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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의 황금기는 1938년 부터 1950년 정도까지로 언급된다 (위키피디아에서는 1946년 까지로 정의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SF의 서브 쟝르들이 확립되었고, 또한 당대 최고의 소설가들이 대부분 등장한다. SF소설의 황금기를 연 존 캠벨(Campbell)에 대해서는 이전 연재에서 자세히 다룬 적이 있으므로 아래 링크만 소개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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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캠벨이 편집을 맡은 시절 SF는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캐릭터의 심리적인 묘사의 깊이는 깊어지기 시작했다. Astounding Science Fiction의 1939년 7월판에는 A. E. 반 보그트 (A. E. van Vogt)와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가 작품을 발표했고, 같은 해 8월에는 로버트 하인라인(Robert A. Heinlein)의 작품이 같은 잡지에 실렸다. 이 때를 기점으로 수 많은 작품들이 발표되면서 SF의 황금시대가 열리는데, 특히 주목할 점은 과거에는 두루뭉실했던 서브 쟝르가 하나 둘 씩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 시기에는 스페이스 오페라(Space opera), 밀리터리 SF(Military SF), 시간여행(Time Travel), 디스토피아(Dystopian), 외계인(Aliens) 물 등이 많이 등장하였다.


이 시기에 등장한 대표적인 작가들로는 아이작 아시모프, 데이몬 나이트, 도날드 A. 울헤임, 프레드릭 폴, 제임스 블리시, 주디스 메릴 등을 비롯해 퓨처리안이라 불리게 되는 일군의 신진 작가들과 E.E. (닥) 스미스, 로버트 A. 하인라인, 아서 C. 클라크, 올라프 스태플든, A. E. 반 보트, 레이 브래드버리, 스타니스와프 렘 등이 있다. 이 시기는 과학적 발견과 성취를 찬양하는 하드 SF소설이 많이 등장하였다.


SF소설의 황금기는 문화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가진다. 이 시기는 2차 세계대전과 바로 이어지는 냉전의 초창기로 볼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사춘기를 겪은 많은 청소년들이 SF소설에 빠져들었다. 이들은 1939년 월드콘(Worldcon)을 처음 열면서, 열광적인 팬들이 강력한 사회적 파워를 가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며, 당시 SF소설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많은 청소년들이 이후 자라나서 수 많은 산업군의 리더로 성장하였다. 특히 군사와 IT, 헐리우드와 과학분야(특히 바이오와 약학)의 리더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당시 청소년들이 SF소설잡지를 끼고 사는 것을 당대의 부모들은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대중 싸구려 잡지인 펄프픽션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고, 커버에는 비키니와 비슷한 이상한 복장의 여성과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것들이 많았으니 당대의 시각에서는 그럴 수도 있을 듯하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등장 


SF황금시대에 등장한 수많은 작가들이 모두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가졌던 사람 두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아이작 아시모프와 로버트 하인라인이다. 이들의 작품세계는 몇 편의 글로 나누어서 설명해도 모자랄 정도이다. 먼저 아이작 아시모프에 대해서 알아보자.



from Wikipedia.org


아이작 아시모프는 러시아 태생으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화학과 생화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보스턴 대학에서 생화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대학에서 과학을 가르치면서도 어마어마한 저작 활동을 통해 500여 권이 넘는 책을 출판하였다. SF소설 뿐만 아니라 교양과학, 각종 해설서나 역사서 등 다방면에 걸친 책을 쓴 대단한 작가였다. 


아시모프가 처음으로 쓴 SF작품은 1937년에 쓴 <코스믹 코르크스크루(Cosmic Corkscrew)>였다. 그는 이 작품을 존 캠벨에게 보내서 출판을 요청했지만, 존 캠벨은 이 요청을 거절했다. 그렇지만, 그는 아시모프에게 연락해서 계속 써보라는 용기를 주었고, 그에 용기를 얻은 아시모프가 3번째로 쓴 <Marooned Off Vesta>가 처음으로 1938년 출간되면서 SF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그의 저작물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이 연재에서 일일이 이를 커버할 수는 없고, 대표작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 작품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력이 있었던 작품들로는 파운데이션 시리즈, 전설의 밤(Nightfall), 아이로봇을 포함한 로봇 시리즈, 영원의 끝(The End of Eternity), 최후의 질문(The Last Question)을 꼽을 수 있다.


1938년 등단한 이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던 아이작 아시모프를 당대 최고의 SF작가로서 인정받게 만드는 첫 번째 작품은 1941년 9월 그가 32번째로 출간한 단편인 <전설의 밤(Nightfall)>이었다. 이 작품은 1968년 미국의 SF작가협회에서 그 때까지 발표된 모든 SF단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전설의 밤은 사회과학소설의 원조이자 전형으로도 언급되기도 한다. 


1942년 부터는 아시모프 최고의 작품 시리즈로 불리는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출간이 시작되는데, Astounding SF 잡지에 정기적으로 연재되는 작품들을 모아서 이후 1951~1953년까지 매년 한 권씩 트릴로지(Foundation, Foundation and Empire, Second Foundation)로 출간이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우주의 미래에 등장하는 거대한 성간 제국의 흥망성쇠를 다루었다. 워낙 인기가 있었던 탓에 그는 많은 독자들로부터 후속작을 써달라는 압력을 받게 되는데, 그래서 탄생하게 된 작품이 1982년의 Foundation's Edge(1982), Foundation and Earth (1986), Prelude to Foundation (1988), Forward the Foundation (1992) 이다.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국내에도 완간이 되어 있으며, 최근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TV시리즈물로 대히트를 친 바 있는 HBO와 워너브라더스가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인터스텔라의 제작진들과 함께 TV SF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많은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아래 임베딩한 영상은 2012년 제작된 팬 트레일러로 나레이션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오디오북, 그리고 편집된 영상은 다양한 SF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 가져온 것을 편집한 것이다.





1950년 부터는 또 하나의 대히트작 시리즈인 로봇 시리즈를 쓰기 시작한다. 1950년 발표된 I, Robot이 그 포문을 연 작품으로 이 작품에서 그 유명한 로봇의 3원칙이 등장하면서, 로봇과 지능화된 기계에 대한 윤리에 대해서 처음 다루었다. 이 작품은 이후 로봇과 인공지능 등을 다룬 수많은 작가들이 어떻게 이 주제를 다룰 것인지에 대해서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가 이런 내용에 대해 고민한 것은 자신의 창조자를 파괴한 프랑켄슈타인의 줄거리와 연관이 있었다고 한다. 1977년에는 할란 엘리슨(Harlan Ellison)과 I, Robot의 영화용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는데, 영화로 제작이 되지는 못하고 1994년 책으로 출간하였다. 그리고, 2004년 드디어 이 작품이 영화화되었는데, 윌 스미스(Will Smith)가 주연으로 등장했던 이 영화는 아시모프의 희곡이 아니라 제프 빈타르(Jeff Vintar)의 하드와이어드(Hardwired)라는 작품에 기반을 둔 것으로 줄거리 전반의 내용에 아시모프의 아이디어가 일부 녹아들어간 정도였다고 한다. 그의 로봇시리즈 중에서 또 하나 영화화된 것이 바로 바이센테니얼맨(The Bicentennial Man)이다. 이 작품은 그의 유작이었는데, 1999년 작품으로 얼마 전 작고한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의 명연기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그의 파운데이션과 로봇 이야기는 정말 많은 SF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는데, 로저 맥브라이드 알렌(Roger MacBride Allen), 그렉 베어(Greg Bear), 그레고리 벤포드(Gregory Benford), 데이비드 브린(David Brin), 도널드 킹스버리(Donald Kingsbury) 등이 대표적이다. . 


1956년에는 <최후의 질문(The Last Question)>을 출판하는데, 이 작품은 엔트로피를 역전시키는 프로세스와 이에 대응하는 인간들에 대해 그린 것으로 아시모프 본인이 가장 좋아한 작품이라고 한다. 1955년에 출간된 <영원의 끝(The End of Eternity)>도 유명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스테리 스릴러 스타일의 작품으로 시간여행과 사회공학(social engineering)을 다룬 독특한 작품이다. 그의 특기인 스페이스 오페라나 로봇 쟝르가 아니었지만, 시간의 패러독스에 대한 독특한 접근법으로 화제가 되었던 수작이다.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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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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