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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텍스트 개념을 정립한 Ted Nelson from Wikipedia.org



인터넷 역사에 있어 TCP/IP와 함께 또 하나의 가장 중요한 변화의 밑바탕이 되는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이하 웹)의 탄생과 발전에 대한 역사에 본격적으로 접근하기 전에 네트워크와 통신의 측면에서 이야기했던 지금까지의 역사와는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의 발전을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이퍼텍스트(HyperText)라는 개념이고, 이를 처음으로 제대로 구현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애플의 하이퍼카드(HyperCard)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하이퍼텍스트는 테드 넬슨(Ted Nelson)이 1963년 제너두(Xanadu)라는 프로젝트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처음으로 언급하였다. 그는 하이퍼텍스트와 하이퍼미디어(HyperMedia)라는 개념을 이야기하면서 연결이 있는 콘텐츠를 생성하고, 이를 활용하는 모델을 설명하였다. 그는 1967년 브라운 대학교에서 앤드리스 반 댐(Andries van Dam)과 실제로 이 개념을 구현한 하이퍼텍스트 편집 시스템(Hypertext Editing System)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테드 넬슨과는 별도로 멀티미디어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더글라스 엥겔바트는 SRI(Stanford Research Institute)에서 자연어처리 시스템을 연구하다가 1968년 12월 하이퍼텍스트 인터페이스를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하게 되는데, 이 때의 데모가 멀티미디어 프리젠테이션의 시초가 되는 등 이후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였기 때문에 "모든 데모의 어머니(The Mother of All Demos)"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이벤트에 대해서는 이 전에도 언급한 바 있다. 하이퍼텍스트는 문서에 참고가 되는 문서나 주석 등에 링크를 달아서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언급한 문서를 보여주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오늘날의 웹의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요소기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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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하이퍼미디어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히는 것은 1977년 개발된 아스펜 동영상 맵(Aspen Movie Map)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가상의 도시경관을 고르면 그 방향으로 이동해서 풍경을 보여주었다. 1980년 대에 들어서자 워드프로세서 시장이 커지고 고도화되면서 연결이 가능한 하이퍼텍스트를 포함한 하이퍼편집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게 된다. 

1987년 애플 컴퓨터는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하이퍼카드(HyperCard)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하는데, 이 애플리케이션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하이퍼텍스트 기술 자체에 대한 관심을 크게 끌어올렸고, 1987년 11월에는 드디어 세계 최대의 컴퓨터와 관련한 학회인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에서 하이퍼텍스트에 대한 학술 컨퍼런스를 처음으로 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하이퍼카드는 애플의 빌 앳킨슨(Bill Atkinson)이 1985년 3월 와일드카드(WildCard)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발에 들어간 프로젝트로, 댄 윈클러(Dan Winkler)가 1986년 하이퍼톡(HyperTalk)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통일성을 위해 하이퍼카드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하이퍼카드는 매킨토시와 애플 IIGS 컴퓨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아주 간단하고 직관적인 프로그래밍 도구였다. 텍스트보다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하이퍼카드는 종종 최고의 하이퍼미디어(HyperMedia) 시스템으로 불리기도 했다. 간단한 폼 레이아웃과 단순한 데이터베이스에 쉽게 접근해서 간단하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으며, 복잡한 세팅 등이 하나도 필요없어서 오늘날까지도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던 전설적인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하이퍼카드는 1987년 8월 보스턴에서 열렸던 맥월드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데,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평생동안 컴퓨터로 뭔가를 프로그래밍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이퍼카드 데모를 보고 간단한 자동화나 프로토타이핑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처음으로 가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반응은 하이퍼카드를 개발한 빌 앳킨슨 마저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라고 한다. 이후 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버그 리포트와 업그레이드 제안을 해왔고, 다양한 사용자들이 개발한 프로그램들이 커다란 생태계를 만들었다.


(다음 회에 계속 ...)


참고자료:


하이퍼텍스트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하이퍼카드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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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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