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에 티모시 가워스(Timothy Gowers)라는 유명한 수학교수가 있다.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고, 수학계에서 최고의 영예로 치는 Fields Medal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헐리우드 영화들의 과학 컨설턴트로도 활동하는 최고의 수학자 중의 한 명이다. 그런 그에게도 어려운 문제가 있기 마련 ... 그가 풀려고 노력했지만 풀지 못했던 문제 중에 "다차원 객체의 속성에 대한 증명"이 있었다고 한다. 매번 도전을 했지만 풀리지가 않아서 고민하던 차에, 그는 이 문제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렸다. 수학이라는 학문 영역은 경쟁이 치열하고, 수학자들의 자존심 싸움도 심해서 협업이라는 것을 생각하기 참 어려운 분야라고 하는데, 그는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이 무척이나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가 올린 Polymath Project 는 금방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수많은 일반 독자들과 유수의 대학에 있는 교수 들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정보들을 던져주기 시작했다. 이렇게 수 주가 지나자 이 문제를 풀기위해 자신의 의견을 제출한 사람이 40명이 넘기 시작했고, 문제는 하나 둘 풀려 나갔으며, 그 때부터 이들의 협업은 DHJ Polymath 라는 별명으로 유수의 과학저널에 여러 편의 논문을 같이 발표하는 성과를 낸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분명 이런 접근방식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식과 태도는 간혹 융합을 통해 놀라운 결과를 대단히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분명하다.
 
가디언에서 이 사건을 중심으로 "개방형 과학(Open Science)"에 대해 좋은 기사가 소개되어 많은 분들과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원문은 참고자료에 링크하였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런 과학의 변화에 대해서 이미 여러 차례 글을 쓴 바가 있는데, 아래의 연관 글들을 같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연관글:
2008/12/31 - 사이언스 2.0: 대학교수만을 위한 논문시스템의 문제점
2009/08/31 - 과학 논문 출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2011/03/18 - 25명의 초등학생들이 함께 한 기초과학 연구


개방형 과학에 있어 온라인으로 출판을 하는 새로운 지식의 전파 및 공유의 과정과 협업을 끌어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소셜 웹 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것은 어찌 보면 시작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개방형 과학"이라는 것은 어떻게 어떤 것일까? 현재 다양한 의미로 이용되고 있는데, 기업이나 연구소와 같은 기관에서 주도하는 이익 또는 논문발표와 같은 실적을 위해 진행되는 과학에 대한 반대적인 의미, 웹의 정신이 이야기하는 "정보는 자유롭고 싶다"는 슬로건을 과학에 적용한 것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중요한 발견과 발명이 쉽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비록 말은 달라도 근본적인 원칙에는 큰 차이가 없다. 현재의 과학연구가 가지고 있는 폐쇄성을 극복하는 혁명적인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과학의 방향을 주도하는 과학자들이 모여서 Open Science Summit 이라는 것이 2010년부터 열리기 시작했는데, 이 모임을 주도한 UC버클리의 조세프 잭슨(Joseph Jackson)은 젊은 생명과학자로 유전학이나 분자생물학과 같이 과거에는 연구비를 많이 받아서 공부를 많이 한 교수들과 연구자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과학의 분야도 이제는 창고에서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싸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마치 과거에는 컴퓨터 과학자가 거대한 기업이나 대학의 지원을 통해 연구를 수행했고, 컴퓨터도 굉장히 비싸고 접근이 어려웠지만, 차고에서 PC가 탄생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된 것과 같이 과학도 발전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과학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파괴적인 시도를 하는 젊은 과학자들이 못마땅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들은 충분히 곱씹어볼만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재의 과학연구의 수행체계가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중대한 발전을 가로막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커다란 조직은 영리와 비영리를 떠나서 의사결정구조가 늦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이를 바로 수행하는데 수많은 제약사항이 따른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마도 많은 실험실을 이끌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물어본다면, 여러가지 이유로 진정한 과학연구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수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연구자금이 투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커다란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어야 하며, 값비싼 하이테크 실험장비와 많은 수의 연구자들과 학생이 거대한 데이터의 바다에서 헤매면서 나오는 과학의 성취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구축하는데 엄청난 공헌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연구의 진척은 대체로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고, 전체적인 연구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그런데, 이를 역으로 뒤집어 본다면, 가장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연구를 적기에 시작하지 못하고, 이런 잘못된 시작으로 인해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개방형 과학은 이런 단점을 상쇄한다. 아마도 모든 과학연구가 이렇게 진행될 필요는 없겠지만, 간단한 원리부터 시작해서, 단순한 실험과 이렇게 나온 생각과 실험 데이터들을 공유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힘을 모은다면 훨씬 빠르고도 효율적인 과학적인 성과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현재의 과학연구방법론이나 체계를 뒤집지는 않더라도, 그 자체로 개방형 과학의 논의는 더욱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 아마도 가장 커다란 변화의 무기는 소셜 웹을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정보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를 마음만 먹는다면 같이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과학자들이 자신이 제일 먼저 논문을 발표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티모시 가워스 교수와 같이 없애고,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현재까지의 성과를 과감하게 먼저 공개하고 나눌 수 있다면 인류에게 과학의 성과는 더욱 빠르게 촉진될 것이다.


참고자료:

Open science: a future shaped by shared experience
Open Science Summit 홈 페이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2010년 ArtPrize 1등상을 차지한 Chris LaPorte의 대형 연필 데생 작품


크라우드 소싱과 소셜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지지 않는 최근. 예술계에도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실제 예술작품들을 만드는 예술가들과 관객들, 그리고 지역사회가 합심을 해서 세계적인 이벤트로 커져가고 있는 ArtPrize 를 보면 최근 세상의 변화를 단적으로 느낄 수 있다.

ArtPrize는 미국 중북부의 도시인 그랜드 래피즈(Grand Rapids)에서 열리는 예술행사이다. 2010년 $449,000 달러의 상금을 걸고 미국의 내놓으라 하는 예술가들이 이 도시에 몰려들었다. 탑 10으로 선정된 예술품들은 상금도 받지만, 미국 전역에 이름을 날릴 수 있는 기회이기에 스타탄생의 산파 역할도 하고 있다. 그랜드 래피즈시의 입장에서도 미국을 대표하는 예술의 도시라는 명성도 얻고, 20일 가까이 이어지는 행사기간동안 미국 전역에서 관광객들로 몰려들기 때문에 도시의 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는 행사가 되었다. 

일단 예술가들이 매년 6월까지 참가등록을 한 뒤, 예술가들은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자신의 작품이 전시될 거리와 장소를 신청한다. 그러면, 해당 거리에 있는 가게나 땅의 소유주가 신청한 예술작품들을 보고 어떤 예술품을 전시할 것인지 선정을 하는 작업이 완료된다. 아래 임베딩한 구글 지도는 2010년 작품들이 전시된 장소들을 표시한 것이다.



이렇게 전시된 작품들은 9월에 열리는 아트 페스티벌 기간 동안 일반 참관객들이 누구나 투표를 해서 수상자가 결정된다.  페스티벌 기간동안 아티스트들이 도시를 점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수많은 방문자들은 도시와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관계와 커뮤니티는 또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기도 한다. 방문자들은 미리 온라인으로 등록을 하고, 투표권을 얻은 뒤에 도시 곳곳을 누비면서 예술품들을 감상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소중한 투표권으로 행사한다. 투표도 매우 간단해서 작품마다 Up 또는 Down 의 의견만 내면 되며, 이 의견을 모두 종합해서 순위가 결정된다. 처음 1주일의 투표를 종합해서 일단 결선에 진출할 10개의 작품이 선정되면, 2주 차에는 이들 탑 10 작품에 의한 결선투표가 진행되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2009년 시작된 이 행사는 첫 해 159개 지역에서 1,262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는데, 14개국에서 참여한 국제적인 행사가 되었고, 20만 명의 방문자가 온 대성공을 하였다. 2010년에는 19일간 192개 지역에서 1,713명의 아티스트 21개국에서 참여하였고, 2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더욱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이 소셜이나 온라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크라우드 소싱이나 소셜의 철학을 우리의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가?하는 사고방식의 변화가 앞으로 더욱 많은 변화를 끌어내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축제 등이 준비되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결코 커다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없다. 보다 면밀하고 신중한 기획을 통해 국내에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나 축제가 개최되기를 기대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


소셜 웹과 크라우드 소싱, 모바일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에 대해 공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 생각한 것은 이루어지는 세상인 것같다.  세계 최대의 물류업체 중의 하나인 DHL이 도시의 시민들이 물류를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직접 배달하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테스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개념은 독일의 HPI 디자인씽킹 대학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bring.BUDDY 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구현되었다.  

DHL 에서 물류를 이용하기 위해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시민들이 직접 물건을 배송한다.  누구나 자신이 이동하는 루트에 배달해야 하는 패키지가 있는지 알아본 뒤에, 각 지역마다 설치되어 있는 DHL 물류보관 자동화기기에서 배달해야하는 물건을 수령할 수 있다. 계획된 배달을 하고나면 포인트를 받는 방식으로 적립을 했다가 나중에 매장에서 돈으로 돌려받거나, 여행비용 등으로 사용을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스마트폰 끼리 블루투스나 WiFi 등으로 릴레이하는 방식의 전달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여러 명의 전달자들을 거쳐서 물건이 전달될 수도 있다.

아래 임베딩한 영상과 링크한 브로셔를 보면 그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크라우드 소싱과 소셜 웹, 모바일 인프라가 가지고 올 변화는 이와 같이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을 포함한 다양한 전통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질 여력이 충분하다.  내년부터 스마트폰의 RFID 리더가 장착되고, 배달되는 물품에 RFID 칩이 장착된다면 이런 서비스 모델은 훨씬 쉽게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유통/택배 서비스 혁신을 기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2010년 파파존스 피자(Papa John's Pizza)에서 재미있는 크라우드 소싱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피자를 만들 수 있는 레서피를 만들어서 제출하면, 그 중에서 3개를 골라서 실제 메뉴에 올리고 한 달간 이들을 실제로 판매하면서 자신들이 주로 소셜미디어와 PR을 통해 세일즈와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제일 많은 양의 피자를 판 사람에게는 $1만 달러를 지급하고, 매년 $480 달러 치의 공짜 피자를 50년간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2010년 4월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레서피를 지원하도록 하였는데, 12,000 명이 지원을 해서 10명의 준결승 진출자를 피자의 맛과 창의성, 그리고 설명(테마)을 얼마나 잘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뽑았다. 그중에서 또다시 푸드네트워크의 스타인 테드 앨런(Ted Allen), NFL 네트워크의 리치 아이센(Rich Eisen), 유명 블로거인 아담 쿠밴(Adam Kuban) 등이 심사를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결정되었다. 이들은 파파존스의 본사가 있는 루이스빌에 와서 회사의 중역들에게 자신의 피자에 대한 소개를 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결선진출자들에게는 각각 $1,000 달러의 프로모션 비용이 지불되었고, 7월부터 프로모션에 들어가서 실제 판매는 8월부터 진행이 되었다. 첫 번째 결선 진출자는 29세의 블레어 다이얼(Blair Dial)은 시카고 출신의 금발의 마케팅 전문가로 "The Big Bonanza"라는 베이컨과 바베큐 소스를 듬뿍 넣은 피자를 선보였고, 22세의 조지아 출신의  켄드라 챕맨(Kendra Chapman)이라는 아가씨는 "Working' Fire"라는 매운 맛이 나는 고기와 후추를 곁들인 피자를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로스엔젤레스 출신의 바바라 하이먼(Barbara Hyman)은 51세의 여성은 자신이 마지막 승자가 된다면 $1,000 달러를 걸프만의 동물들을 위한 비영리단체에 기부를 하겠다고 선언하였는데, 그녀는 "Cheesy Chicken Cordon Bleu"라는 치킨과 햄을 주로 이용한 치즈 피자를 만들었다.

블레어 다이얼은 바베큐 피자라는 제품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미국양돈협회 등과 제휴를 맺는 등의 마케팅 프로다운 솜씨를 선 보였고, 매운 피자를 내놓은 켄드라 챕맨은 자신의 자원 소방관으로서의 경력을 포함한 인물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을, 치즈 코돈브루 피자는 자선사업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이들은 각각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피자 페이지의 "like" 투표를 통한 경쟁에 돌입하였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소셜미디어에서는 바베큐 피자가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다이얼은 그녀의 피자 페이스북 페이지를 하루에 1~3차례 업데이트도 하고 꾸준히 포스팅도 하였을 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컨테스트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8월 12일이 되자, 그녀의 사이트는 이미 1,000 개의 "likes" 버튼 클릭을 유도하였고, 다른 2명의 경쟁자들은 500개 정도에 불과하였다. 결국 그녀는 8월 말까지 1,351개의 "likes"를 받아서 1등을 기록하였다. 그 뒤를 이어 매운 피자의 챕맨은 그녀 자신의 멋진 사진들을 이틀에 한번 꼴로 공개하면서 "liks"를 유도하였는데, 그녀는 1,005개를 받아서 2등을 기록하였다. 그들에 비해 소셜미디어 기술이 떨어졌던 하이먼은 페이스북을 단지 백업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이용하면서 단지 3번의 포스팅만 하였는데, 자신이활동하는 자선단체의 이름에 있는 "Gulf Coast Animals" 를 타이틀에 걸면서 사람들의 호응을 유도하여 928 개의 "likes"를 받았다. 그런데, 과연 승자는 누구였을까? 놀랍게도 가장 적은 소셜미디어 "likes"를 받은 하이먼이었다. 그녀의 피자는 처음부터 다른 경쟁자들의 피자보다 잘 팔렸고, 전체의 45%를 차지하면서 결국 끝까지 1등을 고수하였다. 그녀의 피자는 파파존스의 가장 잘 팔리는 메뉴 중의 하나인 "Spinach Alfredo" 피자와 비견될 정도의 판매실적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그녀의 피자가 더 인기가 있었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코돈브루라는 이름이 상당히 익숙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또한 BP 기름유출 사고로 미국 전체가 걸프만의 동물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때 그녀가 상금을 타면 이런 동물들을 위해 기부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캠페인의 결과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고 하겠다. 페이스북 팬의 수나 트위터 팔로어 수에 집착하기 보다는 입체적인 활동을 통한 마케팅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하이먼은 소셜미디어 말고도 협력을 끌어내는 것에 집중을 하였는데, 특히 남부 캘리포니아 베스트바이 매장과 파파존스 프랜차이즈를 돌아다니면서 이들이 그녀가 이긴다면 합쳐서 추가로 $3,000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내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구매를 결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1등 상을 탄 이후에도 자신이 수상한 것은 자신이 기부하겠다고 말한 돈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걸프만의 야생동물을 돕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이를 자신이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힘을 믿으라는 취지의 소감을 밝혔다.

어쨌든, 파파존스의 신선한 크라우드 소싱 마케팅은 적은 비용에도 큰 이슈를 일으키며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남았다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 물론 이들의 성공에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

Captured from Facebook.com


소셜 웹과 웹 2.0 정신이 실제 사회의 여러 분야로 이어지면서, 이제는 개방과 공유, 그리고 참여로 대변되는 새로운 시대의 법칙이 이용된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크라우드 소싱이라는 단어가 더이상 낯설지 않으며, 외부에 있는 사람들의 에너지로 내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역량을 강화하는데 이용하는 Outside-In 전략이나, 내부의 자원을 외부에서 마음껏 쓸 수 있도록 개방하여 훨씬 커다란 가치를 창출하는 Inside-Out 전략이 미래를 대비하는 회사나 단체들에게는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원칙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원리를 실제로 특정 프로젝트에 적용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과거 오픈소스나 크라우드 소싱 프로젝트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이런 형태의 전략을 구사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을 잘 이해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개방형 전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원칙은 참고자료에 링크한 Roland Harwood 와 David Simoes-Brown 이 제시한 것을 바탕으로 제가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권리와 관련한 문제를 대범하게 처리하라

개방형 사회에서 보다 많은 회사들이 회사의 경계를 넘어서 일하게 될 때 가장 첨예하게 부딪히게 되는 문제가 바로 권리와 관한 이슈입니다.  그 중에서도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이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IP 가 생산성을 저하하고 참여자들로 하여금 비용을 생각하게 만들며, 파트너쉽이 아니라 소유권이나 향후 나타나게 될 떡고물에 집착하게 만들게 되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협업의 동력이 약화되며, 개방형 혁신을 끌어내기는 어려워 집니다.

이와 관련한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낸 사례로는 C&D (Connect&Development)로도 유명한 P&G (Procter & Gamble)과 유럽의 통신회사인 Orange 에서 협업을 할 때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IP 권리행사를 유보하는 선언을 미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협업 파트너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개방형 프로젝트는 얼마나 많은 개방형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많은 아이디어들이 외부에서 수혈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고객이 이런 혁신의 주체가 될 수도 있고, 파트너 회사가 혁신의 바람을 몰고올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외부에서 참여한 파트너들은 자신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안전하게 파트너 회사에게 전달되고, 이러한 아이디어가 확실하게 정해진 기간동안 구현될 수 있다면 그 열매를 같이 수확하는 것이고, 만약 해당 기간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아이디어는 다시 혁신가에게 회수가 되고 그에 대한 권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외부의 아이디어와 혁신을 정해진 기간동안 차용해서 발전시키고, 프로젝트를 만든 회사에서 이를 구현해서 정해진 기간(보통 3개월 정도) 이내에 더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혁신가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외부의 혁신가들은 누구나 마음놓고 대상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단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의존성이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라

외부의 개방형 협업이 강화되기 위해서 또 한가지 중요한 디자인 요소는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가 단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비즈니스 관계에는 보통 갑-을의 관계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협업이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한 쪽에서 다른 쪽을 착취하는 구조가 되기 쉽습니다.  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헌한 정도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이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한 강한 믿음인데, 이를 위해서는 단방향으로 파트너 구조가 만들어져서는 안됩니다.  물론, 위험과 보상이 같이 분배가 되어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많은 회사들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파트너들에게 이를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잘 모르는 외부의 무명의 혁신가가 내놓은 계획이나 아이디어를 구현하게 될 경우 법적인 부분을 고려하면서 회사의 이득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그동안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왔습니다.  그렇지만, 개방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면 각각의 회사들이 자신들이 쌍방향의 상호의존적인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평한 분배의 원칙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국의 암연구 센터(Cancer Research UK)와 mo.jo 라는 온라인 협업회사는 공동으로 암을 치유하는 £1000만 파운드(약 173억원) 규모의 회사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특기할만한 것으로는 개방형 벤처도전(Open Ventures Challenge)라는 것으로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혁신가들의 실질적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지원하는데 중점을 둔 것입니다.  최근까지 3개의 새로운 벤처가 탄생하였는데, 이들에게 투입된 약 £10만 파운드(1.73억원)의 자금은 현재 25배 정도로 가치평가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협업문화를 만들어라

개방형 혁신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개방되고 협업이 잘 될 수 있는 협업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그리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기업문화는 보통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에 맞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심해지면 혁신적인 시도는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조직구성원에 심어주게 되고, 외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대부분 평가절하하거나 어차피 되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렇지만, 혁신을 받아들이고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들은 고객들과 파트너들에게서 회사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매우 재능있고, 사업가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들과의 협력을 꺼려하지 않습니다.

Virgin Atlantic은 고객들이 주도하는 혁신 프로그램인 V-Jam 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미래의 항공여행에 영향을 미칠것인가?에 대해 탐구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자주 Virgin Atlantic 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웹 개발자, 그리고 회사의 직원들이 같이 소셜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거나 고객의 경험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고객들은 단지 일부 아이디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일으킨다면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모든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도 가질 수 있으며, 사업화에 따른 인센티브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전형적인 Outside-In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단골고객들은 회사에서 구매를 하는 위치에만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같이 생산을 하고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6개의 소셜 미디어 기반의 프로젝트들이 탄생을 하였고, 거기에 투자된 £30,000 파운드의 투자는 이미 10배의 가치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아이디어가 Virgin Atlantic의 고객들을 위해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었는데, 여기에는 이 회사의 "Flying Club"의 소셜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서 비슷한 지역에 있는 고객들이 택시를 같이 탈 수 있도록 유도하여 고객들의 비용을 절감하게 만든 재미있는 사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캡처한 그림).


이와 같이 개방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철학을 기업의 경영과 연계를 시키기 위해서는 결코 받아들이기 쉽지가 않은 원칙들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외부로부터의 혁신이 내부로 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안전장치 및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불특정 다수 파트너들의 신뢰를 끌어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없이 그냥 유행으로 개방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별다른 외부의 참여를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며, 이런 실패의 기억은 기업들로 하여금 개방형 혁신자체에 대한 안좋은 경험을 만들기 쉽습니다.


참고자료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