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8년의 앨범 판매량 같은 것들도 집계되어 발표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사건도 앞으로의 음악과 IT 분야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나인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의 디지털 앨범인 Ghost I-IV가 당당히 일년 통산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이 사건이 어째서 기념비적일까요?  트렌트 렌저의 이 앨범은 2008년 3월에 모든 곡을 크리에이티브 커몬스(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로 아무나 다운로드 받아서 들을 수 있도록 오픈을 했습니다.  지금 당장 듣고 싶으신가요? MP3 다운로드도 받구요 ...  아래 사이트에 가시면 지금이라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ghosts.nin.com/main/home (Listen을 클릭하세요. 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2008년 베스트앨범 리스트 (아마존 화면 캡쳐)


이렇게 CC로 라이센스를 풀었음에도, 베스트셀러 앨범이 되었다는 것이 시사하는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사실 트렌트 레즈너 자신도 이런 형태의 공짜 음악 모델이 과연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이 많았을 겁니다.  아마도 실험적으로 단행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전반적인 음반의 판매량이 작년에 많이 줄어들었지만, 작년도 나인인치 네일즈는 자신들의 팬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팬들이 이들을 지켜준 것이지요 ...

아마도 블로그에 좋은 포스트가 올라가면, 좋은 글을 읽었다는 의미로 광고하나 클릭해서 보는 것과 비슷한 심리가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팬들은 좋은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악활동을 접기를 원하지 않거든요 ...  그래서, 좋은 음반을 실제로 구매하는데 나서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마케팅이나 영업활동이 아닌,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힘이 이들의 실험적 시도가 성공으로 나타나게 만든 것이지요 ...

이 사건 역시 단순한 에피소드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엄청난 역사적인 의미를 가졌다고 봅니다.  물론, 미국와 우리나라의 상황이 다르고 사람들의 인식도 차이가 있기에, 국내에서 비슷한 시도가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디나 사람사는 곳이고, 사람들의 심리가 어느정도까지는 비슷합니다. 

음악성과 실력이 있는 뮤지션들이라면 시도해볼만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미끼 상품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유료로 내놓을 정도로 혼신을 다한 음악을 무료로 일단 풀어서 모두들 듣게 만들고, 좋은면 사시라는 전략이지요.  이마트와 같은 매장에서 음식 공짜로 시식시키는 것이 엄청난 판매의 증가로 돌아오는 것은 아시죠?  물론 맛이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지만 ...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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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라는 최대의 명제를 두고서도 어쩌면 이렇게 극명하게 다른 접근방법을 취할 수 있는 것일까요? 

최근 역사교과서에 대한 재집필 문제에 이어 뉴라이트의 근현대사 특강, 그리고 419혁명을 비하하는 DVD까지에 이르는 일련의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는 MB 정부의 교육 정책과 너무나 대비되는 프로젝트인 캘리포니아 오픈소스 교과서 프로젝트를 소개할 까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 교육부는 매년 지방세를 4억 달러 이상 절감하면서 열성적인 학생들 모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교사들의 여가 시간과 통찰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교과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위키피이아에 이용된 위키위키 엔진을 이용해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제일 먼저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10학년 세계사 교과서를 만드는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사이트는 다음의 URL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http://www.opensourcetext.org/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The California Open Source Textbook Project (COSTP)" 입니다.  물론 예산 절감의 효과를 노린 부분도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오픈소스 접근에 의한 개방형 플랫폼이 선생님들에 의해 바르게 인도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하기 어려운 결정이겠지요?

이 프로젝트의 저작권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스를 따르기 때문에, 아무런 제약없이 컨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는 세계사 교과서 구경하고 싶으시죠?  위키피디아와 협력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들어가서 업데이트되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비어있는 부분들이 더 많습니다만, 점점 내용이 차오르겠지요?  구경하러 가시고 싶은 분은 ... 아래로 ...

http://en.wikibooks.org/wiki/COSTP_World_History_Project


MB 정부 다른 것은 다 미국을 따라 한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왜 안 따라하고 반대로 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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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웹 2.0 시대의 새로운 아이콘의 하나로 부상한 SF 소설작가 코리 닥터로우(Cory Doctorow)를 소개할까 합니다.  닥터로우는 유명 블로그 중의 하나인 Boing Boing (http://boingboing.net)의 공동 편집자 중의 한 명이며 SF 작가이자, 동시에 유명 블로거입니다.

또한 닥터로우는 작가이자, 동시에 그는 크리에이티브 커몬스(Creative Commons)와 같은 새로운 자유화된 저작권과 대중화를 위한 사회운동을 전개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닥터로우의 첫번째 소설인 "Down and Out in the Magic Kingdom"은 2003년 1월 발행된 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를 적용한 첫번째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Creative Commons 라이센스가 2002년 12월에 처음으로 시작되었는데, 닥터로우는 이를 실천함으로써 대중화를 이끄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CC는 오픈소스의 대명사인 GPL 보다도 훨씬 자유로운 개방형 저작권을 정의합니다.  누구나 글을 재배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여 파생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것에도 아무런 제약을 두지 않습니다.

닥터로우는 사실 현재 SF 소설가로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2000년에 이미 그해 최고의 신예작가에게 주는 상인 John W. Campbell 어워드를 수상했을 정도로 정상급 작가이며, 그의 2003년 CC 라이센스로 발행된 소설 역시 Locus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그 후에도 상당히 좋은 장단편 소설을 인터넷을 통해 많이 공개한 바 있지만, 현재는 워낙 공전의 히트를 친 블로그 서비스인 보잉보잉의 공동 편집자로서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인터넷 잡지인 와이어드(Wired)의 작가로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뉴욕타임즈 선데이 메거진이나 보스톤 글로브와 같은 메이저 언론사의 잡지에도 많은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닥터로우의 소설도 유명하지만, 전세계에 이름을 날린 것은 과거 소니-BMG가 저작권 보호를 위해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소프트웨어를 소니의 CD를 사용할 때 자동설치한 사건에 대해 보잉보잉을 통해 전세계에 알리면서 소니-BMG가 엄청난 타격을 입었던 사건일 것입니다.  사실상 닥터로우가 자신의 팬들에게 무료로 전자소설을 제공하는 것은, 독자들이 돈 한푼 받지 않고 작품을 전파하는 전도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좋은 글에, 좋은 소설을 썼다면 그만큼 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여기에 보상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지요 ...

경우에 따라서는 인쇄물의 형태로 출판할 수도 있으며, 웹 사이트를 통한 광고나 기부 등의 형태도 가능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무료 음악을 제공하는 뮤지션들에게도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유명한 웹 2.0 시대의 뮤지션들과 그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 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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