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이곳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리는 군요.  미국에 살던 시절에 있었던 여행기들부터 먼저 올려볼까 합니다.

그랜드 서클이란 ?

그랜드 서클지역이라 함은 유타(Utah)주 남부, 애리조나(Arizona)북부와 콜로라도(Colorado)주 서남부와 뉴멕시코(New Mexico)주 북서부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지형적으로는 콜로라도 고원지대를 말한다. 미국 여행을 이야기할 때 이곳의 국립공원들을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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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자동차 여행의 루트를 감안해서 흔히 이야기 하는 그랜드 서클 국립공원들은 자이언, 브라이스 캐년, 캐피틀 리프, 아치스, 캐년랜드, 마뉴먼트 벨리, 레이크 파월, 그랜드 캐년 의 8곳이다.

이 중에서 자이언과 브라이스 캐년은 과거에 둘러 보았고,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는 레이크 파월, 마뉴먼트 벨리, 아치스, 캐년랜드의 4곳을 탐방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그랜드 캐년과 캐피틀 리프인데, 캐피틀 리프는 아쉽지만 가볼 기회가 없을 듯 하다.


첫날 ... 라스베가스를 거쳐서 자이언으로

첫날 부터 부지런하게 아침 일찍 떠날 수도 있겠으나, 아이들이 딸린 집에서 여행떠나는 준비가 그렇게 수월하지만은 않은 관계로 나름대로 숙소에서 간단히 밥을 해먹을 수 있는 준비와 짐 챙기기, 코스코를 들려서 기름을 꽉 채우고 나니 벌써 거의 11시가 되어간다.

처음 목표는 라스베가스에 있는 유명한 일식 부페인 '마키노'에서 점심을 해결해 보려고 생각했으나, 점심 부페시간을 맞출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되어 그냥 라스베가스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아이들이 잘 먹는 메뉴를 시켜서 먹기로 하였다.

LA인근에 있는 토랜스에서 라스베가스까지는 약 4~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라스베가스의 식당에 도착하니 벌써 시간은 3시를 훌쩍 넘어가고 있었고, 갈비탕과 돌솥비빔밥으로 요기를 하고 나니 시간은 4시를 넘어서 벌써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역시 겨울철은 해가 짧아서 여행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하는데에도 여름철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땅거미가 지면서 휘황찬란한 네온사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라스베가스를 뒤로하고, 오늘의 첫번 째 목적지인 자이언 파크 입구에 있는 도시인 스프링데일(Springdale)에 숙소(Quality Inn)을 향해서 출발하였다. 라스베가스에서 자이언까지는 2: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유타주로 넘어가면서 1시간을 손해보기 때문에 현지 시각으로는 저녁 8시 정도가 되어서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보통 그랜드 서클을 여행할 때에 캐납(Kanab)을 시발점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스프링데일에 있는 Quality Inn을 숙소로 정한 것은, 다음날 떠나게 될 페이지/레이크 파월로 캐납에서 가는 것에 비해 30분 정도가 더 걸리게 되지만 아침에 멋진 자이언의 모습을 보면서 지나갈 수 있고, 캐납에 못미쳐 있는 코랄핑크 샌드듄(Coral Pink Sand Dune) 주립공원에도 들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에 한 번 묶어 본 적이 있는 Quality Inn은 방도 깨끗하고, 냉장고와 전자렌지가 갖추어져 있어서 간단하게 밥을 해 먹기가 용이하며, 자이언의 바로 입구에 위치하여 숙소 자체가 하나의 공원과 같은 느낌이 드는 멋진 곳이다.

숙소에서 바라본 자이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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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국립공원은 라스베가스에서 약 2시간 30분 정도 올라가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위치가 브라이스 캐년이나 그랜드 캐년으로 가는 중간에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브라이스나 그랜드 캐년을 가면서 잠깐 들르듯이 구경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자이언 국립공원은 이렇게 잠깐 들르고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멋진 곳이다. 특히나 그렇게 어렵지 않은 수많은 트레일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되는 사람들은 꼭 자이언 부근의 스프링데일 등에 숙소를 잡고 최소한 1박을 하면서 트래일 몇 개 정도는 해야 자이언을 봤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이언은 단풍 놀이로도 유명하므로, 가을에 단풍이 그리운 캘리포니아 사람들에게도 그만인 곳이다.

자이언 국립공원의 입구에 있는 스프링데일이라는 도시에는 자이언의 풍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숙소가 많다. 우리 가족들이 즐겨찾는 숙소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Quality Inn인데, 숙소도 깔끔하고, 주변의 경관도 무척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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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인 Quality Inn에서 제공된 아침을 먹고 ...


자이언은 브라이스나 그랜드 캐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차로 직접 접근을 해서 구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입구에 주차를 한 뒤에 셔틀을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다. 비지터 센터도 잘 만들어져 있고, 소개 영화를 상영하는 박물관도 셔틀로 들러볼 수 있다.

셔틀을 타고 끝까지 올라가면, Temple of Sinawava가 나온다.
이곳은 버진 강의 시초가 되는 narrows가 있는 산책로인 "Riverside Walk Trail"이 있어서 무척 유명한데, 우리가 간 날에는 야속하게도 비가 흩뿌리기 시작해서 산책로 초입부분만 들어가다가 돌아나오기로 하였다. 산책로 중간중간에 버진 강의 물줄기에 접근을 할 수 가 있다. 아이들이 버진강의 물줄기 앞에서 멋진 포즈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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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을 타고 다음 정류장인 Big Bend에 내리자 다행히 내리던 비가 그쳤다. 이 곳은 버진 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장대한 화강암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아래 사진에서 뒤에 보이는 하얀 산이 'White Throne (하얀 왕관)'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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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셔틀을 타고 'Weeping Rock (우는 바위)' 정류장에 도착하니 해가 난다.

"Weeping Rock Trail"의 짧은 산책로를 오르니 정말로 우는 바위가 있었다. 아래 사진은 우는 바위 안 쪽에서 바깥의 풍경을 본 모습이다. 정말로 앞에 우는 것 같이 계속 물들이 떨어지는데, 사진으로는 잘 잡기가 어려웠다. 그 아래 사진에서는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좀더 잘 나온다.

이렇게 기묘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곳의 바위가 지붕처럼 생긴 상층부에 바위가 물을 스며들게 하는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물이 통과하지만, 중간에 물이 통과하지 않는 화강암 층이 있어서 바깥으로 밀려나와서 빗방울처럼 계속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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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셔틀을 타고 자이언 내부에 있는 숙소인 자이언 랏지(Zion Lodge)에 내려서 음식들과 간식들을 사 먹었다. 자이언 랏지 부근에도 짧고도 멋진 트레일들이 많이 있는데, 시간 관계상 더 이상의 트레일은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자이언 랏지 부근은 아름다운 풍경과 나무 들로 가득찬 멋진 곳이다. 여력이 되면 이곳에서 잠을 자면 더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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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에서 브라이스/그랜드 캐년으로 가는 길의 풍경도 너무나 멋지다. 가는 길 곳곳이 웅장한 화강암의 예술로 가득하다. 그 중의 한 곳에 내려서 아이들이 한 포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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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을 나가기 직전에는 체크보드 메사(Check Board Mesa)라는 포인트가 있다.

보통 가로로 줄이 가 있는 것은 사암들이 층별로 쌓이면서 형성이 되는데, 이렇게 세로줄까지 만들어지는 것은 무척 드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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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을 나와서 브라이스 캐년으로 가는 길에는 Cedars-Brake National Monument라는 곳에 들러볼 수 있다. 시간에 쫓기면 건너뛰어도 무방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한 번 들러볼만한 곳이다.

이곳은 고도 10,000피트(3천미터)에 자리하고 있기에  한 여름이 아니면 접근도 할 수가 없는 곳이다. 6월 말에 갔음에도 눈이 아직도 사람 키만큼 쌓여 있다. 선우는 미국와서 처음으로 눈을 구경하는 지라 마냥 신이 났다. 거대한 골짜기가 형형색색의 바위층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저런 붉은 색깔은 흙에 섞여 있는 철분이 산화된 정도와 양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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