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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 Sun Farms의 농장 (from Flickr)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 Institute)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기후변화에 가장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산업은 바로 농업이다. 온실가스의 최소한 26%에 농업이 관여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전기와 제조업, 그리고 비행기와 자동차 등이 뿜어내는 것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일부 연구에서는 36%가 농업에서 나온다고 추산하기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현재와 같은 인구증가가 지속된다면, 지구는 더 이상 이들을 먹일 수 있을만큼 지속가능하지 않다. 물론 어느 곳에서는 음식이 남아돌고, 어느 곳에서는 굶어죽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상황도 문제이지만, 현재와 같은 지구의 식량생산 시스템으로는 미래는 더욱 암울하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이다. 이런 문제점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농업의 혁신에 대한 글을 소개하는 시리즈 글이다. 이전에 소개한 글은 아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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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서의 탄소배출에 있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소요되는 화석연료들과 이로 인한 온실가스 들이겠지만, 이 외에도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제작하면서 만들어지고 소모되는 화석연료의 양도 만만치 않다. 또한, 비료를 많이 뿌리면 산화질소(nitrous oxide)도 많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스타트업으로 Solum 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과도한 비료를 사용하지 않도록 토양의 화학적인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이미 생산된 탄소를 포집하거나 관리하는 분야의 기술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분야에 있어 가장 오래된 기술을 가진 것은 바로 식물의 엽록소이다. 엽록소는 광합성을 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기의 탄소량을 조절해왔다. 또한 많은 양의 탄소는 토양에 축적되기 때문에 최근의 농업기술이 수백 만년 동안 유지되어온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는 측면도 있다.

예를 들어, 잡초로 무성한 땅을 트랙터로 갈아 엎는 과정에 많은 양의 축적된 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옥수수 밭의 경우 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는 이렇게 밭을 갈아엎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옥수수 등의 작물이 축적한 탄소는 결국 씨앗과 곡식에 저장이 되었다가, 결국 동물과 인간 등의 식량으로 쓰이면서 소화가 되고 궁극적으로는 다시 배출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에 비해, 일반적인 풀이나 잡초들의 경우에는 광합성을 통해 축적한 탄소를 지속적으로 토양에 묻어버리기 때문에 탄소의 관리 측면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옥수수의 경우 생산되는 양의 매우 적은 부분만 사람의 식량으로 쓰이고, 거의 대부분은 가축들의 사료로 이용되는데 실제로 풀들에 비해 소화도 잘 되지 않고 탄소 배출량만 늘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잡초를 뜯어먹는 형태의 축산업(채식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으나, 그렇게는 하기 어려우므로)이 권장된다 하겠다.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농업 중에서도 지구온난화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산업은 축산업이다. 여러 연구에서 자연의 풀을 돌아다니면서 뜯어먹는 형태의 목축이 이상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문제는 경제성이다. Savori Institute 에서는 MRG(Managed Rotational Grazing, 관리형 순환 방목)라는 방식을 이용하는데, 가축들은 풀을 뜯어먹지만 식물의 뿌리는 살아있으며, 적절한 시점에 이들이 이동을 하고 햇빛이 내려비추면 금방 다시 자라난다. 가축들이 이동한 곳에는 풀들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파종도 한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가축을 기를 경우 기존의 방식에 비해 여전히 경제성이 좋지 않지만, 최근 여러 마트에서 이런 식으로 천연의 풀을 뜯고 방목한 가축들의 고기가 "grass-fed" 또는 "pasture-raised"라는 마크를 달고 다른 육류들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격차는 용인이 되고 있다. 이런 전략을 펼치면서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Marin Sun Farms라는 곳이다. 이 회사는 목초지를 이용한 방목으로 소와 염소, 닭 등을 키워서 판매하고 있는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환경친화적인 브랜드로 급성장을 하면서 새로운 목축기업의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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