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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Flickr.com by A Hermida


오늘의 IT 삼국지 주인공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의력 엔진, 제이 알라드(J. Allard) 입니다.  1969년생인 그는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몇 안되는 스타 중의 한 명입니다.  그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보다 훨씬 구태의연하고 윈도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조직이 되었을 것이며, 인터넷 세상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현재보다 훨씬 빨리 쇠퇴의 길을 걸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빌 게이츠를 일깨운 한 장의 메모

보스톤 대학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그는, 후에 그의 아내가 되는 레베카 놀랜더(Rebecca Norlander)와 함께 보스톤으로 좋은 학생들을 유치하러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웃 담당자들의 눈에 들어 시애틀의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하게 됩니다.  

대학시절부터 알라드는 인터넷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분위기는 이와는 달랐습니다.  윈도우와 오피스 제품군의 대성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지만, 인터넷에 대한 태도는 매우 소극적이었습니다.  입사후 3년간 윈도 NT 서버 소프트웨어 사업부분에서 일했던 그는 도저히 이대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1994년 "윈도우: 차세대 인터넷 킬러 애플리케이션 (Windows: The Next Killer Application on the Internet)" 라는 메모를 남깁니다.  이 메모는 빌 게이츠의 눈에 띄게 되고, 빌 게이츠가 구체적으로 인터넷과 웹에 대한 위협과 가능성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25세의 젊은 혁신가는 윈도우와 오피스 엔지니어로 꽉찬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스타로 등극하게 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대응전략을 세웁니다.  앞서 IT 삼국지에서 언급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와의 브라우저 전쟁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윈도우와 오피스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제이 알라드는 마운틴 바이크 매니아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고로 여러 개의 뼈가 부러졌음에도 그는 이런 스릴을 즐겼습니다.  페라리 360과 포르쉐 911을 모두 소유하고 운전을 즐겼으며, 겨울이면 급경사의 위험한 스키를 즐기는 등 스피드 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그의 성격이 회사생활에서도 드러나서 언제나 모험을 하는 역할을 맡아서 끌고 나갔고, 빌 게이츠도 그런 그의 재능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와 오피스로 엄청난 매출을 올렸고, 현재도 가장 중요한 제품군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의 등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브라우저 전쟁에서는 승리했지만 더욱 중요한 서비스 분야에서는 야후!나 새롭게 떠오르는 신성 구글의 약진에 고전을 하였습니다.  

이에 제이 알라드는 빌 게이츠로부터 1990년대 말에 강력한 웹 서비스를 구축하라는 미션을 부여받고, 프로젝트 42 라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무려 1,500 명이나 되는 인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 였으나, 되려 지나치게 많은 인원은 관리의 어려움과 지나치게 많은 목표를 가지고 운영되면서 결국 1999년 5월에 중단되는 운명에 처합니다.  제이 알라드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에, 2달 정도의 휴식기를 거치면서 뼈저린 반성을 합니다.  자신의 프로젝트가 "꿈을 추구했어야 했는데, 조직을 꾸리는 것에서 시작" 한 것이 가장 큰 실패요인이었다는 생각에, 그 다음부터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 강력한 저항을 하는 투사로 거듭납니다.  그리고, 컴팩트한 조직을 강력하게 끌고 나가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이를 경시했던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패키지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 이외의 마땅한 혁신을 거두지 못하고 있을때 빌 게이츠는 이번에는 비디오 게임을 중심으로 PC의 시대를 안방과 거실로 옮겨야 한다는 비전을 만들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때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는 당연히 윈도우를 운영체제로 하여 새로운 게임 콘솔을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고, 당시 하드웨어 부분 부사장이었던 릭 톰슨(Rick Thompson)은 닌텐도(Nintendo)를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제이 알라드는 윈도우가 들어가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혁신적인 게임 콘솔의 개발을 주장하였고, 공식 회의석상에서 윈도우를 채택할 수 없다는 그를 강력하게 비난하던 빌 게이츠는 결국 그의 의견을 수용합니다.  이렇게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Xbox 이며, 그의 고집은 화려한 성공으로 나타나며 윈도우와 오피스 이외에는 성공사례가 거의 없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합니다.

제이 알라드는 윈도우에 집착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혁신을 할 수 없다고 믿었고, 수많은 정적들이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 그의 의견에 반기를 들었음에도 새로운 혁신을 위하여 E&D(Entertainment and Devices) 사업부분을 윈도우와 분리하여 개발을 하였습니다.  그는 회사 내에서도 애플의 매킨토시를 이용해서 작업을 많이 하였고, 경쟁을 통해 배우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후 E&D 사업부의 CEO(Chief Experience Officer)겸 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일을 하면서 Zune과 XBox 360과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를 좌우할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상당한 성과도 거두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악의 실패작인 윈도 모바일이 자신의 사업부로 이관되면서 윈도폰 7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야심차게 진행했던 태블릿 PC 프로젝트인 쿠리어(Courier)가 최종적으로 세상에 태어날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진 뒤에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다는 발표를 하게 됩니다.  

(후속편에 계속 ...)


참고자료

The Soul Of A New Microsoft from BusinessWeek Dec.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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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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