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차원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연구가 한참인 가운데, 터치와 관련한 인터페이스도 3차원으로 진화하기 위한 연구와 개발 노력들이 한창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실제로 그런 연구개발 노력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그림은 3차원 터치스크린 기술인 Impress의 일부 화면입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그 실체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에 이어 바야흐로 인간과 컴퓨터의 인터페이스를 얼마나 혁신적으로 개선하는가에 대한 전쟁에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Impress에 대한 더욱 자세한 기술 설명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차세대 3차원 터치스크린 기술 Im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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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언제나 우리에게 차세대 웹에 대한 좋은 글을 소개하는 알렉스 이스콜드(Alex Iskold)가 미래의 웹 환경 중에서 컨텍스트 웹(Contextual Web)에 대해서 쓴 글이 있어 소개를 할까 합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contextual_web.php


컨텍스트 웹이란?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웹이라는 것은 단지 밋밋한 HTML 페이지의 집합과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페이지를 보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단지 웹 브라우저였고 말이지요 ...  문제는 브라우저라는 녀석은 사용자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는 소프트웨어라는 것입니다.  "컨텍스트(Context)"라는 것은 우리말로 번역하기가 참 어려운 용어인데, 굳이 번역을 한다면 "의도"나 "문맥, 맥" 정도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웹 브라우저는 컨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컨텍스트 웹이 되려면 사용자의 행위를 이해할 수 있는 어떤 장치와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웹 페이지가 제공하는 정보와 사용자의 행위가 결합되어 컨텍스트가 만들어질텐데, 일단 사용자의 컨텍스트를 알 수 있고 그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는 웹 페이지가 만들어진다면 훨씬 유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웹 페이지나 웹 기술을 컨텍스트 웹이라고 부릅니다.  컨텍스트 웹은 시맨틱 웹과 함께 웹 3.0 시대를 여는 대표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컨텍스트 웹이 만들어지려면 브라우저 기술과 웹 사이트 구축 기술이 모두 진보를 해야 합니다.  선택해야 할 내용은 적어지고, 의미는 더 풍부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되는 것이죠 ...  검색이 전혀 필요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거나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사용자가 직접 많은 것을 찾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웹 사이트와 상호작용을 하다보면 원하는 정보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것 ...  그것이 컨텍스트 웹 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컨텍스트 웹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마크업 기술 (Markup Technologies)

사용자의 컨텍스트를 유추해내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관여하는 기술이 시맨틱 웹과 관련한 기술입니다.  시맨틱 웹과 관련한 기술은 제 블로그에서도 2차례 소개한 바 있으니 더 자세한 내용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8/12/31 - [Health 2.0 vs. Web 2.0] - 웹 3.0을 이끈다는 시맨틱 웹 기술의 정체 (2)
2008/12/30 - [Health 2.0 vs. Web 2.0] - 웹 3.0을 이끈다는 시맨틱 웹 기술의 정체 (1)


시맨틱 웹 기술 중에서 microformats라는 XHTML과 호환이 되는 메타데이터 포맷이 있습니다.  보통은 웹 페이지에 등장하는 사람, 장소, 이벤트, 리뷰 등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데, 이를 잘 이용하면 사용자의 컨텍스트를 유추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 중에서 hAtom 이라는 microformat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술이 웹 슬라이스(Web Slices입니다.  MS의 IE8에 구현이 되었는데요, 웹 슬라이스는 페이지를 게시한 사람이 사용자에게 웹 페이지의 정보가 변경되었을 때 이를 알려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날씨가 변했을 때 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거나, 이베이에서 경매에 참여하고 있을 때, 경매가가 변경이 되었을 때 이를 알려주는 서비스 등에 유용할 것입니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웹 슬라이스가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소통을 브라우저를 통해 증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방법으로는 브라우저에 애드온을 달아서, 현재의 마크업의 확장판을 알 수 있도록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기술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이트가 Cooliris 입니다.  Cooliris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이트에 대한 마크업 포맷을 제공하는데, 홈 디렉토리에 약간의 XML 코드만 추가하면 해당 사이트의 그림들은 Cooliris에서 개발된 3D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Cooliris에 대해서는 향후 따로 자세히 리뷰를 할 생각입니다.

이와 같이 기존의 HTML 마크업에 확장을 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사용자의 컨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유효한 방법이지만, 웹 페이지를 게시하는 사람이 웹 페이지에 추가적인 마크업 작업을 해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사실 시맨텍 웹도 처음 기대보다 빨리 활성화되지 않는 것이, 초기에 나왔던 RDF나 microformats과 같은 바텀-업 방식이 기존 사이트의 HTML 마크업에 추가로 손을 본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이런 추가작업이 생각처럼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화되기는 다소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플러그-인(Plug-in)과 위젯 (Widgets)

아마도 현 단계에서 컨텍스트 웹으로 가는 길에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플러그-인과 위젯 기술이 아닌가 합니다.  플러그-인과 위젯은 휴리스틱이나 API를 제공하여 사용자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시도합니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사용자의 의도가 숏컷의 형태로 투영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블로그 플러그-인 방식은 보통 프리뷰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블로그 플러그-인으로 유명해진 것들로 CoolPreviews, SnapShotsApture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CoolPreviews는 페이지의 프리뷰를 만드는데 주로 초점을 맞추고, SnapShots와 Apture는 웹 페이지에 있는 링크에 대한 정보를 짤막하게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프리뷰는 사용자들이 마우스를 통해서 간단한 내용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클릭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데 꽤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위젯 역시 프리뷰와 마찬가지로 사용자 컨텍스트에 대한 숏컷을 제공합니다.  위젯들 역시 보통 연렬된 링크에 대해서 동작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예가 Yahoo! ShortcutsSmartLinks 입니다.  프리뷰를 보여주기 보다는 해당 컨텐츠와 연관된 링크들을 제공합니다.  아래의 뉴욕 타임즈 웹 페이지의 영화 섹션에서 연결된 SmartLink를 보면, 사용자들이 아마존에서 DVD를 사거나 넷플릭스에서 빌릴 수 있게 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애드-온 (Browser Add-Ons)

브라우저 애드-온과 관련하여 현재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불여우(Firefox) 입니다.  현재 점유율 20%를 돌파하고 계속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는데요, 이 돌풍을 일으킨 가장 강력한 원동력 중의 하나로 많은 분들이 편리한 애드-온 들을 꼽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중독자들이 많이 안 나오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애드-온 중독자들로 인해 다른 브라우저는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저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외국 사이트 많이 들어가면서 애드-온 많이 쓰시는 분들 중에는 중독증상 보이는 분들을 몇몇 보았습니다.

이미 개발되어 발표된 애드-온의 수가 수천 개가 넘어가고 있고, 그 다양성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것들이 아무래도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사용자 컨텍스트와 상호작용을 증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많은 애드-온 중에서도 컨텍스트 웹과 관련한 애드-온으로 주목받는 것이 Greasemonkey 인데요, 사용자가 약간의 자바스크립트를 설치를 해서 자신이 방문하는 웹 페이지의 컨텐츠와 모양을 약간씩 변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Greasemonkey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크립트 예제 같은 것들도 아주 인기가 있습니다.

Greasemonkey는 스크립트를 기반으로 하기에, 파워유저가 아니면 쓰기가 어렵고, 대중화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좀더 쉬우면서도 직관적인 것들도 상당 수 나와 있습니다.  WebMynd 같은 경우 구글의 검색결과를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요, 구글의 광고를 자동으로 내리고 광고위치에 컨텍스트 가젯을 삽입합니다.  구글의 입장에서는 싫겠지만, 광고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트위터와 아마존, 유튜브 등의 인기 웹 사이트와의 연계를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알렉스 이스콜드가 WebMynd를 써서 "semantic web"에 대한 검색을 하면서, 동시에 트위터로 이런저런 메시지도 보내고, 바로 아래에 유튜브 등에 관련 동영상 등이 링크된 화면입니다.  광고부분이 이렇게 멋지게 대체가 되었습니다.





컨텍스트 웹이 미래의 웹 환경이 될 것인가?

이전 포스팅에서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폰이 가져온 컨텍스트 UI (CUI) 혁명에 대해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2009/01/02 - [Health 2.0 vs. Web 2.0] -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대변혁은 현재진행중: MS vs. 애플

마찬가지로 웹 환경역시 이러한 전반적인 트렌드가 적용되는 것일까요?  단순히 기술들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분명한 것은 과거 HTML이 탄생한 수십 년전의 환경과 현재의 웹 환경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차이에는 정보가 일방적으로 전달되던 것에서 다양한 사용자의 입력이 동적으로 적용되는 요구가 늘어났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확실히 새로운 웹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의 변화는 과거 공급자 측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늘려나가던 구호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공급이 아닌 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 쪽에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고, 이를 맞추기 위한 기술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와같은 컨텍스트 웹으로의 진화를 위한 웹 서비스와 API 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일부는 각광을 받을 것이고, 일부는 사라져 가겠지요 ...  하지만, 확실한 것은 2009년에 맞이하게될 새로운 웹 환경은 과거의 웹에 비해 훨씬 똑똑하고 편리하며, 즐길 것이 많은 형태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웹 브라우저 전쟁도 주목되는데요, 이미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파이어폭스에 MS에서 내놓는 IE 8이 어떤 반응을 얻을 지 주목됩니다.  여기에 구글의 크롬까지 도전장을 내고 있으니 점입가경입니다.  올해에는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웹 브라우저 전쟁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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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는 무엇일까요?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던 것은 좋은 알고리즘이나, 데이터베이스 디자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공학과 같이 실제로는 눈에 잘 안보이는 것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요소들의 중요성은 현재에도 동일합니다만, 최근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관련된 기술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웹 2.0의 성공은 이미 인터넷이라는 곳이 단순히 정보를 일방적으로 가져오는 곳이 아닌, 양방향성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불러일으켰고, 이러한 양방형성은 웹과 서버, 그리고 작고 다양한 클라이언트에 모두 맞출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이하 UI)를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아니 아직도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모두 윈도우가 지배하는 UI의 세상에서 살아왔습니다.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메뉴, 탭, 콤보박스, 테이블 들과 같은 표준 인터페이스 요소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지배했고, 동시에 소프트웨어 세계 전체를 그들의 조합이라는 울타리에 가두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UI라는 분야에서 소위말하는 혁신(Innovation)이라는 것은 일어날 수가 없었고, 그 결과 UI 분야에서의 발전은 그 내재한 가치에 비해 훨씬 뒤쳐진 상태에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표준 인터페이스를 벗어난 형태의 파격적인 UI를 선 보이는 곳이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위험하거나 정통적이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고 과소평가하였으며, 심지어는 이를 어리석은 일로 치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주어지는 UI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의한 동적이고도 창조적인 UI가 성공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UI의 새로운 트렌드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이 CUI(Contextual User Interface)입니다.  핵심은 사용자의 상호작용에 의해 대부분의 요소들이 변경이 되고, 단순하며 직관적인 것으로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혁명의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CUI와 관련하여 유명한 IT 관련 블로거의 한 명인 Alex Iskold가 ReadWriteWeb에 기고한 글이 있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되구요.  이글을 참고로 하여 내용을 전개할까 합니다.

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the_rise_of_contextual_user_interfaces.php



윈도우 UI를 둘러보면 .,.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변화가 없었던 윈도우 UI를 뒤돌아 봅시다.  윈도우 UI의 특징은 너무나 많은 작은 인터페이스 요소들이 하나의 창에 가득한 것입니다.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은 많은 수의 옵션과 설정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선택사항은 결국 사용자가 결정하는데, 일단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제대로 건드려 볼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복잡성을 나름대로 해결해 보겠다고 등장한 것이 탭(tab) 입니다.  한 화면에 등장하는 숫자는 어떻게 줄였습니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볼 수는 없을 듯 합니다. 

또 한가지 윈도우 UI의 철학은 사용자가 언제나 모든 정보를 보고싶게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UI가 사용자가 도구를 실제로 이용할 때에만 정보를 알아도 되었다면 훨씬 단순하고 직관적인 설계로도 충분할텐데, 이렇게 모든 것이 보이는 형태로는 사용자들에 혼란스러움과 복잡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가 쉽습니다.  매뉴얼이 없어도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매뉴얼과 도움말이 없으면 안되는 상황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잡함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대안이 그나마 언제나 표준적인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UI 요소들(콤보박스, 체크박스 등)을 이용해서 사용자들이 너무나 익숙하게 만들어 버리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MS의 전략은 꽤나 잘 먹혔습니다.  익숙함이라는 무기는 생각보다 사용자들이 낯설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놀라운 마술을 발휘하게 만들었고, 보다 혁신적인 UI를 내놓는 것을 게으르게 만들게 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윈도우의 기본 UI는 불패라는 묘한 믿음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애플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UI를 제시하면서 혁신을 지속하고, 최근의 트위터와 같은 웹 기반 소셜 애플리케이션 들이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컨텍스트 기반의 UI를 내놓으면서 서서히 무너지게 됩니다.


애플의 UI 혁신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귀환한 것은 약 10년 전의 일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애플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애플은 그 기간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감행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UI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실험적인 시도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애플의 노력은 UI의 지속적인 진화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새로운 폼과 사용자들의 경험을 최대한 자동으로 반영하는 직관적이면서도 단순한 방법들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노우하우는 아이팟과 아이폰에 집약이 되었습니다.  아이튠즈(iTunes)의 경우에는 매우 적은 수의 버튼만 있을 뿐이며, 아이폰도 이와 같아서 누구나 매뉴얼 같은 것에 도움없이 이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단순함에 덧붙여, 컨텍스트를 충실히 따르는 CUI 철학도 잘 구현되었습니다.  애플 위젯은 사용자의 동작에 훌륭하게 반응을 하여, 모양과 크기를 변경하고 몇 차례의 동작을 취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변경을 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이러한 UI 철학의 변화는 새로운 웹 애프리케이션 탄생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됩니다.


웹에서의 CUI 혁명

이러한 디자인과 UI에서의 혁신적인 변화는 인터넷 상에서도 뚜렷이 감지됩니다.  처음 HTML이 소개되었을 때에는 현재와 같은 위젯의 개념이 없었고, 전체적으로 텍스트 기반에 하이퍼링크와 일부 그림들이 믹스&매치된 형식으로 발달을 하였습니다.  현재의 컨텍스트(문맥, 전체적인 사용자의 의도나 행위 등을 반영한다는 정도로 해석)를 따르는 AJAX 기반의 UI는 사용자들에게 모든 선택지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반응도 빠르고, 단순합니다.  일단 필요한 것만 모여주고, 더 복잡한 것은 사용자의 행위에 따라 더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CUI를 가장 잘 도입한 예가 최근의 웹 상에서 동작하는 비디오 플레이어 입니다.  사용자가 플레이어를 동작시킬 때까지는 플레이 버튼만 보이다가, 무엇인가 변화를 주고싶은 욕심이 생겨서 마우스를 화면위로 가져가면 몇 가지 메뉴들이 나타납니다.  아직 유튜브는 이런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고, 최근 CUI 인터페이스가 호평을 받고 있는 Vimeo의 인터페이스를 한 번 구경하시지요 ...



마우스를 화면에 올리지 않으면 전체화면에서 동영상이 플레이 됩니다.  마우스를 화면위로 가져가면 간단한 몇 가지 아이콘이 뜨는데, 여기에서 다른 곳으로 임베딩을 시키고 싶어서, EMBED 버튼을 선택하면 대화박스가 뜹니다.  이 대화박스는 원하는 옵션을 동적으로 적용시키는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옵션도 CUI의 철학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EMBED 옵션에 나타나는 것은 단순한 프리뷰와 임베드를 하기 위한 원하는 코드생성을 위한 커스터마이즈 메뉴 2가지 입니다.  이들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후속으로 필요한 선택사양들이 따라나오고, 사용자는 즉각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페이지에 임베드된 플레이어에서는 커스터마이즈를 선택하면 vimeo 사이트로 넘어갑니다만, 한 번 직접 해보시면 CUI의 철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CUI의 또 한가지 중요한 개념은 디자인보다 기능을 중시하는 점입니다.  애플이 언제나 강조하는 모토가 있습니다. "Design is the Function".  이 문장이 CUI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웹 디자인은 이러한 개념에 뒤쳐진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나라 웹 사이트 중에서는 최근 오픈한 네이버의 오픈캐스트의 마우스 휠을 이용한 UI 정도가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것만큼은 칭찬해야 될 것 같아요).  CUI 개념에 맞는 새로운 UI는 언제나 단순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의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 가장 직관적이면서 좋은 UI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FlickrDigg 입니다. 


UI 대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MS에 의해 군림되던 전통적 UI에, 아이팟과 아이폰의 혁신적 UI를 바탕으로 도전장을 낸 애플, 그리고 인터넷 상의 몇몇 혁신적인 UI를 히트시키고 있는 서비스 들로 말미암아 이제야 비로소 UI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CUI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고, 기존의 윈도우 기반의 UI도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개발하는 서비스의 성격과 내용을 명확히 파악하고, 사용자들의 액션이나 반응도 면밀히 관찰해서 어떻게하면 보다 정교한 UI를 제공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먼저 내놓는다고 성공하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성공한 것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음악을 찾아주는 Shazam의 경우도 처음으로 서비스 된 것이 아니었지만, 직관적인 UI로 시장을 선점한 제품을 완전히 제압한 사례로 꼽힙니다.  국내의 메타 블로그 중에서는 믹시가 이런 측면에서 상당히 앞선 컨셉을 선보이고 있지요 ...

마지막으로 CUI에 대한 전체적인 철학이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국내에서도 번역본이 나와있는데요, "Inside Steve's Brain :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애플과 스티브 잡스를 찬양하는 책이라는 비판이 없지 않아 있는 책입니다만, 그들의 성공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잘 알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동시에 CUI로 대표되는 UI 혁명에 대해서도 잘 언급이 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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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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