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닷컴 버블이 터진 이후에, 기술 분야의 출판으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팀 오라일리가 파티를 열었다. 그의 회사인 오라일리 미디어(O'Reilly Media)는 테크놀로지를 축하하는 소위 "언컨퍼런스(Un-Conference, 프로그램을 정하지 않고 일단 모인 사람들이 이야기할 것을 정하고 진행하는 컨퍼런스)"라는 것을 진행하면서 테크놀로지의 시대가 저문 것이 아니라고 선언한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Foo(Friends of O'Reilly) 캠프의 탄생으로 이어지며,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우드스탁 페스티벌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는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나 구글의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CEO인 래리 페이지 같은 인물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버블이 터진 후의 세상에 희망을 주기 위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키워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모두에게 알려진 바와 같이 오레일리는 출판사를 하는 출판업자이다. 80년대에 주로 다양한 컴퓨터 매뉴얼을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의 가이드로 바꾸는 기획을 통해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던 IT와 컴퓨터과학과 관련한 서적들의 일반화에 앞장서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84년 그가 처음 창업해서 출판했던 책인 "Unix in a Nutshell"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기술분야의 책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다루던 테마인 컴퓨터와 인터넷이 오라일리 자신이 돈을 벌고 있는 산업을 크게 바꾸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그 역시도 자신의 회사의 전략을 크게 수정해야만 하였다. 닷컴 버블이 터진 여파가 몰아치기 시작한 2001년에는 1990년대에 사상 최고로 빠르게 성장한 출판사라는 영광을 뒤로 하고, 전체 직원의 20%를 해고해야만 했던 아픔도 겪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그가 탁월했던 것은 남들은 모두 겁을 내고 두려워할 때,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는 태도였다. 그는 디지털 혁명이 벌어지는 것은 시대의 대세이면 '창조적 파괴'는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돈을 벌고 있는 비즈니스에 대한 '자기잠식' 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전제로 새로운 형태의 포맷과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결국 망할 수 밖에 없기에 정말 다양한 실험들을 하기 시작한다. 2003년의 Foo 캠프도 그런 시도의 일환이었고, 특히 새로운 붐을 일으키기 위한 단어로 "Web 2.0"을 선점하면서 현재 세계 최대의 인터넷 관련 컨퍼런스로 성장한 "Web 2.0 Expo"를 열기 시작한다. 그가 출판업계에 있으면서도 놀라운 점은 이와 같이 포맷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지켜야 하는 "가치"와 "의미"라고 그는 강조한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책이나 어떤 종류의 포장이냐에 별로 좌우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겨있는 아이디어입니다.

오라일리는 이렇게 적극적으로 변화를 수용하면서 자신이 판매하는 책의 35% 매출을 이미 디지털 서적으로 변화시켰다. 산업이 이미 그 가치를 상실하기 시작하는 제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집착한다면 결국 미래에는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상기하고,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오라일리에서 찾도록 만드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 포맷을 디지털 콘텐츠와 컨퍼런스, 그리고 파티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고 있으며,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오라일리는 킨들이 나오기 한참 전인 1980년대 후반에 전자책 판매를 시도했었고, 최초의 상업적인 웹 사이트인 GNN.com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또한, 자신이 설립한 벤처투자사인 AlphaTech Ventures를 통해서 현재는 구글이 인수합병하였고,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가 설립했던 Blogger.com 에 투자를 하기도 하였다. 그는 정말로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는 눈이 탁월했던 것이다.

올해로 56세가 된 팀 오라일리의 취미는 재미있게도 정원을 가꾸는 것과 과자를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가장 미래지향적인 일을 하는 사람과도 안 어울리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취향이 아닌가? 그가 좋아하는 책들도 미래를 전망하는 미래도서 보다는 다양한 고전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가장 핵심적인 가치의 힘을 그가 믿고 있는 것도 이러한 고전을 읽고 본인이 체득한 삶에 대한 통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의 행로를 지켜보면서 기술을 기술로만 바라보지 말고, 혁신을 유행으로 치부하지 말 것이며, 사회와 삶에 대한 통찰을 엮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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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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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d from http://henryford.com/


웹 2.0 과 헬스 2.0 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정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 정신은 집단지성, 개방과 참여, 그리고 공유라는 몇 가지 단어들로 회자되고 있고, 몇몇 크라우드 소싱 프로젝트 들의 대성공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부각으로 점점 그 파급력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커다란 형이상학적인 접근을 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우리가 언제나 만나는 실생활로 돌아왔을때 이런 세상의 변화가 현재의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지?를 묻게 되면 의외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준비도 덜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은 매우 지엽적인 부분부터, 어떻게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웹 2.0 정신에 맞는 새로운 병원 웹 사이트 디자인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투명함과 개방, 쌍방향성이 키포인트

대부분의 홈 페이지들이 그렇겠지만, 병원이나 의원들의 웹 사이트 역시 기존의 HTML 문법을 이용한 정적인 정보들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편일률적인 병원의 이름과 의료진, 시술방법과 일부 의학상식과 관련된 글들, 거기에 방명록과 게시판 정도가 가장 일반적인 형태가 되며, 여기에 조금 나은 곳들이 온라인 예약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웹 2.0 시대의 병원 웹사이트에서 가장 필요한 변화의 포인트는 투명성과 개방, 그리고 쌍방형성입니다.  몇 번의 키보드 조작과 마우스 클릭으로 병원에서 현재 시술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결과치나 수술방법의 효과 등에 대해서 쉽게 볼 수 있어야 하며, 병원의 질을 대표하는 원내감염율이나 환자만족도 등과 같은 수치가 매년 또는 매달 업데이트 되면서 얼마나 질관리가 잘되고 있는지도 외부에서 손쉽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소 수치가 악화된다고 하더라도, 이에 자극을 받고 더욱 잘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되며, 수치가 발전하고 있다면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이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등을 최대한 이용해서 외부의 환자들이 병원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직접적인 소통의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특히, 환자들에게 많은 정보와 비디오 교육 및 온라인 강좌 같은 것들이 개최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이에 대한 링크를 SNS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추진하는 것도 매우 좋은 전략이 될 것입니다.

많은 병원들이 최근 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 EHR)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보통 전자건강기록에 대해서는 병원 측에서 병원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소 폐쇄적인 정책을 추구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EHR 기록 중에서 환자들에 대한 것들의 경우 이를 과감하게 개방을 해서, 본인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가입하고 이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 어디서라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되면, 병원의 웹 사이트는 단순하고 정적인 정보만 언제나 올라와 있는 곳에서,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기록을 열람하고, 유용한 강의나 공부를 할 수 있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곳으로 변신시킬 수 있습니다.

과거의 IT 기술은 비즈니스를 자동화하는 도구로 인식되어 왔고, 기술을 이용해서 종업원들이 하는 일들을 보다 간단하게 만들어서 생산성을 증가시키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병원의 정보시스템과 웹 사이트도 그러한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IT 기술은 하는 일 자체를 다시 디자인하고 변화를 끌어낼 수 있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소비자 중심의 의학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어떤 롤모델(role model)이 존재한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요?  미국 디트로이트의 헨리포드 병원 네트워크는 그런 측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웹 사이트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음 번 포스팅에서는 이곳 웹 사이트를 뜯어보면서 어떤 부분이 잘한 것이고, 어떤 부분은 좀더 보강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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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gedoc.tistory.com (@generaldoctor)


미국이 온통 의료개혁 관련된 충돌로 시끄럽습니다.  우리나라도, 의료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면 온나라가 시끄러워지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현재의 논쟁의 중심은 비용에 있습니다.  다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싸우고 있는 것이구요 ...  개인적으로는 양극단의 논리가 판치는 것이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솔직히 문제가 많은 시스템이고, 미국은 더욱 그렇습니다.  되려 다른 형태의 논쟁 및 생각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오늘은 의료의 본질로 돌아가서, 지나치게 기술중심으로 돌아간 현대의학과 기술과 과학 맹신주의에 빠진 의사들, 그리고 앞으로 인간성 회복과 하이터치 의학이라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합니다.


기술과 과학중심의 의료에 빠져버린 의사들

다른 것은 몰라도 미국은 의료기술, 특히 신기술 개발과 새로운 의료기기, 신약 등과 같은 연구부분에 있어서는 전세계 최고를 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투자도 많이 하고, 과학자들도 많고, 연구개발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회수를 위한 하이테크 기업들도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전세계에서 가장 앞섰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건강의료의 수준이 높은 것도 아니지요 ...  물론 의학은 과학을 중심으로 발달해왔고, 과학적 근거에 의한 접근과 과학기술의 총아로 탄생한 여러 기술들을 가지고 진단 및 치료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장 본질적인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의사라는 직업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다루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묻고, 듣고, 만지고, 소통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정작 중요한 본질적인 이러한 소통과 관련한 부분보다는 지나치게 기술과 과학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풍토가 일반화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교육현장에서도 그다지 다르지 않아서, 인문사회적인 소양과 감성,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과 교감이라는 정말 중요한 요소들은 소홀히하고, 오로지 의과학적인 요소만 중시하는 태도를 교수들과 학생들까지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의료보험 및 지불시스템, 법적책임의 문제

이러한 변화의 요인에는 의과대학 교육과 과학과 기술에 대한 맹신이라는 풍토에도 요인이 있지만, 의료보험 및 지불시스템에도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많이 다른 듯 하지만, 비슷한 부분들도 있는데, 그 중에서도 행위(procedure)별로 수가를 정해서 지불을 하는 행위별 수가제라는 지불방식은 동일합니다. 행위별 수가제는 기본적으로 의사와 환자라는 관계와 소통과 관리가 중요한 의료라는 행위를 어떠한 기술을 이용하고, 어떤 약과 기구 또는 기계를 사용했는지로 평가 및 지불을 하는 체계로 바꾸고 이를 고착화시키는 원흉이 되었습니다.

누구든 특별한 기술을 써서 치료하거나, 비싸고 좋은 약품을 쓰고 기계를 쓰는 것이 환자와 대화를 더 많이 하고, 정성스럽게 대하는 것보다 좋은 평가와 지불을 받는 상황에서 원론적인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 및 소통을 강조한다고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습니까?  

또한, 법적인 책임에 있어서도 뭐 하나를 하지 않으면 왜 안했냐고 분쟁을 하고 책임을 물게 되지만, 과도한 검사와 과도한 치료가 되는 경우에는 특별히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당연히 의사들은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약간의 가능성만 있으면 많은 검사와 치료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자라도 조금이나마 꺼림칙하면 진료를 하기 보다는 의뢰서를 쓰고, 대학병원으로 보내는 것이 현명하다고 개원가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의사들이 진료를 하고 있는 환경입니다.  


하이터치, 인간 중심의 의료환경이 되려면 ...

그렇다고, 제도 타령만 하고 수동적으로만 대처할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기존의 시스템을 뜯어고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회의 시스템을 교정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교정하려고 노력을 해야 되겠지요?

나중에 따로 한번 포스팅을 하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보건의료에 라이센스(면허) 제도를 포함하여 강력한 규제가 들어간 이유는 보건의료 산업이 정보의 비대칭성에 기반을 둔 시장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이러한 기본적인 가정이 깨지고 있는 와중에 과도한 규제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환자들의 권리와 환자들이 과거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이들과 어떻게 협업하고 인간적으로 대하면서 같이 소통할 것인가를 훨씬 많이 고민을 하여야 하며, 정부에서는 과도한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또한 의협이나 간협 등의 이익단체들도 좀더 본질적인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차피 소비자 중심의 의료, 건강 2.0은 대세이고 현실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자기의 영역을 지키려는 싸움을 하기 보다는, 되려 훨씬 커다란 건강관리의 영역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는 전략을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규제와 법률을 이용해서 막다가 사회의 변화에 의해 막을 수 없게 되는 시점이 되면, 준비했던 사람과 준비없이 남탓만 하던 사람의 격차는 엄청나게 커져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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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efirerising from Flickr


트위터가 인기몰이 중입니다.  최근 청와대에 이어 한나라당과 국회의장님의 계정까지 등장했다는 것을 보면, 올들어 가장 커다란 이슈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 김연아양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요.

이러한 트위터의 매력과 바람에 의해 앞으로 여러모로 산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미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을 이용한 새로운 마케팅 및 광고전략, 또는 기업입장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이 과거 블로그가 소개되었을 때처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의 특성은 블로그와는 또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공부할거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번에 기업의 마이크로블로깅에 대한 활용방안에 대하여 2차례 포스팅을 한 바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2009/06/15 - 블로그 이은 마이크로블로그 대히트와 비즈니스
2009/04/01 - 기업이 마이크로블로깅을 활용하는 법, 가트너 리포트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트위터 열풍에 빠진 미국의 경우, 광고/마케팅/PR에 이어 실질적인 산업에도 파급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디어와 함께 이러한 새로운 접근방법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의료산업의 경우 그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이와 관련한 특집 기사를 실었는데, 그 내용이 음미할만 합니다.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가 의료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대해서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원문:  Medicine in the Age of Twitter on New York Times


관리가 힘든 만성질환자에게 희망을 ...

NYT에서는 에디(Eddie)라는 버거씨병(Buerger's disease) 환자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버거씨병은 말초혈관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주로 발끝부터 시작해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조금씩 위로 진행이 되면서 결국에는 절단을 요하는 상황에 이르는 질병입니다.  완전한 치료법이라는 것이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슬프게도 버거씨병을 앓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담배에 중독되어 있는 정도가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아무리 담배를 끊으라고 해도 그리고 자신의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지 못합니다.  에디의 경우에도 정말로 담배를 끊고 싶어 하였습니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12번도 넘게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를 했지만, 얼마의 고비를 넘기지를 못하고는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에디가 혼자 산다는 것 이었습니다.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아서 자신의 고민이나 고통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주위사람들은 손발가락을 계속 잘라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끊지 못하는 그를 한심하게 생각할 뿐이었죠.

그렇지만,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언제나 기분도 좋고 의사가 힘을 북돋아주면 잘 반응하였다고 합니다.  다시 집에 돌아가면 이러한 의지가 다시 약해지면서 담배의 유혹에 넘어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에디는 2개의 손가락과 왼발의 절반, 그리고 오른발을 절단해야만 할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런 환자는 무척이나 많습니다.

에디와 같은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매일같이 병원에 오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만약 의사와 환자가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이나 소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의사는 에디가 담배를 끊으려는 의지를 계속 가지고 있는지 짬이 나는대로 물어보고, 또한 그도 응답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씩 그의 블로그에 들어가 댓글도 남기고 버거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그룹이나 커뮤니티가 있다면 이들과 연결을 시켜줄 수 있었다면 에디는 담배를 끊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그는 에디처럼 관리가 힘든 만성질환자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서비스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또한 환자와 의사 사이의 관계도 끈끈하게 유지시킬 수 있었겠지요?  의사가 환자를 질병을 가지고 있는 대상으로 보고 질병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이해와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고 말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이 할 수 있는 역할

최근 미국에서의 조사에 의하면 61%의 미국인들이 건강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는 그 비율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문제는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를 대하는 방식입니다.  아직도 의사들과 환자들의 관계는 딱딱한 질병치료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블로그나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진단을 내리고 처방을 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또한, 아무리 트위터를 한다고 하더라도 환자가 갑자기 숨이 가빠지거나 흉통이 발생하는 등의 응급상황이 닥쳤을 때 의사가 언제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여기에 바로 반응할 수도 없습니다.  질병자체에 대한 치료의 관점으로 볼 때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그렇다고,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을 무시할 수 있을까요?  그저 환자들이 의사에게 불편한 정보들만 잔뜩 들고 온다고 불평할 수 있을까요?  의사들은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의 본질적인 장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멜이나 채팅, 트위팅을 통해 환자들과 의사들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러한 소통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는 것이죠?  환자에게 이메일이나 트위터 주소 등을 가르쳐주면 안될까요?  당장 진료비와 연결이 안되는 무상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 또는 대면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의료상담 자체에 대한 의료법의 경직성에 핑게를 대고 그냥 피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부분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환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쉽게 소통이 가능합니다.  에디와 같은 환자의 상태를 시간이 나는대로 물어볼 수 있고, 개인의무기록 같은 것이 있다면 더 나은 소통이 가능하겠지요?  아마도 홈헬스케어가 가능한 측정기기나 처방전 발행 등이 가능하다면 더욱 편리할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환자라면 말이죠 ...

물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 때에는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트위터는 상당히 유용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직접적인 환자와의 사적 대화를 위해서는 DM(Direct Message)를 이용하고, 의사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건강관련 정보를 주고자 할 때에는 그냥 업데이트를 하거나 RT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요.  API도 개방되어 있기에 이 정보를 확장하는 시스템 개발도 가능할 것입니다.  앞으로 건강관리와 관련한 트위터 플랫폼 개발을 기대해보는 대목입니다.


의사들은 너무 바쁜데? 

이런 관리를 하기에는 의사들이 너무 바쁘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이미 많은 의사들이 진료에 엄청난 시간을 소진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또한 잠깐씩 짬을 낼 수도 없다?  이것은 솔직히 말해서 글쎄요?입니다. 

또한, 어떤 측면에서는 병의원에서 이런 소셜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직원을 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 환자들과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에디처럼 명확한 지지와 응원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적절한 지지와 응원을 해주고, 혹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의 메시지만 걸러서 의사에게 전달하는 형태의 관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경우 건강소통전문가(Healthcare Communicator)와 같은 신종직업이나 역할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는 미래의 건강의료의 주춧돌

개인적으로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는 Health 2.0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단방향 의사-환자의 관계가 해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사들이 환자를 하나의 개인으로 보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환자를 개인으로 보기보다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병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안 그런 의사들도 있습니다만 ...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새로운 형태의 의사-환자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만성 희귀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환우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의사들도 환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전체적인 건강의 수준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과거 알코올 중독자들에 대한 집단 치료에서도 보듯이, 실제 행동이나 생활습관을 변화시켜야 하는 경우에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는 개개인이 따로 떨어지지 않고, 개인의 사정이나 직장 또는 가상공간의 친구와 같은 관계가 맺어지기 때문에 앞에서 예를 든 에디와 같은 사람들이 쉽제 네트워크를 통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심지어 국경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언어의 장벽이 있겠지요.  예를 들어, 미국이나 브라질 같은 곳에 있는 교민들이 우리와 연계될 수 있고 적절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대처방법을 쉽게 알 수 있다면 그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서울에 있지만, 어쩌면 전세계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수도 있겠지요?

Follower의 수에 따라서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시간의 제약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최소한 환자 한명한 10~20분의 진료시간을 가진다고 했을 때, 보통 우리가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의 수는 50명 정도입니다.  물론 시간에 따라 더 볼수도 있고, 못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follower가 수백~수천명이 된다면 이들에게 동시에 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환자별로 상담을 하는 것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단 초진이 되고 재진이나 전체적인 모니터링 정도가 필요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이런 방식의 접근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민감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진료비겠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만, 이는 다음 번에 좀더 심도있게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길면 읽기 힘드니까요?

P.S.  저의 트위터 ID는 @hiconcept_ 입니다.  언더바가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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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
Picture captured from stackoverflow.com


구글에서는 자사에서 개최하는 세미나를 유튜브를 통해 외부에 공개를 합니다. 4월 말에 구글에서 있었던 세미나의 주인공은 stackoverflow.com의 창립자인 Joel Spolsky 였습니다.  구글에서 세미나에 초대받아서 강의를 할 정도라면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겠지요? 

stackoverflow.com이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는 것일까요?  단 2개의 서버에, 4명이 관리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80만 개에 이르는 포스트가 등록이 되었으며, 매달 1600만 페이지 뷰가 일어나는 소셜 웹 사이트가 바로 stackoverflow.com 입니다. 뭐가 그리 특별한 것일까요?  이 사이트는 일반 사용자도 아닌 개발자들을 위한 곳입니다.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할 수 있는 단순한 포맷을 가졌음에도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강력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하였으며 현재 가장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소셜 웹 사이트인 stackoverflow.com을 소개합니다.  이글의 내용은 이 포스트에 임베딩한 구글 세미나에서의 Joel Spolsky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인터넷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

Joel Spolsky의 강연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장입니다.  컴퓨팅의 세계에서 인터넷의 세계로 넘어온 이상,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은 컴퓨터-인간 상호작용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소셜 네트워킹은 단순히 인맥을 쌓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것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이기에 이를 인프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그는 주장합니다.  Joel Spolsky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면서, 이런 측면에서의 인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류학에서는 환경에 의해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그들이 행동하는 양식이 변한다는 것이 매우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작은 환경의 변화가 사람들을 다르게 행동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이런 미세한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 중략 ...

흔히 Spanish Steps라고 불리는 Scalinata della Trinita dei Monti의 경우 원래는 계단으로 지어졌지만, 많은 배낭 여행자들에게는 거실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계단의 높이가 매우 앉기가 좋았고, 동시에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이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경향은 사실 아이폰의 성공에서도 나타납니다.  보다 인간친화적이고, 인간에 대해 이해하는 노력이 기술의 개발 만큼, 아니 이제는 그 보다 더 중요한 요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택 오버플로우의 성공 신화

stackoverflow.com은 Joel Spolsky와 Jeff Atwood가 공동설립한 회사입니다.  개발자들이 부딪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QA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는데, 그들의 접근 방식은 개발자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특히 운영체제와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개발자 특유의 동류 의식과 동질감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일정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네이버의 지식인의 시스템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많은 답변과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사용자들에 대해서 금뱃지, 은뱃지와 같은 명성의 수치화와 계급/레벨을 적용함으로서 이들에게 보상을 하는 형태가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네이버 지식인의 성공 공식은 인류의 공통적인 코드를 자극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테고리와 분류를 하는데 있어 매우 유연하고 사용자들에 의해 분류가 가능하도록 "태그"를 이용한 것이 눈에 띕니다.  사이트에서 처음부터 분류를 하기보다, QA를 올리는 사람들이 직접 태그를 적어 넣고, 이 태그들이 자동으로 정렬되면서 분류의 키워드로 동작을 합니다.  이를 통해서 그때 그때 필요한 이슈에 의해 자연스러운 분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들이 실패하는 이유와 소셜 엔지니어링의 성공 요인

stackoverflow.com의 성공에는 과거의 다른 Q&A 사이트 들이 어떻게 실패를 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을 하기 위해서 stackoverflow.com을 기획하게 되었고, 이것이 적중한 것이죠.  Spolsky가 생각한 다른 사이트들의 실패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등록과 로그인이 귀찮다:  어떤 답을 얻기 위해 글을 올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등록을 하거나 로그인을 하라고 하면 접근성도 떨어지고 귀찮아서 간단히 질문을 던지기 보다는 여기저기 찾아다니게만 된다.  이 부분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데, 아주 단순한 로그인이라는(그것이 단지 원클릭으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행위 하나가 필요한지 여부에 따라 등록되는 글의 수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2. 잘못된 답변:  답변이 부실하고, 잘못된 경우 질문을 던진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다시 찾지 않게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특히 검색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 너무 많은 잘못된 답변들이 나타나게 된다.
  3. 오래된 답변:  검색엔진 기반의 Q&A의 경우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으로, 대부분의 검색엔진이 페이지 뷰가 많고 역사가 쌓인 페이지가 가중치를 가지게 되므로, 최신의 답을 얻어내는데 장애가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stackoverflow.com이 선택한 방법은 다음과 같은 구성요소들(building blocks)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열성적으로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이 원칙들은 단순히 이 사이트에 적용되고 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내용들입니다.  앞으로 많은 사이트와 서비스들이 이렇게 충실한 인류학적 원칙이 적용되도록 디자인 되었으면 합니다.  상당부분은 MMORPG로 대별되는 온라인 게임의 시스템과 비슷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게임들이 인간의 본성을 잘 이해하고 디자인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 투표(Voting):  Digg.com, 그리고 블로거뉴스나 믹시 등에 적용되고 있는 투표라는 틀은,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것에 대해 간단하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도구입니다.  여기에 질문자에 대해 특별한 투표권을 보장합니다.  질문자가 공식 답변을 선정하는 것은 지식인의 그것과 닮아 있습니다만, 커뮤니티의 투표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점이 지식인과 차이가 나는 점입니다. 
  • 태그(Tags):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태그를 정보의 분류체계를 결정하는 도구로 완벽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자체가 태그에 의해 재조직화가 되고, 살아 움직이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 편집(Editing): 위키피디아의 편집 형식을 적용합니다.  stackoverflow.com에서는 사용자들이 질문과 답변을 더욱 좋게 하기 위해서 편집이 가능합니다.  질문자와 답변자의 글이 변하지 않는다는 기본전제를 과감하게 깨뜨린 시도로써, 글을 올린 사람들이 질문과 답변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양질의 글이 집단지성에 의해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 되면서 탄생합니다. 
  • 뱃지(Badges): 일종의 훈장 시스템입니다.  지식인의 계급(레벨) 개념과 비슷한 것이지요.  훌륭한 공헌을 하는 사람들에게 명예를 줌으로써 답변자들의 충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는 답변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 카르마(Karma): stackoverflow.com에는 카르마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제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이크로페이먼트 심리와도 맥이 닿아 있는 부분인데요.  Spolsky 역시 비슷한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주 작은 돈에 대해서는 쉽게 다른 사람들에 기증하거나 감사를 표현하는데 인색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몇 십원).  이를 이 사이트에서는 카르마라는 것을 주고 받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카르마를 많이 쌓게 되면 사이트 내에서 보다 큰 권력이나 우선권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투표권과는 또다른 동인이 되는데, 온라인 게임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이 많이 적용되고 있지요?
  • 사전검색(Pre-search): 질문을 사용자가 입력을 시작하면, 사전검색 시스템이 동작하면서 이미 비슷한 형태의 질문과 답변이 있었는지 자동으로 표시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중복된 질문과 답변이 최소화 됩니다.
  • 구글을 최대한 이용한다: 검색은 이미 생활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구글 검색에 자동으로 최적화 되도록 하였습니다.  각각의 URL은 질문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URL이 영구적이고(블로그 포스트와 같이), 메타태그, 사이트 맵을 가지고 있기에 언제나 구글 검색에 있어 가장 빠르게 나타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많은 신규 가입자들이 유입 되었습니다.  이 전략은 비슷한 형태의 소셜  웹 사이트나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효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검색엔진에 최적화될 수 밖에 없도록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것이지요.
  • 충분한 사용자 수(Critical Mass): 무엇이든 처음 오픈했을 때의 반응이 참 중요합니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클로즈 베타를 할 때 이미 상당 수의 사람들이 꼬이지 않으면, 정식 오픈해도 사람들이 적게 되고 그러면 그 게임은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커뮤니티의 활성화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빠른 시일 내에 충분한 사용자 수가 확보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stackoverflow.com의 경우 2명의 창업자의 블로그인 Joel on Software (Spolsky의 블로그)Coding Horror (Attwood's 블로그)가 이미 합쳐서 한 달에 130만명 정도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었고, 그들이 같이 매주 발행하는 팟캐스트 역시 적어도 2~3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파워 블로거 들이 자신들의 구독자들을 바탕으로 새롭고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강의를 들어보세요 ...

영어로 된 강의라 쉽게 듣기는 어렵지만, 아래에 그의 50분이 넘는 강의를 임베딩 합니다.  주요 내용은 위에 요약을 했습니다만,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찬찬히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파워블로거들을 포함한 블로고스피어에 계신 분들에게는 커다란 힌트를 제공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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