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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libaba.com


최근 수년 간 정말로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커다란 물량을 받아서 만들기도 하지만, 적은 양의 물량이나 프로토타입도 효율적이고 쉽게 만들어 줍니다.  여기에는 중국에서 공작기계를 싼 가격으로 생산하게 된 것이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쉽게 소량의 제품을 주문생산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 간단히 디자인과 재료를 결정한 뒤에 공장을 만들지 않고도 중국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중국 소규모 공장들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든 알리바바

웹 기반의 비즈니스가 중국에서 제조업과의 연계가 매우 쉽게 된 것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중국의 공장들이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이메일로 고객들과 소통을 하고, 신용카드나 PayPal 과 같은 것으로 지불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의 까다로운 절차같은 것들이 모두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런 가교역할을 하는데 정말 큰 역할을 하게 된 플랫폼 서비스가 꽃을 피우면서 스타로 탄생하게 되었는데, 그 기업이 바로 알리바바(Alibaba.com) 입니다.  알리바바는 중국에 있는 공장들을 전세계의 소비자들과 개방형으로 연결해주는 창구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세계 최대의 생산자와 제품, 그리고 제조와 관련한 각종 능력들을 찾아내고 연결하고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이트에서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제품이나 기술을 입력하고, 그 곳에서 찾아낸 회사들이나 제품을 그대로 수입하거나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필요한 요구사항이나 질문, 또는 새로운 제품의 주문 등을 영어로 실시간 메신저를 통해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영어/중국어 통역을 해주며, 바이어와 공장의 직원들이 자신의 언어로 실시간 소통을 하게 됩니다.  일단 만들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명확해지면, 바로 즉석에서 주문을 할 수 있으며 비슷한 샘플을 먼저 하나 구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회장인 잭 마(Jack Ma)는 이런 비즈니스를 "C to B, Consumer to Business" 라고 부릅니다.  그는 이 아이디어를 소프트뱅크 회장인 손정의에게 말을 하였고, 그의 비범함을 알아차린 손정의는 그가 알리바바를 창업하도록 도와주면서 수년 간 아무런 성과가 없었음에도 꾸준히 밀어주면서 이렇게 거대한 성공으로 끌어내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방식의 무역이며, 글로벌한 세상에서 매우 작은 회사들이 DIY 형태로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우 작은 회사들이 정말 독특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한 나라에서 거래가 되지 않는 상품들이 국경을 넘어 여러 나라로 팔려나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알리바바는 1999년 설립된 이래, 현재 $12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 대단한 회사가 되었으며 전세계에서 등록된 사용자들이 4500 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소규모 무역플랫폼이 되었습니다.  2007년도 홍콩 증시에 상장될 때 구글 이후 최고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고, 2007년 이후 3년 동안 중국에서 알리바바 때문에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110만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제조업의 킹코스(Kinko's)를 꿈꾸는 테크샵 (TechShop)

중국에 알리바바가 있다면, 미국에는 테크샵(TechShop)이 있습니다.  TechShop은 DIY 워크스페이스(workspace) 체인으로 한달에 $100 달러만 내면 다양한 공작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DIY 제조업 체인 비즈니스입니다.  아래는 샌프란시스코 멘로파크(Menlo Park)에 있는 테크샵의 실제 방배치도 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에서 사실상 거의 모든 종류의 제조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개인이 멤버쉽 형태로 자유로이 이용하고, 여기에 각종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DIY 제조 2.0 비즈니스 시설인 테크샵은 Jim Newton 과 과거 인쇄와 복사, 그리고 Fedex 와의 연계를 통한 비즈니스 대행업으로 큰 히트를 한 킹코스(Kinko's) 경영자 출신인 Mark Hatch 가 탄생시킨 미래의 제조업 공간입니다.  킹코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화된 제조와 프로세스 등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멘로파크에서의 테크샵은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이제는 오레곤과 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분점을 열었으며,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하여 미국 전역 수백 군데에서도 추가로 개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한 가운데에는 과거에는 엄청나게 비쌌던 제조장비의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과 적은 수량을 만들어도 유통이 가능해진 롱테일 시장의 부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에는 있을 수 없었던 사업모델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마케팅과 홍보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이라는 것의 한계를 없애버렸고, 선주문 후 생산이라는 주문형 생산 패러다임도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대량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제품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고, 창의적인 소규모 중소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런 회사는 땅과 설비 등에 투자를 할 필요가 없으며, 더불어 종업원도 많이 고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은 최소화되고, 적은 매출로도 충분한 이익을 내면서 사업의 영위가 가능해졌고, 사업의 위험도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필요하다면 새로운 회사를 다시 만들 수 있고, 창의적인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임시로 조인트 벤처를 해볼 수도 있으며, 개인의 능력은 극대화 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런 종류의 혁신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구로 디지털단지를 중심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1인 기업 또는 소규모 벤처기업들이 제조 2.0을 시도하고, 이들의 물건을 팔아줄 수 있는 유통 인프라 플랫폼의 구축이 가능하다면 우리나라 기술자들의 기술과 젊은이들의 창의력 및 디자이너들의 능력을 감안할 때 충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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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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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ly Fighter, Designed by Sangho Kim, with the Local Motors Community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이 회사는 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자동차 회사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는 보스턴 인근의 회사로 작은 마이크로 공장(micro-factory)을 최대한 활용한 신개념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첫번째 제품인 렐리 파이터(Rally Fighter)라는 오프로드 레이싱 자동차는 올해 6월 정도에 $50,000 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공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자인은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컴포넌트 부품들을 활용하며, 마지막 조립은 고객들이 지역에 위치한 로컬 조립센터에 들러서 조립을 도와주는 기술자들과 함께 자신의 차를 직접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차를 가지게 됩니다.  앞으로 몇 가지 디자인 모델이 더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약 18개월 정도면 스케치에서 실제 출시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모든 디자인은 크리에이티브 커몬스(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로 배포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마음껏 디자인을 바꾸거나, 자신만의 컴퓨넌트를 생산하거나 추가해서 다른 사람에게 판매도 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의 CEO 인 제이 로저스(Jay Rogers)는 로컬 모터스 커뮤니티라는 자원봉사 조직을 활용해서 자동차의 디자인을 모았습니다.  부품도 따로 개발하지 않고, 이미 구할 수 있는 부품들을 늘어놓고 고르는 방법을 이용했으며, 디자인에 참여한 엔지니어들 역시 자동차 수리와 튜닝 등에 잔뼈가 굵은 경험자들이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렐리 파이터의 디자인으로 확정된 김상호(Sangho Kim) 씨의 디자인은 실제로 현존하는 어떤 자동차 회사의 디자인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멋진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상호씨는 캘리포니아 LA 북쪽에 있는 파사디나의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의 학생이자 그래픽 아티스트로 약관 30세의 청년입니다.

김상호씨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실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부품들과 상세설계는 다른 여러 명의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 그리고 자동차를 취미로 만지는 사람들이 맡아서 만들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확정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로컬 모터스에서는 외관과 샤시, 엔진, 그리고 트랜스 미션 등을 펜스키 자동차 그룹(Penske Automotive Group)과 같은 대형 자동차 도소매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조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렐리 파이터의 엔진에는 BMW 의 디젤 엔진이 선택되었습니다.

로컬 모터스는 각 모델별로 500~2000 대 정도씩만 부품을 키트로 만들어서 판매할 예정으로, 대량생산 마켓보다는 니치 마켓을 노리는 전략을 펼칩니다.  단 10명의 직원을 가지고, 재고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부품의 구매와 키트를 준비하는 것은 구매자가 돈을 낸 다음에 이루어지는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이 놀라운 회사는 CEO인 제이 로저스(그 역시 올해 36세의 젊은 사업가 입니다)가  하버드 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을 때 섬유업계에서의 전설적인 성공모델로 자리하고 있는 개방형 T 셔츠 회사로 유명한 Threadless 의 강의를 듣고 구상한 것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7백만 달러 정도의 펀딩을 했는데, 그 정도면 수익을 내면서 사업을 진행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을 하고 바로 로컬 모터스 사업을 진행을 하였습니다.

특히 제이 로저스가 주목한 것은 젊은 학생들이었습니다.  사실 자동차를 전공으로 공부를 해도 실제 자동차 회사에서 직업을 가지게 되는 학생의 수는 30%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 디자이너의 경우 정말 뛰어난 젊은 학생들이 업계에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여기에 착안한 제이 로저스는 로컬 모터스 웹 사이트에 자동차 디자인 크라우드 소싱을 진행하기로 결심합니다.  현재 로컬 모터스 웹 사이트에는 5,000 명이 넘는 디자이너들이 등록되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롱테일이 주로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퍼져나갔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산업영역을 통해 등장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와 같은 가장 복잡한 제조업의 롱테일 사업이 성공한다면 이는 정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또 하나의 기술혁신이 바로 3-D 스캐닝과 프린팅을 이용한 제조 2.0 관련한 기술의 대중화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고, 과거에도 올린 글들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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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설계도만 있다면, 부품을 쉽게 생산할 수 있는 마이크로 공장 기술이 일반화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설계도와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과 공간, 그리고 유통체계 등이 갖추어지면서, 과거에는 강력한 통제를 바탕으로 기계적인 분업으로만 가능하였던 복잡한 기계의 롱테일 생산이 실체화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로컬 모터스의 혁신적인 시도가 어떻게 꽃을 피우게 될지 주목됩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자동차 관련 여러가지 규제 때문에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가 진행될 수 없다는 글도 보았습니다만, 우리나라처럼 강력한 자동차 제조산업 인프라 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거의 없으며, 자동차 관련 수리나 유통 등을 담당하는 인력들과 우수한 디자인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있음을 생각하면 크라우드 소싱 디자인과 협업을 통한 오픈소스 자동차 프로젝트는 자동차 제조업의 롱테일을 성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도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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