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브로드밴드 사보에 게재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올립니다.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

유무선 통합서비스(Fixed Mobile Convergence, FMC)라는 단어가 이제는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최근 통신업계를 보면 융합의 바람이 거세다.  FMC는 기존 유선과 무선으로 나누어 독립적으로 서비스되던 통신인프라를 하나의 상품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중심의 서비스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FMC(Fixed Mobile Convergence)는 단말기 하나로 실외에서는 이동통신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실내에서는 유선전화망이나 유선인터넷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통해 통화할 수 있는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말하는데, SK나 KT와 같이 유선과 무선망을 함께 보유한 통신업체로서는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시장에서 기존 가입자들은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가입자들에게는 새로운 유인책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한 상품으로 유선과 무선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할인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비스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FMC 또는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FMC 시장확대는 벌써 2007년부터 이야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통신위원회와 같은 국내의 규제기관들의 요금제 자체에 대한 규제 등이 커다란 이유가 되고 있지만, 그와 함께 서비스를 디자인하고 제공하는 통신사들 역시 보다 창조적인 고민이 부족했던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본다. 

물론 적정한 요금을 책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가지 상품으로 두 가지 상품에 가입하는 비용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매력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과도한 요금할인에 대한 매력을 내세우기 보다는 유무선통합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신규서비스를 내놓고, 특히 외부의 콘텐츠 사업자 등이 활발하게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앞으로 유무선 통합시대에는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요금할인 이외에 어떤 고객가치를 줄 수 있을까?

고객이 FMC 를 통해 요금할인 이외에 어떠한 고객가치를 더욱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한다.  문제는 여전히 콘텐츠다.  최근 거세게 일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혁신에 대해서 많은 것을 공부해야 할 것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경우 애플이 콘텐츠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서 내놓은 작품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이루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아이패드를 기획하면서 스티브 잡스는 콘텐츠 제작업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 하였다.  아이패드의 성공에는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곳들의 협업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아이팟의 성공을 위해 음원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을 일일이 설득하면서 아이튠즈와 함께 세계적인 성공을 이끌어 내었을 때와 유사한 모습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애플의 본사인 쿠퍼티노에는 세계적인 잡지사들의 임원들이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애플과 협의하는 장면들이 목격되었다.  이들이 최초로 애플의 강력한 지지자가 되었는데, 화려한 새로운 형태의 전자잡지들을 유료 앱의 형태로 판매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잡지사들이 보여준 콘텐츠 데모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패드의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성공한다.  뒤를 이어 세계적인 출판사인 맥밀란과 펭귄이 아이패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선언하는데, 특히 펭귄의 DK 시리즈 앱의 경우, 콘텐츠가 서비스와 매쉬업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멋진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멋지게 보여주면서 전자책 시장에서도 아이패드가 킨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뉴욕타임즈와 LA 타임즈와 같은 전통의 신문사들, 그리고 미디어계의 대통령이라고 불리우는 뉴스코퍼레이션 루퍼트 머독의 가세는 아이패드 대세론에 불을 지피게 되고, 뒤를 이어 ABC, NBC, CBS 와 같은 미국 최대의 방송 3사와 DVD 우편 렌탈 서비스로 미국 최고의 DVD 회사로 등극한 Netflix 의 환상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앱은 이런 콘텐츠 소비 플랫폼으로서의 아이패드의 위상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콘텐츠 서비스 융합 - 콘텐츠 매시업

이런 판도의 변화는 방송사와 같이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는 커다란 기회요인이 된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매쉬업을 개발해볼 수 있으며, 아마도 이러한 콘텐츠-IT 서비스 매시업을 전문으로 기획하는 중소 제작사들이 여럿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IT 기술과 콘텐츠 기획 능력을 갖춘 유능한 젊은이들이 성공하는 사례도 많이 만들어낼 것이다. 방송사는 콘텐츠 사용에 대한 라이센스를 해주고, 과거 일방향 TV 서비스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커다란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심에 서면서 다양한 수익모델을 추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앞으로 우리들이 보다 신경을 많이 써야할 개념이 콘텐츠-서비스 융합시스템(Contents-Service System, CSS)이다. 과거 제품-서비스 융합시스템(Product-Service System, PSS)의 개념을 콘텐츠로 치환을 한 것인데, 이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다면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수많은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생태계 디자인의 요소가 가미되어 외부의 수많은 조력자들이 자발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SK 텔레콤이 프로그램공급업체(PP)를 표방하며 미국 월트니즈니와 조인트 벤처 회사를 설립한 것은 중요한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결단으로 보고 싶다. 연내 방송통신위원회에 채널 등록을 완료하고 2011년 초 개국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는 단순히 디지털케이블 IPTV나 위성방송 등에 프로그램을 송출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입자 기반 주문형비디오(VOD) 사업과 콘텐츠에 기반을 둔 새로운 포맷의 유무선 서비스 생태계 등의 탄생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FMC 서비스 자체의 가치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최근 KT가 준비하고 있는 20GB 규모의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uCloud 서비스역시 향후 클라우드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고객들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TV뿐 아니라 이동전화, 노트북, 태블릿PC 등 갈수록 다변화되고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를 창의적인 새로운 서비스 및 모바일 환경과 결합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콘텐츠 혁신을 준비하는데 많은 역량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유무선 통합시대를 맞이하여 과거에는 단순히 데이터 및 음성 등을 전달하는 인프라만을 제공했던 설비투자 및 요금제 출시로 승부하던 시대의 종말을 고하고 있다.  이제는 기업의 구성원 모두가 보다 창의적인 독특한 콘텐트-서비스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외부의 협력자들과 손쉽게 협업을 통해 FMC 서비스 자체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보다 개방된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  고객은 투자가 얼마가 되었는지, 원가가 얼마인지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다.  다만 자신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돌려주는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이며, 이들이 신뢰할만한 파트너인지에 대해서 고민할 뿐이다.  고객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결국 해답을 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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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중단된 TwitSMS 홈페이지


먼저 이 글은 상당부분 저의 개인적인 추측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뭐 특별히 어떤 정보를 가지고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고로 어쩌면 이 글을 읽고 해당 회사 관계자들은 실소를 할 지도 모르겠네요 ...

어쩌면 우연의 일치일수도 있습니다.  치밀한 전략을 짜놓고 움직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일련의 상황이 약간의 의심(?)을 할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휴대폰과 트위터를 직접 연계하는 TwitSMS

며칠 전 SKT에서 잠시지만, TwitSMS 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트위터를 연동하는 서비스의 베타 서버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SKT 내 개발자들이 Happy Try 라는 아주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 (구글의 80:20 프로젝트와 비슷하군요, 20%는 신규서비스 베타 개발하듯이 하는 ...)에서 시작했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SKT 본사 측의 요청으로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트위터 오픈 API를 이용해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SMS(#8948) 를 통해 Twitter에 올릴 수 있는 서비스였습니다.  
문제는 이 서비스에 이용된 MO 번호인 #8948의 사용은 이통 3사가 모두 합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KT/LGT가 SKT에 긴급회의를 요청했고, 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서비스가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SKT에서 서비스 의지를 보인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KT나 LGT 역시 언제까지나 이 서비스를 막기 보다는 3사 공동으로 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SK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tossi와 싸이월드 블로그의 트위터 연동

SKT의 트위터 관련 행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TwitSMS 서비스 소동이 있기 바로 전날인 8월 19일 SK의 대표적인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인 tossi가 트위터 연동 서비스를 공식으로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TwitSMS를 개방했었던 8월 20일에는 싸이월드 블로그의 댓글도 간단히 트위터와 연동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아래의 캡쳐 화면에서 보듯이, 단 한번의 클릭으로 간단히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NHN에 대항하고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

과연 지난 주 이틀 사이에 있었던 이러한 일련의 사건이 정말 독자적으로, 그리고 우연히 진행된 사건일까요? tossi는 SK 그룹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싸이월드는 SK 커뮤니케이션, TwitSMS는 SKT 에서 진행시킨 것이기 때문에 일들을 진행한 주체는 다릅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기본적으로 모바일과 관련한 전략에 있어서 언제나 유기적인 협력을 하고 있으며, 어찌보면 네이트라는 포털을 중심으로 엮일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가 아무런 전략적인 고려없이 진행되었다고 보기에는 뭔가 수상하지 않습니까?

트위터의 전세계적인 돌풍과 함께 국내에서는 NHN에서 미투데이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트위터의 독주를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모바일 블로그 시장을 노렸던 tossi가 생각보다 빨리 성장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 국내 1위 포털인 NHN의 공격적인 미투데이 마케팅은 네이트와 싸이월드, 그리고 이글루스를 통해 기존 포털의 판도를 뒤흔들고자 하는 SK 입장에서는 잘못하면 NHN에게 또다시 헤게모니를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을 자극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일련의 트위터에 대한 지원과 적극적인 행보가 가볍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찌보면 글로벌 서비스이고, 동시에 개방형 API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트위터는 SK 입장에서 찰떡궁합 파트너일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좋은 서비스를 개발해서 많은 사람들이 쓰게 된다면자연스럽게 모바일 인터넷 및 데이터 서비스, 그리고 문자 서비스의 연계를 노릴 수 있습니다.  그 뿐이 아니죠?  어쩌면, 트위터 API를 이용한 강력한 무료 문자서비스 프로모션과 모바일 광고플랫폼의 연계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아이폰의 출시에 대해서는 KT와의 경쟁에서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를위한 킬러 서비스로 과감하게 개방형 트위터를 지원한다면 아이폰 출시 과정에서 있었던 SKT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날려 버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SK의 일련의 트위터에 대한 최근의 지원양상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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