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자동차의 나라라고 할 만큼,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많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미국인들의 자동차 사랑도 최근의 사회/경제적인 변화로 인해 식어가고 있는 듯하다. 최근 미시간주립대학교 교통연구소(University of Michigan Transportation Research Institute, UMTRI) 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8년에 피크를 치고 하락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1984년부터 2011년까지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8년에 정점을 찍었지만, 이를 개인별,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별, 가구별로 계산을 하면 실질적인 정점은 2006년에 나타났다. 자동차 별로 운행을 한 마일 수도 줄어들고 있다. 2004년에 비해 2011년 운행한 마일이 9% 감소하였다. 이런 변화는 물론 글로벌 경제침체와도 연관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인 트렌드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젊은 사람들이 운전을 하는 비율이 줄어들었고, 운전을 할 수 있는 나이든 사람들도 과거보다 대중교통을 많이 활용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직접 운전하는 거리가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조사에서 16세 때 운전면허를 가진 비율이 28%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1980년 같은 나이 때 운전면허를 가진 비율이 44% 였음을 고려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 17세 때 운전면허를 가진 비율은 1980년 66%에서 2010년 45%로 줄었으며, 18세 때에는 75%에서 61%로 줄었다. 평균 주행거리도 2001년에서 2009년이 되면서 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렇게 미국의 젊은이들이 운전을 하지 않게 된 경향성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한 차례 다룬 적이 있으므로, 아래 연관글도 참고히면 도움이 될 것이다.



연관글:


2013/01/21 - 젊은이들이 점점 운전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자동차 별로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것은 과거보다 운전자의 연령이 고령화되는 것도 한 몫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래도 이들은 장거리 운전을 즐기지 않는다. 또한, 최근 미국에 대중교통이 보급되면서 환승시스템이 좋아지고, 자전거의 보급과 공유네트워크가 활성화된 것도 이런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자전거로 통학/통근한다고 답변한 사람의 비율은 무려 47%가 늘어났으며, 특히 자전거를 타기 좋은 도시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도시들의 경우에는 80% 이상 자전거로 통학/통근하는 비율이 늘어났다. 


이런 경향성은 미국 만의 문제는 아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이런 변화의 양상이 더욱 드라마틱하다. 전기자전거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으며,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생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 AG는 2008년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Car2Go를 직접 시작했는데, 2인승인 Smart Fortwo를 가솔린과 전기차 버전을 합쳐서 300대 Ulm에 배치하면서 실험적으로 운영을 한 것이 현재는 전 세계 20개 도시에 7300대 정도를 37만 5천 명이나 되는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성공적인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 이와 같이 과거와 같이 자동차를 소유하려는 경향성은 점점 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자동차 회사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여전히 인구가 많은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여건이 좋아지면서, 자동차 판매가 당분간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새로운 가치관을 중심으로 자전거를 주로 타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며, 공유자동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래의 도시교통 이용행태가 확산된다면 현재와 같이 많이 생산해서 많이 파는 비즈니스 모델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자동차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참고자료:


Has Motorization in the U.S. Peaked?

Car2Go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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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리카 대륙이 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현재까지 그 어떤 대륙보다도 가난하고, 가지고 있는 것이 없지만, 이는 뒤집어 이야기하면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과 같다. 성장하는 대륙에는 성장에 필요한 여러 인프라가 필요하게 되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자동차이다.

그렇다면, 아프리카에서 필요로 하는 자동차는 어떤 것일까? 아프리카의 도로는 거의 비포장 도로이다. 그리고, 주변에 자동차를 고쳐줄 수 있는 수리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물류유통 비용은 매우 비싸다. 그로 인해,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들어가는 효율이 낮아져서 평균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되려 75% 정도 비싼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저렴하고도 튼튼한 자동차는 나라의 성장에 정말 중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다.

Mobius 라는 케냐의 회사에서는 아프리카의 이런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차를 만든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거친 도로 사정에 견딜 수 있는 SUV이지만, 주로 안전성과 저렴한 가격 등에 초점을 맞춘 자동차이다. 이 회사는 첫 번째 자동차인 Mobius One의 출시 이후, 이제 두 번째 프로토타입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신참 자동차 회사이지만, 아프리카의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차를 만들고 있기에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한다. 1만 달러 정도의 가격에 편안하지는 않지만, 기능적으로 잘 동작하는 그런 자동차가 이들이 노리고 있는 시장이다. Mobius의 자동차를 디자인한 Joel Jackson은 잘 팔리는 SUV인 랜드로버를 모델로 해서, 여기에 에어컨과 파워스티어링, ABS, 심지어는 유리창까지 제거하였고, 반대로 스프링과 충격을 흡수하는 기술 및 튼튼한 바퀴에 투자를 하였다. 엔진이나 브레이크, 스티어링 시스템도 흔히 구할 수 있는 튜브 형태의 철강 프레임을 많이 이용해서 가격을 낮추고, 쉽게 수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이 자동차를 이용해서 다양한 개조를 통해 학교버스, 이동형 병원, 대중교통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경쟁력을 갖추는 색다른 전략도 잘 먹힌다고 한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창업을 하도록 하여, 일자리가 생기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아마도 아프리카의 환경이 좋아진다면, 자동차의 요구사항과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겠지만, 현재의 아프리카에서는 이런 종류의 자동차가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언제나 지역의 문화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적절한 기술과 제품,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성공한다는 법칙은 이 경우에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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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ly Fighter, Designed by Sangho Kim, with the Local Motors Community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이 회사는 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자동차 회사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는 보스턴 인근의 회사로 작은 마이크로 공장(micro-factory)을 최대한 활용한 신개념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첫번째 제품인 렐리 파이터(Rally Fighter)라는 오프로드 레이싱 자동차는 올해 6월 정도에 $50,000 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공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자인은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컴포넌트 부품들을 활용하며, 마지막 조립은 고객들이 지역에 위치한 로컬 조립센터에 들러서 조립을 도와주는 기술자들과 함께 자신의 차를 직접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차를 가지게 됩니다.  앞으로 몇 가지 디자인 모델이 더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약 18개월 정도면 스케치에서 실제 출시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모든 디자인은 크리에이티브 커몬스(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로 배포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마음껏 디자인을 바꾸거나, 자신만의 컴퓨넌트를 생산하거나 추가해서 다른 사람에게 판매도 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의 CEO 인 제이 로저스(Jay Rogers)는 로컬 모터스 커뮤니티라는 자원봉사 조직을 활용해서 자동차의 디자인을 모았습니다.  부품도 따로 개발하지 않고, 이미 구할 수 있는 부품들을 늘어놓고 고르는 방법을 이용했으며, 디자인에 참여한 엔지니어들 역시 자동차 수리와 튜닝 등에 잔뼈가 굵은 경험자들이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렐리 파이터의 디자인으로 확정된 김상호(Sangho Kim) 씨의 디자인은 실제로 현존하는 어떤 자동차 회사의 디자인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멋진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상호씨는 캘리포니아 LA 북쪽에 있는 파사디나의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의 학생이자 그래픽 아티스트로 약관 30세의 청년입니다.

김상호씨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실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부품들과 상세설계는 다른 여러 명의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 그리고 자동차를 취미로 만지는 사람들이 맡아서 만들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확정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로컬 모터스에서는 외관과 샤시, 엔진, 그리고 트랜스 미션 등을 펜스키 자동차 그룹(Penske Automotive Group)과 같은 대형 자동차 도소매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조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렐리 파이터의 엔진에는 BMW 의 디젤 엔진이 선택되었습니다.

로컬 모터스는 각 모델별로 500~2000 대 정도씩만 부품을 키트로 만들어서 판매할 예정으로, 대량생산 마켓보다는 니치 마켓을 노리는 전략을 펼칩니다.  단 10명의 직원을 가지고, 재고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부품의 구매와 키트를 준비하는 것은 구매자가 돈을 낸 다음에 이루어지는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이 놀라운 회사는 CEO인 제이 로저스(그 역시 올해 36세의 젊은 사업가 입니다)가  하버드 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을 때 섬유업계에서의 전설적인 성공모델로 자리하고 있는 개방형 T 셔츠 회사로 유명한 Threadless 의 강의를 듣고 구상한 것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7백만 달러 정도의 펀딩을 했는데, 그 정도면 수익을 내면서 사업을 진행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을 하고 바로 로컬 모터스 사업을 진행을 하였습니다.

특히 제이 로저스가 주목한 것은 젊은 학생들이었습니다.  사실 자동차를 전공으로 공부를 해도 실제 자동차 회사에서 직업을 가지게 되는 학생의 수는 30%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 디자이너의 경우 정말 뛰어난 젊은 학생들이 업계에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여기에 착안한 제이 로저스는 로컬 모터스 웹 사이트에 자동차 디자인 크라우드 소싱을 진행하기로 결심합니다.  현재 로컬 모터스 웹 사이트에는 5,000 명이 넘는 디자이너들이 등록되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롱테일이 주로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퍼져나갔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산업영역을 통해 등장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와 같은 가장 복잡한 제조업의 롱테일 사업이 성공한다면 이는 정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또 하나의 기술혁신이 바로 3-D 스캐닝과 프린팅을 이용한 제조 2.0 관련한 기술의 대중화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고, 과거에도 올린 글들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이제는 설계도만 있다면, 부품을 쉽게 생산할 수 있는 마이크로 공장 기술이 일반화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설계도와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과 공간, 그리고 유통체계 등이 갖추어지면서, 과거에는 강력한 통제를 바탕으로 기계적인 분업으로만 가능하였던 복잡한 기계의 롱테일 생산이 실체화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로컬 모터스의 혁신적인 시도가 어떻게 꽃을 피우게 될지 주목됩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자동차 관련 여러가지 규제 때문에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가 진행될 수 없다는 글도 보았습니다만, 우리나라처럼 강력한 자동차 제조산업 인프라 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거의 없으며, 자동차 관련 수리나 유통 등을 담당하는 인력들과 우수한 디자인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있음을 생각하면 크라우드 소싱 디자인과 협업을 통한 오픈소스 자동차 프로젝트는 자동차 제조업의 롱테일을 성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도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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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수비수인 윌리엄 갈라스가 $53만 5천 달러를 주고 구입한 크롬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SLR McLaren)의 모습입니다.  얼마 전에는 블랙번의 스트라이커인 엘러 하지 디우프가 같은 차를 구입했었습니다.  번쩍거리는 크롬 프레임이 인상적 입니다. 

이 차가 햇빛이 쨍쨍한 대낮에 지나가면 눈이 부셔서 쳐다보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렇게 크롬 바디를 입힌 차종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  어쩌면 차량에 대한 규제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차량 내부의 코팅에도 엄격한 규제가 따르는데, 차량의 바디가 지나치게 햇빛을 반사하여 운전에 방해를 초래할 가능성과 같은 ...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국내의 법규가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길을 원천차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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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포스팅에서 블랙베리의 새로운 Storm이라는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루이스 해밀턴인 F1 머신을 무선조종하는 비디오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연관글:  2009/03/22 - 휴대폰으로 진짜 F1 카를 조종하다 (루이스 해밀턴)

이번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조종입니다.  머잖아 진짜 무선조종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Mazda의 RX-8을 와이파이로 연결해서 아이폰으로 조종을 하는데 그 소프트웨어의 수준이 놀랍군요.  문도 열고, 엔진시동이나 기본적인 조종 뿐 아니라 차의 상태를 모두 모니터할 수 있습니다.  RPM이라던가 각종 계기판이 모두 나타나고, 더 놀라운 것은 GPS와 연결되어 차가 현재 어디에 있는 구글 맵에 나타납니다.

차량에는 웹서버가 있어서, 웹서버가 각종 정보를 아이폰으로 날려주는데 차량의 조종과 관련된 모든 기능, 속도와 RPM, 온도, 스로틀 포지션 등의 모든 차량과 엔진관리와 관련된 정보, 그리고 위치 정보와 GPS 등의 기능이 차량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지난 번 F1 머신 조종이 살짝 장난 같았다면, 이번 아이폰 프로젝트는 대단히 심각한데요?  정말 차량에 있는 웹서버가 와이브로 같은 것으로 연결되어 중앙에서 조종(무인조종?)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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