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새로운 검색엔진 카페인을 공개 테스트를 한 지 이제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그다지 달라진 것이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커다란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카페인 검색엔진은 기본적으로 새롭게 구성된 구글의 파일 시스템(Google File System, GFS)에서 동작합니다.  이를 차세대 시스템이라는 측면에서 GFS2라고 구글 내부에서는 부른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기초라고 할 수 있는 클러스터의 파일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측면에서도 카페인은 큰 변화를 단행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현재의 변화는 단순히 검색엔진 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구글이 제공하는 전체 온라인 인프라 자체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일단 검색엔진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 이후에는 구글의 MapReduce나 BigTable 같은 분산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의 업그레이드 작업까지도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카페인의 또다른 변화는 구글의 색인(index)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입니다.  구글 카페인의 검색 결과가 달라졌다면 아마도 색인 구축의 변화에 따른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일단 공식적으로 검색엔진 알고리즘 자체는 변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색인 자체를 새로 구축할 뿐만 아니라, 색인을 구축하는 시스템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과거보다 훨씬 빠른속도로 더 많은 문서들을 색인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변화는 트위터를 비롯한 실시간 웹 환경의 발전에 따른 근본적인 엔진성능 향상 작업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GFS2 시스템은 카페인에 이어 조만간 Gmail과 유튜브에도 적용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구글은 이를 통해 훨씬 빨라진 반응속도를 가지게 될 것이고, 실시간 웹 전쟁에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클라우드 측면에서 수행하게 되는 것이지요.  

구글의 이러한 근본적인 기술개발은 앞으로 만나게 될 실시간 웹 시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클라우드 측면에서의 핵심기술이 될 것입니다.  최근 트위터에서 만나게 되는 실시간 웹 환경의 거대화에 따른 기술적인 한계로 보이는 부분들이 결국 향후 10배 이상 커지면서 분명한 기술적 한계를 드러내게 될 때, 구글이 준비하고 있는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 엔진 및 인프라 자체의 기술이 커다란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이점이 카페인에 들어가 있는 함의입니다.  그냥 겉보기가 그리 달라져 보이지 않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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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커피가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워낙 커피에 들어있는 성분이 심장에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사실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결과인데요, 상당히 큰 규모의 장기간 연구의 결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인정해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연구는 하버드 대학과 마드리드 대학의 합동 연구로 이루어졌고, 미국 NIH에서 지원하였습니다.  12만 9천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시행한 연구로 간단히 결론만 이야기 한다면 매일 여러 잔의 커피를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으로 죽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의 심장병은 부정맥, 심근경색 등의 여러 심장관련 질환을 통칭하는 것입니다. 

연구자에 의하면 매일 4~5컵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여자는 34%, 남자는 44% 정도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의 원문은 아래 링크를 따라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The Relationship of Coffee Consumption with Mortality

커피의 이러한 작용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명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관상동맥에 초기에 침착되는 염증반응에 의한 손상을 커피가 막아준다는 것입니다.  사실 커피가 몸에 좋다는 것과 관련한 연구는 과거에도 심근경색을 낮춰준다거나, 간암을 줄여준다는 연구당뇨에 좋다는 결과도 발표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과거의 연구에서는 대부분 초기에 커피 마시는 습관을 조사하고 그 뒤에 조사를 하지 않고 결과만 추적을 한 것에 비해, 이 연구에서는 2년마다 한 차례씩 커피 마시는 행태를 조사하고, 동시에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타민 E나 알코올 섭취 등과 같은 수십 가지의 영양소 및 환경요인에 대한 조사가 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신뢰도가 비교적 높다고 합니다.

20년이 넘는 연구기간 동안 연구에 참여한 12만 9천 여명 중에서 남자 6,888 명과 여자 11,095 명이 사망을 했고 이 중 상당수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연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흡연이나 비만과 같은 가장 중요한 요인을 보정한 뒤에 조사한 결과, 하루에 4~5컵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의 사망률은 26%, 하루 5컵 이상 커피를 마시는 남자는 35% 사망할 가능성이 줄어들었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합니다. 

그렇다고, 커피를 무조건 많이 마시라고 권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말하기에는 아직 꺼림칙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현재로서는 커피에 들어있는 항염증 성분이 이렇게 사망률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카페인 자체는 결코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카페인이 혈압을 높이고,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생리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이런 반론에 대해 연구팀은 카페인이 단기적 효과에 있어 그런 생리적 기전을 가지고 있음이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커피 자체가 가지고 있는 효과는 심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대되는 연구도 있습니다.  2007년 Sofi 등의 메타 연구에 의하면, 그동안 있었던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20개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커피 소비와 건강 사이에 별다른 연관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의 차이에 대해서 여러 가설과 설명 들이 있습니다만, 그 중의 하나 재미있는 연구결과는 유전적 성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2006년 캐나다 연구팀에 의한 연구였는데, 정상적으로 몸속의 카페인을 대사하는 것과 관련한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킨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에 문제가 많이 생긴다는 연구입니다.

개인적으로 배운 지식을 가지고는 참 인정하기 힘든 연구결과 입니다만, 이 정도의 연구라면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건강한 사람들이라면 하루 몇 잔의 커피는 권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확신 정도는 듭니다.  오늘도 커피 한 두잔 마셔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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