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회사(Social Company)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보통 공익을 위한 사회운동의 경우 NGO (Non-Government Organization) 들이 많이 하고, 비즈니스를 통해 이익을 내는 것은 회사들이 많이 하기 때문에 이를 보통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공익적인 활동을 하면서도 회사와 같이 비즈니스를 통해 이익도 내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형태의 회사들이 전세계적으로 많이 생겨나고 있고, 사람들에게 존경도 받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RehabRecycle은 그런 측면에서 가장 존경할만한 회사입니다.

그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회사는 세계적인 재활용 전문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 중에는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이들이 사회적 재활을 통해서 전지구의 환경을 위해서 공헌하도록 만들어 놓은 회사가 바로 이 회사입니다.  즉,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지구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 회사인 것입니다.

1984년 처음 설립되어, 재활용 및 쓰레기 처리 기술개발에 전념하여 전세계 표준을 만들다시피 한 회사이며, 국내에서도 이 회사의 기술을 많이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이 회사에서 처리하는 유리, 종이, 전기/전자물품, 플라스틱 등이 매년 10만 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아일랜드 전역에 1,800개가 넘는 작업장이 있으며,  전세계 여러 나라에 비슷한 형태의 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설립할 당시부터, 회사설립의 목표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회사의 이름도 재활을 의미하는 "Rehab"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로부터, 재활용 기술의 개발과 성공적인 사업성과로 인해 이제 이 회사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장애인들을 위한 회사의 구조나 형태, 그리고 작업환경에 있어서도 전세계의 교범과도 같은 곳입니다.  어떻게 하면,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고, 그들을 위해 어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상시 고민을 하고, 해법을 만들어 내놓았습니다. 

언제나 회사와 비즈니스를 생각하면, "돈"을 먼저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인생은 돈으로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죠?  국내에서도 최근 대학생 벤처 아이디어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탄 학생들이 "소셜벤처(Social Venture)"를 표방하고 이동진료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이렇게 깨어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이 사회가 더욱 푸르고 아름다워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Picture from Newlaunches.com


스페인의 자라고자 대학(University of Zaragoza)에서 마인드 컨트롤로 조종하는 휠체어 프로토타입이 개발되어 화제입니다.  머리에 뇌전도(EEG) 모자를 쓰고, P300이라는 신경생리학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조종을 합니다.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자신을 둘러싼 주위 환경에 대한 정보를 스크린으로 볼 수 있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공간으로 생각을 집중하면 그쪽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움직이는 동안 나타나는 장애물 등은 자동으로 피해서 갑니다. 

일단 해당 지점으로 옮겨갈 때까지는 정신집중을 하지 않고 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과거 시스템 중에는 약간의 방향성과 움직임을 결정할 때에도 지속적인 정신집중을 해야 했는데, 이런 피곤함을 상당부분 해소한 기술이라고 하네요 ...  현재 상용화와 관련된 계획은 나와있지 않지만, 정말 완전 사지마비가 된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필자가 어렸을 때 최고의 미드(미국드라마)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리 메이저스(Lee Majors)가 주연했던 6백만불의 사나이(The Six Million Dollar Man)를 들 수 있다.  이 드라마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이들이 TV 장면에서 주인공의 흉내를 내다가 사고가 나는 등의 사회적 여파도 컸으며, 이후 이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제이미 소머즈(린지 와그너, Lindsay Wagner분)가 주연을 맡는 미국 드라마 사상최초의 스핀오프(spin-off) 시리즈인 소머즈(The Bionic Woman)에까지 이어진 대형 히트작이었다.




리 메이저스는 우주선의 추락으로 생사의 위기에서 한쪽 눈과 한쪽 팔, 양쪽 다리를 6백만불을 들여서 생체기계로 대체를 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속 60마일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15미터 높이의 점프가 가능한 다리, 한쪽 눈은 20배로 확대가 가능한 줌 기능과 적외선 탐지가 가능하며, 한쪽 팔은 불도저의 파워를 넘어서는 몇 천 마력의 힘을 가진 것으로 되어 있다.  그의 연인으로 등장한 소머즈 역시 스카이 다이빙 사고로 사경을 헤매다가 5백만불을 들인 생체기계를 장착하게 되는데, 이 둘의 러브 스토리도 드라마 시리즈의 재미를 더했다. 제이미 소머즈는 스티브 오스틴과 달리 눈 대신에 귀를 생체기계로 대체를 해서 인간이 들을 수 없는 한계의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 유일한 차이이다. 이러한 독특한 설정과 함께 기억에 남는 것은 초능력을 발휘할 때마다 어김없이 들리는 “뚜뚜뚜뚜 … “ 하는 음향효과와 효과적으로 이용된 슬로모션 기법 등은 이후 제작된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 드라마 시리즈에서 소개된 각종 생체기계 기술들은 현재의 의공학 기술로 완전히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지고 있는 듯하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기계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우리 몸의 신경조직과 기계나 센서를 어떻게 잘 연결하고 이를 조화롭게 만드느냐에 대한 것이다. 필자가 연구를 했던 USC 의공학과에는 인간의 뇌 또는 신경조직과 전자공학/컴퓨터과학의 연계를 연구하는 미국내 ERC(국가지정연구소)가 있다. 이 곳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들을 살펴보면 이런 시나리오가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뉴론을 대체하는 'BIONs'

중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뉴론(neuron)이라는 것에 대해서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세포는 신경조직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가 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다. 인간의 대부분의 세포들은 상처를 입거나 손상을 받은 이후에 재생이 된다. 그런데, 유독 이 뉴론이라는 녀석은 한번 손상을 받으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척추를 다쳐서 신경에 손상을 받은 사람은 영원히 반신불수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아마도 신경조직을 재생하는 의학기술을 개발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노벨상을 탈 수 있을 것이다.

뉴론을 대체하는 인공뉴론의 등장은 이런 측면에서 많은 의미를 가진다. 의학적으로는 수많은 신경손상 질환에 대한 치료방법을 제공할 수 있으며, 공학적인 측면에서는 인간의 신경조직과 그 신경이 지배하는 다른 조직들(근육, 내장기관 등) 사이의 전기생리학적인 컨트롤 방법을 구현하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USC의 롭(Loeb) 박사 연구실에서 개발한 ‘BIONs (BIOnic Neurons)’는 외부에서 무선으로 전기신호를 근육이나 기타 조직에 삽입한 인공뉴론으로 전달해서 이를 구동시키는 획기적인 인공뉴론 프로젝트이다.




이미 신경손상에 의한 근육마비 환자에 대한 임상실험이 진행중이며 향후 근육의 길이변화나 팔다리의 가속도 등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전기신호의 컨트롤이 가능한 2세대 BIONs가 제작 중에 있다. 

BIONs의 연구가 성공적이 된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는 적당히 훈련된 프로그램이 구비된 인공뉴론을 인공뼈와 동물 등의 살아있는 근육조직 등을 이용해서 만든 팔다리에 만들어 붙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불의의 사고로 팔다리를 잃은 수많은 장애인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잃어버린 소리와 빛을 찾아라!

옛날의 TV 광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가?  필자는 촌스러웠던 광고의 대명사로 꼽히던 ‘안들려요 ~’로 시작한 보청기 광고가 떠오른다.  보청기는 일종의 앰프와 같은 것으로 외부의 소리를 크게 증폭시켜서 귀로 전달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들과 같이 청력이 약화된 경우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실제 우리나라에만 수십 만명에 이르는 진성 청각장애자들에게 소리를 찾아주지는 못한다.



이런 청각장애자들에게 희망을 준 최근의 기술이 바로 ‘달팽이관 임플란트(cochlear implant)’이다.  기본 원리는 귀 근방에 소리를 감지하는 센서를 붙이고 귀에 있는 달팽이관에서 느낄 수 있는 전기적인 신호를 만들어서 직접 전달해서 소리를 듣게 만드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볼 때 외부의 소리를 인간의 감각기관이 감지하는 것과 동일하게 신호를 처리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많은 청각장애자들에게 소리를 듣게 해 줄 수 있지만, 여전히 청각신경에 손상을 받거나 뇌의 청각중추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 더 나아가서 가장 최근의 연구는 직접 뇌의 청각중추에 외부 센서에서 감지한 소리를 인간의 뇌가 이해할 수 있는 전기신호로 바꾸어서 전달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보자. 그렇다면 눈은 어떨까 ? 수많은 맹인들에게 빛을 찾아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있는 걸까 ? 앞서 이야기한 몇 가지 연구들을 놓고 보면 이런 상상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안경이나 눈에 부착할 수 있는 소형 카메라 같은 것에서 감지한 영상을 뇌로 전달할 수는 없을까 ? 이 문제는 앞에서의 소리나 근육의 문제보다 훨씬 복잡하다. 인간이 영상을 감지하는 능력은 그냥 영상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정보를 같이 복잡한 중간처리 절차를 거쳐서 전달하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연구가 실제 상당한 성과를 얻고 있다.

USC의 도헤니 눈 연구소(Doheny Eye Institute)에서는 인공으로 시력을 찾아줄 수 있는 속칭 ‘아이칩(eye chip)’의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맹인이 길을 걸을 때 눈앞의 장애물 정도를 자각할 수 있는 수준의 해상도를 구현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칼텍(Caltech)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 칩의 해상도를 증진시키고 보다 정교한 시각처리를 하는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연구가 놀라운 점은 안경의 형태로 만들어진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인간의 뇌가 인식할 수 있는 형태의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뇌의 시각중추에 직접 전달하는 믿기 힘든 과정을 실제로 구현했고, 맹인들의 실험을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머리가 좋아지는 비법

지금까지 소개한 것만으로도 현재의 기계-인간 인터페이스 기술 수준이 놀랍게 발전하고 있고, 과거에는 생각하기 힘들었던 만화 같은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소개할 이 기술이야말로 정말 ‘만화’ 같은 것이다.

필자 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수많은 독자들은 인간과 컴퓨터를 비교하면서 뇌에 고도로 집적된 메모리를 꽂아넣어서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으면 정말로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 USC의 버거(Berger) 교수 연구실에서는 실제 이런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의 뇌 중에서 기억력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마(hippocampus)가 실제 기억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전기 생리학적인 기전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 과학적인 신경망(neural network)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며, 아날로그 VLSI 기술을 이용해서 실제 칩으로 인간이 뇌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표이다.

현재 단계에서는 아직 칩으로 뇌와 상호작용하는 하드웨어를 개발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그 가능성을 일부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애인들의 꿈은 이루어진다?

안드로이드가 등장하고 차갑게만 느껴지는 금속성 과학기술이 생체조직과 연결이 되는 사이버 펑크의 주요 소재들은 필자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이다.  사이버 펑크의 시초로 일컬어지는 블레이드 러너에서 나오는 안드로이드를 열연한 해리슨 포드나,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와 같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것이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닐지도 모른다.




영화나 만화에서는 이러한 기술들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켰기 때문에 언뜻 이러한 주제가 거부감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현대의 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수많은 장애인들이 이러한 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정상인과 비슷한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이를 꿈의 기술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6백만불의 사나이의 유튜브 오프닝 영상 덤으로 올려본다 ...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