 따로 정리를 해서 간단히 포스팅을 하기도 한다.  번역작업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현상 때문에, TED 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명칭도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테드스터(TEDster)라고 하는 새로운 디지털 부족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TED 는 단지 멋진 아이디어와 대단한 강연들의 집합일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바이러스와 같은 전파력을 같이 보여주고 있는 일종의 지식플랫폼이 되고 있다.  


TED, 최고의 교육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

TED 처럼 전세계의 명사들이 모여서 강연과 세미나도 하고 미팅을 가지는 행사로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이 있다.  다보스 포럼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TED 와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으며, 정치적으로는 훨씬 영향력이 강한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그러나, 다보스 포럼은 바이럴 현상과 유행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그들은 휴먼네트워크의 힘을 과소평가하고 커다란 전세계 규모의 사교 네트워크 이상의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지 못한 것이다.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이 TED 컨퍼런스를 9년 전에 인수한 뒤에 TED는 더 이상 컨퍼런스가 아니다.  혁신적인 개방전략을 펼치면서, 전세계 최고의 아이디어와 감동의 물결이 사람들의 네트워크와 인터넷 인프라, 그리고 기술의 힘을 빌어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였고 그 자체로 새로운 브랜드가 되었다.  아마도 지성과 관련해서 머지 않아 최고의 브랜드로 군림했던 "하버드"를 제칠 날이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물론 TED 가 현재의 대학 시스템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형적인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빌딩 한 채도 없고, 무슨 학위를 주는 것도 아니며, 학회 같은 것이 있지도 않다.  그러나, 지금 최고의 대학을 새로 하나 만든다고 하면 무엇부터 할 것인가?  아마도 전세계 최고의 지성들을 끌어모으는 작업부터 해야할 것이다.  이미 과거에 비해 정보는 풍부하게 흘러 넘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강의들을 잘 정리하고 조직, 기획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구태의연한 강의들은 자리를 잡지 못해야 할 것이고,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줄 수 있는 새롭고도 깊이가 있는 강의를 모아야 한다.  사람들은 지식과 영감, 그리고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 굳이 물리적인 인프라를 중시하지 않는다.  결국 지식과 감동 그 자체가 중요할 수 밖에 없으며, 특별한 경험을 위해 돈을 지불할 것이다.  또한, 대학졸업장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언제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새로운 창조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미 TED 는 이런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  결국 수백 년의 전통을 가진 대학이라는 상아탑의 목적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가능하면 인류를 행복하게 만드는 지식과 감동을 많이 퍼뜨리는 것이 아니었던가?


결국에는 사람들의 힘이다.

TED 의 교수들은 이미 전세계 최고를 달린다고 할 수 있다.  강의료 한 푼도 쥐어주지 않지만, 이들은 TED 가 초청한다는 것만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달려온다.  빌 클린턴, 빌 게이츠와 같은 명사들부터 시작하여 복잡한 생물물리학과 그래픽 디자인, 심지어는 가벼운 게임들과 고대문학에 이르는 수많은 토픽들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런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과 경험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과 영감을 쉴 새없이 전달하고 있다.  TED의 비즈니스 모델은 뭘까?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컨퍼런스 참가료, 광고와 기업의 스폰서를 통해 작년에 수익만 $2백만 달러가 넘게 발생했다고 하며, 이런 수익은 고스란히 TED 강연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접근성을 높힐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재투자되고 있다.  지속적인 아이디어와 영감, 그리고 감동의 전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혁신적인 TED 의 발전을 바라보며 강의하나 제대로 개방하지 못하는 오늘날의 오래된 대학교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다.  TED는 결국 21세기를 대표하는 글로벌 교육 브랜드가 될 것이다.  TED는 원래 커다란 컨퍼런스 였지만, 이제는 정말 그들의 모토와도 같이 "전파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들의 전파를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하였다.  이제는 이런 플랫폼이 전세계를 위해 확장하고 있다.  dotSub를 활용한 개방형 번역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3,1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77개의 언어로 번역을 하고 있다.  또한, 각 나라 별로 TED의 브랜드를 활용한 새로운 교육 인프라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TEDx 이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지역과 대학 들마다 이런 자발적인 아이디어 및 지식교환 인프라인 TEDx 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TEDx를 시작한지 단 1년 만에 전세계에 600개가 넘는컨퍼런스가 TEDx 브랜드 아래에 조직되었고, 앞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미 TED 는 전세계의 교실이 되고 있으며, 우리에게 교육의 본질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