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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yn Lab을 세상에 알린 명작 뮤직비디오, OK Go "This Too Shall Pass"


위의 뮤직 비디오를 아는가? OK Go의 뮤직 비디오로 정말 스케일이 크면서도 정교하고, 음악과 멋지게 매치가 된 Rube Goldberg Machine 으로 세계적인 히트를 한 Syyn Lab의 작품이다. 정말 천재적인 컨셉의 이 작품을 만든 Syyn Lab은 그렇다면 어떤 조직일까? Syyn Lab은 Adam Sadowsky가 유일한 풀타임 직원이자 사장으로 있는 조직으로, 철저히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 아메바와 같은 구조를 가진 네트워크이다. 

Syyn Lab은 7명의 공동창업자와 50 여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었는데, 전체 구성원의 나이가 24~40세에 불과한, 말 그대로 창의집단이다. 각자의 일이 있으면서도, 모두가 창의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이들이 가진 창의력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도미노와 같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과 일을 같이 해본 사람들은 이들의 독특함에 매번 놀란다고 한다.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재미있고, 장난치고, 이상한 생각과 제안을 하고, 그러면서도 굉장히 스마트하다는 평이다. 이들 한명 한명의 능력도 정말 예사롭지 않다. 예를 들어, Eric Gradman은 불을 저글링하는 서커스 공연을 하며, 락음악을 하는 음악가이고, 동시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다. Brent Bushnell은 비디오 게임 개발자이며, 실리콘 밸리의 게임계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아타리(Atari)를 창업한 Nolan Bushnell의 아들이다. Heather Knight MIT Media Lab과 NASA의 JPL(Jet Propulsion Lab)이라는 이 시대 최고의 연구기관에서 모두 일했던 여성으로 카네기 멜론에서 로보틱스로 박사 학위과정을 하면서, 동시에 로봇 극장을 만드는 Marilyn Monorobot이라는 회사를 창업한 인물이다. 이렇게 대단한 인물들이 어떻게 한 자리에 모였을까? 바로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좋아하고, 프로젝트를 같이 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의 일을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들 자신들의 밥벌이는 이미 알아서 충분히 하지만, 서로가 같이 일을 하면서 정말 세계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싶었던 것이다.

이들과 세계적인 히트작을 만들어낸 OK Go는 Syyn Lab과 작업하기 이전에 이미 2006년 트레드밀 운동기구 위에서 춤을 추면서 만든 "Here it Goes Again"으로 이미 유튜브를 한 차례 평정한 바 있는 그룹이다. 리더인  Damian Kulash에 따르면 다음 뮤직 비디오로는 꼭 Rube Goldberg Machine을 만들면서 하고 싶었는데,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서 고민을 하였다고 한다. 2008년 말, Kulash는 매달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Mindshare라는 예술가와 기술, 그리고 재미있는 생각을 가진 괴짜들이 모이는 이벤트 게시판에 자신의 생각을 올렸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Syyn Lab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를 보는 순간 정말 재미있겠다고 생각한 Syyn의 멤버들은 OK Go 프로젝트를 자신들이 하겠다고 자원을 하게 되고, 그들의 프로젝트는 정말 엄청난 성공을 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Kulash가 Syyn을 고르게 된 이유이다. 사실 Syyn Lab의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가 되었던 이 프로젝트는 정말 개방된 환경에서 재미있는 사람들 여러 명이 공동작업을 하면서 각각의 다른 아이디어가 합쳐질 때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Kulash는 믿었고, 이들은 매우 낮은 비용으로 무려 6개월 간의 공동작업을 재미있게 수행하였다고 한다. 계속 멤버들이 시간이 될 때마다 작업장에 들렀고, 매일 같이 혼돈의 창작작업이 이어졌다. 매일처럼 형태가 바뀌고,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아트 디렉터의 역할을 맡은 Kulash는 이를 정교하게 가다듬으면서 작품을 완성시켜 갔다. 전직 광고 아트 디렉터이자 Syyn Lab의 공동창업자의 1인으로 아트 디렉터 역할을 하는 Hector Alvarez는 이 작업을 하는 초반 수 개월 동안 멤버들이 물리학을 배우는데 열중했다고 한다. 이 짧은 뮤직비디오에 무려 89가지 물리적인 상호작용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라도 잘못되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것도 음악과 완벽하게 동기화가 맞아야 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다.

이 뮤직 비디오가 공개되자 난리가 났다. 온 세계에서 Syyn Lab에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이들은 정말 바쁘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야 했다. 디즈니와 함께 30미터 길이의 빛의 구조물을 만들었는데, 거대한 DNA의 형태를 가지고, 실제로도 음악과 함께 산타모니카에서 동작을 하였다. 라스베가스의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의 퍼포먼스, 그리고 대작 헐리우드 영화의 오프닝을 제작하였다.

Syyn Lab은 로스엔젤레스가 샌프란시스코와 또 다른 미래를 여는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수많은 증거도 같이 제시하였는데, 여기에는 로스엔젤레스 만의 독특한 문화와 축제가 함께 하였다. Syyn Lab의 창업자이자 사장인 Adam Sadowsky는 1980년대 시트콤에도 출연했던 아역 배우 출신의 창업자이다. Syyn Lab은 멤버들이 대부분 본업이 있기 때문에, 주로 밤시간과 주말에 작업을 한다. 그리고, 순전히 재미를 위한 일을 한다. 그럼에도 마치 뇌를 나누어서 작업을 하듯이 호흡이 잘 맞는다. 1주일에 한 차례 모여서, 누가 무엇을 재미있게 만들 것인지를 논의하고, Sadowsky가 역할분담을 결정하고 워크플로우를 만들고, 예산을 짜서 집행하는 등의 조율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각자가 공헌한 시간만큼 프로젝트에 대한 분담금을 받는다. 조직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작업에 동참하러 미국 각지에서 로스엔젤레스로 날아오는 사람들이 생겼고, 매번 바에서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는 커다란 창고를 빌려서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팀보다는 회사라는 느낌도 많이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에게서 미래의 회사와 조직의 향기를 느끼는 것은 필자만일까? Syyn Lab과 같은 조직이 생겨나고, 즐겁고 유쾌한 일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열정과 공부, 그리고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이 자라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문화와 판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Syyn Lab의 수행한 구글 Science Fair에서의 작품과 그동안 진행시켰던 프로젝트 들을 엮어낸 비디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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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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