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나 P&G(Procter & Gamble)와 같은 회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기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노력으로 수많은 발명과 발견이 있었고, 이를 특허로 가지고 있으면서 회사의 발전에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거의 영화를 뒤로하고 이들은 과감하게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받아들여서 외부의 많은 대학들과 협력자들, 그리고 고객들과의 적극적인 접점을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글은 아래 링크한 포스트를 참고하기 바란다.


연관글:


이런 개방의 물결은 전통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의 하나이 나이키의 철학도 바꾸고 있다. 2010년 1월말, 나이키는 웹 기반의 새로운 기술 마켓플레이스인 GreenXchange 를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녹색과 관련한 400개가 넘는 특허물질과 기술을 공개하였는데, 이렇게 공개된 기술들은 누구든 상용화를 하거나,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가져간 기술들이 씨앗이 되어서 발전된 기술들은 마찬가지 라이센스로 내놓아야 한다. 이를 통해 외부의 회사들 중에서 기술을 가져다가 더욱 진일보를 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면 결국에는 나이키가 이를 다시 가져다가 새로운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특허의 직접적인 가치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발전의 씨앗의 가능성을 더 높이 보고, 세상의 사람들이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물과 자양분들을 머금고 커다랗게 자라게 만들면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같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믿기 시작한 것이다.

어찌 보면, 나이키는 아이디어를 보다 유용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크게 확장한 것과 같다. 새로 직원들을 채용하지도 않고 말이다. 물론 어떤 기술들은 경쟁업체들이 자신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이용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린에 대한 기술들이기 때문에 이런 기술들이 도입되어 여러 회사들이 사용하게 된다면, 크게는 우리 사회 전체의 지속성을 높여주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며, 나이키라는 회사가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크게 투자하고 지지를 한다는 점을 널리 알린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이렇게 우리들이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해 좀더 많은 생각을 하고, 조금씩 나누고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철학과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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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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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좋아하는 블로거인 Read & Lead 님의 블로그 글 중의 하나를 여러분들께 펌질로 소개할까 합니다.  한번쯤 다들 고민해 볼만한 이슈입니다.  저도 같은 맥락으로 CCL을 적용하고 있는데, 너무 멋지게 표현하고 계셔서 해당 글을 다소 수정하고 첨삭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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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탭스코트, 앤서니 윌리엄스의 
위키노믹스(WIKINOMICS)의 제7장 '참여 플랫폼'에 아래와 같은 얘기가 나온다.

구글이 지도 플랫폼을 개방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이미 수많은 해커들은 프로그램을 조작하여 자기들만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다.  구글은 그러한 작품의 독창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초기에 이루어진 무허가 개발의 예: 하우징맵, 시카고크라임).  그래서 구글은 API를 개방하여 좀 더 많은 해킹을 장려하기로 결정하였다.  공식적으로 API가 공개되자, 개발자들은 광적인 속도로 구글맵과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혼합하여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위 사례는 비단 기업과 개발자 간에 일어나는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내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를 무단 복제 허용하는 이유는 내 포스트는 복제되기 위해 존재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내 글에 있는 정보는 내가 가지고 있는 제한된 관점에 기반하고 있어서 포스팅된 상태 그대로 존재할 경우 나의 발전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될 수 있으면 연결 본능을 발휘하여 비슷한 정보와 만나서 리믹스되어 첨삭되고 변형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내 사고의 틀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지식은 태생이 비경쟁적이고 관계적이어서 다른 지식과 어우러질 수 밖에없는 운명과 본능을 갖고 있다.  사람 관점에서 보면 자신이 생성한 정보를 누가 그대로 복제해서 사용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질수 있다.  하지만 조금 넓게 생각해 보면 자신이 생성한 정보가 자유롭게 웹 상에 유통될 경우, 그 정보는 다양한 관점에서 리믹스되어 새로운 발견으로 자신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다.  댓글, 트랙백 등을 통한 소통이라면 정보와 정보 간의 상호작용에 의한 정보의 생장(生長)이 가능하겠으나 단순 복제라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전무한 것 아니냐고...

그런데 소통 없는 복제/스크랩도 내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최근 느끼게 된다.  정보는 결국 맥락 속에 놓이게 된다.  내가 웹에 올린 글을 자신의 공간에 스크랩 해놓으신 분은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글을 또 갖고 계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  Collaborative Filtering, Contextual Recommendation 알고리즘이여기서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내 생각과 비슷한 글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건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결국 단순스크랩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웹 액션이다.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내 포스트를 스크랩한 블로그를 가끔 찾아보기도 한다.  내 사고의 틀과 비슷하면서도 나의 사고를 확장시켜 주는 우연한 기쁨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서..  오늘 아마존의 링 네비게이션 - 태그 연관성의 힘 포스트를 인용/스크랩한 곳을 발견했는데 UX 관련 좋은 글을 많이 알게 되었다.  무심코 올린 포스트의 연관 포스트를 대거 발견하게 된 셈이다.  또 파레토 경제 - Super Head, Fat Tail 창발의 기반 포스트를 인용/스크랩한 곳에선 좋은 글 뿐만 아니라 심지언 좋은 음악까지 듣게 되었다.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2시간째 그 노래만 듣고 있다..  참 신기하다. 정보 추천에 음악 추천까지 받는 기분이.. ^^


정보 복제는 단순 복제를 넘어선 새로운 맥락의 탄생을 의미한다.


내가 생산한 정보가 다른 정보들과 섞이고 변형되고 개념 확장되어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경험은 무척 소중하다. 내 한계의 틀을 깨고 상자 밖으로 사고가 탈출하는 경험은 나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알고리즘 중의 하나가 바로 진화이다.  진화는 차별화,선택,복제/증식의 흐름을 탄다.  DNA는 복제& 리믹스의 정수 그 자체다.  DNA와 정보는 모두 복제 본능을 갖고 있다.  비트는 복제되기 위해 존재한다.  복제본능을 거부할 수도, 이용할 수도 있다. 선택은 자유다.  난 구글 API의 개방성과 그에 따른 확장성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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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매쉬업과 짬뽕의 시대입니다.  프로그램만, 서비스만 매쉬업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개방을 한다면 컨텐츠와 지식 자체도 매쉬업이 됩니다.  치열한 매쉬업 속에 진화가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혜택을 우리들이 다시 노릴 수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이고, 단순한 데이터의 네트워크를 넘어 우리 인간들을 엮어주는 거대한 가능성의 바다에 들어갈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그러려면, 이런 정도의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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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08년의 앨범 판매량 같은 것들도 집계되어 발표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사건도 앞으로의 음악과 IT 분야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나인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의 디지털 앨범인 Ghost I-IV가 당당히 일년 통산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이 사건이 어째서 기념비적일까요?  트렌트 렌저의 이 앨범은 2008년 3월에 모든 곡을 크리에이티브 커몬스(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로 아무나 다운로드 받아서 들을 수 있도록 오픈을 했습니다.  지금 당장 듣고 싶으신가요? MP3 다운로드도 받구요 ...  아래 사이트에 가시면 지금이라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ghosts.nin.com/main/home (Listen을 클릭하세요. 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2008년 베스트앨범 리스트 (아마존 화면 캡쳐)


이렇게 CC로 라이센스를 풀었음에도, 베스트셀러 앨범이 되었다는 것이 시사하는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사실 트렌트 레즈너 자신도 이런 형태의 공짜 음악 모델이 과연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이 많았을 겁니다.  아마도 실험적으로 단행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전반적인 음반의 판매량이 작년에 많이 줄어들었지만, 작년도 나인인치 네일즈는 자신들의 팬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팬들이 이들을 지켜준 것이지요 ...

아마도 블로그에 좋은 포스트가 올라가면, 좋은 글을 읽었다는 의미로 광고하나 클릭해서 보는 것과 비슷한 심리가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팬들은 좋은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악활동을 접기를 원하지 않거든요 ...  그래서, 좋은 음반을 실제로 구매하는데 나서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마케팅이나 영업활동이 아닌,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힘이 이들의 실험적 시도가 성공으로 나타나게 만든 것이지요 ...

이 사건 역시 단순한 에피소드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엄청난 역사적인 의미를 가졌다고 봅니다.  물론, 미국와 우리나라의 상황이 다르고 사람들의 인식도 차이가 있기에, 국내에서 비슷한 시도가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디나 사람사는 곳이고, 사람들의 심리가 어느정도까지는 비슷합니다. 

음악성과 실력이 있는 뮤지션들이라면 시도해볼만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미끼 상품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유료로 내놓을 정도로 혼신을 다한 음악을 무료로 일단 풀어서 모두들 듣게 만들고, 좋은면 사시라는 전략이지요.  이마트와 같은 매장에서 음식 공짜로 시식시키는 것이 엄청난 판매의 증가로 돌아오는 것은 아시죠?  물론 맛이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지만 ...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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