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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대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다.

블로그는 웹로그(Weblog)를 달리 부른 것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홈페이지로 댓글관리와 일정, 그리고 트랙백과 같이 블로그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과 구독 등의 기술들이 들어간 오늘날 소셜 미디어의 시작을 알린 기술이다. 웹로그라는 말은 조 바거(Jon Barger)가 1997년 12월 처음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짧게 말한 블로그라는 말은 Peter Merholz 가 1999년 자신의 블로그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이다. 그렇지만, 이 용어가 널리 퍼지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트위터의 창업자이기도한 에반 윌리암스(Evan Williams)다. 에반 윌리암스는 1999년 블로그와 같은 개인 홈페이지를 잘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피라랩스(Pyra Labs)라는 회사를 설립한다. 그리고, 회사의 플랫폼인 Blogger.com 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서비스는 가장 대표적인 블로그 서비스로 급부상하였다.

1972년 생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플로리다와 텍사스, 네브라스카 등지에서 다양한 기술관련 일과 스타트업 회사에 몸을 담았던 그는 1996년 캘리포니아로 입성하였다.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일을 시작한 곳은 "웹 2.0" 과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기술관련한 컨퍼런스와 책 출판 등을 선도한 오레일리 미디어(O'Reilly Media)다. 오레일리에서 처음에는 마케팅을 담당했지만, 오래지 않아 독립계약자로서 코딩도 하고, 동시에 프리랜서로 인텔이나 HP와 같은 유수의 회사에서 일을 맡아서 수행하던 그는 멕 휴리한(Meg Hourihan)과 함께 피라랩스를 설립하였다. 처음 피라랩스를 설립할 때 두 창업자가 생각했던 사업은 웹에서 동작하는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기업에 서비스를 하는 것이었다. 이 서비스의 이름이 피라(Pyra)였는데, 솔루션을 개발하다가 보니 개인들의 노트를 관리하기 위한 기능들을 추가하다가, 이것이 개인 미디어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본 프로젝트에서 떼어내서 Blogger.com 이라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되었다.

Blogger.com 은 전 세계 최초의 블로그 작성과 발행 및 관리가 가능한 웹 애플리케이션이었는데, 에반 윌리암스에 따르면 그가 Blogger 라는 이름을 지은 것은 당시 조금씩 블로그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하길래 엉겁결에 붙인 것이라고 한다. Blogger.com 은 1999년 8월에 일반에 공개가 되는데, 초기에는 완전히 공짜 서비스로 전혀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 덕분에 회사의 자금은 바닥이 나고, 직원들의 급여는 계속 밀리기 시작하였다. 이에 결국 공동창업자인 멕 휴리한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살 길을 찾아서 회사를 떠나게 되고, Blogger.com 은 에반 윌리엄스가 혼자서 운영하는 회사가 되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에반 윌리엄스에게 투자를 한 곳이 바로 트렐릭스(Trelix)라는 곳으로, 창업자이자 비지캘크(VisiCalc)라는 세계 최초의 킬러 소프트웨어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한 댄 브리클린(Dan Bricklin)이 Blogger.com 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였다. 그리고, 광고모델이 가능한 Blogspot 과 좀더 다양한 기능과 저장공간 등을 제공하는 Blogger Pro 모델이 나오면서 수익창출을 하기 시작한다. 2003년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구글이 피라랩스를 합병하였다. 그리고, Blogger.com 을 만들어낸 에반 윌리암스를 포함한 직원들을 구글에 고용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구글은 텍스트큐브를 만든 태터앤컴퍼니를 인수하면서 창업자들을 포함한 주요 엔지니어들을 고용한 바 있는데, 비슷한 방법을 취했던 것이다. Blogger.com은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에반 윌리엄스와 Blogger.com 의 주 개발자였던 멕 휴리한과 폴 바우쉬(Paul Bausch)는 블로그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4년 PC 매거진 선정 "올해의 인물" 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트위터의 탄생

그러나, 언제나 창업자의 피가 끓는 에반 윌리엄스가 구글과 같은 커다란 회사의 직원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었다. 2004년 구글과의 옵션계약기간이 끝나자, 에반 윌리엄스는 미련없이 구글을 떠나 오데오(Odeo)라는 트위터의 전신이 되는 회사를 설립하는데, 2006년 이 회사를 현재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비즈스톤(Biz Stone), 잭 도시(Jack Dorsey)와 함께 오비어스(Obvious Corp.)라는 회사에 흡수합병 시켰다. 오데오는 원래 팟캐스트(podcast) 서비스를 하는 회사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이 조기에 되면서 팟캐스트 시장 자체가 그다지 성숙하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아이팟의 보급과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도 되지 못했던 탓에 동영상을 파일 단위로 다운로드 받고, 이를 거래하는 서비스인 팟캐스트가 시장이 될 것이라고 판단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사업은 잘되지 않았다. 초창기 계획이 난항을 겪으면서 3명의 창업자들은 사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은 열정도 없어지고, 심지어는 창업한 본인들 조차도 자신들이 만든 팟캐스트 서비스를 잘 사용하게 되지 않으면서 위기를 겪을 즈음,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들은 보다 자유로운 생각과 시간을 가지자는 것에 합의를 하였다. 이때 잭 도시와 비즈 스톤은 2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뭔가 다른 것을 만들어서 데모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트위터의 시작이다.  

일단 서비스는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트위터 프로젝트가 잘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확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주말, 카페트 청소를 하고 있던 비즈스톤의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이 울렸는데, 에반 윌리엄스가 자기가 지금 피노누아(pinot noir, 포도주의 일종)를 마시고 있다는 트윗이었다. 비즈스톤은 그 때 이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처음 느꼈다고 한다.  

서비스 초기에 어떤 사람들이 트위터가 재미있기는 한데, 전혀 유용하지 않고 쓸데가 없기 때문에 성공하기는 힘들겠다는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에반 윌리엄스가 하는 대답은 '아이스크림도 별로 유용하지는 않아요'라고 한다고 하는데, 이 대답은 꽤 유명한 말이 되었다. 트위터가 처음 가능성을 보여 준 사건은 SXSW 2007 이라는 음악과 혁신 스타트업, 예술가들이 함께 수 만명이 텍사스주 오스틴에 모여서 축제를 벌이는 행사였다. 몇몇 사람들이 좋은 세션의 내용을 요약해서 트위팅을 하고, 그에 대한 반응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이 도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함을 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초기의 트위터는 SMS에 많이 초점을 맞추어 디자인 되었다. 140자로 제한을 한 것도 그 때문이었고, 단지 간단한 입력창만 있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이들은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버락 오바마가 분명 이용하게 될 것이고, 2년만 지나면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했다고 한다. 


사업계획에 시장예측은 없다.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재미있는 것은 시장과 관련한 예측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이 이용한 예측방식은 구글의 공동창업자들도 과거에 비스한 취지로 했던 이야기인데, 어떤 것일까?

“This thing is huge, and we’re going to kick ass at it”.

한 마디로 얼마가 될지는 몰라도 시장은 무지무지 크고, 결국 이 시장을 정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또 한가지 에반 윌리엄즈의 느낌은  "This might be a thing if we pull this off” 이었다고 한다. 즉, 이거 우리가 제대로 할 수만 있으면 대박이다! 라는 것인데, 그가 구글에 매각한 Blogger 서비스를 처음 개발했을 때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시장크기를 묻는 질문에는 언제나 잘 모르겠다고만 한다. 단지 이 서비스가 무지하게 좋은 것이라는 것만 안다는 것이다. 에반 윌리엄스가 처음 블로거 서비스를 개발할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이렇게 쓸데없는 것들을 인터넷에 올린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트위터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성공의 키 포인트에는 창업자들의 정신과 철학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역시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고, 그에 대해 꾸준히 정진하는 사람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트위터의 창업자들이 알려주는 교훈이다.


(후속편에 계속 ...)



P.S. 이 시리즈는 메디치미디어의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라는 책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책을 구매하셔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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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전통적 유통체계에서는 외딴 지역에 제품을 유통시키는 비용이 많이 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는 것이 지역사회/소셜 유통모델이다. 기업이 소비자를 직접 판매 대리인으로 이용하는 것인데,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 내에서 거래를 하게 되고, 윈-윈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 구매자는 감당할 수 있는 저절한 가격의 제품을 얻을 수 있고, 판매 대리인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어찌 보면 이전에 언급한 "아래 쪽을 향한 위대한 도약"과도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이런 혁신이 가능해진 것은 급속도로 휴대전화와 소셜 웹 서비스가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생산수단 및 유통수단을 소유하지 않으면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이제는 개인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가능해지고 있다. 개인들의 네트워크를 엮어내는 원리를 파악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로컬 기업들이 빠르게 성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필리핀의 이동통신사인 글로브 텔레콤(Globe Telecom)과 인도의 제과/식품 브랜드인 히포(Hippo)를 출시한 Parle Agr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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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7 - 아래 쪽을 향한 위대한 도약이 필요한 이유


풀뿌리 유통업자들과 한 배를 탄 이동통신사

필리핀 이동통신사 글로브 텔레콤(Globe Telecom)은 독특한 유통모델을 통해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들의 독특한 사업모델은 GCASH 라는 모바일 화폐 서비스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모바일 커머스를 위해 G-Xchange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 정부와 손을 잡고 저소득층을 지원할 수 있는 GCASH REMIT 이라는 플랫폼을 적용해서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많은 국제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관련한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GCASH를 이용한 유통모델이 독특한 것은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개별적인 개인 유통업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전자방식으로 휴대폰 사용권을 즉석에서 사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GCASH 관련한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개인에게 내주고, 이들이 개인대 개인으로 간단히 필요한 만큼 사용권을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GCASH가 더욱 훌륭한 것은 단순히 이동통신사 서비스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다양한 P2P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Conditional Cash Transfer (CCT)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필리핀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GCASH를 활용하는 것이다. 저소득층에서 학교에서 교육을 받거나, 정기적인 필수 건강검진, 그리고 아이들의 예방접종과 같이 국민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활용해야 하는 경우에 지불의 성격을 간단히 파악해서 서비스에 필요한 현금을 지급한다. 처음에는 필리핀 LandBank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실제로 이런 사람들에게 돈을 지불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소요되는 비용이 매우 컸다. 그러나, GCASH 플랫폼을 활용해서 이미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많은 유통업체들이 일종의 현금을 미리 지불하고, 나중에 국가에서 해당 내역을 환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이런 비용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무려 3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이 서비스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GCASH 플랫폼을 지원하는 곳이 필리핀 전국에 2만 개에 육박한다. 형태도 다양해서 은행들과 전통적인 수퍼마켓, 휴대폰 대리점, 일상적인 물건을 파는 잡화점 등이 있으며, 시골지역에 많은 구멍가게들도 참여하고 있어서 지역사회 곳곳에 파고들었다. 이런 인프라를 이용해서 2010년에는 세계식량프로그램(World Food Program)의 Cash for Work 라는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이처럼 이들의 GCASH 플랫폼은 과거의 전통적인 계층적 관리 모델을 네트워크를 활용한 풀뿌리 참여모델로 바꾸면서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거듭나고 있다.


트위터로 모두가 함께 하는 유통채널 구축한 식품회사

인도의 식품회사인 Parle Agro는 신생회사로 다국적 식품회사와의 경쟁을 위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전략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Hippo 라는 스낵 브랜드를 만들면서, 이를 크라우드 소싱 기술을 활용해서 영업과 유통을 할 계획을 세우는데, 소비자와 소매유통 상인들에게 주변의 가게에서 Hippo 과자를 찾을 수 없으면 트윗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트윗이 나타나면 해당 상점에 즉시 과자를 가져다 주는 기민한 유통전략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함께 누렸다. 이를 통해 상점 주인 뿐만 아니라 Hippo를 찾는 많은 일반 소비자들이 Hippo 과자를 직접 요구하고, 자연스럽게 상점의 진열대에는 Hippo가 올라가면서 매우 빠른 시간 동안 성장을 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재고가 떨어졌다는 트윗은 인도의 45개 마을과 도시에서 등장하였고, 판매는 단 몇 개월 만에 76%가 신장을 하였으며, 트윗이 등장하면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재고가 채워지도록 조치하였고, 이렇게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트위터러들에게는 손으로 직접 작성한 노트가 담긴 기념품을 보내어서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이는 정말 놀라운 성과이다. 트위터를 재고관리 인터페이스로 커다란 기업에서 이용하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Hippo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은 인도 전역에 있는 수십 만개의 점포의 재고상황을 직접 파악해서 Hippo 본사에 알리는 직원과도 같은 일을 하게 된 것이고, 이들은 간단하지만 정성이 담긴 기념품을 통해 보다 충성도가 높은 Hippo의 소비자가 되었다. 이는 마케팅 부서와 소비자, 그리고 심지어는 유통채널의 경계까지 없애버린 혁신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작은 실험이 세계적인 혁신의 사례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와 같이 모바일과, 소셜, 크라우드 소싱은 미래의 혁신을 일으키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단순히 팔로어를 늘리기 위해서 RT 캠페인을 하거나, 일방적인 광고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셜 미디어나 모바일을 활용하는 수준의 접근으로는 절대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가 가능한 혁신을 끌어내지 못한다. 기술과 사람들의 심리, 그리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메꾸는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래 임베딩한 비디오는 Hippo의 성공사례를 그들의 TV광고와 함께 재편집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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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IT의 역사, 2006년의 사건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바로 오늘날의 소셜 웹을 평정하고 있는 2개의 서비스 중의 하나인 트위터의 탄생입니다.  이미 시리즈를 통해 Blogger.com 을 창업했던 에반 윌리암스(Evan Williams)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가볍게 언급한 바 있지만, 오늘은 그 탄생과 성장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의 대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다.

트위터의 전신이 되는 회사는 Odeo 라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에반 윌리엄스, 비즈스톤(Biz Stone), 그리고 잭 도시(Jack Dorsey) 입니다.  에반 윌리엄스는 블로그를 일반인들에게 알린 가장 중요한 플랫폼 서비스인 Blogger.com 을 시작한 Pyra 라는 회사를 창업해서 2003년 구글에 매각을 하면서 2년간 구글에서 일을 합니다.  Blogger.com 은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블로그 서비스의 대명사가 되는데, 에반 윌리엄스와 Blogger.com 의 주 개발자였던 Meg Hourihan 과 Paul Bausch는 블로그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4년 PC 매거진 선정 "올해의 인물" 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창업자의 피가 끓는 에반 윌리엄스가 구글과 같은 커다란 회사의 직원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2004년 구글과의 옵션계약기간이 끝나자, 에반 윌리엄스는 미련없이 구글을 떠나 Odeo 라는 트위터의 전신이 되는 회사를 설립하는데, 2006년 이 회사를 현재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비즈스톤(Biz Stone)과 함께 Obvious Corp. 라는 회사에 흡수합병 시킵니다.  Odeo는 원래 팟캐스트(podcast) 서비스를 하는 회사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이 조기에 되면서 팟캐스트 시장 자체가 그다지 성숙하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아이팟의 보급과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도 되지 못했던 탓에 동영상을 파일 단위로 다운로드 받고, 이를 거래하는 서비스인 팟캐스트가 시장이 될 것이라고 판단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사업은 잘되지 않았습니다.  Blogger.com 을 시작할 때에도 원래는 개인의 프로젝트 관리와 관련한 웹 서비스를 하려고 했다가, 노트와 관련한 부분을 특화시킨 Blogger.com 만 살아남고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문을 닫았는데, Odeo  역시 초창기 계획이 난항을 겪으면서 3명의 창업자들은 사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트위터의 탄생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은 열정도 없어지고, 심지어는 창업한 본인들 조차도 자신들이 만든 팟캐스트 서비스를 잘 사용하게 되지 않으면서 위기를 겪을 즈음,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들은 보다 자유로운 생각과 시간을 가지자는 것에 합의를 합니다.  이때 잭 도시와 비즈 스톤은 2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뭔가 다른 것을 만들어서 데모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트위터의 시작입니다.  

일단 서비스는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트위터 프로젝트가 잘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말, 카페트 청소를 하고 있던 비즈스톤의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이 울렸는데, 에반 윌리엄스가 자기가 지금 피노누아(pinot noir, 포도주의 일종)를 마시고 있다는 트윗이었습니다.  비즈스톤은 그 때 이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처음 느꼈다고 합니다.  

서비스 초기에 어떤 사람들이 트위터가 재미있기는 한데, 전혀 유용하지 않고 쓸데가 없기 때문에 성공하기는 힘들겠다는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에반 윌리엄스가 하는 대답은 '아이스크림도 별로 유용하지는 않아요'라고 한다고 하는데, 이 대답은 꽤 유명한 말이 되었습니다.  트위터가 처음 가능성을 보여 준 사건은 SXSW 2007 이라는 미국 서부/남부 지역 중심의 꽤 중요한 소프트웨어 관련한 행사였다고 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좋은 세션의 내용을 요약해서 트위팅을 하고, 그에 대한 반응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이 도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함을 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은 것입니다.

초기의 트위터는 SMS에 많이 초점을 맞추어 디자인 되었습니다. 140자로 제한을 한 것도 그 때문이었고, 단지 간단한 입력창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버락 오바마가 분명 이용하게 될 것이고, 2년만 지나면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했다고 합니다.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규모를 키우는 것과 관련한 결정들 이었는데,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몇몇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상당한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초창기 조직이 그다지 역할분담 등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10명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업데이트와 관련한 여러가지 사안들에 대해 서로 이해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소통의 부재에 따라 엉뚱한 방향의 업데이트나 기술적인 변경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트위터라는 막강한 소통의 서비스를 만드는 조직에서 소통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가 없지요?  현재는 많이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합니다만, 조직의 소통 문제는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업계획에 시장예측은 없다.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재미있는 것은 시장과 관련한 예측을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이용한 예측방식은 구글도 과거에 했던 이야기인데, 어떤 것일까요?

“This thing is huge, and we’re going to kick ass at it”.

한마디로 얼마가 될지는 몰라도 시장은 무지무지 크고, 결국 이 시장을 정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또 한가지 에반 윌리엄즈의 느낌은  "This might be a thing if we pull this off” 이었다고 합니다.  즉, 이거 우리가 제대로 할 수만 있으면 대박이다! 라는 것인데, 그가 구글에 매각한 Blogger 서비스를 처음 개발했을 때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장크기를 묻는 질문에는 언제나 잘 모르겠다고만 한다고 합니다.  단지 이 서비스가 무지하게 좋은 것이라는 것만 안다는 것입니다.  에반 윌리엄스가 처음 블로거 서비스를 개발할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이렇게 쓸데없는 것들을 인터넷에 올린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현재 트위터에 있어 두 창업자들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플랫폼으로서의 트위터를 확장하는데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생태계를 더욱 키우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플랫폼 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성공에 API 의 역할은 정말 지대했습니다.  처음 독일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은 SMS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마치 메신저처럼 이용할 수 없겠느냐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트위터에서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개발하기 보다는 이를 위한 API를 공개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맥용 앱으로 Twitterific 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켰습니다.  처음에는 트윗이 웹에서 포스팅 된 것인지, 아니면 SMS를 이용한 것인지에 따라 "via web" 또는 "via sms" 만 표시가 되었는데, 그 때부터 "via twitterific" 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제는 트위터의 API 를 이용하는 앱이나 서비스의 수가 등록된 것만 16만 개가 넘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였습니다.


트위터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성공의 키 포인트에는 창업자들의 정신과 철학이 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역시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고, 그에 대해 꾸준히 정진하는 사람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트위터의 창업자들이 알려주는 교훈입니다.

(후속편에 계속 ...)


P.S. 이 시리즈는 이미 완결되어 출간이 되었으며, 전체 내용을 일괄적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광고된 도서를 구입하시면 보다 충실하고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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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  2 ,

트위터와 관련한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팔로어 수에 기반을 둔 영향력 평가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언론기사를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 최근 정치인들의 트위터 참여와 관련하여 이들의 활동의 정도를 팔로어수로 판단하는 듯한 글을 보면서 다소 심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입니다.  각각의 트윗을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있는 것이고, 이를 매개하는 것이 트위터라는 플랫폼입니다.  전달은 시간 및 접속여부에 관계없이 이루어지며, 그런 이유로 실제로 전달되지 않고 사라지거나 보는 사람들이 무심코 넘겨버리는 트윗들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보게 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며, 원래 트윗을 올린 사람이 잊어버릴 즈음에 다른 사람들에 의해 리트윗의 형태로 전파되거나, 최근에는 전통언론 채널을 통해 재유통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모든 경우에 분명한 것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서 받는 사람의 수를 정량화한 팔로어(follower)를 측정의 정량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일견하기에는 이해할만 합니다.  그렇지만, 최근 HP 연구소에서의 연구에서도 드러나듯이 실제로 트위터 활동 자체의 평가에 팔로어수와 영향력(influence)에는 큰 괴리가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리트윗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트윗을 인용하는지에 대해 측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트위터는 많은 사람들이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용자들은 트위터를 자신의 입장을 전파하는 미디어로 사용하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친구들과의 관계망을 넓히는 용도로 이용하며, 어떤 사람들은 커다란 집단 채팅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경우에 활용하는 습관이 다른 데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팔로어수를 인기도로, 리트윗이 얼마나 많이 되는가를 영향력으로 파악하는 단순한 생각은 자칫 커다란 왜곡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팔로어나 리트윗 정도나 결국은 측정이 가능한 계량화된 수치에 불과합니다.  생각보다 팔로어를 늘리는 것은 쉽습니다.  그리고, 리트윗이 많이 되는 트윗을 골라서 하기도 쉽습니다.  이를 수치로 보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특히 팔로어 수가 중요시 되는 것 같으니까 사람들의 맞팔 심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팔로어수만 늘리는 작업을 노골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이런 도구나 노하우를 마치 엄청난 자산인양 포장하고 판매하려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일부 트위터러들은 맞팔과 언팔을 반복하면서, 이런 왜곡에 앞장서고 있고, 이러한 트위터 문화의 왜곡은 언론들의 무분별한 팔로어수 비교하기를 통해 증폭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트위터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단순히 이런 수치를 늘리는 것인가요? 특히 기업 트위터 같은 경우에도 이런 것에 매몰되는 경향을 보면 이것은 정말 아니다. 싶습니다.  결국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효율적으로 돌려주는 것이 목표가 아닌가요?  팔로어수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늘린다고 뭐 그리 대수란 말입니까?
 
문제는 인기도나 영향력의 이름으로 이런 계량화된 수치가 지나치게 무분별하게 이용되고 있는데, 이것이 지나치게 단순화되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 군중의 수를 파악하는 것은 실제로 이들이 어째서 모여있는가?에 대한 아무런 설명을 해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모인 군중은 일시적인 허수와 거품에 불과하며, 이들의 진정한 가치와 이유를 느낄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중요한 뉴스를 하나 트윗해서 엄청난 리트윗이 발생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그 뉴스가 중요했던 것이지 그 사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이런 뉴스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과도한 단순수치화를 통한 왜곡이 심각하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팔로어 수나 리트윗 정도가 불완전한 가장 큰 이유는 여기에는 트윗을 보내는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의도나 의미, 그리고 듣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공감 및 신뢰의 정도와 같은 질적인 부분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없이 무분별하게 이용되는 수치는 결국 왜곡을 낳게 됩니다.

물론 기업 트위터의 경우에 성과와 관련한 측정이 있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팔로어 수나 리트윗 정도 등의 수치가 활용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수치는 트위터 사용자들의 동기나 의도에 대해 아무것도 이야기해줄 수 없습니다.  어떤 트위터 사용자들은 팔로잉을 하는상에 대해 단순히 맞팔을 하기 위해 팔로할 수도 있고, 신뢰를 할 수 있어서 할 수도 있으며, 그들의 전문성에 끌렸거나, 단순히 유명인이어서 팔로했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수치로는 팔로어들이 어째서 이들을 팔로했고, 그들의 트윗을 읽고 퍼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량적인 것 이외에 정성적이고 실제로 어떤 커뮤니케이션들이 이루어졌고, 좋은 사례 등을 발굴하고 이를 기업 또는 개인활동에 접목한 것들에 대해 더욱 중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 트위터들도 이런 정성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리포트를 작성하거나, 트위터 활동의 목표로 삼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서나 '영향력'이라는 것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보다는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아무리 팔로어가 많아도, 트윗을 올리는 사람의 영향력은 트윗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이를 소중하게 여기고 받아들이며, 또한 소통을 하는지에 의해 결정됩니다.  영향력은 결국 트윗을 올리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행동과 철저히 결합된 형태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HP의 연구결과는 팔로어 수로 대표하는 인기도(popularity)와 영향력의 상관관계가 매우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네트워크를 통해 퍼지는 정보는 결국 네트워크의 참여하는 개개인의 역할에 의해서 영향력이 결정되며, 여기에는 적극적인 사람들의 참여가 필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이와 관련한 많은 연구와 고민이 이루어지겠지만, 최근의 설익은 수치화에 대해서는 아무리 충분히 경계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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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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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웹 서비스가 부상하면서, 과거의 컨텐츠 중심의 웹 페이지가 인터넷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 사람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정보를 위한 검색을 하고 페이지를 찾아가는 행동의 패턴이 날이 갈수록 우리가 읽을 만한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과 공유할만한 글이나 사람들의 스트림을 고르는 행동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신의 소셜서클(social circle, 소셜 웹 상의 인간관계 그룹)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찾는 방식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과거에는 검색엔진을 이용해서 자신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골라주는 정보나 의도, 스트림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골라서 피드(feed)를 구독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글을 좋아하면 블로그 RSS 피드를 구독하고, 트위터의 글이 좋으면 팔로잉하고, 페이스북의 글이 좋으면 팬이 되는 식입니다.  그래서 이런 피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도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트윗덱(TweetDeck)이나 시스믹(Seesmic), 후트스위트(HootSuite) 등이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트위터버스(Twitterverse)와 황금의 삼각형(Golden Triangle) 개념을 발표해서 유명한 Brain Solis 는 이런 종류의 소프트웨어 도구들을 어텐션 대시보드(attention dashboar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마도 앞으로 이런 도구들이 가장 중요시하게 될 기능 중의 하나가, 자신의 성향에 맞는 소셜 스트림을 생산하는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 팬페이지나 심지어는 이런 소셜화(socialization)가 된 기존의 전통미디어 매체를 추천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바야흐로 추천기술이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흥미 그래프 (Interest Graph)

올해 트위터 Chirp 에서 트위터의 COO인 딕 코스톨로(Dick Costolo)가 흥미 그래프(interest graph)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 중에서 연결을 맺고, 특정한 공통주제에 대한 대화를 주도하는 관계 그래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의 발표를 들으면서, 동호회와 같은 형식으로 사람들을 직접 분리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공통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을 추려내지만 여기에 기존 소셜 그래프(social graph) 인간관계를 고려해서 하나의 주제토론의 형태로 볼 수 있는 업그레이드가 아마도 미래에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 봅니다.

소셜 네트워킹은 단순한 데이터 네트워크의 수준을 넘어 개인간의 관계로 발전되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아는 사람, 또는 알면 좋은 사람, 알고 싶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계속적으로 키워가면서 우리의 생활에 변화가 오는 것이 핵심인데, 여기에는 연결이 이루어진 직접적인 관계 이외에, 연결된 사람의 연결이라는 2차, 3차 관계까지 구성이 되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자신이 실제로 원하고 관심이 있는 것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가 있게 됩니다.  추가로 위치정보 등을 활용한 거리와 언어, 그리고 다른 종류의 센서에 의해 수집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접목된다면 우리 자신의 생활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이런 광범위한 분석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자신들보다 우리가 관심이 있는 것과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행위, 그리고 어떤 사람들과 친구관계를 맺고 동업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이런 종류의 시스템이 더 잘알고 대처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상상도 해봅니다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트위터 'Promoted Tweet' 의 디자인 철학

트위터의 비즈니스 모델로 등장한 "Promoted Tweets"에 대해 국내에서는 단순한 광고트윗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내부를 잘 뜯어보면 정말 정교하게 디자인된 장치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소비자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되려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많은 고려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Promted Tweet 가 기존의 다른 트윗과 구별이 거의 되지 않도록 한 점입니다.  그리고, 제일 위에 둔다거나, 한동안 타임라인의 자리를 차지한다거나 하는 등의 특별한 이득을 제공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광고주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질수도 있는 이런 디자인은 결국 많은 트위터러들에게 바이럴 효과가 있거나 특별한 매력 또는 이득이 있도록 트윗을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광고니까 특별한 것이 아니라, 광고라도 트위터의 세계에서 인정받으려면 그만큼 노력하라는 것이지요 ...

또한 Promoted Tweets 가 구별될 수 있도록 API 가 제공된다는 점은, 개발자가 클라이언트를 디자인하거나 새로운 매시업 서비스를 만들 때 어떤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Promoted Tweet 을 배제하거나, 반대로 이를 전면에 내세우고 앱이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 등을 가능하게 한 점도 생태계 디자인 측면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고객의 가치와 타겟에 따라 다양한 클라이언트나 서비스 등이 나올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조심스럽게 발표한 이면에는 트위터 서비스를 보다 고객가치 중심적으로 끌고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는 반면에, 이런 정도로 광고주들을 끌어서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하는 걱정이 함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다 인간적이고 소비자 중심적인 광고?

결국 Promoted Tweet 의 경우 이 트윗을 본 사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WOM(word of mouth) 효과를 통해 퍼뜨릴 수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감동시키거나 동기부여를 할 수 없다면 이 트윗들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찌 보면 광고주들에게 꽤나 큰 숙제를 안겨준 것입니다.  단순한 정보를 날리기 보다는, 사람들의 감정을 활용하고, 재미요소 등을 이용한 정교한 기획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해당 트윗을 퍼뜨리거나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허브가 되는 사람들을 파악하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도와줄 수 있도록 사전에 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이 때에도 거짓을 강요하거나 인센티브를 과하게 주기 보다는 충성도가 높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부적인 동기부여에 의해 자발적으로 도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사람들의 감동을 끌어내서 같이 동기화하고 공명(resonance)할 수 있는지 여부가 트위터에서의 광고전략이 성공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으로 보다 인간적이고 소비자 중심적인 접근방식이 아니라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광고주들을 위해서는 트위터에서 Promoted Tweets 에 대한 효과와 생애주기(lifespan)를 비교적 객관적인 계량화를 통한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향후 트위터의 활용과 관련한 전략과 기획을 짜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방안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광고전략은 이와 같이 기존의 일상적인 광고/PR/마케팅 전략과는 근본부터 큰 차이가 있습니다.  관계를 획득하고, 반응을 보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단순한 기술적인 교육이나 짧은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셜 웹 서비스를 비즈니스로 활용하기 위한 사람들은 이런 기본적인 차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그리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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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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