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웹 2.0의 기저에 깔려있는 중대한 철학적 화두를 하나 던져볼까 합니다. 

웹 2.0은 오픈소스, 참여, 공유라는 키워드로 대별됩니다.  특히 참여와 공유에 있어서 여기에 참여하는 수많은 일반 대중들은 특별한 금전적 보상이 없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창작한 자료가 인기가 있어, 그곳에 게시한 광고를 바탕으로 수익을 취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금전적 보상이 없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찌되었든 웹 2.0 기업에 참여하는 대중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온라인의 정체성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서로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프로슈머의 행태를 보이면서 거대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는 특별한 계약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 주고받는 금전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가 만들어 낸 것과 소비하는 것 사이에 약간의 불평등이나 불균형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이를 무척 관대하게 받아들이지요 ...

이를 두고 플리커의 공동 창업자인 카테리나 페이크(Caterina Fake)와 같은 사람은 인터넷의 중추는 관대함의 문화라고도 합니다.  웹 2.0 기업들이 일으키는 혁신에는 대부분 참여자들이 비금전적인 가치로 모여듭니다.  위키피디아나 오픈소스 프로젝트, 플리커 등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는 금전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웹 2.0 기업을 만든 사람들은 이러한 관대함의 문화를 최대한 활용하여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도 듭니다.  대표적으로 플리커와 딜리셔스(del.icio.us)는 모두 야후에 수천만 달러를 받고 인수되었습니다.  창업자들은 명실공히 웹 2.0의 리더로 불리던 사람들이지만, 이들은 거액을 손에 쥐고 유유자적의 인생을 살게 되었지요 ....  구글 역시 오픈소스 현상과 웹 2.0 철학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자사의 광고이익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웹 2.0에 내재하는 수많은 대중들의 관대함을 조금씩 뜯어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다시 말하자면, 웹 2.0 기업들의 성공과 이익은 일반 대중들의 자발적 착취당함이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참여자들이 웹 2.0 기업들이 성공하게 된다면, 참여자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익, 그리고 전체적인 이익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집단적인 대중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  그렇지만, 어쨌든 이익의 비대칭 분배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확실한데, 이들이 이익을 과연 잘 나누어 가지려 할까요?

착취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그렇기에 거대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이익을 참여자들에게 투명한 방법으로 나누어주려고 하는 시도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과거 네이버에서 수 많은 참여자들이 쌓아올린 것을 이용해서 막대한 이익을 추구하고, 참여자들에게는 아무런 분배를 해주지 않았던 시스템에 대한 블로거들의 반란, 그리고 이런 분위기의 변화(착취가 지나치면 혁명이 일어나겠죠?)를 눈치챈 네이버가 오픈 캐스트를 준비하면서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입니다.  너무 소설같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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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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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 다음 블로거뉴스만 쓰기 때문에, 보통 네이버에서 들어오는 트래픽은 대부분 검색을 통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들어오는 리퍼러 로그를 살펴보다가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




갑자기 네이버 메인에서 들어오는 트래픽이 많아진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네이버에서 들어오면 대개 검색아니면, 오픈캐스트였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이 나타난 것입니다.  사실 제가 오픈캐스트를 직접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고마운 분이 제 글을 링크를 한 것 같았습니다.  네이버 메인을 방문해서 찾아보니 원인은 ...




제가 이틀 전에 쓴 사용자 인터페이스 관련한 포스팅(다음에서는 베스트 선정도 안해준 글인데 ...)을 명랑 IT캐스트 님이 뽑아서 링크를 해 주셨더군요.  명랑 IT캐스트 발행하시는 분은 네이버에 계시던 분인데 제 글이 마음에 드셨던 모양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구요 ...  다음 메인과는 달리 꽤 많은 캐스트가 등장하기 때문인지, 엄청난 트래픽 폭탄을 맞는 정도는 아니고 오늘 하루 1200명이 좀 넘는 정도의 방문자가 네이버 메인을 통해 들어 왔습니다. 

아마도 오픈캐스트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자신들의 글로 모두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외부 블로거의 글들을 링크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링크를 하는데 주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듯한데요 (미리 허락을 받지 않고 글을 링크하려다 보니), 어차피 CC를 라이센스로 할 때에는 이런 링크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개방되어 있는 거니까 걱정 마시고 링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되려 링크해 주시면 고마운걸요? 

이 자리를 빌어 명랑 IT캐스트님과 가끔 제글 링크해 주시는 멀티라이터 님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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