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멋진 TED 강연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농업 혁신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미 이와 관련한 주제로 블로그 포스팅을 한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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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를 조직한 폴란드 태생의 마르친 야쿠보우스키는 농부이자 과학기술자이다. 'Open Source Ecology'는 현대적인 삶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50종류의 가장 중요한 기계인 트랙터, 빵을 굽는 오븐 등과 같은 것들을 누구든지 적은 비용으로 만들고 유지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제작방법을 알리고, 실제로 이를 만들어서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것을 '지구촌 건설 세트(Global Village Construction Set)'라고 부른다.

마르친은 미주리주에서 농장을 시작했고, 농사일을 통해 경제학을 배웠는데, 트랙터를 구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장이 나서 많은 비용을 들여 수리를 했지만, 그 이후에도 잦은 고장으로 재산을 탕진한 이후 농장을 유지하고 정착하는 데에 필요하면서, 정말 적당한 저가의 기기들이 없다는 사실에 착안을 한다. 그는 튼튼하면서 쉽게 조립할 수 있고, 성능은 떨어지면서도 효과적이고, 값도 싸며, 평생지속될 수 있고 구하기 쉬운 재활용 소재를 이용하지만 디자인은 진부하지 않은 기계들이 필요했다. 결국 이런 제품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만들기로 결심을 한다. 

이 혁신가가 놀라운 점은 이런 필요에 의해서 만든 기계가 소규모 생산으로도 생산성이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에 이를 사업화를 한 것이 아니라 위키에 3D 디자인과 설계도, 교육용 영상과 경비를 게재하면서 세계적인 반응을 일으킨 점이다. 그가 자신이 만든 트랙터를 공개하자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전세계의 수많은 참여자들이 나타나서 더욱 다양한 장비의 시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목표로 한 50종류의 필수 장비 중에서 2012년 1월 현재 필자가 확인해 본 결과 10종의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고, 6종은 현재 개발단계에 있다. 놀랍게도 이 프로젝트는 저절로 성장하기 시작하고 있다. 오픈소스가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에도 특유의 개방성을 바탕으로 하는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농업, 건축업, 제조업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면, 많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일단은 개발도상국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미국에서도 상당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 명백해지면서 건설업, 부품제조, 전력생산을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르친은 하루 100그루 정도의 나무를 심고, 흙을 가지고 하루 5,000장에 이르는 벽돌을 찍어내며, 6일이면 트랙터 한 대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제작방법의 보급이 확대되고, 새로운 DIY 제작문화가 지구촌 구석구석에 스며든다면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의 철학도 또 한번 커다랗게 변하게 되지 않을까? 짧지만 임팩트있는 그의 TED 강연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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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운동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파급되고 있음은 이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소개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지구촌의 40억이 넘는 극빈층을 위한 오픈소스 하드웨어 운동으로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최근 OSE(Open Source Ecology)에서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빌리지 생산(Global Village Construction Set, GVCS) 운동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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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CS는 오픈소스로 시골에서 누구나 제조가 가능한 설계도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특정 사회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닌 누구나 필요로 하는 농기계나 건축, 에너지 생산 등에 필요한 기계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지역에서 이렇게 공개된 상세한 설계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제 기계의 조립이 가능한데, 향후 부품 생산도 연계가 될 수 있다면 훨씬 저렴하고도 쉽게 기계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작지만 독립적이고,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경제가 지속가능해 진다면 이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커다란 힘이 될 수 있으며, 지나치게 특정한 기업이나, 국가 등에 의존하지 않는 자율성을 회복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이론을 실제로 수행하기 위해 GVCS를 운영하는 조직에서 만든 것이 Factor e Farm (FeF)이다. FeF는 GVCS에서 공개하는 다양한 설계도를 이용해서 실제로 도구들을 만들고, 이를 보급하는 곳으로 현재 캔사스 시티에서 운영이 되고 있다. 일단 첫 번째 Farm이 만들어지면,  OSE에서는 이를 여러 시골들을 연결하면서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명은 어찌보면 생산을 할 수 있는 여러 조직들의 합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비록 매우 적은 돈만 있더라도 무엇이든 시작해볼 수 있다. 현재 공개되어 있는 기계 중에서 CEB 프레스의 경우 하루에 5000 장의 벽돌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흙으로 만들 수 있으며,  주변의 나무를 가지고 사용가능한 목재로 깍아주는 Sawmill은 하루에 3000 피트(1000미터) 길이의 목재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무거운 짐들을 간단히 옮길 수 있는 트랙터도 있다. 이런 3가지 도구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재료비용 $6500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좀더 정교한 기계들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오픈소스 공장연구실(Fab Lab)을 위해 작은 철강제품을 위한 용광로, 3D 프린터, CNC 밀링기계, 그리고 전자제품 회로를 만들기 위한 회로제작기기까지 $3500 정도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필수적인 도구세트를 갖추면 그 다음에는 여기에서 나오는 다양한 재료들과 부품으로 다양한 기계와 도구의 추가적인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것이 가장 기초적인 FeF를 구성한다.

어찌보면 상상이 안될 수도 있는 대담한 프로젝트이지만, 이미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 우리는 진정으로 분산되고, 자체적인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래 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된 것으로, 현재까지의 GVCS 프로젝트의 성과를 요약한 것이다.

 


참고자료:

 
OSE 홈페이지
Factor E Farm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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