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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맹그로브라는 식물에 대해 들어본 일이 있는가? 솔직히 필자도 개인적으로 잘 몰랐던 식물이다. 어렴풋이 여기저기서 들어본 기억은 난다. 아마존이나 동남아시아의 정글을 소개할 때 흔히 "맹그로브 숲"을 간혹 이야기했던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뜯어보면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다. 맹그로브를 영어로 쓰면 "Mangrove" 이다.  "Man"은 인간을 뜻하는 것이고, "grove"는 숲을 의미하는 단어이니 "인간의 숲"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어쩌면 인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물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생소한 식물이 최근 지구온난화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맹그로브는 열대지방의 해안지역에 주로 서식하는데, 다른 어떤 식물보다도 탄소를 흡수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들의 숲을 보호하면 기후변화와 생물의 다양성 보존과 지역사회 경제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맹그로브 숲은 보통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에 위치를 하는데, 지구 전체의 숲에서 맹그로브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0.7%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이들은 매년 전 세계 인간이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의 2.5배 정도를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맹그로브 숲을 보존하는 것은 단순히 자연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문제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고 이곳에 새우양식이나 물고기 양식, 또는 쌀농사를 위한 간척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간에는 이런 개간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안슾지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어류의 다양성과 식물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쳐서 농어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와 같은 생태적인 관점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 많이 일반화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맹그로브 숲은 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에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데에도 커다란 역할을 한다. 


맹그로브와 관련한 논쟁을 바라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위의 사진에서도 보듯이 어떻게 보아도 인간의 입장에서 맹그로브 처럼 쓸모없어 보이는 나무도 별로 없다. 나무가 두껍지 않아서 목재로 쓰기에도 적당하지 않고, 사람들이 왕래를 하거나 인근에서 살기에도 방해가 된다, 그렇다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는 것도 아니고 모습이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구경을 하러 올 수 있는 그런 녀석도 아니다. 그런데, 이런 나무가 지구의 기후를 지키는데 가장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고, 동시에 해안슾지 전체의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편협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과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라는 작품에 보면 언제나 독을 뿜어내는 엄청난 숲인 "부해"라는 것이 나오는데, 인간에게 천적이나 다름이 없는 이 "부해"가 결국에는 핵전쟁으로 상할데로 상한 지구를 치유하는 소중한 생물들이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한 수 많은 생물들의 생태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들이 무모한 도전을 끊임없이 했던 장면들이 기억이 난다. 


세상은 아직도 내가 모르는 것 투성이다. 가끔은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이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된다는 것을 크게 느낀 아침이다.



참고자료:


Restoring Mangroves May Prove Cheap Way to Cool Cli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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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트머스 공대의 학생들은 탄자니아에서 지역사회의 위생과 에너지 기술을 증진시키기 위해 일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이끌고 있는데, 다트머스 인도주의 공학(Dartmouth Humanitarian Engineering, DHE)라는 이름의 그룹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끊임없는 연구를 수행하고, 현지에서 이렇게 만들어진 기술들을 적용해보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기술로 Mwamgongo 지방에서 사용하는 로켓 스토브(rocket stove)와 Kalinzi 마을에서 이용하는 가스 스토브인 TLUD(top-light updraft design)가 특히 유명하다.


Mwamgongo 지역에 보급된 로켓 스토브. 주변에서 많이 생산되는 커피 껍질을 연료로 쓴다.


이런 작업들을 통해 마을에서는 독자적으로 스토브를 제작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졌고, 연료의 사용량이 줄면서 로켓 스토브는 자연스럽게 삼림의 훼손도 막고 기후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땔감으로 써야하는 나무의 무분별한 벌목으로 주변의 곰베국립공원(Gombe National Park)이 황폐화되고 있었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나무를 개방된 장소에서 직접적으로 때는 방식은 수많은 저개발 국가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와 검뎅이라고 불리는 탄소입자의 방출이 심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후변화와 온난화에 무려 16%라는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스토브를 개발보급하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마을에서는 이런 새로운 스토브 디자인에 그다지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육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되는데, 주로 어리고 젊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은 Kalinzi와 Matyazo에 있는 2개의 중학교와 협력관계를 맺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한 강의와 삼림의 황폐화, 그리고 급성호흡감염질환의 무서움에 대해 학생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스토브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지 먼저 일깨웠다. 특히 지구온난화에 의해 발생하는 폭풍 등이 최근 마을을 자주 덥치는 현상이나 삼림의 훼손에 의해 비가오면 땅이 쓸려 내려가는 현상 등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서 훨씬 진지하고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들 마을 주변의 주된 산업은 커피 농사였는데, 학생들은 커피 농사를 지으면서 대량으로 나오게 되는 커피 껍질을 연료로 쓰는 방법을 특히 많이 연구하였다. 로켓 스토브의 경우 3개의 돌을 중심으로 해서 만드는 구조를 가르치고 직접 제작에 들어갔는데, 15~23세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아무도 돈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순수한 열정과 흥미만을 가지고 작은 그룹으로 모여서 자신들만의 스토브를 제작하였다.
 
TLUD 가스 스토브는 더욱 안전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도구를 만들기 위한 목표로 개발된 것으로, 한 달이 넘게 다트머스 공대학생들이 Kalinzi 마을에 머물면서 마을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스토브를 목표로 제작하였다. 이미 로켓 스토브의 보급이 여러 마을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신뢰를 얻은터라 이들의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스토브 제작은 마을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을 수 있었다. TLUD 가스 스토브의 제작목표는: 1) 지역에서 두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죽는 원인인 급성호흡기감염질환의 발생률을 줄이고, 2) 가능하면 주변의 삼림을 훼손하지 않고, 대기로 이산화탄소가 덜 배출되도록 하며, 3) 연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로켓 스토브의 제작목적과 비슷하지만, 보다 다양한 형태의 연료를 가스의 형태로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TLUD 가스 스토브는 아래 유튜브에 소개된 것과 비슷하다.





아마도 이렇게 성취를 맛보게 된 탄자니아의 젊은이들은 앞으로도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 조금이라도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될 것이며, 또한 자신들의 건강도 지키고, 지구의 온난화를 막는 것에도 일조를 하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미래를 위한다면 기술을 아는 우리 모두가 이런 종류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일본의 재해에서도 보듯이 지나치게 자본집중적이고 중앙집중적인 생산체계와 에너지 분배체계는 위험에도 취약할 뿐만 아니라, 탄자니아와 같이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는 비싼 기술들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분산된 환경속에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환경과 자연을 활용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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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d from Tree-Nation.com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그리고 갈수록 심해지는 기상이변 ...  최근 이러한 변화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들의 노력과 과학기술의 개발이 중요시되고 있는데, 웹 2.0 정신에 입각한 그린혁신 프로젝트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Tree-Nation 이라는 소셜 네트워크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나무를 심는 운동(?)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황폐화되고, 사막화로 나무들이 없어지는 현상의 대부분이 못살고 가난한 나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변화는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아와 사막화를 부채질하면서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Tree-Nation.com 에서는 인터넷의 힘을 이용해서 주로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현재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니카라과에서는 수질오염과 탄소배출을 조절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가상의 인터넷 지도 기술을 이용해서 전세계의 사람들이 실제 나무를 어느 곳에 심을 것인지를 결정하고, 심게되는 나무에는 나무마다 블로그와 프로필을 가집니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거나, 사진, 메시지 등을 서로 교환하거나 알릴 수 있으며, 나무의 품종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팀은 다국적으로 운영되지만, 바르셀로나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나무의 품종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는 가장 싼 세네갈 아카시아 (Acacia Senegal) 나무가 7유로 정도이고, 소설 어린왕자에도 등장하는 거대한 나무인 바오밥(Baobob) 나무의 경우 65유로 정도입니다.  

아래 사진은 나이지리아에 그동안 심은 나무들로 벌써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막화를 막고,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는 빈곤을 넘을 수 있는 기초가 되며, 우리 지구도 지키는 여러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동참해 보시지 않으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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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니 심각성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보잉보잉에서 Kevin Fox라는 사람 부부의 남극 사진이 소개되었는데 걱정이네요. 

더 많은 사진들을 보고 싶으시면, 그들의 플리커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현장감이 넘치는 여행기를 홈 페이지로 꾸며 놓았네요.  시간되시면 이들의 남극여행기도 감상하시죠? 

남극 사진 - Kevin Fox의 플리커 포토스트림
Antarctic Fox by Rachel and Kevin Fox

그 중에서 골라서 사진 몇 장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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