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에서 보듯이, 언제나 새로운 인터페이스 기술과 UX는 혁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GUI, UX 혁신과 관련한 유튜브 동영상들 중에서 눈에 띄는 것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근미래에 실현이 가능한 것들 위주입니다.

이렇게 멋진 기술들이 우리들 곁에 와서 쉽게 이용될 수 있게 되는 때를 기다려 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Surface

역사도 오래되었고, 근미래에 등장할수도 있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늦어지네요.  개인적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Perceptive pixel

이 기술은 주요한 아이디어를 비교하고 대조하는데 편한 인터페이스 기술로, 과거 인지와 관련한 글에서도 소개한바 있는 기술입니다.  CNN에서 Magic Wall 이라는 것을 구성할 때에도 이 기술을 활용하였습니다.  저렴해져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척 많아지지 않을까요?  만질 수 있는 콘텐츠 기술의 극단이라고 할까요?

연관글:



GNU/LINUX UBUNTU 7.04 Feisty Fawn

우분투 Feisty Fawn 에 구현된 UI 기술도 매력적입니다.  멋진 3D 효과와 움직임, 변형, 투명한 효과 등이 멋지게 느껴지지요?




인텔의 터치 스크린과 디스플레이 기술

2009년 CES 에 데모를 했던 기술입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생각난다는 ... 하드웨어가 상당히 좋아야 하겠지만 말이죠.




10핑거 멀티터치

삼성전자에서 광고로 만들었던 영상입니다.  10핑거 멀티터치가 구현되면 이런 것들이 가능하겠지요?  그리고 다음 영상은 10핑거 멀티터치 기술에 대한 좀더 자세한 설명입니다.






미래의 오피스?

그런데, 영화 속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형태로 자신이 가상세계에 들어간 듯한 인터페이스 환경과 오피스는 어떨까요?  풍자적으로 재미있게 그려낸 영상하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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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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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GUI 운영체제를 구현한 Xerox Star Workstation from Wikipedia.org


오늘은 GUI 를 둘러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제록스의 치열한 법정다툼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980년대만 하더라도 비록 마이크로소프트가 MS-DOS 로 IBM-PC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었지만, 경쟁관계로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애플은 매킨토시라는 하드웨어를 생산하면서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무기로 데스크탑 출판 시장을 장악하고 그래픽 소프트웨어들을 무기로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MS-DOS 기반의 비즈니스 솔루션 위주로 사업을 풀어간 IBM-PC 호환기종과는 상당히 다른 시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고소하다.

그렇지만, 한눈에 GUI가 세상을 바꿀 것을 직감한 빌 게이츠는 애플에게 GUI 의 일부분을 라이센스할 수 있도록 요청을 하였고, 애플은 이를 허용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MS-DOS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1.0 을 제작해서 출시하는데, 이 때만 하더라도 매킨토시의 GUI와 비교하지 못할 수준이었으며, 버그도 많고 느렸기 때문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윈도 2.0 에서는 윈도우가 중첩이 될 수 있는 것을 포함하여 매킨토시 GUI와 유사한 다른 부분들을 포함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애당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합의한 수준의 라이센스를 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지적재산권 침해로 고소를 하게 됩니다.

애플이 고소를 한 내용은 매킨토시 운영체제의 "룩엔팰(look and feel)"을 윈도우가 그대로 복제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윈도우의 모양이나 나타나는 패턴, 사라지는 패턴, 중첩되는 형태와 타이틀 바 등, GUI 의 요소기술 189가지를 애플이 열거하였습니다.  


제록스, 애플을 고소하다.

그러나, 법원에서는 심리를 거쳐 189개의 요소 중에서 179개의 요소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을 제작할 당시 애플과 합의한 것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나머지 10개는 지적재산권의 보호범위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립니다.  고소가 진행되는 와중에, 세계 최초로 GUI 를 개발했던 제록스(Xerox)는 애플을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소송을 냅니다.  이미 이 시리즈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애플이 매킨토시와 리사에 적용된 GUI 운영체제를 개발하게 된 것은 제록스 파크(Xerox PARC) 연구소를 들렀다가, 이들이 개발하고 있던 GUI를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당시 제록스는 애플에 현물투자를 하고 애플의 주식을 일부 받은 기념으로 매킨토시 디자인 팀을 초청했던 것인데, 이것이 매킨토시 탄생의 기폭제가 되었던 것이고, 매킨토시는 윈도우의 탄생을 도왔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록스의 소송은 관련된 사건이 일어난지 3년이 넘어서 제기를 하였다는 이유로 기각되고 맙니다.


전체적인 느낌 vs. 세부요소

이 소송은 그 이면에 있는 세 회사들 사이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판례라는 측면에서도 많은 시사점을 남깁니다.  애플은 전체적인 "룩앤필(Look and Feel)"에 대한 침해를 인정받고 싶어하였고, 이를 그대로 베낀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지만, 법원에서는 전체적인 느낌을 지적재산권 침해의 대상으로는 판정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대신 구체적인 아이템들은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다고 하였는데, 예를 들어 윈도 모양, 아이콘 이미지나 각각의 메뉴들, 그리고 객체들을 열고 닫는 방식과 같이 세부적인 요소들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들 각각은 대부분 애플이 자신들의 원천성을 주장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고, 애플이 주장하는 많은 구성요소를 하나로 합친 "전체적인 느낌"에 대한 소유권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992년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내려진 이후 5년 뒤인 1997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GUI 문제와 함께 애플의 퀵타임(QuickTime)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 침해문제를 포괄하여 합의를 통한 분쟁해결에 이르게 됩니다.  이 때에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95를 통해 애플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로 커진 뒤였고, 애플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를 더 이상 애플을 위해 개발하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놓으면서 애플을 압박하였기에 당시의 애플로서는 상당히 굴욕적인 합의를 하게 됩니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를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대신 자사의 디폴트 브라우저로 채택하기로 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에게 마이크로소프프 오피스 제품군을 계속 개발해서 최소 향후 5년간 공급하며, 애플의 주식을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사들이게 되면서 동시에 상당수 특허 크로스-라이센싱을 하는데 합의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후에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후속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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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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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삼국지, PC 시장을 열면서 승승장구하던 애플의 가장 커다란 적으로 나타난 IBM, 그리고 IBM 과 IBM 호환기종 PC에 MS-DOS 라는 운영체제를 공급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기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하기 위해 애플은 GUI 라는 새로운 개념을 무기로 한 혁신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이 혁신의 발상지는 어디일까요?  오늘의 삼국지의 주인공은 바로 기술의 발상지로는 최고의 업적을 남긴 제록스 PARC 연구소입니다.


정보통신 분야 세계최고의 연구소, 제록스 PARC

제록스 파크는 Palo Alto Research Center 의 약자로, 1970년에 설립된 연구소 입니다.  2002년부터는 독립된 리서치 비즈니스 회사로서 PARC 라는 이름으로 거듭났습니다.  PARC는 현재까지 30개가 넘는 회사들의 창업에 관여했고, 수많은 혁신을 창조했는데, 레이저 프린팅, 분산 컴퓨팅, 네트워크의 표준인 이더넷(Ethernet), 애플과 윈도우를 있게 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Graphic User Interface),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그리고 유비퀴토스 컴퓨팅 등이 모두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지금 언급한 기술 하나하나가 현대의 정보통신 및 컴퓨팅 환경에 얼마나 엄청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모회사였던 제록스는 레이저 프린팅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사업화에 거의 성공하지 못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PARC 연구소는 1970년 스탠포드 대학이 있는 팔로알토(Palo Alto)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록스의 본사는 뉴욕에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본사에서 PARC 연구소에서 수행하는 연구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환경은 연구자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연구를 정말 마음껏 수행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였고, 이런 분위기에서 끊임없는 혁신적 연구결과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거리는 PARC 연구소에서 나온 수많은 연구자산들이 제때에 상업화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실리콘 밸리 주변에 있는 기업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를 보면,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훨씬 가깝다는 노래가사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전설적인 컴퓨터 Alto, 그리고 애플과의 만남

이렇게 수많은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낸 연구소이지만, 그 중에서도 Alto 라는 컴퓨터는 컴퓨터 업계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이 컴퓨터는 SRI (Stanford Research Institute, 스탠포드 연구소)에서 처음 개발한 마우스를 이용해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세계최초의 컴퓨터 였습니다.  마우스를 개발한 더글러스 엥겔바트(Douglas Engelbart)가 1963년 빌 잉글리쉬(Bill English)와 함께 프로토타입을 내놓았지만, 이들은 결국 아무런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는 없었습니다.  너무 특허가 일찍 나온 탓에 실제로 마우스가 상업적으로 널리 쓰이게 된 시점에는 특허의 시효가 만료되었던 것입니다.  기술의 특허가 지나치게 시대에 앞서 등록되는 것도 그다지 큰 효용성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빌 잉슬리쉬는 초기 마우스를 개발하고 제록스 PARC 연구소에 입사해서 1972년에 처음으로 향후 마우스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이루는 기계식 볼 마우스(Ball Mouse)를 1972년에 발명합니다.  가운데 볼이 굴러가면서 포인팅의 위치를 변경하도록 하였는데, 이것이 Alto 와 결합을 하면서 최초의 GUI 구현의 불을 당깁니다.  현재리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GUI 들이 Alto의 인터페이스로부터 유래되었는데, 어떤 이들은 이를 PUI(파크 유저 인터페이스)라고도 부릅니다.  PUI에는 윈도우, 메뉴, 아이콘, 라디오단추, 체크박스 등의 그래픽 요소를 사용하며 마우스와 키보드를 함께 사용하였습니다.  이 컴퓨터가 개발된 것이 1973년인데, 애플 II 가 발표된 시기가 1977년 임을 감안하면 이들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갔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PARC의 Alto 는 이렇게 혁신적인 컴퓨터였지만, 상업화에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 컴퓨터는 후에 제록스에 의해 Xerox Star 라는 컴퓨터로 발매되지만 25,000대 정도가 팔리는데 그칩니다.  PARC의 GUI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꽃을 피우게 되는데, 스티브 잡스의 눈에 띈 PUI 는 PARC 의 래리 테슬러(Larry Tesler)가 애플에 입사하여 리사(Lisa) 프로젝트와 매킨토시를 통해 꽃을 피우면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는 다음의 후속편에서 좀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매킨토시의 GUI는 빌 게이츠에 의해 윈도우로 재창조되고, 전세계를 호령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제록스와 애플 사이에도 특허소송이 진행되었지만 특허를 내놓고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권리를 찾으려 했기 때문에 제록스가 별다른 소득은 얻지 못하게 됩니다.


전설적인 연구소로 남다.

2002년 독립된 연구기관이면서 지식 공장의 형태로 독립한 PARC는 이후 제록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는 상업적 연구전문기업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록스 뿐만 아니라 후지쓰나 샌디에고에 위치한 세계적인 병원인 스크립스 클리닉 등과 함께 의생명과학, 재생 및 클린 에너지 연구 등에도 힘을 쓰고 있는 PARC는 여전히 세계적인 연구소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속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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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애플 로고를 현대적으로 ...  (Picture by Alistair Israel from Flickr)

위대한 예술가로 추앙받는 피카소가 한 유명한 말 중에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도용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피카소 만큼이나 많이 인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스티브 잡스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기술을 직접 만들어 내는 것 보다는, 위대한 기술을 한 눈에 알아차리고 이를 가지고 와서 성공을 시키는 것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었던 기술을 무수히 만들어 낸 제록스 PARC 연구소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만, 결국 아무리 우수한 기술도 이를 발굴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다면 결국 연구실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애플이라는 기업은 그들의 회사 이름처럼 씨앗이 되는 기술들이 자라서 열매를 맺게 해준 나무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였습니다.

연관글:  2009/03/24 - 최고의 연구소였지만, 사업은 실패한 제록스 파크

스티브 잡스가 팔로알토의 제록스 연구소에서 Alto를 본 순간, 그는 조만간 모든 컴퓨터가 GUI를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고, 애플로 돌아와서는 바로 이를 상용화하는데 매진하게 됩니다.  같은 기술을 본 제록스의 경영진들은 수십 차례나 데모를 했음에도 그 기술이 가진 혁신성과 잠재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GUI 만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날 단순한 컴퓨터와의 인터페이스 수준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가전기기 및 모바일 인터페이스에 이르기까지 최대의 인터페이스 혁신을 이루어낸 USB 기술 역시 애플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빨리 전세계에 퍼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USB를 처음 고안한 회사는 바로 인텔(Intel)입니다.  그렇지만, 생각처럼 채택이 되지 못하고 있었지요.  USB는 처음 나왔을 당시 속도가 빠르지 못해서(오늘날 2.0은 이런 부분의 문제점을 상당히 해결했지만), 의외로 PC 업체들이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속도 보다는 USB가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에 최적화 되어있고, 따로 전선이나 파워가 없어도 주변기기를 동작시킬 수 있다는 사용자 편의성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사의 매킨토시 라인에 전면도입을 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USB의 사용자 편의성이 애플 매킨토시의 컨셉과 워낙 잘 맞았기 때문이지요 ...  결국 아이맥의 대히트와 함께 USB의 장점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그 이후 PC 업계를 포함한 무수한 디지털 기기의 인터페이스 부동의 표준으로 그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무선 인터넷의 표준인 WiFi의 성공에도 애플의 역할이 컸습니다.  WiFi는 현재는 프랑스 알카텔(Alcatel)에 합병된 루슨트(Lucent) 테크놀로지와 아기어(Agere)사가 개발한 기술입니다.  오늘날의 대단한 성공에서 바라보면 기술개발 후 바로 엄청나게 각광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기술개발이 완료된 1991년 이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상용화를 하는 모험을 시도한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기술이 뒤늦게 대부분의 노트북 시장을 장악하면서 기술의 꽃을 피우게 되는데, 여기에는 1999년 애플이 WiFi를 자사의 모든 컴퓨터 라인과 디지털 허브의 개념으로 에어포트(AirPort) 무선인터넷 환경에 대한 전략을 발표하고, 동시에 무선 노트북의 시대를 맥북과 함께 열면서 전세계에 퍼지게 됩니다.  이후 맥북의 편리한 무선 인터넷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의 PC 메이커 들이 노트북에 WiFi를 기본 탑재하게 되었고, 기술적인 문제점들도 하나 둘 해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아이팟이 보여준 디지털 음악 혁명이나 아이폰의 멀티터치가 일으키고 있는 센세이션 역시 이런 측면에서 바라볼 때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기술을 처음 개발하고, 특허를 내고, 연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상용화를 할 수 있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애플보다 더 잘 보여주고 있는 회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정치에서 이야기하는 의제설정(agenda setting) 능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는데요, 이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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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과학기술, 특히 정보통신 부분에 있어 가장 큰 업적을 남긴 곳이 어디일까요?  물론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커다란 기업들이 제일 먼저 연상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단연 제록스 파크(Xerox PARC)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동의하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제록스 파크는 정말 하나만 해도 전세계를 바꾸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만한 최고의 기술을 여럿 연구하고 개발한 곳입니다만, 이들의 연구성과는 결국에는 다른 회사들에 의해 꽃을 피우고 전세계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제록스라는 회사처럼 성공의 기회를 많이 놓친 회사도 없을 듯 합니다.

제록스 파크는 Palo Alto Research Center의 약자로, 1970년에 설립되었습니다.  2002년부터는 독립된 리서치 비즈니스 회사로 PARC라는 이름으로 거듭났습니다.  PARC는 30개가 넘는 회사들의 창업에 관여했고, 수많은 혁신을 창조했는데, 레이저 프린팅, 분산 컴퓨팅, 네트워크의 표준인 이더넷(Ethernet), 애플과 윈도우를 있게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Graphic User Interface),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그리고 유비퀴토스 컴퓨팅 등이 모두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지금 언급한 기술 하나하나가 현대의 정보통신 및 컴퓨팅 환경에 얼마나 엄청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모회사였던 제록스는 레이저 프린팅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사업화에 거의 성공하지 못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위치와 연구분위기 그리고 상업화

PARC 연구소는 이후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의 중심이 되고, 스탠포드 대학이 있는 팔로알토(Palo Alto)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록스의 본사는 뉴욕에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본사에서 PARC 연구소에서 수행하는 연구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자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연구를 정말 마음껏 수행하였지요 ...  그런데, 이러한 엄청난 거리는 PARC 연구소에서 나온 수많은 연구자산들이 제때에 상업화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실리콘 밸리 주변에 있는 기업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를 보면,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훨씬 가깝다는 노래가사가 떠오르지요?


전설적인 컴퓨터 Alto

이렇게 수많은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낸 연구소이지만, 그 중에서도 Alto라는 컴퓨터는 컴퓨터 업계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이 컴퓨터는 SRI 처음 개발한 마우스를 이용해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세계최초의 컴퓨터 였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GUI들이 Alto의 인터페이스로부터 유래 되었는데, 어떤 이들은 이를 PUI(파크 유저 인터페이스)라고도 부릅니다.  PUI에는 윈도우, 메뉴, 아이콘, 라디오단추, 체크박스 등의 그래픽 요소를 사용하며,  포인팅 장치인 마우스와 키보드를 함께 사용하였습니다.

PARC의 Alto가 이렇게 혁신적인 컴퓨터였지만, 상업화에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 컴퓨터는 후에 제록스에 의해 Xerox Star라는 컴퓨터로 발매되지만 25,000대 정도가 팔리는데 그칩니다.  PARC의 GUI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꽃을 피우게 되는데, 스티브 잡스의 눈에 띈 PUI는 PARC의 래리 테슬러(Larry Tesler)가 애플에 입사하여 리사(Lisa) 프로젝트와 매킨토시를 통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이후 매킨토시의 GUI는 빌 게이츠에 의해 윈도우로 재창조되고, 전세계를 호령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제록스와 애플 사이에도 특허소송이 진행되었지만 특허를 내놓고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권리를 찾으려 했기 때문에 제록스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전설적인 연구소로 남다.

2002년 독립된 연구기관이면서 지식 공장의 형태로 독립한 PARC는 이후 제록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는 상업적 연구전문기업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록스 뿐만 아니라 후지쓰나 샌디에고에 위치한 세계적인 병원인 스크립스 클리닉 등과 함께 의생명과학, 재생 및 클린 에너지 연구 등에도 힘을 쓰고 있는 PARC는 여전히 세계적인 연구소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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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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