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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심으로 유럽의 50여개 회사가 힘을 합쳐 만드는 크라우드 소싱 전기자동차 StreetScooter 열풍이 거세다.  이 자동차는 한번 충전에 130km 정도를 갈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18km 정도를 낼 수 있는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6천 달러 정도로 예상되는 판매가격이다. 

이 제품은 처음부터 50개가 넘는 자동차 관련 회사들이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철저한 협업을 바탕으로 탄생하였다.  이런 경우 보통은 커다란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하나 정도 있기 마련이지만, 이 프로젝트는 다르게 진행되었다.  탑다운 방식으로 하나의 제조사가 디자인과 공급부품 등을 결정하고 이를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참여 회사들이 같은 위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해서 하나의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전 세계의 수많은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매우 닮아있다. 전통적인 탑다운 방식에 비해서 수많은 회사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접목될 수 있었고, 민주적인 토의과정을 통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갔다. 이 프로젝트는 RWTH Aachen 대학의 Achim Kampker 교수가 관리감독의 역할을 맡았고, 나머지 회사들은 StreetScooter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StreetScooter는 각 회사가 맡은 분야의 최고 엔지니어들이 "리드 엔지니어링 그룹(lead engineering group)"을 결성해서 바디와 파워트레인, 전자파트 등의 논의가 한꺼번에 진행되도록 했는데,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훨씬 빠른 의사결정과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룹들 사이에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상단의 관리그룹에게 내용이 전달되어 문제를 해소하도록 하였다.  이런 컨소시엄을 활용한 새로운 협업경제 방식의 접근방법은 2007년에 그 개념을 처음 Kampker 교수가 생각했다고 하는데, 전통적인 프로세스로 작업을 했다면 10년 이상 걸렸을 혁신적인 제품임에도 실제로 컨소시엄이 결성이 된 이후 프로토타입을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2개월에 불과했다고 한다.  
 
StreetScooter는 2013년 독일을 시작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인데, 이미 DHL에서 3500대, 독일의 체신부에서 수 천대를 선주문했을 정도로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에서 배터리를 리스하는 방식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들의 성공은 미국에서 오픈소스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제조 판매하고 있는 로컬모터스(Local Motors)와 함께 협업경제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하겠다.  StreetScooter 컨소시엄이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안착을 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다면, 공급망에 참여한 여러 기업들은 기존의 방식에 비해 훨씬 나은 이익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며, 어쩌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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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동영상은 최근 공개된 StreetScooter의 프로토타입이 운행하는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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